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2015.8.30. 소설악 (경기광주 남한산성) / 주말의 당일치기 남한산성 물놀이, 그리고 엄나무 백숙. by Ryunan

매년 여름 시즌에는 먼 곳으로 물놀이를 가려 해도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가 많아
거의 연례행사 비슷한 식으로 가까운 남한산성에 당일치기로 계곡 물놀이를 하러 놀러갔다오곤 합니다.
올해는 그것을 갈 수 있을지 없을지 조금은 불안불안했었는데, 다행히 기회가 생겨 8월 말의 일요일 주말에
당일치기 계획으로 친구들과 함께 남한산성에 다녀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의 내용과 사진은 지난 주말, 일요일에 친구들과 함께 당일치기 계곡 물놀이를 다녀온 기록.


올해 다녀온 곳은 남한산성 계곡가에 위치한 식당 '소설악' 이라는 곳.
하남시에서 광주 가는 방면의 45번 국도를 이용하다가 중부면사무소 삼거리에서 남한산성 방향으로 우회전,
쭉 산길을 따라 굽이굽이 올라가면 나오는 계곡 옆에 있는 토종닭 백숙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입니다.

. . . . . .


남한산성 계곡이 흐르는 물가 옆에 식당이 위치해있어 이렇게 물놀이를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전날에 비가 약간 오긴 했지만, 그렇게 많은 비가 내린 건 아니라 물이 아주 많지는 않더군요.


식당에서 약간 벗어나게 되면 이런 분위기의 조금은 썰렁한 계곡이 펼쳐지는데
그나마 식당 근처가 조금 수심이 깊은 편이고, 이 쪽은 발목만 가볍게 담글 수 있을 정도의 얕은 물.


사진의 오른쪽이 식당, 그리고 왼쪽이 물가라 음식을 먹다 물가에 내려와 발을 담그고 쉴 수도 있고,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 손님이 많아 아이들이 물가에서 노는 걸 보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물 흐르는 곳 한가운데에 평상을 갖다놓아 평상 위에서 쉬면서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식당 안에서 외부음식을 반입하면 안 되긴 하지만, 과자라든가 가벼운 과일 등의
식당에서 판매하지 않는 먹을거리는 약간 가져와서 같이 먹어도 매장에서 크게 터치하는 건 없습니다.
어느정도 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암묵적으로 식당에서도 먹고가라고 허가해주는 방식.
그래서인지 저희 말고 다른 가족단위 손님들도 과일이라든가 과자 가져와서 음식 시켜서 같이 즐기곤 해요.


저희 테이블은 엄나무백숙 한 마리 시키고 술은 맥주 대신 광주의 향토막걸리 중 하나인 산성 생막걸리 하나 주문.
일행 중 운전하는 사람이 하나 있고, 또 다들 술을 많이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술은 최소한으로만.


음식을 주문하면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 식판에 반찬이 담겨나오는 것이 효율적이긴 하지만 묘한 기분이라...ㅎㅎ


반찬 중에서는 매콤하게 바로 무쳐낸 무말랭이무침이 유달리 눈이 가더군요.
소설악은 다른 이 곳에 있는 반짝 여름장사만 하고 끝나는 식당들과 달리 나름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는 곳이라
이 곳도 여름철 한철장사 느낌이 들긴 해도 음식은 비교적 잘 나오는 편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식사메뉴는 대표메뉴인 엄나무백숙. 가격은 65000원.

...백숙 한 마리 65000원이면 사실 일반 식당 기준으로 말도안되게 비싼 가격이 맞긴 하지만,
그늘막 쳐진 평상 하나를 빌려 하루종일 물놀이하고 쉴 수 있는 공간 대여라는 측면에서
이 가격은 단순히 음식가격 뿐만 아닌 자릿세 개념이 섞였기 때문에 비싼 걸 알면서도 다들 어느정도 용인하는 편.
다만 예전에는 백숙 한 마리 50000원 정도 했었는데, 지금 가격은 좀 많이 올랐단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닭이 굉장히 큰 토종닭으로 나오기 때문에 한 마리를 시키면 능히 3~4명은 먹을 수 있습니다.
큰 냄비에 한 번 익혀져 나온 토종닭 안에는 각종 약재가 들어있고 아래의 뾰족한 나무토막 같이 보이는 것이 엄나무.


