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2015.11.18. 내 맘대로 떠나본 새로운 일본! / (10) 나고야의 명물, 테바사키(닭날개튀김)전문점 후라이보(風来坊)로 물드는 밤. by Ryunan

(10) 나고야의 명물, 테바사키(닭날개튀김)전문점

후라이보(風来坊)로 물드는 밤.

. . . . . .


나고야역에 도착해서 그냥 들어가기엔 어쩐지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까 그렇게 저녁식사를 퍼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좀 하고 나니 그 많은 먹은것들이 다 꺼져버려서(...)
그냥 좀 전에 산 맥주랑 과자 갖고가서 호텔에서 가볍게 먹고 잘까 하다가 결국 발길을 돌려 찾아간 곳은...

. . . . . .


나고야의 테바사키(닭날개튀김) 전문점 후라이보(風来坊)

나고야역 신칸센 방면 출구(아오나미선이 있는 곳) 근처에는 후라이보 매장이 몇 군데 있는데,
밤 11시가 넘은 늦은 시각이라 다 문을 닫았고, 자정까지 영업하는 가게는 여기 한 군데 뿐이었다.


테바사키 - 닭날개 튀김은 오늘 먹었던 앙카케 스파게티, 미소카츠와 함께 나고야를 대표하는 명물 요리로
나고야에서 제일 유명한 테바사키 전문 브랜드 하면 두 군데를 꼽곤 하는데
하나는 세카이노 야마짱(세계의 야마짱) 그리고 다른 하나는 후라이보. 둘 다 닭날개 튀김을 메인으로 취급하는
이자카야로, 개인적으로는 후라이보 쪽의 닭날개 튀김이 내 입맛에 더 맞아서 이 쪽을 더 선호한다.
(2012년 오사카 여행 세계의 야마짱 난바점 방문 후기 :  http://ryunan9903.egloos.com/4264220 )


다행히 안에는 아직 손님들이 꽤 있었고, 나는 혼자 온 손님이라 입구 근처의 Bar 자리로 안내받았다.
라스트 오더가 11시 30분인데 괜찮겠냐는 직원의 질문이 있었는데, 별 문제 없어 혼쾌히 OK.


테이블 위에 놓여져있는 각종 양념통, 그리고 그 뒤에 있는 이쑤시개.
일본의 식당은 이렇게 테이블마다 이쑤시개를 비치해놓은 곳이 많다... 라고 매번 느끼는 편.


닭 요리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일단 쉽게 찾아오기 힘든 곳이기도 하고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있으니, 당연 테바사키(왼쪽 위)를 먹어야겠지.


그리고 오늘 하루는 열심히 먹고 돌아다니는 나에게 주는 마지막 상으로
생맥주도 한 잔 주문했다.


뜨겁게 삶은 물수건이 하나 제공.
하루종일 돌아다녀 꽤 피곤한 편이었는데, 뜨거운 물수건에 피로가 확~!
 

그리고 개인 접시와 후라이보 로고가 프린팅된 종이에 싸여 있는 나무젓가락.


일단 게임을 하고, 사람 많은 지하철을 타고 나고야역에 도착해서 목이 마른 상태라 물 한 잔 원샷.
10월 중순이긴 하지만, 거의 초여름이라 해도 될 정도로 밤의 날씨도 꽤 후덥지근했다.


아...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마시는 차가운 생맥주 한 잔... 이런 게 행복이 아닐까.
게다가 이 생맥주는 삿포로, 마실수록 더더욱 홋카이도에 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것까진 아니지만...;;


모든 후라이보 매장이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곳은 자릿세 개념으로 인당 250엔의 추가요금을 받았다.
나중에 계산서에 찍혀나온 걸 보고 아 자릿세구나... 라는 걸 알아차리긴 했는데...

일본의 이자카야를 가면 모든 곳이 다 그렇지는 않지만, 주문하는 요리와 별개로 자릿세를 받는 곳이 있는데,
대개 몇백엔 정도의 자릿세를 받고 기본안주 같은 요리 한두 개를 내어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여기서는 250엔의 자릿세를 받는 대신 기본 안주로 오이와 게살이 올라간 찬 해초무침...같은 걸 내어줬다.


