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첫 방문 이후, 오래간만... 까지는 아니지만 지인들과의 모임을 위해 다시 한 번 이 곳을 찾았습니다.
(차이니즈 고메 첫 방문 후기 : http://ryunan9903.egloos.com/43934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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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나 운영정책, 그리고 음식은 동일한데 기존의 '차이니즈 고메' 에서 '샹하오(SHANG-HAO)'로 변경.
정식 명칭은 '차이니즈 고메 뷔페 - 샹하오(Chinese Gourmet Buffet - Shang-Hao)' 입니다.


저 쇼윈도 뒷쭉이 북경오리를 내놓은 뷔페 코너였지요.

사부들의 사부, 황총이, 그리고 호텔 중화요리의 전설, 방소경.
현재 샹하오를 맡고 있는 총주방장 두 명의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매장 바깥에 걸어놓은 모습.
총주방장의 이력 및 얼굴 사진을 정면으로 공개함으로서 음식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을 주기 위한 시도.
매장 내부 뷔페 코너의 사진은 이전과 거의 동일하여 별도로 따로 촬영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혹시 매장 내부가 궁금하신 분은 처음 다녀왔던 포스팅 (http://ryunan9903.egloos.com/4393446)을 참고해 주세요.
워낙에 이번에도 사진 찍은 게 많아 이후부터는 음식사진과 간단한 코멘트로만 빠르게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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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갔던 일행들에게 상당히 큰 주목과 감탄을 받았습니다.
세팅하려고 여러 번 바쁘게 왔다갔다했는데, 음... 블로그에 남길 기록을 위해서라면 뭐 이 정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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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장은 스님이 그 냄새를 이기지 못하고 담을 넘게 만드는 요리라고도 하지요.
다만 2만원대 초반의 뷔페에서 최고급 요리라 칭송받는 불도장과 똑같은 걸 재현하기엔...무리겠지만...^^;;
...사실 진짜 불도장도 먹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떤 맛인지 잘 모릅니다.
어쨌든 맛있으면 된 거죠, 하하하(...) 좋았어요, 좋았어.



하나는 부추가 들어간 딤섬, 그리고 다른 하나는 새우살이 들어간 딤섬이었나...

역시 지난 번 처음 갔을 때 워낙 사람이 많아 공급이 부족하여 놓쳤던 음식 중 하나.



생각했던 것만큼 뜨거운 육즙이 입 안에서 크게 터지는 정도는 아니었는데, 만든지 조금 오래되어서 그런 것.
지난 번 방문했을 땐 워낙 빨리 사라져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이 딸렸는데, 이번에는 공급을 확 늘린 대신
만들어놓은 지 약간 시간이 지나 이렇게 육즙이 식고 약간 푸석푸석해진 만두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아쉬움...


중화요리 특유의 고추기름과 산초가 들어가 얼얼한 - 한국식 매운맛과 다른 매운맛이 좋았습니다.
다만 예전처럼 특선요리 코너에 막 줄을 설 정도로 사람이 몰리진 않아 여유롭게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약간은 처음 오픈했을 때에 비해 다운그레이드 된 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9개로 나뉘어져있는 접시를 이용해 서로 섞이지 않게 담아올 수 있습니다.




가지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꽤 많지만, 저는 가지는 나물부터 뭘로 조리해도 다 좋아하는 편이라...


다만 대중적인 입맛을 고려하였는지 그렇게 시큼한 향이 강하지 않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다진 쇠고기는 그대로 가져와서 밥이나 꽃빵과 같이 먹어도 훌륭한 반찬이 될 수 있습니다.







애슐리를 비롯하여 이 쪽 계열 레스토랑 음식의 특징으로(개인적으로) 면요리는 좀 기대이하인 것이 많은데,
그에 비해 볶음밥 등의 밥 요리는 꽤 괜찮은 게 많단 말이지요. 이 볶음밥도 마찬가지라 생각.

음... 그래도 이 정도 바보짓이라면 저라면 얼마든지 환영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볶음밥은 한 종류만 있는 게 아니라, 약 세 종류가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기호에 맞게 가져오시면 됩니다.

지난번에 먹었던 오렌지 치킨이 꽤 괜찮았는데, 제가 못 본건지 이번에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튀긴 두부의 쫄깃함과 게살의 몽글몽글함이 포근하게 잘 어울리는 맛.

