
이 때문에 지금은 거의 완쾌되었지만 한 때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본의아니게 꽤 불편한 생활을 했었는데,
이 가게를 다녀왔던 날이 하필이면 그 개인적으로 불미스럽게 다리를 다쳤던 날(...)
여튼 큰 연관은 없지만, 오늘 포스팅은 그 날 일부러 멀리 지인들 보러 찾아가 다녀온 의정부의 돈까스집입니다.
. . . . . .

이 곳은 가격대비 상당히 푸짐한 양의 돈까스가 나오는 - 양으로 승부를 보는 집으로 의정부 사람들에게
꽤 유명한 곳. 주로 주머니사정은 가벼운데 푸짐하게 많이 먹고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는
이 동네 사는 지역 주민인 지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솔직하게 말해 맛보다는 가성비 훌륭한 양 때문에 굉장히 유명해진 곳이라고...

의정부는 근처에 군부대가 많기 때문에 주말이 되면 주한미군이라던가 군인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북한의 도발 사태로 전방에 있는 현역 군인들이 정말 많이 고생했을텐데,
이 자리를 빌어 정말로 수고했고 또 모든 현역 병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이 쪽이 가장 기본적인 돈까스가 나오는 세트메뉴.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가츠 마시따를 주문.
모든 세트메뉴에는 돈까스와 멘치까스, 그리고 스테이크와 비빔밥이 같이 제공된다고 하네요.
참고로 완전 젖어서 마시따가 대체 뭘까... 라는 엄청난 궁금증이 들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바닥에 소스를 적신 양배추 샐러드를 깔고 그 위에 돈까스를 올리고 갈은 무로 마무리한 오로시까스 스타일이었습니다.


6900원짜리 가츠마시따 정식 하나에 3000원짜리 생맥주를 곁들이면 딱 9900원에 맥주와 돈까스를 즐길 수 있어요.
. . . . . .


별다른 주문을 하지 않으면 그냥 비빔밥이 세트로 나오는 것 같은데, 당연히 비빔밥으로 선택.

딱 사진에서 보이는 대로 느껴지는 그냥 괜찮은 야채비빔밥 맛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진짜 쌀떡 위에 떡갈비를 올려낸 이것이 아마 메뉴에 써진 스테이크가 아닐까 생각을...
다만 스테이크라고 하기에, 이건 너무 자연스러운 떡갈비맛인데... 떡갈비에 달짝지근한 소스를 뿌린 맛입니다.
양이 많지는 않아서, 도시락 반찬용 레토르트 떡갈비 두세 점 정도의 맛뵈기 양이라 보시면 될 듯 합니다.

비빔밥은 일부러 먹지 않고 메인이 나올 때까지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주문이 밀려 다소 시간은 걸렸네요.



소스는 맛이 그렇게 진한 일식돈까스 소스라기보다는 양식 브라운 소스 쪽에 좀 더 가깝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어느정도일지 모를 수 있지만 진짜로 양 많아요. 많다는 게 허언이 아니라고 느껴질 정도로...

다만 돈까스 스타일이 일식돈까스라기보다는 음... 뭐랄까, 굉장히 두꺼운 분식집 돈까스 같은 느낌이랄까...
다만 사진에 보이는 것은 돈까스가 아니라 멘치까스. 안에 다진 고기가 풍족하게 들어있네요.

튀김옷과 고기 사이가 살짝 벌어져있긴 하지만, 이 정도는 그냥 허용범위라고 생각.

엄청 두꺼운 고기튀김이라 굉장히 입 안에서 고기튀김의 맛이 풍족하게 씹힌다는 것은 확실히 장점입니다.
전혀 감질나지 않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고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환영할 만한 요소인데요,
다만 뭐랄까... 솔직하게 말해 튀겨낸 정도라던가...가 그렇게까지 좋은 편이라 말하기에는 좀...^^;;
일단 두꺼운 돈까스를 속까지 익게 하기위해 너무 많이 튀겨내서 육안으로도 확인될 수 있을 정도로
돈까스의 겉이 너무 튀겨졌다는 것이 좀 단점. 이 때문에 소스를 찍지 않으면 튀김옷에서 쓴맛이 살짝 느껴질 정도.
차라리 고기를 좀 더 얇게 만들더라도 지금처럼 많이 튀기는 것보다 조금 덜 튀겨도 안까지 익게끔 하여 내놓으면
좀 더 맛있게 튀겨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두꺼운 건 좋은데 너무 많이 튀겼어요. 조금 고기 얇게 만들고 덜 튀겨내었으면 좋겠습니다.

식사는 잘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동네에 있다면, 가끔 싸고 배부르게 먹을 때 얼마든지 갈 수 있긴 하지만
저에게 있어 의정부는 일부러 작정하고 찾아가야 하는 먼 곳에 위치한 곳이라 그런지
일부러 이거 하나를 위해 의정부까지 찾아갈 일을 만드는 건 아무래도 조금 어려울 것 같군요...^^;;
의정부역 근처엔 대형 게임센터가 세 군데가 있고, 그 게임센터를 찾는 학생 유저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게임 하고 배고플 때 배부르게 즐기기 위한 곳으로 한 번 찾아가보는 것이 나쁘진 않을 것 같군요.
. . . . . .

// 2015. 8. 26

덧글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9월 3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9월 3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