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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5. 도쿄하야시라이스클럽(東京ハヤシライス倶楽部 -서현) / 지친 마음을 치유받았던 하야시라이스와 오믈렛. by Ryunan

지난 4일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바로 전날, 회사 퇴근하고 친구랑 다녀온
서현 AK플라자 7층에 있는 도쿄하야시라이스클럽(동경하야시라이스구락부 / 東京ハヤシライス倶楽部) 입니다.

사실 이 날... 점심에 회사에서 너무 안 좋은 식사를 해서, 마음에 굉장히 큰 타격을 받고
엄청난 짜증과 함께 정신적으로 크게 지쳐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음식으로 힐링을 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음식이었지만, 그것보다도 식사를 하는 자리가 너무 불편했었거든요.

. . . . . .


서현역 건물과 바로 붙어있어 -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고 서현역에서 에스컬레이터 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으로 올라가면 식당가가 나오는데, 그 식당가 한가운데에 '도쿄하야시라이스클럽' 이 있습니다.


가게 입구에 세워져 있는 메뉴판. 들어가기 전 메뉴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쿄하야시라이스클럽은 일본에서 건너온 경양식 브랜드로, 도쿄 미드타운 랭킹 1위로 기록된 레스토랑이라더군요.
일본 내에서 약 100여 군데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한국에도 이 곳을 비롯 6군데 매장이 운영중입니다.


가게 내부. 약간 어두운 조명에 살짝 차분한 고풍있어 보이는 경양식집의 분위기를 갖춘 인테리어.


가게 한 쪽에 걸려 있는 옛날 코카콜라 광고가 있는 액자. 대충 어떤 분위기인지 아실 것이라...


메뉴판. 한자와 카타카나로 '동경하야시라이스구락부' 라고 적혀 있습니다.


도쿄하야시라이스클럽의 로고과 잘 보이지 않지만, 세 마리의 돼지 캐릭터.


판매하는 메뉴들, 그리고 가격을 보여주기 위해 메뉴판을 찍어보았습니다.
이 쪽은 단품메뉴를 비롯하여 단품메뉴에 추가할 수 있는 토핑과 사이드 메뉴.


그리고 따로 주문했을 때보다 조금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세트메뉴와 두 가지의 특선 메뉴.


사이드 메뉴와 신메뉴 중 하나인 오뎅 고로케를 소개한 메뉴.

메뉴판을 보면 아시겠지만, 식사 한 끼를 하려면 1만원, 혹은 1만원을 약간 더 줘야 하는
사람에 따라 적당하거나 혹은 조금 비싸다... 라고도 느낄 수 있는 체감 정도가 약간 엇갈릴 수 있는 가격.
저는 어떤 걸 먹을까 하다가 기왕 온 거, 대표메뉴라 할 수 있는 하야시 오믈렛 세트(12500원)을 선택.


나무로 만든 소쿠리(...?) 안에 담겨져 나오는 포크와 수저 등의 식기.


매장 휴지에도 '도쿄하야시라이스구락부' 라는 로고가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식기는 경양식집답게(?) 포크와 나이프, 그리고 수저 세 개가 한 세트.


하야시 오믈렛 세트(12500원) 도착.

같이 간 친구도 동일한 메뉴를 주문하였습니다.
기본 하야시 오믈렛에 미니샐러드와 디저트 하얀커피푸딩, 그리고 고로케 한 개가 토핑된 정식 메뉴.


양배추 샐러드는 마요네즈 계열이 아닌 산뜻한 맛의 드레싱이라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취향.


반찬으로는 단무지, 그리고 매운맛을 뺀 듯한 김치가 나오는데, 저래보여도 푹 익은 묵은지입니다.


장국은 텁텁하지 않고 일반 돈까스 집에서 나올법한 장국에 비해 상당히 가벼운 맛.


보통 카레에 비해 몇 배는 더 짙은색을 띠고 있는 - 거의 짜장의 색에 가까운 하야시라이스.
건더기도 뭉글뭉글해서 오랜 시간동안 푹 끓여낸 듯한 느낌이 드는 소스.


그리고 접시 위에는 쌀밥과 두툼한 오믈렛, 갓 튀겨낸 고로케 한 덩어리가 올려져 있습니다.


음식을 즐기는 방법이야 다양하지만, 저는 이렇게 하야시라이스 소스를 부어
밥과 오믈렛을 조금씩 떠서 하야시라이스 소스와 같이 수저에 올려먹는 방법으로 선택.


오믈렛은 완숙이 아닌, 겉은 완전히 익혀낸 것처럼 보이지만 속은 이렇게 반숙 상태입니다.
제 블로그를 오랫동안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저는 반숙계란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런 오믈렛의 보들보들하면서도 폭신폭신한 반숙계란의 느낌은 참 좋습니다.
오믈렛을 살짝 수저로 떠서 살짝 단맛이 느껴지는 진한 하야시라이스 소스에 찍어먹는 이 행복이란...


얼핏 보면 계란 올린 짜장밥처럼 보이지만, 짜장밥은 아니고...ㅎㅎ
음식으로 시작하여 한 주동안 일하면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전부 다 해소되는 - 힐링받는 듯한 기분.
음식 먹으면서 친구 앞에서 육성으로 '정화되는 것 같다... 진짜 행복해...' 라고 말을 할 정도로 기분이 풀리더군요.

