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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5. 라멘트럭 (상수) / 트럭에서 출발한 맛있는 라멘 한 그릇 + 헌치브라운 (신촌) / 진한 초콜릿. by Ryunan

아시는 분은 이미 알고 계시리라 생각하지만, 상수역 쪽에 있는 새로운 라멘집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는 동생의 소개로 인해 '꼭 한 번 같이 가 보고 싶다' 라고 하여 같이 찾아간 이 곳의 라멘이 상당히 맛있어서
비단 이번 한 번 방문 말고도, 앞으로 홍대 쪽에서 귀한 사람을 만나게 되면 종종 같이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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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낮에 아케이드 음악게임 네온FM 로케이션 테스트를 하기 위해 일산엘 다녀왔습니다.
네온FM 로케이션 테스트 후기는 일전 일본 다녀오기 전 포스팅으로 적었지요.

게임을 즐기고 상수역으로 이동하는 도중, 경의선 환승을 위해 대곡역 경의선 승강장에서 한 컷.


물론 이 곳도 출근시간에는 수많은 인파로 지옥이겠지만... 주말의 경의선은 정말 한산하군요 :)
삶에 있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치이지 않고 이렇게 여유있게 전철 기다릴 시간이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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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상수역에 도착. 지인을 만나 같이 간 라멘집의 이름은 '라멘트럭'
가게 위치가 특이하게도 홍대 방향인 상수역 1,2번 출구가 아닌 한강 방향인 4번출구 쪽에 있습니다.
즉 홍대 상권가 가까우면서도 실제로는 주택가만 있고, 홍대 상권이라 할 수 없는 외진 곳에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이 나서 꽤 많은 사람들이 가게 앞을 찾았고, 약간의 기다림 끝에 들어갔습니다.


라멘트럭은 원래 꽤 오래전부터 극동방송국 앞에서 장사를 했던 가게였다고 합니다.
'라멘트럭' 이라는 이름답게, 실제 트럭을 갖고와서 거기서 라멘을 만들어 팔던 포장마차였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노점 단속도 많이 받은 적 있었고 운영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맛을 발전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수많은 단골손님들을 확보하고 성장하여, 지금은 이렇게 노점이 아닌 어엿한 점포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물론 점포로 바뀐 뒤에도, 과거 '라멘트럭' 이라는 이름을 버리지 않고 계속 사용해오고 있고요.


가게 앞에 붙어있는 손글씨 문구. 잘 보이지 않지만, 주 5일제 영업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매주 일요일, 그리고 월요일이 휴무. 다행히 토요일이 있으니 타 지역 직장인들도 토요일 방문이 가능.


영업시간은 점심과 저녁, 이렇게 두 타임이 있는데, 저녁 영업시간이 상당히 긴 편입니다.
점심 장사는 11시 30분부터 14시 30분까지 세 시간, 그리고 저녁은 17시부터 24시 자정까지 영업.
오른쪽에 붙어있는 사진 안에서 가장 오른쪽에 서 있는 분이 라멘트럭의 점장이라 합니다.


취급하는 메뉴는 매우 심플. 식사류는 라멘 하나가 전부.
그 외에 차슈, 반숙계란, 면추가 옵션이 있으며 라멘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맥주로 끝. 공기밥은 없습니다.
라멘은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고 가장 입맛에 잘 맞는 돈코츠 라멘 베이스입니다.


테이블에 놓여진 티슈에도 라멘트럭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기본반찬인 김치. 김치는 그냥 뭐 평범한 한국라멘집에서 나오는 김치 맛.


느끼한 걸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인지, 다진 청양고추가 테이블에 놓여있습니다.
라멘이 다소 느끼하다고 느낄 때 이걸 넣으면 어느정도 느끼함을 잡아주고 칼칼한 맛을 내줄 수 있을 듯.