어릴 적 잔치집 등을 가면 해파리냉채는 상당히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었는데, 요새는 좀 보기 힘드네요.

왼쪽은 누룽지탕, 그리고 오른쪽은 몽골리안 비프.
이 외에 즉석요리 코너에선 짜장면, 짬뽕 등의 식사메뉴도 만들어줍니다.

손과 팔목에 닿을 정도로 기름이 심하게 튀는 편이라 가져올 때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긴 합니다.
숙주와 볶은 야채, 그리고 쇠고기를 동시에 즐기는 요리로 불에 구운 호화로운 고기맛을 느낄 수 있는 요리.

그리고 그 안에 누룽지 한 조각이 들어가있지요.
몽골리안 비프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소리가 매우 큽니다.

음식을 나왔을 때 철냄비 위에서 화악 하고 모락모락한 김과 함께 터지는 지글지글 소리가 워낙 경쾌해서
이 끓어오르는 소리로 즐기는 재미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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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모양새가 그렇지만(...) 일단은 깔끔하게 입가심을 할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함께...


단팥춘권이 춘권 안에 야채 대신 단팥이 듬뿍 들어가있어 의외로 꽤 취향에 잘 맞았습니다.


그리고 쫄깃한 망고젤리도 중화요리의 느끼함을 씻어주고 편안한 단맛을 주는 좋은 디저트.


티백 차가 여러 종류가 준비되어 있을 땐, 굳이 탄산음료 같은 걸 생각보다 거의 안 마시게 되더군요.

버블티 전문점에서 나오는 타로 버블티와 거의 동일한 맛인데, 자유롭게 요청하면 가져다마실 수 있으니
탄산음료 같은 것보다는 이런 걸 가져와서 디저트랑 같이 즐겨보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식사하면서 일행들이 저보고 하는 말이 혼자만 거의 7~8만원어치 음식을 먹은 것 같다고(...)
...물론 배탈같은 것 없이 소화는 다 되었습니다. 다만 다음날 아침까지 배가 꺼지지 않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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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극장과 연결되어 있는 층의 식당가가 문을 닫고 유치권행사를 진행중이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꽤 오래되었는지 집기가 좀 어지럽게 흩어지고 먼지가 많이 쌓여있더군요.
바로 아랫층의 NC백화점이 제대로 영업을 하고 있는 모습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면서
한편으로는 화려한 NC백화점의 가든파이브 뒤에 숨어있는 이면 같다는 씁쓸한 느낌도 살짝 있었습니다.

저 사진 맞은편 건물의 옥상에 나무들이 심어져있는 것처럼 옥상은 산책을 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고
건물과 건물들이 전부 연결되어 있어 다른 곳으로의 이동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이 한적한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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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이 200ml짜리 작은 병이 아닌 1L짜리 큰 병을 하나 구입했고,
이 200ml 병은 1L 구입시 증정으로 같이 붙어 온 병으로, 나름 살까말까 고민을 엄청 했었습니다.
1리터 큰 병은 집에 아버지 선물로 드리고, 작은 병은 친구들과 나눠마시기 위해 일부러 모임 때 가지고 나왔지요.

사실 이런 건 정말 좋은 장소에서 우아한 분위기를 느끼며 마셔야하긴 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기에...

뭔가 술과 어울리는 우아함(?)이라든가 중후한 멋스러운 분위기 같은 건(?) 전혀 없었지만...
그래도 이 때는 날이 전혀 춥지 않았고 날씨도 꽤 좋고 무엇보다도 옥상공원이 워낙에 조용해서
그런대로 분위기도 좋고 운치는 있었다...라고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부어라 마셔라 분위기는 아니고 깔끔하게 한 잔씩 맛보고 주변 정리는 깨끗하게...

시끌시끌하면서도 좋았던 주말 하루의 기록도 이렇게 잘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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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11. 19

덧글
가든파이브 쪽이 접근성이 좋지 않으니 이 쪽을 찾아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아.. 가고 싶다.
(스크롤을 내림)
어... 어어... 우... 와아아... 우와... 우와아아아아아... 뭐라고 해야 하나... 지금 이 감상을 표현하기에는 제 어휘력의 한계를 느끼지만... 류난님 뷔페에서 드시는 모습 한 번 관전하고 싶읍니다...
언제 한 번 뷔페 가시죠, 상상 그 이상의 것을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