펄펄 끓는 토종닭 한 마리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개인 접시에 옮겨놓고 살을 발라서 국물과 함께.


닭이 푹 익혀져서 질기거나 노린내같은 것도 별로 없고 담백하고 진한 맛의 국물과 잘 어울리는 편.
큼직한 닭으로 푹 끓여낸 거라 맛 자체도 그럭저럭 괜찮지만, 뭣보다 야외 계곡에서 즐기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약간의 맛에 대한 보정이 꽤 많이 들어가있습니다. 자연에서 즐기는 음식은 뭘 먹어도 맛있는 것처럼요.


닭고기를 어느 정도 다 건져먹고 국물만 남았을 때 무렵에 따로 요청을 하면...


추가금액을 지불하는 것 없이 밥을 내주는데, 이 밥을 남은 국물에 넣고 한 번 더 끓이면 죽 완성.


적당히 닭고기살을 발라낸 국물 안에 밥을 넣고 끓여낸 닭죽이기는 한데, 죽이라기보단 뭐랄까...
그냥 백숙국물에 밥을 말아낸 것 같은 모양새이긴 하지만, 대충 넘어가도록 합시다(...)

음식을 다 먹어서 어느정도 배 채우고 나면 가져온 과일 깎아먹거나 과자 먹으면서 물놀이를 즐기면 됩니다.


...음... 뭐 아이들 없이 어른들끼리 왔을 땐 이런 거 해도 되고요(...) 이 날의 제 성적은 4명 중 2등(...)


장마는 한참 전에 끝났고 최근에 이렇다할 비가 안 내렸을 때 찾아온 계곡이라
남한산성의 물이 예전에 왔을 때처럼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고기도 많이 보이고 물 자체는 깨끗했습니다.
이렇게 식당을 만들어 운영하는데도 불구하고 깨끗한 물이 어느정도 유지되고 있다는 것도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얕은 물이라 해도 굉장히 시원해서 굳이 첨벙첨벙 빠지지 않고 발만 담그고 있는 정도로도 온몸이 서늘해지는 기분.
거기에 산바람까지 같이 불어오니 굳이 먼 곳으로 피서가지 않아도 가까운 이런 곳에서 즐기는 것도 좋다 싶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즐기는 물놀이 겸 식사 자리니만큼 즐거운 분위기를 만끽하는 건 좋지만,
너무 과음을 하거나 시끄럽게 하는 것, 혹은 쓰레기나 음식물 찌꺼기 같은 걸
계곡물에 함부로 버리거나 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겠지요 :)
그리고 아무래도 편한 곳에서 식사하는 것과는 다른 약간의 불편함도 조금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고요.

. . . . . .

올해도 짧은 반나절짜리 계곡이긴 했지만, 잘 다녀왔습니다. 내년에는 어디로 가게 될까요?
그리고 또 누구와 함께 가게 될까요?

. . . . . .

※ 남한산성 소설악 찾아가는 길 : 광주터미널 또는 남한산성 종점에서 15-1번 승차, 소설악휴게소 정류장 하차.
버스 배차간격이 평균 80분 정도로 드문 편이므로 대중교통 이용시 버스시각표 숙지 후 탑승 요망.

// 2015. 8. 30


덧글

  • 스님 2015/09/02 16:04 # 삭제

    계곡물이 좋아 보이는군요 역시 여름에는 계곡물에 발한번 담궈줘야 하는데... 현실은... ;㉦;
  • Ryunan 2015/09/06 13:03 #

    그래서 저는 좀 무리해서라도 이렇게 한 번씩 갑니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1079128
48399
18458782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