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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8.27. 봉피양(방이동) / 요염한 맛의 평양냉면 전문점. by Ryunan

제가 여태까지 음식을 먹으면서 맛 때문에 마치 요리만화 리액션처럼 큰 충격을 받은 적이 세 번 있었습니다.

한 번은 지금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상수에 있는 모 수제버거집을 가서 사이드로 나온 감자튀김을 먹었을 때,
그리고 다른 한 번은 대전 성심당의 갓 튀겨져 나온 튀김소보로를 '처음으로' 먹어보았을 때,
(충격을 받은 거 치고는 너무 소박한 메뉴들이지만...ㅎㅎ)
그리고 마지막은 봉피양의 물냉면 육수를 맛봤을 때....

맛이 있고없고의 여부를 떠나 그냥 여태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냉면육수의 맛이라
상당히 큰 임팩트를 남겼던 봉피양. 오랫동안 잊고 지내다 어느 무더운 여름날,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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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간 곳은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봉피양 방이점.
여태까지 이 방이점이 봉피양 본점으로 알고 있었는데, 강남점이 본점이라고 나오네요.

그런데 어째 예전에 갔을 땐 손님이 좀 있어도 그냥저냥한 편이었는데, 사람이 굉장히 많아져서 뭔가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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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 결국 여기에 나와버렸구나...

뭐... 그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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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봉피양 바로 왼편에는 그 유명한 갈비집인 '벽제갈비' 가 있습니다.
4인가족 기준으로 한 번 고기를 먹으러 가면 몇십만원은 거뜬히 나온다는 그야말로 환상의 고깃집.
주말이라 가게 앞에 굉장히 많은 차가 대어져 있는데, 대부분의 차가 중형세단 혹은 외제차였다는 것이 참...

죽기 전 소원이 벽제갈비에 가서 배가 찢어질 정도로 비싼 고기를 먹고나오고 싶은 거신데...


여튼 봉피양에도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냉면을 맛보기 위해 대기이름을 적고 줄 서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줄을 서면서 잠시 기다리며 가게 바깥을 조금씩 둘러보았어요.
냉면만 먹는 손님이라면 바로 옆에 있는 벽제 샤브샤브라는 가게에서도 먹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아래에는 주차에 대한 안내. 발레파킹 비용을 따로 받지만, 저희랑은 별 관계없는 일.


그리고 가게 입구에 붙어있는 문구인데, 자세히 읽어보니
예전에 강남점 봉피양의 평양냉면에서 대장균이 검출되었던 사실을 적어놓은 것이더군요.
숨기지 않고 대장균이 자신들 음식에서 나왔다는 것을 순순히 인정하고 이후 대장균 검출을 막기 위해
냉면에도 동치미를 뺀 뒤, 동치미가 있는 것과 비슷한 맛을 내기위해 노력했단 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대충 대장균이 나온 악재가 겹쳤는데, 그걸 극복하고 노력해서 수요미식회에도 나오게 되었다. 고맙다 라는 내용.


수요미식회 및 신문에 소개된 것을 프린팅하여 간판으로 만들어놓은 것.
참고로 이 가게는 수요미식회에 나오기 전에도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 소개된 적이 있었지요.


오래 기다린 끝에 매장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예전...이라고 해도 몇 년 전이지만, 그 때는 굉장히 한가한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사람들로 바글바글.
그리고 의외로 냉면만 먹고가는 손님이 아닌 가족단위로 와서 고기를 즐기는 손님 비율이 꽤 높습니다.


테이블 위의 겨자소스와 식초, 그리고 단지 안에 들어있는 건 설탕이었나 뭐였나...기억이 잘...;;


봉피양을 이야기할 대 '벽제갈비의 세컨드 브랜드' 라고 일컫는 경우가 있는데,
벽제갈비에 비해 가격은 좀 더 저렴하면서도 맛은 그대로 유지하는 부담을 낮춘 곳이 봉피양이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가격은 여전히 일반 음식점에 비해서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벽제 Prima 김치라고 하여 김치를 따로 접시단위로 판매하고 있는 것이 특징.
김치를 돈 받고 파는 이유에 대해서는 위에 찍은 사진에 나온 문구로 대충 설명을 대신하겠습니다.


이쪽은 고기구이 메뉴 및 냉면, 그리고 사이드메뉴에 대한 안내.
평양냉면 가격은 지난 번 방문 때 11000원이었는데, 1천원이 올라 지금은 한 그릇 12000원입니다.
일단 평양냉면과 함께 만두를 1알 단위로도 판매하기에 인원수에 맞춰 하나씩 주문.