살짝 비릿하지만 새콤한 향과 맛이 그 비릿함을 잡아주는, 가볍게 먹을만한 꽤 맘에 드는 기본안주.
다만 오늘의 메인은 테바사키니만큼 이건 그냥 사이드일 뿐. 다만 식감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테바사키(450엔 - 5개)가 도착했다.

이 테바사키 역시 2년 전 여름, C君과 함께 나고야에 처음 여행을 왔을 때
코마키의 나고야 K君을 만나 셋이 같이 코마키역 근처의 후라이보를 가서 먹은 이후 처음이다.
그 때는 셋이서 먹었지만, 오늘은 나 혼자... 약간 쓸쓸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맛있는 테바사키가 있어 행복하다.


후추를 듬뿍 뿌려 짭조름하게 간을 한 뒤 튀겨낸 닭날개, 그리고 그 위엔 참깨를 듬뿍 뿌려 내 온다.
살짝 간장치킨 같은 달짝지근한 냄새, 그리고 그 안에서 풍기는 후추의 향이 절로 입맛을 돋우는 느낌.


테바사키를 먹는 방법이 프린팅되어 테이블 위에 비치되어 있는데 네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한다.
어떤 식으로 먹든 간에 자기가 편한 방법대로 먹으면 되는데, 나는 그냥 이걸 무시하고 내 방법대로 먹었다.


짭조름하고 후추향 강한, 그리고 그 뒤에 살짝 단맛이 남는 테바사키는 비슷한 우리나라 치킨으로 따지면
교촌 간장치킨과 그나마 가장 비슷한 편인데, 그보다 좀 더 은은한 단맛이 오래 남는다고 해야 할까?
막 크리스피 치킨처럼 두툼한 살과 푸짐함은 없지만 특유의 맛 때문에 맥주 안주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혼자긴 하지만... 핸드폰이 있고 SNS와 메신저가 있어, 그 안에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고
그래서 혼자 마시는 후라이보에서의 술과 음식도 그렇게까지 쓸쓸하진 않았다. 편안하고 즐거웠다.


닭날개는 살점 하나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처리!


마음 같아서는 좀 더 먹을수도 있을 것 같았지만... 아니 더 먹고 싶었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 정말 많이 먹었으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나고야에 도착해서 첫 날에 먹은 음식만 점심 때부터 정리하면
샨즈단단몐의 탄탄멘 > 마 메종의 앙카케 스파게티 >아지도코로 카노의 원조 미소카츠동 > 야바톤의 와라치카츠...
...그리고 마지막은 후라이보에서 생맥주와 테바사키까지...

. . . . . .

SNS에 하루동안 먹은 사진을 올렸더니 '미치셨습니까...;;' 라는 답이 돌아왔는데, 이건 반 정도는 맞다.
나고야에서 있는 시간은 오늘 하루가 전부. 하루 안에 최대한 먹고싶었던 많은 걸 먹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욕심을 부려 이것저것 많이 챙겨먹은 건 사실이니까...

다행히 배탈 같은 것 없이 전부 소화해냈다. 심지어 많이 먹는 걸 좋아하는 지인분께서도
배탈나는 거 아니냐... 라고 걱정해줄 정도로 엄청나게 뱃속에 들어간 것 같은데, 정말 별 탈 없었어...!


시각은 자정이 가까워지지만, 후라이보의 불은 꺼지지 않았다. 이제 진짜 호텔로 되돌아갈 시각.


호텔로 되돌아가는 길에 찍어본 JR나고야역의 야경.

우측의 빌딩, 그리고 좌측의 공사중인 리니어 신칸센 나고야역의 웅장한 모습.
이미 자정이 되었지만, 역 앞엔 하나킨(우리식으로 해석하면 대충 불금 정도)를 즐기는 사람들로 여전히 북적북적.
가게들이 일찍 문을 닫는 일본이라지만, 역 근처의 번화가는 우리와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느낀다.

. . . . . .