맥주는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잔에 담겨나오지만, 실제 안에 들어있는 건 오비맥주(^^;;)
처음에 산토리 잔에 담겨나온 거 보고, 헉... 3000원에 산토리? 하고 잠깐 흥분했었지만...ㅡㅜ

그래도 관리를 비교적 잘 한 편이라 그런지 거품도 적당하고 라멘과 함께 먹기에 상당히 잘 맞았습니다.


라멘(7000원) 등장.

뭔가 화려한 꾸밈 없이 굉장히... 딱 필요한 재료만 올라가 있는 정석적인 라멘을 보는 것 같습니다.
두툼한 차슈 한 장과 소용돌이 어묵, 진하게 조린 반숙계란, 채썬 파와 숙주나물이 라멘 토핑의 전부.


차슈는 예전에 먹어봤던 홍대의 지로, 그리고 쿠자쿠의 스타일과 상당히 비슷해 보이는군요.
불에 구워내어 향도 진한 편이고, 또 상당히 두꺼우면서도 질기거나 딱딱하지 않습니다. 일단 큰 것도 좋고요.


반숙계란은 마치 계란 장조림을 보는 것처럼 굉장히 색이 진하게 들었네요.
그리고 그 오른쪽에 소용돌이 어묵이 들어가있다는 것 때문인지 포장마차 라멘 같은 느낌이 강하게...!


사람에 따라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돈코츠 라멘의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돼지누린내' 인데요,
정말 진한 국물맛의 라멘을 파는 집에서는 특유의 돼지누린내가 날 때가 있는데, 이걸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지만
(저는 좋아하는 파), 싫어하는 사람은 기겁을 할 정도로 싫어한다는 호불호가 있습니다.

얼마 전에 다녀왔던 쿠자쿠는 그 돼지냄새가 조금 나서 사람에 따라 약간 호불호가 있겠단 생각이 있었는데,
이 집은 국물을 어떻게 내었는지, 엄청 진하고 느끼한 국물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더군요.
물론 냄새가 없다고 해서 그만큼 맛이 연한 것도 아니고, 진한 맛을 유지하면서 냄새도 나지 않는 그런 것?

여튼 좋습니다. 왜 같이 온 분이 이 가게 한 번 같이 가고싶다고 추천을 해 줬는지 알 것 같은 맛이었어요.


반숙계란은 노른자가 덜 익어서 줄줄 흘러내리는 그런 계란이 아닌 노른자도 어느정도 익은 상태.
양념이 잘 배어들어서 이것 역시 만족. 요즘은 왠만해서는 라멘의 반숙계란엔 다 만족하는 것 같습니다.


짜고 느끼한 일본라멘이긴 하지만...^^;; 남김없이 깔끔하게 잘 먹었습니다.
그릇에 용이 그려져있는 모습이 더 본격적이라는 기분도 들고 그러네요.


가게 위치가 워낙 외지고, 또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지 않는 곳에 있어 그런지
상수역 4번 출구로 나와 조금 앞으로 직진하면 이렇게 라멘트럭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간판이 있습니다.
저 라멘 간판 아래의 라멘그릇은 모형. 즉 이 간판을 발견하면 제대로 찾아왔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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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마차로 시작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정식 점포로 성장한 상수역의 라멘집 '라멘트럭'
이야기를 듣기로는 휴가 때도 일본을 건너가 라멘 공부를 할 정도로 음식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고 들었습니다.
그 노력이 지금의 줄 서서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라멘트럭을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굉장히 감탄했던 지로, 다양한 바리에이션과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던 쿠자쿠에 이어
홍대에서 라멘을 먹으러 간다! 라고 하면 또 하나 찾아갈 좋은 가게가 생긴 것을 환영합니다.
단돈 딱 1만원에 라멘 한 그릇 + 생맥주를 거스름돈 없이 깔끔하게 먹고 나온다는 것도 크게 환영할 일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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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역에서 홍대 정문 방향으로 쭉 걸어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신촌에 있는 카페 '헌치브라운'
신촌 엔터 게임랜드 바로 뒷편, 셀빠 고기부페 맞은편에 있는 곳으로 초콜릿 디저트를 전문으로 한다고 합니다.


