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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9.12. 케르반 (KERVAN - 코엑스) / 현지분위기 물씬, 터키요리 풀 코스 런치와 강렬한 단맛의 디저트 바클라바. by Ryunan

리모델링 이후 방문객 감소와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역, 그리고 봉은사역의 '코엑스몰'
비록 방문객이 리모델링 이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서 못 살겠다는 비명이 터지는 곳이지만,
그래도 평일의 점심시간에는 식사를 하러 나온 근처 직장인들로 이 곳 식당가는 상당히 붐비는 편입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얼마 전 점심으로 다녀온 코엑스몰 지하에 있는 터키 요리 레스토랑 '케르반' 이라는 곳입니다.

'케르반'은 원래 이태원에 있는 터키 요리 레스토랑으로 코엑스몰 리모델링과 함께 코엑스점을 새롭게 개점,
지나가면서 그냥 보기만 했었지만, 근처 회사 다니는 모 동생과 함께 점심 약속으로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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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가격이 꽤 비싼 레스토랑이지만, 그 가격 부담을 조금 줄이고자
평일 점심에 한해 런치 타임으로 따로 운영되는 런치 메뉴가 있습니다.

런치 메뉴는 전부 균일가 12900원.

총 여덟 가지 메인 메뉴가 있으며 오늘의 스프 + 샐러드 + 터키쉬빵이 메인메뉴와 함께 풀 코스로 제공됩니다.


매장 내부. 서빙하는 직원들은 한국인, 그리고 터키 현지인들이 반반 섞여있는 모습입니다.
식사를 마칠 때 즈음에 찍은거라 빈 자리가 꽤 보이긴 합니다만, 실제로 들어갔을 땐 거의 만석을 찍었습니다.
저 사진 뒷편이 주방인 것 같네요. 내부 인테리어는 약간 어두우면서도 현지 분위기를 최대한 살린 듯.


자리를 안내받아 앉으면 제일 먼저 커다란 물잔에 물을 따라줍니다.


테이블에 미리 세팅되어 있는 포크, 나이프, 수저의 3종 식기류.


테이블 위에 비치되어있는 후추와 소금, 그리고 그 뒤에 꽂혀있는 것은 티슈.
후추는 통후추가 들어있기 때문에 스프나 요리에 후추를 넣고 싶을 땐 통을 돌려 갈아넣으면 됩니다.


제일 먼저 제공된 식전빵인 터키쉬 빵.

약간 치아바타 같은 느낌의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빵입니다.
겉은 약간 딱딱하고 속은 말랑하면서도 촉촉한 편인데, 간은 안 되어있지만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좋아요.
빵은 한 입 크기로 썰어져 나오고 아웃백처럼 리필 가능. 다만 빵 찍어먹는 버터나 소스 등은 없습니다.


두 번째로 제공된 오늘의 수프.

기억이 확실치 않지만 약간은 익숙한 맛이 나는 야채가 들어간 수프.
수프가 일반적인 오X기 수프라던가 패밀리 레스토랑 수프에 비해서는 약간 묽은 편입니다.


세 번째로 제공된 야채 샐러드는 토마토, 오이, 양배추, 올리브 등을 잘게 썰어넣은 샐러드입니다.
드레싱을 아주 약하게 뿌렸거나 혹은 맛이 약한 드레싱을 넣어 자극적인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샐러드 안에 잘게 다진 향채가 들어가서 특유의 향이 조금 강한 편인데, 약간의 호불호는 갈릴 듯.

전 향채를 좋아하지 않고 - 아니 예전엔 냄새조차도 못 맡았지만
지금은 그래도 약간 먹는 편이라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다만 같이 간 동생은 향채가 문제가 아닌 하필 심한 오이알레르기가 있어 샐러드는 제가 전부 처리...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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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요리 중 하나. '소테 치킨' 이라는 요리입니다.
소개를 따르면 토마토 소스에 볶은 닭고기와 야채, 그리고 밥이 제공되는 메뉴라고 하는군요.
메인 요리인 치킨볶음과 함께 왼쪽에는 생야채, 그리고 오른쪽에는 밥과 특이하게도 감자튀김이 올라가 있습니다.


