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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3. 내 맘대로 떠나본 새로운 일본! / (20) 1년 2개월만에 재회한 교토 지인들과의 밤. by Ryunan

(20) 1년 2개월만에 재회한 교토 지인들과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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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큐 교토선 '카츠라' 역 승강장에 정차한 전동차.

교토 쪽에 거주하고 있는 지인이 셋 있다. 한 곳은 한큐 오미야 역 쪽에 결혼하여 살고 있는 부부고
다른 한 쪽은 카츠라역에서 혼자 살고있는 한국에서 살다 일본으로 건너간 친구.
카츠라역에 내린 이유, 그리고 미에에서 교토까지 먼 길을 이동한 이유는, 평소에 보기 힘든 사람들,
일본에 건너가 혼자 살고있는 이 친구와 교토 쪽에 살고 있는 부부를 만나기 위한 목적이 컸다.


카츠라역 개찰구. 미리 몇 시쯤 도착한다 연락을 주었고, 개찰구 밖으로 나가니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1월, 1박 2일로 오사카를 다녀올 때 우메다에서 만났는데, 9개월 여 만에 다시 만나게 된
그 친구의 첫인사는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좀 작작 좀 일본 와라!' 라는 것이었다...ㅡㅡ

여전하구먼... 이건 굉장히 반갑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는 거라
서로 악담(?)을 하며 나름대로 기분 좋게 재회.
다만 하필 제일 바쁜 시기에 온 것이란 건데 한 주 더 늦게 오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운 이야기를 듣긴 했다.


일단 짐을 가지고 그 친구 집에 가서 잠시 짐을 풀어놓고, 다시 카츠라역으로 돌아왔다.
카츠라역에 오자마자 짐을 풀고 바로 이동한 다음 목적지는 오미야역에 사는 지인 부부를 만나기 위해 이동하는 것.
22시 36분에 카와라마치 역으로 출발하는 급행열차를 타야 한다.


짐을 풀자마자 얼마 있지도 못하고 부랴부랴 다시 되돌아온 카츠라역.
반대쪽 승강장의 열차는 우메다 행.


내가 타야 할 열차 도착. 카와라마치(河原町)행 쾌속급행(快速急行) 열차.


차량 출입문 위에 붙어있는 한큐 교토선 노선도.
오사카 우메다 - 교토 카와라마치역 사이를 운행하는 교토선은 JR교토선과 피터지는 경쟁을 하는 노선으로
총 7개 등급의 열차가 바쁘게 운행하고 있다. 개중 몇 종류의 편성은 오사카 시영지하철과의 직결운행도 한다.

카츠라역은 한큐 전철의 차량기지가 있는 중요한 역이기 때문에 모든 열차가 전부 다 정차하는 큰 역.


한큐 오미야(大宮)역에 도착한 시각은 거의 밤 11시가 다 되어서였다.


약간 좁다... 라고 느껴지는 오미야역의 승강장. 꽤 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있다.


역 바깥으로 나왔다. 한큐 오미야역 간판이 달려있는 지하 출입구 앞에서 한 컷.


지난 8월, 전국일주 이후 1년 2개월만에 다시 찾게된 교토의 오미야(大宮) 역.
이번이 세 번째 방문, 그래서인지 이제는 상당히 익숙한 풍경.

그 때는 비가 거의 스콜급으로 엄청나게 쏟아지고, 또 매우 습도가 높은 무더운 한여름이라
온 몸은 쫄딱 젖고, 습도 때문에 땀은 엄청나게 쏟아지는 것이 그야말로 죽을 맛이었지만...
이번에는 그래도 가을에 찾아가서 한국보다는 더워도... 습도가 높거나 무덥지는 않아 다니기 힘들진 않았다.