이 곳의 음료는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 주인의 철학을 담아 정성들여 만들어낸 것이 특징이라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는 지인의 소개를 믿고 주문한 마시는 핫 초콜릿 음료 '그랑 크루' (6500원)


뜨거운 초콜릿인데, 어째 유리컵에 담겨나온건가 했는데... 컵이 이중으로 되어 있습니다.
보통은 머그잔 등에 담겨나올 텐데 이렇게 나온 건, 아마 강화유리 써서 그렇겠죠...^^;;
굉장히 마음이 편안해지는 따뜻한 단맛. 사실 지금 계절보단 엄청 추운 눈 오는 겨울에 마시면 녹아들 듯한 맛.


그랑 크루를 시키면 세트로 생초콜릿 하나가 같이 붙어나오는데, 적당한 가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울퉁불퉁하여 모양새가 썩 좋진 않아도 맛은 확실히 좋았으니까요.


보통 프랜차이즈 카페와는 다르게, 넓은 공간에 제각각 모양의 의자, 그리고 약간 규칙이나 통일성 없는
멋대로(^^;;) 식의 인테리어 등 재미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큰길가 쪽이 아닌 살짝 골목 안쪽으로 숨어있지만, 가게를 알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꽤 많은 편이었고
생각처럼 그렇게 시끄럽지 않아 안에서 음료 시켜놓고 공부하는 대학생들도 있는 푸근한 분위기의 카페였어요.

역시 이 날의 상수, 홍대, 신촌라인 방문은 꽤 성공적이었습니다. 가는 길에 아오이토리도 들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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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멘트럭 찾아가는 길 : 지하철 6호선 상수역 4번 출구로 나와 뒤로 돌아서 직진, 두 번째 골목에서 우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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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치브라운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신촌역 3번출구, 또는 경의선 신촌역 1번출구에서 지도 참조. 엔터게임랜드 뒤.

// 2015.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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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코토네 2015/10/25 00:29 #

    돈코츠라멘을 좋아하는데 다음에 또 홍대 쪽에 놀러갈 때 저기도 꼭 들러봐야겠네요. ^^
  • Ryunan 2015/10/29 21:30 #

    네, 저는 상당히 만족했던 곳입니다^^
  • ㅇㅇ 2015/10/25 00:30 # 삭제

    트라토리아챠오랑 이 가게랑 무슨 관련있눈거같던데..트라토리아 챠오에서 밥먹으면 요 라면집 차슈나 면 무료추가 쿠폰 주더라구요!!다음에 써볼까했는데 라멘도 맛있나보네요!챠오 파스타도 정말 맛있으니까 추천합니다!!
  • Qreative 2015/10/25 03:19 # 삭제

    라.커.차 라는 컨셉으로
    라멘트럭, 차오, 커피 로스터즈

    이 세가지 집이 콜라보레이션 한 것이라 그렇습니다.

    각 점포에서 상이한 쿠폰을 발행하는 것으로 알고있어요 ^^;
  • Ryunan 2015/10/29 21:31 #

    아하, 그런 관계가 있었군요. 다음에 트라토리아챠오도 한 번 찾아가봐야겠습니다^^
  • 人吉 2015/10/25 00:40 #

    일본에서는 저런 음식점 엉청 많아요 가게가 망하는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장사치 처럼 다른 집이 장사가 잘되면은 전부 따라하고 모방하고 새것으로 바꾸고 그런 짓은 별로 않하더라구요
  • Ryunan 2015/10/29 21:31 #

    길거리 라멘 포장마차도 많고 이런 분위기의 가게도 많고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합니다 ㅎㅎ
  • 솜사탕 2015/10/25 02:10 #

