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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2. 완 야타오 (DA THAO QUAN - 의정부) / 회사 앞 쌀국수집의 반값, 그런데 쇠고기 고명은 두 배... by Ryunan

'완 야타오' 라는 의정부의 베트남 쌀국수집을 알게된 건 이글루스 음식 밸리를 통해서였습니다.
약 한 달 정도 지난 포스팅인데, 이글루스 유저 '원테이블' 님의 http://annecygo.egloos.com/7030862
이 포스팅을 통해 존재를 알게 되었죠.
때마침 이때 즈음 의정부에 사는 지인들을 보러 한 번 주말에 나갈 일이 있어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 . . . . .


수도권 전철 1호선 의정부역.
평소 나가는 의정부역 동부광장이 아니라 경전철 의정부역이 있는 서부광장 2번 출구로 나가면...


이렇게 생긴 높은 상가건물이 나옵니다.
출구 밖으로 나오면 바로 보이기 때문에 못 찾을 일은 없을듯.

이 건물 13층의 식당가에 찾아가고자 하는 가게인 완 야타오가 있습니다.


건물 안에 웨딩홀이 있어, 주말에는 엘리베이터 타려는 손님들이 꽤 많은가봅니다.
엘리베이터 타는 곳 앞에 이런 배너가 걸려 있네요. 줄이 상당히 길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기로...


13층으로 올라오면 다소 을씨년한 느낌의 약간 몰락한 푸드코트 - 같은 식당가가 나오는데,
그 식당가에 '완 야타오' 라는 가게를 발견, 바로 옆 가게는 문을 닫았는데 다행히 여기는 영업중입니다.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 완 야타오 (DA THAO QUAN)'
간판에 베트남 국기가 그려져 있고, 그 위에는 대표메뉴들 사진과 가격이 적혀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굉장히 싸네요. 상단에 보이는 메뉴들 가격 중 5천원을 넘어가는 것이 없습니다.


젊은 베트남 현지인으로 보이는 여성분이 주문을 받으시던데, 한국말은 거의 못 하시는 것 같더군요.
최소한의 주문을 하는 정도로만 한국어로 언어가 통하는 수준... 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튼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메뉴판을 내줍니다. '베트남 전통 쌀국수 전문점 완 야타오' 라고 씌여 있습니다.


왼쪽은 음료 메뉴, 그리고 오른쪽부터는 본격적인 식사 메뉴.
왼쪽 음료메뉴 하단의 '어서십시오' 라는 한글 글씨가 유달리 눈에 띕니다...^^;; '오'는 어디로 간겨!!!

다른 분의 블로그를 통해 보긴 했지만, 요리 가격이 굉장히 쌉니다. 쇠고기조림 쌀국수 한 그릇이 4500원,
그리고 어떻게 나오게 될 요리인지 정확히 잘 모르겠으나, 베트남식 폭찹 요리가 4500원
또 왼쪽의 메뉴들을 제대로 읽을 순 없어서 뭐라 썼는진 모르겠는데, 뭔가 음료 가격도 싼 것 같고...


큰 냄비에 끓여 나오는 것 같은 매운탕류는 왼쪽, 그리고 오른쪽에는 또 다른 베트남 쌀국수 메뉴들.


이거 뭐야... 무슨 쌀국수가 5000원을 넘어가는 것이 하나도 없네...

지역이 강남 중심가라 물가 차이가 있지만, 제 회사 앞 쌀국수집의 쌀국수 한 그릇이 9000원인데
이 곳의 쌀국수는 종류도 다양한데, 가격도 회사 앞 가격의 정확히 반값이라는 게 상당히 큰 문화충격으로 다가왔어요.
이 중 가장 기본적인 쌀국수인 '포보' 라는 쇠고기 쌀국수(4500원)를 주문했습니다.


물병과 물컵은 자리에 앉았을 때 가져다준 것, 그리고 테이블 위 바구니엔 각종 소스통이 놓여 있습니다.
사실 솔직히 말하면 소스 들어있는 바구니도 조금 끈적거리고 그렇게 깔끔한 편은 아닙니다.


테이블 위엔 뭔가 종류별로 소스가 가득한데, 호기심에 살짝 열어 냄새만 맡아보는 걸로 만족.
요리를 시켰을 때 같이 넣어먹는 용도로 이런 음식에 익숙한 현지인들이라면 좋아할 수 있겠지만,
놓여진 소스 대부분이 제가 먹기에는 약간 힘든 것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가장 오른쪽이 조금 힘들었습니다.


주문을 받고 바로 만들기 때문에 시간이 좀 오래 걸리는 편이고, 서빙도 썩 능숙하지만은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 여유를 갖고 기다리다보니 바로 끓인 뜨거운 쌀국수 한 그릇이 잘 나왔습니다.

별도의 반찬이 따로 나오지 않는 것도 그렇고, 베트남 현지와 비슷한 느낌으로 나온다는 느낌...
...물론 저는 베트남 여행을 해본 적 없고, 당연 현지에서 먹어본 적도 없지만, 그냥 느낌이...^^;;


어... 그런데... 고명으로 얹어진 쇠고기가... 상당히 많습니다.

게다가 국수 그릇도 꽤 큰 편인데, 찰랑찰랑할 정도로 국물도 많고 그 안에 국수도 많고...
거의 잔치국수집에서 곱배기로 시키면 나올 법한 양의 국수가 나오는데, 쇠고기 고명도 상당한 편이에요.
채썬 쪽파가 고명으로 올라가 있고 마지막에 후추를 살짝 뿌려 마무리했습니다.