그리고 교토에 사는 부부와 1년 2개월만에 다시 재회해서 인사를 나누고, 근처 마트를 들러
먹을 걸 조금 산 뒤에 그 분의 집으로 들어갔다. 고맙게도 집에서 요리를 해 준다고 하여 좋은 대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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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게 만난거라 일단 맥주부터... 할로윈 기간한정 제품인 듯 한데, 굉장히 진한 맛이 훌륭했던 산토리.


이세시 역 근처 편의점에서 산 야키소바와 도너츠가 저녁으로 먹은 것 전부가 배가 고픈 상태였는데,
아까 마트에서 우동과 유부를 사더니 이렇게 멋진 카레우동을 즉석에서 바로 만들어주었다.


일본식으로 진하고 단맛나는 카레,
씹을수록 달콤한 즙이 배어나오는 유부의 조합은 훌륭했다.
한국에서는 일본 특유의 단맛나는 카레나 큼직한 유부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 그리 많지 않아 그런지
이런 류의 음식을 만나면 상당히 반갑게 느껴진다.


그리고 즉석으로 술안주거리인 계란말이도 만들어주셨다.
마요네즈와 소스를 듬뿍 뿌리고 그 위에 가쓰오부시를 올린 오사카 지역 음식인 돈페이야키 스타일의 계란말이.


본래 마요네즈의 느끼한 맛을 별로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엄청 진하면서 고소한 맛이라 매우 만족.
부부 중 남성은 일본인, 그리고 여성은 한국인인데, 국제결혼을 해서 일본에 건너와 살고 있는 이 분들...
결혼한 지 좀 되어 자리잡고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보기에 굉장히 좋았다. 요리도 굉장히 잘 하시고...

한편으로는 매번 올 때마다 이렇게 좋은 대접을 받고가는 것이 조금 미안하다고 느껴지곤 하는데,
본인들은 한국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적다보니 이렇게 대접해주는 걸 좋아한다고 하시니
그저 고맙게 받을 뿐... 나중에 한국에 이 분들이 오시면 반드시 좋은 대접을 해야겠다는 걸 매번 결심한다.


마트에서 사 온 쟈가비 '시아와세 버터'
그러니까 음... '허니버터칩' 의 쟈가비 시리즈라고 보면 될 것 같다...ㅡㅡ;;


시아와세 버터칩이 포테이토 칩으로만 나온 줄 알았는데, 이렇게 쟈가비로도 나와있을 줄은 몰랐구먼...
어쩐지 한국에서는 별로 많이 알려진 것 같진 않지만... 한국엔 '쟈가비 허니마일드' 라는 제품이 판매중인데,
시아와세 버터 쟈가비의 한국 로컬라이징 버전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이런 류의 감자스낵의 경우, 내용물이 얼마 안 된다는 건 한국이나 일본이나 사실 별 차이는 없는 것 같다...^^;;
감자칩에 질소가 많고(?) 내용물이 얼마 없는 공통점이 있지만, 차이점이라면 일본 쪽이 가격이 더 싸다는 것.


맛은 시아와세 버터칩의 쟈가비 버전. 적당히 달콤하고 버터향이 남는 게 역시 이 과자는 맥주안주 감.


평소 집에서 가지고 있었던 맥주들도 막 꺼내오셨는데, 상당히 재미있는 맥주들이 많았다.
내가 혼자 여행하고 다녔다면 발견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르는 것들을 자꾸 꺼내오게 되니
이런 자리를 통해 '이런 맥주가 있구나' 라는 것도 조금씩은 배우게 되는 것 같다.


꺼내오신 맥주 중 가장 눈에 띄었던 맥주는 단연 이것...


맛은 꽤 괜찮다 싶은 에일 맥주였는데, 맥주 라벨에 그려진 그림이... 그림이... 참 그래서...
뭐랄까... 몇 병 사서 주변에 맥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면 어떤 반응이 올지 상당히 궁금한 맥주.
어째서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여성을 바라보고 있는건데, 아니 그래 뭐 충분히 그럴 수도 있긴 한데
왜 완전 알몸도 아니고 슬리퍼에 양말만 신고 있는 거야(...)

