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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5. 내 맘대로 떠나본 새로운 일본! / (8) 나고야 대표 미소카츠(みそかつ), 미소카츠 야바톤 본점(矢場とん本店) by Ryunan

(8) 나고야 대표 미소카츠(みそかつ), 미소카츠 야바톤 본점(矢場とん本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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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에에서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를 내려가면 '야바쵸' 라는 역이 나온다.
이 곳에는 나고야의 대표음식 중 하나인 된장소스 베이스의 돈까스 '미소카츠'로 가장 유명한 가게가 있는데,
'미소카츠 야바톤(矢場とん)' 이라는 곳.

나고야를 비롯 도쿄 긴자에도 체인을 두고 있는 유명한 미소카츠 매장으로
본점이 나고야 야바쵸 앞에 있다. '야바톤' 이라는 이름은 바로 이 '야바쵸' 라는 지명에서 비롯되었다고 들었다.


미소카츠 야바톤 본점 입구. 사실 이 앞을 지나간 건 2년 전이 처음.
그 때는 엄청나게 긴 줄이 늘어서 있어서 그냥 보고 지나치기만 했는데, 지금은 줄이 없다.


야바톤의 상징적 캐릭터인 스모선수 복장을 하고 있는 돼지.
뭔가 상당히 심플하게 만들어진 - 귀여움과는 좀 거리가 있는 캐릭터인데, 묘하게 정감가는 느낌.


여기가 매장 입구. 2년 전에는 그냥 보고 지나치기만 했는데 이제서야 들어가보게 되는구나...!!

참고로 바로 전 포스팅에서 이미 나고야역에서 앙카케 스파게티를 먹고, 그리고 호텔에서 나와
사카에 '아지도코로 카노'의 원조 미소카츠동으로 저녁을 먹었는데
그거 먹고 난 뒤 또 먹으러 들어가는 거냐? 라고 물어보실 분이 계실 것이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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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오늘 저녁 세 번 먹는건데...
크게 문제 없겠죠. 내가 괜찮다고 하면 뭐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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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은 윗층에도 있는 것 같았는데, 이 날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라 그런지
1층에도 자리 여유가 약간 있었고 혼자 왔다고 하니 주방이 보이는 사진의 Bar 테이블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
Bar 테이블 위에는 미소카츠 야바톤의 탄생 및 옛날의 모습들에 대한 사진, 그리고 설명이 붙어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살짝 보이는 대표메뉴들 가격이 적힌 메뉴판. 물론 별도 메뉴판은 따로 존재.


이렇게 주방이 완전 오픈되어 있어 돈까스를 만드는 과정을 전부 지켜볼 수 있다.
저 뒤에 빵가루가 있고, 그리고 양배추가 쌓여 있는 걸 볼 수 있다.
뒤에서 돈까스를 튀겨낸 뒤 접시에 담고, 양배추를 옆에 담은 뒤 마지막에 미소소스를 뿌려 내놓는다.


미소카츠 야바톤의 메뉴판. 예전 후쿠오카 야바톤 하카타점 이후 2년 7개월만에 찾은 셈.
(후쿠오카 하카타역 미소카츠 야바톤 방문 후기 : http://ryunan9903.egloos.com/4295082 )


여러 가지 메뉴가 있지만, 추천하는 메뉴는 '와라지카츠' 라고 불리는 이 메뉴.
다른 메뉴들에 비해 가격 대비로 양이 꽤 많은 편이라 미소 소스의 두툼한 돈까스를 많이 먹을 수 있다.
가격은 돈까스 단품 1200엔, 그리고 밥과 미소장국이 같이 나오는 세트가 1600엔으로 세전 금액.

사진 하단에 살짝 미소소스와 우스터 소스 반반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고 나와있는데, 가급적 전부 미소소스 선택 요망.
우스터 소스의 돈까스가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너무 평범한 맛이라 무조건 전부 미소 추가를 하도록 하자.

...아 그리고 50엔을 추가하면 전 포스팅의 아지도코로 카노 미소카츠동처럼 파를 올릴 수 있는데,
이걸 가급적이면 추천. 나는 깜빡하고 파 올리는 옵션을 추가하지 못해 아쉽게도(^^;;) 그냥 돈까스만 먹어야 했다.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샐러드소스와 참깨, 겨자 등의 각종 소스.
샐러드 소스는 차조기잎(시소) 계열의 소스라 산뜻하긴 하지만 우리 입맛에 안 맞을 수 있으므로 주의.


자리에 앉으면 제일 먼저 젓가락과 함께 미소카츠 야바톤의 로고가 찍혀 있는 물수건을 내 준다.


그리고 여기도 물은 녹차가 나오는데, 뜨거운 녹차가 아닌 차게 식힌 것으로...


녹차는 테이블 위에 비치되어 있어 자기가 원하고 싶은 만큼 직접 마실 수 있다.
물이나 차를 매번 가져다 달라고 요청하는 것보다 이렇게 비치되어 있는 게 부담이 없어 편하다.