    라멘트럭 차슈가 엄청 맛있게 보이네요. 저기 바로 가야겠네요.
  • Ryunan 2015/10/29 21:31 #

    즐거운 방문 되시길 바랍니다 :)
  • 2015/10/25 02:1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10/29 21:3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누리소콧 2015/10/25 02:19 #

    으아 서울 올라가믄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밤에 배고픈데 보아서 더 맛있어보이네요 흐흐
  • Ryunan 2015/10/29 21:31 #

    넵, 서울에 올라오시게 되면 즐거운 방문이 되셨으면 합니다!
  • Qreative 2015/10/25 03:20 # 삭제

    매번 모시고 가면.. 목빠지게 기다리는 포스팅인데, 역시... 보고나면 뭔가 꽉 채워지는 느낌...:)

    좋게 봐주셔서 매번 고맙습니다.
    (사실 별로인 곳은 모시지 않기 때문에...)
  • Ryunan 2015/10/29 21:32 #

    다음에 또 가고 싶은 곳입니다, 좋은 곳 알려줘서 정말 고마워요!
  • 애교J 2015/10/25 09:57 #

    왜케 차슈를 태웠다죠?;;
    가게가 되면서 초반에 맛이 미묘하게 연해진 거 같았는데 포스팅 보니 다시 다녀오고 싶네요! 전 누린내도 폴폴 나는 찐한 맛을 선호합니다ㅋㅋ
  • Ryunan 2015/10/29 21:32 #

    포장마차 시절엔 더 진했나보네요 ㅎㅎ 그래도 제 입맛엔 매우 맛있었습니다.
  • 애쉬 2015/10/25 10:31 #

    돼지 냄새 나지 않게 진한 국물을 내는 집이라면 꽤 솜씨가 좋은 곳인데요...

    이 가게는 어떨지 모르지만 대전을 기반으로 둔 라면 체인인 스바라시 라면이란 체인에서는

    호주산 우골분을 돈코츠에 첨가해서 냄새 적은 돈코츠를 만들더군요....대충 사리곰탕 라면인 셈이죠

    우리나라에서는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식재료인 호주산 우골분으로 돈코츠의 약점(?-대중적으로 보자면 약점,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강점일수도...)을 극복하니 기발하다고 할 수도 있는 방법이지만 이 물건을 돈코츠라고 부르는 건 아니란 생각입니다.

    이런 곳이 아니라면 가보고싶네요^^

    아...저는 부탄츄 소유돈코츠를 좋아합니다 ㅎ
  • Ryunan 2015/10/29 21:32 #

    부탄츄는 저도 좋아합니다 :)
    가게 주인이신 분이 끊임없이 국물에 대해 연구하고 일본에 가서 공부를 하고 올 정도라고 하니 아마 그런 꼼수(?)는 안 쓰고 정직하게 승부를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알렉세이 2015/10/25 15:45 #

    숙주나물이라고 쓰셨지만 상태가 아주 살짝만 익힌건가 봐요.:)
  • Ryunan 2015/10/29 21:33 #

    네, 아삭아삭한 식감이 잘 남아있는 상태...
  • 미글 2015/10/28 00:45 # 삭제

    제 기준에서 라멘은 아마네가 최고였는데..
    담에 라멘트럭가봐야겠어요:9
  • Ryunan 2015/10/29 21:33 #

    즐거운 방문이 되셨으면 합니다 :)
  • 당인리발전소 2015/10/28 01:00 # 삭제

    상수역 4번 출구쪽에 보석같은 가게들이 많아여~ 일명 이리카페 라인 ㅋ
    종로처럼 번잡해진 홍대쪽을 피해 옛 홍대 분위기 돋우는 실력자들이 숨어있지요
  • Ryunan 2015/10/29 21:33 #

    뭣보다 번잡하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 anchor 2015/10/29 10:12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10월 29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10월 29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Ryunan 2015/10/29 21:33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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