잘게 썬 닭고기 안에 버섯, 고추 등의 야채를 넣고 토마토 소스에 볶아낸 요리.
메인요리 역시 간이 센 편은 아니었는데, 약간은 매콤한 맛이 밥과 함께 먹기 좋은 느낌이 들었던 맛이었습니다.

왼쪽에 있는 야채는 진짜 아무런 드레싱이 들어가지 않은 생 야채를 썰어넣었는데,
터키에서는 이런 식으로 생야채를 식사 중에 많이 먹는다는 이야기를
언뜻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현지에 여행을 다녀온 사람 이야기라 제가 직접 보진 못했지만...^^;;


그리고 이건 제가 주문한 두 번째 메인 요리인 '치킨 스테이크 큘바스트' 라는 요리입니다.


이 요리는 설명이 약간 복잡한데, 요구르트, 고추, 오레가노, 올리브 오일로 양념해서
숯불에 구운 치킨 휠레 요리로 필라프 라이스와 샐러드가 같이 제공된다고 하는군요.

...어 그러니까 이해하기 쉽도록 간단히 말하자면 불에 구운 치킨스테이크와 샐러드를 밥과 먹는 요리.


닭고기를 얇게 펴서 소스를 바른 뒤 불에 구워냈습니다. 노릇노릇하게 잘 익은 모습이 맛있어 보이네요.
특이하게도(?) 스테이크 바닥에는 식전빵으로 나왔던 터키쉬 빵이 얇게 썰어진 채 깔려 있었습니다.
빵과 함께 즐기라고 나온 것인지 의도는 잘 모르겠으나, 빵 덕에 음식의 볼륨감은 더 높아졌어요.


구운 닭고기 스테이크는 빵, 생야채와 함께 즐기면 됩니다.
별도의 소스가 있으니 소스에 찍어먹으면 되는데 살짝 새콤한 맛이 나는 소스랑 잘 어울리는 편.
향신료가 아주 강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특유의 향 때문에 고생하거나 하진 않을 것 같아요. 친숙한 맛입니다.
이런 류의 다소 생소한 컨셉의 레스토랑에 처음 왔을 땐 이런 쪽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기도 하고요.


이쯤해서 빵 한 번 리필. 리필 빵도 비교적 넉넉하게 가져다주는 편입니다.


메인요리와 샐러드까지 야채 하나 남김없이 깔끔하게 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곳의 코스로 제공되는 런치가 다양하게 제공되어 좋긴 한데,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식사가 끝난 뒤 가벼운 음료라던가 디저트가 런치 코스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디저트를 이어서 먹고 싶다면 메인 런치와 별개로 따로 주문해야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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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괜찮은 디저트가 있다는 말을 들어 '바클라바(Baklava)' 라는 패스츄리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디저트 가격은 9000원. 워, 디저트 가격이 약간 세긴 세군요.


바클라바(Baklava)는 그리스, 터키에서 즐겨먹는 달콤한 디저트 페스츄리 중 하나로
버터가 듬뿍 들어간 패스츄리와 견과류를 이용해 만든 디저트입니다.
다 구워진 패스츄리 위에 벌꿀레몬시럽을 뿌려 그 속까지 층층이 단맛이 배어들게 한 - 
일반적인 디저트보다도 훨씬 높은 단 맛이 굉장히 강렬한 게 특징이라더군요.


디저트 주문에 뭔가 혼선이 있었는지 주문한 뒤 좀 늦게 나와 미안하다며 홍차를 서비스로 받았습니다.
절대 막 왜 안나오냐고 재촉한 게 아니라 먼저 가져다준 것(...)
두 잔을 서비스받았는데, 따끈한 홍차 두 잔, 그리고 바클라바 3개 9000원이이라고 생각하니 꽤 좋네요.