와라지카츠(전부 미소소스 - 단품 1200엔) 도착!
큼직한 접시에 젓가락으로 집어먹기 좋게끔 돈까스가 썰어져서 양배추와 함께 접시 가득 나온다.


본래 식사용으로 먹으려면 밥과 미소시루를 더한 세트를 선택하는 것이 필수이긴 하나...
이미 앞에서 앙카케 스파게티와 원조 미소카츠동을 먹어 배가 굉장히 찬 상태라... 밥과 장국을 더하는 세트는 무리.
그냥 돈까스 단품만 시켜 미소카츠와 양배추, 녹차... 이렇게 세 가지의 조화를 즐기기로 했다.


양배추 인심도 꽤 후한 편. 소스는 따로 뿌려지지 않은 채 나오는데, 미소소스에 살짝 담가먹거나
테이블 위에 비치되어 있는 양배추 드레싱용 차조기(시소) 소스를 뿌려먹으면 된다.


뭐 먹다보면 막 섞이게 되긴 하지만...^^;; 차조기 잎은 옛날에는 상당히 독특한 향 때문에 약간 거부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큰 무리없이, 아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오게 되었다.
우리가 좋아하는 깻잎의 향이 외국인에게 상당히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느낌,
아마 우리나라 사람이 처음 차조기 향을 맡아볼 때 느끼는 것도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돈까스는 미소 소스에 푹 담갔다 꺼내는 것이 아닌, 튀겨낸 돈까스를 접시 위에 담은 뒤
그 위에 국자로 미소 소스를 얹어 내오는 것인데, 소스를 듬뿍 뿌려 거의 담가낸 것처럼 흥건하게 젖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갓 튀긴 돈까스라 하더라도 막 바삭바삭한 식감은 약간 덜하지만 그만큼 소스맛은 진한 편.


좀 전의 원조 미소카츠동 못지않게, 이 곳의 돈까스 고기도 매우 두툼하게 썰어져 나온다.
왕돈까스 같은 메뉴라고 해서 고기를 종잇장처럼 얇게 펴서 튀겨낸 것이 아닌 일식 돈까스 수준의 두께를 유지.
그래서 양이 상당히 많고, 가성비가 타 메뉴 대비로 매우 좋아 와라지카츠를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야바톤의 소스 맛은 아지도코로 카노의 원조 미소카츠동 소스에 비해 좀 더 새콤달콤한 맛이 강하다.
원조 미소카츠동의 소스가 투박하고 꾸밈없는 구수한 된장소스 본연의 맛이라면, 야바톤 미소카츠 소스의 맛은
본연의 된장소스 맛에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해 약간의 새콤달콤한 자극적인 맛이 추가된 좀 더 꾸며낸 듯한 느낌.
좀 더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오래 기억될 수 있는 맛을 꼽자면 아무래도 야바톤 쪽이 더 우위를 점하고 있을 것 같다.


어찌됐든 결론은 이것 역시 매우 맛있다는 것이다. 막 돈까스 조각이 없어진다는 게 안타까울 정도로...
이미 앞에서 잔뜩 먹은 상태로 배가 가득 찼는데도 불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게 정말 맛있는 것 아닌가.


파 추가를 깜빡해서 올리지 못한 게 아쉽긴 하지만, 아쉬운 대로 이렇게 겨자를 뿌려서 즐기거나...
달콤한 머스터드 계열이 아닌 진짜 겨자 소스라 단맛은 없고 싸한 매운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겨자.
그래서 그 겨자의 싸한 매운맛와 미소카츠의 구수한 소스 맛이 서로 만나면, 그 궁합이 매우 훌륭하다.


그리고 이렇게 양배추를 올려서도 즐기는 방법이 있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돈까스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첫 날이기도 하고... 먹는 내내 아, 진짜 나고야에 오길 잘 했다... 라는 행복에 젖어있을 수 있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이 날은 나고야에 머무를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한정된 시간 내에
이것저것 많이 먹어야겠다는 오로지 엄청난 집착 하나로... 이렇게 무리해서 다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뭐 배탈이 나거나 뒤끝이 안 좋진 않았으니 별 문제는 없었다.


와라지카츠 가격은 단품 1200엔에 소비세 8%가 가산되어 1296엔이 최종 가격.
매장 메뉴판에 표시된 가격은 소비세 미포함 가격이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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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계산대 앞에는 야바톤의 전용 캐릭터 상품 또는 집에서 해 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 상품 등이 판매중이다.
이건 레토르트 카레 형식으로 나온 미소카츠 야바톤의 된장소스. 한 팩에 4개의 파우치가 들어가있으며,
집에서 돈까스를 튀긴 뒤 이 소스를 부어 매장에서 먹던 야바톤의 맛을 어느정도 재현할 수 있다고 한다.