호텔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가운으로 갈아입은 뒤 TV를 켜니... 띠용~?!


때마침 고독한 미식가 시즌5가 본방으로 방영중...ㅋㅋㅋ
고로상 오늘은 뭘 먹으러 가셨습니까? 다만 오늘은 고로상이 그다지 부럽진 않습니다...!!

이렇게 나고야에서의 첫날 밤, 그리고 일본에서의 첫날 밤이 마무리되었다.
오늘은 리니어 철도관을 다녀온 것 이외엔 하루종일 이것저것 먹고 게임하고 외엔 한 것이 없다.
본격적인 관광은 내일부터 시작이니 뭐... 하루 정도는 이렇게 하고싶은 거 하고 다니는 것도 괜찮겠지?

...아니 솔직히 괜찮겠지...가 아니라 이 날은 정말 너무 기분이 좋았다.
회사를 벗어나 내가 살고 있는 세계를 벗어나 아는 사람 하나 없이 그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내 맘대로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먹고싶은 것 다 즐기면서 돌아다녔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행복했다.

일상생활이 힘들고 지쳐도, 이런 식으로 가끔 한 번씩 나에게 주는 상은 그 삶을 지탱해주는 것 같다.

. . . . . .

※ 현재위치 : 토요코인 호텔 나고야 사쿠라도오리구치 혼칸.

- Continue -

. . . . . .


= 1일차 =

(1) 늦은 휴가를 즐기기 위한 원대한 계획을  세우다.
(2) 입 안이 얼얼하지만 멈출 수 없는 매력, 샨츠-단단몐(想吃担担面)의 탄탄멘과 안닌도후(杏仁豆腐)
(3) JR도카이 리니어 철도관으로, 제3섹터 나고야 임해고속철도(名古屋臨海高速鉄道) 아오나미선.
(4) JR도카이 리니어 철도관 (JR東海 リニア鉄道館)
(5) JR도카이 리니어 철도관 (JR東海 リニア鉄道館) - 2
(6) 나고야 명물, 앙카케 스파게티 전문점 '마 메종(MA MAISON)'
(7) 사카에에 숨어있는 원조 미소카츠동(元祖みそかつ丼), 아지도코로 카노(味処 叶)
(8) 나고야 대표 미소카츠(みそかつ), 미소카츠 야바톤 본점(矢場とん本店)
(9) 오스시내 대형 게임센터 두 군데에서... 게임,게임,게임의 밤!
(10) 나고야의 명물, 테바사키(닭날개튀김)전문점 후라이보(風来坊)로 물드는 밤.

// 2015. 11. 18


핑백

덧글

  • 알렉세이 2015/11/19 08:21 #

    이게 테바사키군요. 으헣 션한 생맥주와 함께 뜯뜯하다보면 정말 하루의 피로가 다 날아갈 듯한 기분이겠습니다.
  • Ryunan 2015/11/19 23:00 #

    네, 맥주 킬러입니다 맥주 킬러!
  • 다루루 2015/11/19 09:58 #

    일단 예전 이약정님이 여행기에서 류난님이 엄청난 대식가라고 하신 것부터 떠오릅니다...
  • 이야기정 2015/11/19 10:46 #

    아침을 간단하게 한 그릇으로 정리하는 동안 조식뷔페의 모든 메뉴 (빵까지) 꺼내와서 해치우시는 분
  • Ryunan 2015/11/19 23:00 #

    그 조식뷔페가 다음 포스팅에 계속 나올 예정...
  • 듀얼콜렉터 2015/11/20 09:36 #

    아, 후라이보가 나고야에 있군요, 이쪽 로스엔젤레스 쪽에 지점이 몇개 있는데 어디가 원조인지 드디어 알게됐네요 ^^;
  • Ryunan 2015/11/23 22:45 #

    오, LA에도 후라이보가 있었나요?
  • 듀얼콜렉터 2015/11/24 15:48 #

    네, 가디나와 산타모니카에 지점이 있습니다. 갈때마다 더블 테바사키 주문하죠 ㅋㅋㅋ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나고야가 원조라고 나오네요 ^^;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61248860
66905
19087995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