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슷한 이름과 시스템을 갖고 있는 타 부대찌개 전문점이 체인으로 있다고 하지만 거기와는 별개의 장소.
지인의 소개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이후 꽤 마음에 들게 되어 다시 한 번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은 두 번째 방문. 그러므로 지난 번 포스팅과 내용이 꽤 중복됩니다.
그래서 예전에 한 번 다녀왔던 곳으로 (http://ryunan9903.egloos.com/4393261) 간단한 코멘트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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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을 갈 땐 항상 저녁시간대라 그런지 어둠 속 저 글씨만 유달리 눈에 띄더군요.

가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안에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지요.
그렇게 밝고 싹싹한 성격이 아니라 활기찬 모습을 보면 많이 부럽고 또 닮고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들어가니, 예전에 왔던 걸 기억하면서 심지어 블로그를 알려주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블로그 글 고맙다고 해 주셔서 좀 놀랐습니다. 아마 검색으로 들어온 게 아닐까 싶은데 이 글도 찾아보실듯.





이 날 같이 온 친구도 제 블로그 글을 보고는 부대찌개보다도 이 감자가 먹고 싶어서 찾아온 사람(...)
...아, 물론 부대찌개도 맛있습니다.


사리 추가를 안 한 상태에서도 기본으로 슬라이스 치즈 한 장이 들어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배 고픈 사람처럼 보였던 건가... 여튼 감자 인심이 정말 좋습니다.

다 끓은 부대찌개 위에 치즈를 한 장 올려놓은 뒤 치즈를 국물에 완전히 섞지 않고
저렇게 라면에 살짝 엉겨붙어 녹아들게 만들어 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얼큰한 부대찌개의 맛보다는 치즈의 고소하고 진한 국물맛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는 조리 방식.

살짝 느끼한 듯 하면서도 라면 사이에 자연스레 스며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대찌개를 끓인 뒤 치즈를 이런 식으로 마무리할 수도 있구나... 하며 처음 알게 된 마무리 방식.

두 부대찌개를 동시에 먹어보면, 회사 근처의 3~40대, 혹은 그 이상의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부대찌개 스타일.
그리고 노량진의 20대 젊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부대찌개 스타일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재미가 있습니다.
전에도 얘기한 적 있으니 간단히 말하면, 직장인들은 마늘이 많이 들어간 얼큰하고 강렬한 맛을 선호,
그리고 이 곳 사람들은 치즈와 건더기가 많이 들어간 푸짐하면서 고소한 계열의 진한 맛을 선호, 그런 차이 같아요.

매번 그때그때 뭔가 하나씩 먹고난 뒤에 받는 것 같습니다.
지난 번에도 소개한 적 있어 이번엔 그냥 간단히 쓰긴 하지만 (집에 늦게 귀가하여 피곤한 것도 있고)
매번 갈 때마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젊은 사람들이(아마도 주 손님층이 다 나보다 어릴 것 같은...ㅡㅡ;;)
많이 찾는 노량진의 식당이라 그 특유의 학생 냄새나는 활기찬 분위기가 마음에 들고 있습니다.
이들 사이에 껴서 같이 밥 먹으면 저도 같이 20대로 돌아가 젊어지는 것 같은 묘한 기분도 들고 말이죠...ㅎㅎ
여튼 장사 잘 되고 좋은 서비스를 계속 유지해서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게임하러 온 사람들이나
누구에게나 다 사랑받고 누구나 환영받을 수 있는 좋은 가게로 계속 남아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S : 공교롭게 지난 포스팅과 이번 포스팅,
둘 다 첫 방문이 아닌 두 번째 방문을 기록으로 남기게 되었군요. 좀 중복이어도 너그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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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의 감자튀김이 일반 스몰비어 전문점의 흔한 감자와 달리 굉장히 맛있다는 소개를 받아 방문.
그냥 평범한 감자튀김이 아닌 벨기에식 감자튀김이라고 씌여 있습니다.
감자 외에도 몇 가지 가벼운 안주메뉴들이 있습니다.

회사 근처에서는 한 잔에 4500원 받는데 여기서는 행사가라 해도 겨우 2500원이라니!
...아, 아래에 보이는 허니레몬 생맥주는 한 0.5초 정도 잠시 흔들리긴 했으나 가볍게 포기했습니다(...)

회사 근처에서 회식할 때 마셨던 클라우드 생맥주와 동일한데 가격은 더 싸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정확히는 7가지 소스 중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아마 칠리마늘, 스위트칠리였을 것입니다.

일반 감자튀김에 비해 꽤 두툼한 것이 특징인데,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이 약간 쫀득쫀득하고 보드러워서
확실히 보통 스몰비어 체인점에서 나오는 시즈닝 뿌린 흔한 감자튀김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부대찌개로 배를 채워서 이미 배가 잔뜩 부른 상태였는데도 이상하게 계속 들어가는 묘한 매력이 있었던 감자.
이 곳도 역시 노량진 자주 오는 친구에게 소개받은 곳인데, 앞으로 맥주마실 때 종종 가야겠군요.
가게가 사람 많이 다니는 길목이 아닌 약간 외진곳에 있어 왁자지껄하지도 않고 음, 만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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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10. 6

덧글
다른 체인들도 노량진에 가면 고시생 상대로 장사하다보니 가격이 싸지거나 뭔가 조금씩 바뀌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