지인 중 한 분이 구해달라 부탁한 것도 있고, 나도 한 번 집에서 해 먹어보고 싶어 두 팩 구입.


그리고 그 옆에는 각종 야바톤의 캐릭터 굿즈(...)가 판매중. 결국 참지 못하고 저기 있는 것 중 컵 하나 구입.
어떤 컵을 구입하였는지에 대해서는... 나중에 천천히 밝힐 예정 (^^;;)


일본의 유명 식당들 중 일부는, 단순히 음식만 취급하는 것이 아닌 그 식당을 대표하는 상품들도 만들어
식사를 한 사람이 기념으로 사갈 수 있게끔 같이 판매한다는 점이 흥미롭기도 하고 또 재미있다.
그 지역의 유명 관광지에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이런 것들이 해당 지역 여행에 대한 기념품이 될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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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밖에선 이 스피커를 통해 '미~소카츠~야~바톤' 이라는 CM송이 쉴 새 없기 계속 흘러나오고...


매장 밖에서 볼 수 있게끔 진열된 TV에서도 미소카츠 야바톤의 광고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언젠가 이 매장이 한국에도 진출해서, 우리나라에서도 나고야의 미소카츠를 맛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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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위치 : 나고야 야바쵸 미소카츠 야바톤 본점 앞.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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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1) 늦은 휴가를 즐기기 위한 원대한 계획을  세우다.
(2) 입 안이 얼얼하지만 멈출 수 없는 매력, 샨츠-단단몐(想吃担担面)의 탄탄멘과 안닌도후(杏仁豆腐)
(3) JR도카이 리니어 철도관으로, 제3섹터 나고야 임해고속철도(名古屋臨海高速鉄道) 아오나미선.
(4) JR도카이 리니어 철도관 (JR東海 リニア鉄道館)
(5) JR도카이 리니어 철도관 (JR東海 リニア鉄道館) - 2
(6) 나고야 명물, 앙카케 스파게티 전문점 '마 메종(MA MAISON)'
(7) 사카에에 숨어있는 원조 미소카츠동(元祖みそかつ丼), 아지도코로 카노(味処 叶)
(8) 나고야 대표 미소카츠(みそかつ), 미소카츠 야바톤 본점(矢場とん本店)

// 2015.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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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nenga 2015/11/15 13:34 #

    먹다가 좀질릴때 겨자 소스 를 곁들여 먹으니까 좋더군요
  • Ryunan 2015/11/15 21:55 #

    네, 겨자소스의 매운맛이 맛을 좀 더 산뜻하게 바꿔주지요.
  • Hyth 2015/11/15 21:56 #

    가게이름이 야바톤이 된 이유가 야바쵸에서 창업해서 그런거였군요..
    이번에 갔을땐 생략했는데 지금 글과 사진 보니 다음에 건너가면 먹어야 겠단 생각이 듭니다 ㅎㅎ
  • Ryunan 2015/11/19 22:48 #

    네, 야바톤 본점이 있는 곳의 지하철역 이름이 '야바쵸' 더라구요.
    미소카츠 야바톤은 정말 한 번 가 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굳이 나고야가 아니어도 도쿄 긴자, 후쿠오카 등 다른 도시에도 지점이 있어 그 곳을 찾으셔도 될 것 같아요.
  • 알렉세이 2015/11/15 22:12 #

    레토로트 상품도 판매한다는 점이 재미있네요 :)
  • Ryunan 2015/11/19 22:48 #

    집에서 사 와서 해 먹어보았는데, 상당히 같은 맛이 나서 꽤 놀랐습니다 ^^;;
  • 호돌 2015/11/16 02:21 #

    야바톤 정말 맛있죠 ㅠㅠ 후쿠오카에서 먹었는데 넘 맛있었어요. 컵도 예뻐서 저도 하나 사가지고 와서 지인 선물로 줬네요 ^^
  • Ryunan 2015/11/19 22:48 #

    네, 컵도 가격이 500엔밖에 하지 않아 선물용으로 딱 좋지요.
  • 다루루 2015/11/16 03:02 #

    은근히 저런 레토르트도 깨알같이 취급하는 곳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전국적으로 체인을 퍼트리기 시작한 맛집이라면 다들 파는 것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며칠 전에도 규동 체인들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다들 짠 듯이 규동 건더기 파는 거 보고 좀 놀란 일이. 그 중 가장 싼 건 역시 스키야라는 건, 음... -_-
  • Ryunan 2015/11/19 22:49 #

    스키야가 지금 규동이 제일 가격이 싸지 않나... 싶습니다. 소비세 올랐을 떄 혼자 가격을 내려버렸으니..
    스키야는 겨울 한정 메뉴인 그 블랙기업으로 만든 원흉 메뉴인 나베정식을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
  • 솜사탕 2015/11/16 10:05 #

    저녁3번이라고요? 밥이 들어가세요?
  • Ryunan 2015/11/19 22:49 #

    네, 다 들어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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