맥주는 맛있었다만...


마지막으로는 직접 매실을 사서 담갔다는 매실주까지 한 잔 대접.
도수가 높고 진한 편이라 이렇게 얼음을 타서 내어주었는데, 달달한 맛 때문에 취기가 올라도 계속 넘어간다.

본래는 이 집에서 한 시간 정도 있다가 막차를 타고 다시 카츠라역으로 되돌아가려 했었으나
술자리가 워낙 흥겹게 달아오르고, 또 취기도 많이 올라 결국 여기서 하룻밤 자고 돌아가기로 했다.
취기에 많이 올라 어떻게어떻게 이야기나누다 이불을 펴고 나도 모르게 저절로 기절했던 둘째날의 행복했던 밤.

. . . . . .


※ 현재 위치 : 교토 오미야(大宮) 역 지인 부부 집.

- Contini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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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1) 늦은 휴가를 즐기기 위한 원대한 계획을  세우다.
(2) 입 안이 얼얼하지만 멈출 수 없는 매력, 샨츠-단단몐(想吃担担面)의 탄탄멘과 안닌도후(杏仁豆腐)
(3) JR도카이 리니어 철도관으로, 제3섹터 나고야 임해고속철도(名古屋臨海高速鉄道) 아오나미선.
(4) JR도카이 리니어 철도관 (JR東海 リニア鉄道館)
(5) JR도카이 리니어 철도관 (JR東海 リニア鉄道館) - 2
(6) 나고야 명물, 앙카케 스파게티 전문점 '마 메종(MA MAISON)'
(7) 사카에에 숨어있는 원조 미소카츠동(元祖みそかつ丼), 아지도코로 카노(味処 叶)
(8) 나고야 대표 미소카츠(みそかつ), 미소카츠 야바톤 본점(矢場とん本店)
(9) 오스시내 대형 게임센터 두 군데에서... 게임,게임,게임의 밤!
(10) 나고야의 명물, 테바사키(닭날개튀김)전문점 후라이보(風来坊)로 물드는 밤.

= 2일차 =

(11) 토요코인 나고야에키 사쿠라도오리구찌 혼칸(東横INN名古屋駅桜通口本館)의 아침식사.
(12) 호텔조식에 이은 두 번째 아침식사...-_-;; 코메다 커피점(コメダ珈琲店)
(13) 미에 현(三重県) 이세시(伊勢市)를 향해 떠나는 길.
(14) 이세신궁 - 외궁 (伊勢神宮 - 外宮)
(15) 특이한 이세우동 전문점, 유명 이세우동 야마구치야(名代 伊勢うどん 山口屋)
(16) 이세신궁 내궁 앞 상점가 화과자집, 아카후쿠(赤福) 본점(本店)
(17) 이세신궁 - 내궁 (伊勢神宮 - 內宮)
(18) 한적한 바다의 시골마을, 토바(鳥羽)
(19) 1년 2개월만에 그 길을 다시 밟다, 킨테츠 타고 교토(京都) 가는 길.
(20) 1년 2개월만에 재회한 교토 지인들과의 밤.

// 2015. 12. 13


덧글

  • Tabipero 2015/12/13 20:27 #

    '작작 좀 와라'라는 구절에서 깊은 정을 느낍니다. 웬만큼 안 친하면 그런 말 하기 힘들죠 ㅎㅎ 츤데레인가...
    아침 일찍부터 이세신궁까지 찍고 밤늦게 술자리까지 빡빡한 일정이었네요.
  • Ryunan 2015/12/13 20:31 #

    일단 현을 넘나드는 장거리 이동을 했다는 점에서 좀 빡빡하게 다니긴 했지요.
    그리고 저 친구는 원래 저런 친구라...ㅎㅎ 아마 이 댓글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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