홍차는 말 그대로 향기롭고 따끈한 홍차맛.
디저트가 워낙 단맛이 진해 홍차에 각설탕은 따로 넣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게 신의 한 수.


어느 정도 달콤한 디저트라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워... 이거 진짜... 뭐라 말로 표현못할 정도로 답니다. 엄청 달아요(...)
살짝 베어물었을 때 패스츄리 생지 사이에 촉촉하게 스며든 시럽의 단맛이 진짜... 강렬하군요.
뭐랄까 단맛이 저 패스츄리 안에 밀도 높게 응축되어있다는 느낌. 그런데 또 그게 기분나쁜 단맛은 아니라
꽤 매력적인 느낌의 단맛. 다만 홍차가 없이 그냥 디저트만 먹기는 조금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패스츄리에 스며든 진한 단맛과 동시에 견과류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강한 인상의 디저트였습니다.


이렇게 직장인에게 주어진 1시간의 짧은 점심시간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메인 요리도 요리지만 디저트로 먹은 바클라바의 단맛이 너무 강렬하게 남았던 점심 식사였군요.


가게 카운터에는 이렇게 터키식 과일 잼이라던가 좀 전에 먹은 바클라바 등의 베이커리도 판매하고 있더군요.
음식을 먹은 뒤 마음에 들면 이 곳에서 구입해가거나 선물용으로도 살 수 있게 비치해놓은 듯 합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 이태원에서 나온 분점이긴 하지만 꽤 본격적으로 영업하는 곳이란 인상을 받을 수 있었어요.


저녁 시간대나 주말에는 가격대는 좀 더 비싸지만 더 제대로 된 다양한 터키 요리를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색적인 분위기를 선사하는 -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 있는 터키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한 번 코엑스로 찾아와 즐겨보시거나 코엑스에서 식사를 할 때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코엑스 근처가 직장이신 분들은 평일의 점심 시간에 와서 런치 세트를 즐기는 쪽이 꽤 경제적일 거고요.

. . . . . .



※ 케르반 코엑스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삼성역 또는 9호선 봉은사역에서 코엑스몰 진입, 붉은 원 표시지역.

// 2015. 9. 12


덧글

  • 푸른별출장자 2015/09/12 01:20 #

    식전빵은 에크멕 Ekmek 이네요. 맛있죠.

    바클라바... 이스탄불과 이즈미르에서 먹었던 바클라바가 그리워집니다.
  • Ryunan 2015/09/15 21:18 #

    에크맥이라는 빵이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 다루루 2015/09/12 07:05 #

    아, 터키 요리라. 터키 요리가 참 맛있는 게 많다던데. 이런 제3세계 요리 먹어보고 싶은데, 어째서인지 매번 기회가 저에게서 달아나는 듯한... 알고보니 집 근처에 제법 유명한 몽골 식당이 있다기에 가 봤더니 바로 얼마 전에 문을 닫았었더군요. 으...
  • Ryunan 2015/09/15 21:18 #

    저도 터키 요리는 이번에 처음 먹어봤습니다.
  • 웜즈 2015/09/12 16:02 # 삭제

    바클라바는 터키에 가면 질릴때까지 먹는게 가능할정도로 싸다고하더군요.
    주재료중 하나인 피스타치오때문이라는데 국내피스타치오가격을 생각해보면 납득이 가더군요.
  • Ryunan 2015/09/15 21:18 #

    현지에서는 가격이 싸겠지요 확실히... 국내 파스타치오 가격은...ㅎㅎ
  • 알렉세이 2015/09/14 13:02 #

    바클라바와 홍차로 마무리 잘 하셨군요. 비싸서 그렇지.ㅠㅠ
  • Ryunan 2015/09/15 21:18 #

    그래도 홍차 서비스를 받아서 나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Jender 2015/09/24 12:07 #

    우와 맛나보이네요. 터키여행갔을 때 터키음식이 맞더라구요. 가봐야겠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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