식사의 음식 장르 자체보다도, 모든 것이 점심식사와 너무 비교되는 상황이라...
불편한 자리, 입맛에 안 맞는 음식이 아닌... 편한 사람과의 자리, 그리고 좋아하는 음식과 편한 분위기...
이런 주변환경 때문에 더 음식에 대한 감동을 극적으로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핑으로 올라간 로고케는 감자고로케. 특출난 건 아니지만, 포근한 느낌이 드는 기분 좋은 맛이었습니다.


디저트로 나오는 하얀커피푸딩(단품주문시 3000원)이 꽤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세트메뉴에서는 탄산음료 또는 하얀커피푸딩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했는데, 당연히 푸딩으로 선택.


푸딩 위에 올라가있는 토핑은 진짜 씹으면 쓴맛이 나는 볶은 커피 원두입니다. 먹어도 되고 안 먹어도 되고...
정작 푸딩 자체에서는 커피향이라든가 맛이 별로 나는 편은 아니지만, 보들보들하면서도
단맛이 너무 농후하지 않아 식사 후 부담없이 먹고 입 안을 정리해주는 목적으론 충분히 좋았습니다.


깔끔하게 식사 완료. 묵은지를 남긴 건, 개인적으로 묵은지를 그냥 먹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이 날, 정말 기분좋고 맛있게 먹었던 것은 실제 음식이 괜찮아서 그런 것도 있었지마는,
연휴가 시작되었다는 마음 속의 안도감이라든가, 편한 친구를 만났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라든가...
그리고 좋아하는 분위기를 가진 식당에서의 식사 - 같은 다른 힐링 요소들에 대한 환상이 더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서현역을 가서 식사를 할 때 - 싸게 대충 먹는 게 아닌, 조금 느긋한 기분으로
편하고 조용한 자리에서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그런 곳을 발견했다 - 라는 기쁨이 더 큰 것 같군요.

. . . . . .


자리를 옮겨서 어떤 펍에 들어가 시킨 미도리 샤워.

무려 외국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안에 나오는 음악들도 그렇고 손님들도 외국인이 많았던 곳.
다만 약간 헤매다가 우연히 찾아들어간 곳이라 가게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같이 간 친구는 악마의 검은 음료, 구인네스 생맥주를 주문.


배가 부른 상태라 안주를 안 시킬까 하다, 하나 정도는 시키는 게 예의일 것 같아 주문한 '고추크림치즈튀김'
고추와 크림치즈의 조합이라니, 대체 어떤 맛이 날까 상당히 신경쓰일 정도로 궁금했거든요. (9000원)


뭔가 했더니, 고추 안의 씨를 빼내고 그 안에 크림치즈를 채워넣은 뒤, 튀김옷을 입혀 튀긴 것이었습니다.
미묘하게 명절에 먹는 고추전과 꽤 비슷한 맛이 나서 의외로 신박하다고 느꼈던 메뉴 중 하나.
이 가게는 상호는 몰라도 다시 찾아가라고 하면 가는 길은 기억날 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한 번 가야겠어요.

. . . . . .


※ 도쿄하야시라이스클럽 AK플라자 분당점 찾아가는 길 : AK플라자 분당점 7층.

// 2015. 10. 5


덧글

  • 종화 2015/10/05 20:05 #

    맛있는 짜장밥을 드셨군요.
  • Ryunan 2015/10/06 23:55 #

    하야시라이스야... 정성들여 끓인 하야시라이스라구...
  • 알렉세이 2015/10/05 22:39 #

    우왕. 서현역에 이런 곳이 있다니. :)
  • Ryunan 2015/10/06 23:55 #

    저도 친구 소개를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 SANE 2015/10/05 22:46 # 삭제

    딱 제 취향의 가게라서 바로 검색해보고 있습니다ㅎㅎ. 기쁘게도 집 주위에 매장이 있네요.
    혼자 먹기 편한 카운터석(?)도 있고 메뉴도 다 도전해보고 싶은 것들 뿐입니다. 덕분에 좋은 가게를 입수하고 갑니다ㅎㅎ.
  • Ryunan 2015/10/06 23:55 #

    다행이네요 ㅎㅎ... 그리고 이런 분위기 좋아하신다니, 저랑 취향이 비슷하신 것 같습니다!
  • 12345 2015/10/06 08:49 # 삭제

    저거... 고추 할라피뇨 팝퍼라고해서 할라피뇨안에 크림치즈넣고 튀기는건데 현지화시켜서 고추에 크림치즈 넣은듯...
    생 할라피뇨 구하기가 힘들엇나..
  • Ryunan 2015/10/06 23:56 #

    아, 한국에서 현지화된거였군요(...) 맛은 꽤 그럴싸해서 괜찮...았습니다.
  • 2015/10/06 16:49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Ryunan 2015/10/06 23:56 #

    아, 지적 감사합니다. 덕택에 수정을 할 수 있었어요. 이런 지적은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
    맛도 맛이지만 정성들여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그런 게 있지요.
  • anchor 2015/10/21 09:57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10월 21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10월 21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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