3000원에 별도로 판매하는 벽제 Prima 김치에 대한 안내. 한 번 먹어보고 싶긴 하네요. 맛이 어떨지...
일반 김치에 비해 염도가 낮은 저염김치로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았다고 합니다.


봉피양 로고가 새겨진 티슈와 함께 수저와 젓가락.


그리고 기본반찬으로 나오는 무생채.


양파와 고추가 들어간 간장이 나오는데, 같이 나오는 수육과 만두를 찍어먹을 용도로 나오는 듯.


일단 먼저 개성손만두 세 알이 나왔습니다.
만두는 낱개 주문이 가능하며 한 알 가격은 2500원.
일반 냉면집 또는 칼국수집의 왕만두가 보통 개당 1천원정도 한다는 걸 감안하면 만만치는 않은 가격.


일반 만두에 비해 피가 상당히 두껍다는 것이 특징이긴 한데...


안에는 이렇게 야채와 돼지고기가 가득 차 있는 그냥 먹으면 약간 심심한 감이 있는 만두입니다.
만두라면 다 좋아하긴 하지만, 이렇게 피가 두꺼워서 만두피 씹히는 맛도 있는 만두도 꽤 좋아하는지라
맛있게는 먹었습니다만, 역시 가격대가 높으니 많이 시키는 건 그렇고 한 개 정도 같이 곁들이기에 딱 좋을 듯.


마침내 등장한 수요미식회에서 '요염하다' 라고 소개한 그 물냉면.
무거운 놋그릇에 담겨져 나옵니다. (가격 12000원)


냉면 위에 올라간 꾸미들. 그 아래에 살짝 편육이 숨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냉면 위에 올라가있는 편육과는 별개로 수육 두 점이 따로 접시에 담겨져 제공됩니다.
오돌뼈가 붙어있는 부위가 하나 나왔는데, 수육은 잡내도 없고 쫄깃하고 고소한 맛.
냉면 한 그릇 가격이 좀 비싸다 - 라는 생각이 드는 걸 어느정도 완화시켜줄 수 있는 훌륭한 사이드메뉴 중 하나.


냉면 안에 들어가있는 편육은 두 조각. 수육처럼 기름진 지방은 없지만 퍽퍽하지 않은 살코기 맛이 이것도 좋네요.


100% 순면을 아직 먹어본 적은 없는데, 이 냉면은 메밀의 까끌하고 거친 식감에 비해 다소 부드러운 편.
그래서인지 면을 굉장히 부담없게 즐길 수 있습니다. 질기지 않고 툭툭 끊어지는 적당한 식감도 훌륭하면서도
또 동치미를 더 이상 넣지 않았는데도 느껴지는 톡 쏘는 동치미국물 넣은 듯한 새로운 맛의 배합,
그리고 고깃국물의 진한 맛이 오래간만에 와도 정말 좋다는 느낌이 들었던 그런 평양냉면의 맛이었습니다.

냉면에 대해 워낙에 아는 것이 없어 이런 정도로밖에 설명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질 정도로...^^;;


깔끔하게 잘 먹었습니다. 국물이 생명인 평양냉면이라 이것만큼은 남길 수도 없고 다 마셔도 부담없고...
여튼 더운 여름에 잘 먹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 . . . . .


봉피양 바로 맞은편에 유기농 푸드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마트가 생겼기에 잠시 구경.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근처에 있는 이디야 카페에 가서 단팥 프라페인가 하는 디저트 메뉴로 마무리.
그렇게 지난 7월의 무더웠던 여름의 일요일도 어떻게 잘 보냈던 것 같군요.

. . . . . .


※ 봉피양 방이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호선 방이역 4번출구, 직진 후 제일 앞의 골목에서 좌회전.

// 2015. 8. 27


덧글

  • shorty 2015/08/27 22:01 # 삭제

    다시 가보고 싶긴 한데. 사람 또 많으면 좀 고민될꺼같긴 하다.
  • Ryunan 2015/09/06 12:57 #

    수요미식회 파워로 사람이 더 많아졌어요, 원래 저정도까진 아니었는데...
  • 알렉세이 2015/08/28 00:12 #

    박터지는군요. 방송의 힘이 대단합니다
  • Ryunan 2015/09/06 12:58 #

    네, 진짜 방송의 힘이 이 정도일줄은...!!
  • ㅇㅇ 2015/08/28 18:14 # 삭제

    오 봉피양 맛있죠~ 저는 우래옥이 좋아서 우래옥을 더 자주 가지만 봉피양 냉면도 좋아요!
  • Ryunan 2015/09/06 12:58 #

    저 역시 우래옥도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 다루루 2015/08/29 00:36 #

    아, 여기가 지난번의 거기군요.
  • Ryunan 2015/09/06 12:58 #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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