따로 쌀국수에 넣어 먹으라고 별도의 접시에 숙주, 그리고 상차이라고 불리는 고수가 같이 나옵니다.
고수는 그래도 옛날에 비해 조금 익숙해졌다...라고 생각하고 살짝 잎을 뜯어먹어보았는데 음...
그냥 어디까지나 맛을 볼 수만 있을 뿐이지, 아직 맛있게 먹기에는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고수만 제외하고 숙주를 전부 쌀국수 국물에 넣고 잘 저어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가뜩이나 원래 쇠고기에 국수의 양이 많은 편인데, 여기에 숙주까지 들어가니 양이 정말... 많아집니다.


가게를 찾아가기 전에 찾아본 블로그에서는
그동안 먹었던 쌀국수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국물이 진하다는 평가가 쓰여 있었는데,
그 말이 절대로 허언이 아닌 듯,
회사 앞 쌀국수집에 비해 국물이 엄청 농후하고 진합니다. 굉장히 진한 쇠고기국물 맛이 느껴지는데요,
고수를 넣지 않아 그런지 마치 집에서 쇠고기를 듬뿍 넣고 끓여낸 국을 먹는듯한 맛이 느껴져 꽤 정겹더군요.

국수의 면발은 칼국수 면발을 먹는 것 같은데, 밀가루국수가 아닌 쌀국수라 좀 더 가벼우면서도 또 쫄깃하네요.
툭툭 끊어지고 탄력이 없는 일반적인 쌀국수면과 달리 밀가루에 비해 부담이 적으면서 오래 끓여낸 부드러움과
쫄깃한 식감이 잘 유지되고 있어 진한 국물, 그리고 쇠고기와 아주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국수와 숙주만 따로 건져먹은 것도 아니고, 고기랑 같이 건져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이 남은 쇠고기 고명들.

국수 아랫부분에도 쇠고기 고명이 가라앉아있어 국물을 다 먹을때까지 거의 절반 정도 되는 고기를 해치웠음에도
이렇게 바닥에 쇠고기 고명이 이 정도나 남아있었다는 것...
사진에 보이는 양이 약 절반 정도의 고기를 다 건져먹고도 남은 양입니다.
고기는 아주 약간 뻣뻣한 감이 느껴지긴 했지만, 두껍지 않아 씹는데 무리는 없었고 냄새도 크게 나지 않았습니다.
먹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 아니 4500원 가격에 이 정도 나오는 게 정말 괜찮은가... 란 생각이 들 정도.


이 가격에 먹어도 되는건가 싶은 기분이 들 정도로... 굉장히 잘 먹었습니다.

실제 베트남에 가 본적이 없어, 현지인이 먹는 쌀국수와의 차이가 어느 정도 있는지 잘 모르겠지마는
가게에 와서 식사를 하는 손님들도 현지인, 그리고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도 현지인, 가게 메뉴판 및 언어도
베트남 현지 언어... 로 되어있는 모습이, 한국에 와서 한국인들을 위해 장사하는 식당이라기보다는
이 곳에 거주하는 현지인들을 위해 장사하는 곳이다 - 라는 인상이 꽤 강하게 들었습니다.
언어가 잘 통하지 않아 주문도 약간 어렵고, 서빙도 어딘가 능숙해보이진 않지만
그래서인지 뭔가 더 묘한 정감이 가고, 그리고 좀 다른 의미로 편안한 기분이 느껴지는 가게였어요.

베트남의 전통 음식을 한국인들에게 선보인다 - 라는 인상이 드는 꾸밈과 겉치레가 느껴진다기보다는
그냥 현지 사람들을 위해 장사하는 듯 꾸밈없이 좀 투박하지만, 내용물이 알차고 가격 또한 저렴해서
비록 현지를 가본 적 없어도 어쩐지 회사 앞 가게에 비해 더 정겨운 베트남 본연의 느낌이 드는 식당이었습니다.


바로 옆 가게들은 토요일이라 그런지 문을 이렇게 닫았는데, 다 비슷한 요리를 취급하는 곳이더군요.
요리의 구성은 서로 조금씩 다르지만, 가격대는 이 곳과 마찬가지로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저 앞 테이블에 앉아 야채를 다듬고 있는 젊은 여성들도 전부 베트남 현지인들,
그리고 그 뒤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외국인들... 분명 여긴 한국이지만, 이 건물 13층만큼은
한국이 아닌 동남아에 있는 어느 쇼핑센터로 여행을 온 것 같다 - 라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맘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기는 조만간 다시 한 번 의정부를 방문했을 때,
몇몇 사람들과 함께 와서 다른 메뉴들도 시켜보려 합니다.

. . . . . .


※ 완 야타오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호선 의정부역 2번출구 하차, 의정부컨벤션웨딩부페 빌딩 13층.

// 2015.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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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알렉세이 2015/12/22 22:44 #

    워..싸네요. 매일 들러서 한두가지씩 맛보고 싶당.
  • Ryunan 2015/12/24 22:43 #

    집 근처에 있다면 자주 들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asdf 2015/12/22 22:46 # 삭제

    여기 싸고 맛도 좋은데 양도 무시무시하던...
  • Ryunan 2015/12/24 22:43 #

    양도 상당히 많지요. 쇠고기 고명이 회사 앞 9천원짜리 쌀국수의 거의 두 배였다니까요.
  • 다루루 2015/12/23 15:25 #

    이거 좋네요... 거의 기사식당 수준의 가격인데.
  • Ryunan 2015/12/24 22:44 #

    게다가 푸짐한 양도 거의 기사식당 급이고요.
  • 아르방 2015/12/24 00:34 # 삭제

    여기도 그렇고 노량진의 미스사이공도 그렇고 싼 가격으로 쌀국수를 먹다가
    일반 가게의 쌀국수 가격을 보면 와우..
  • Ryunan 2015/12/24 22:44 #

    노량진 미스사이공...거기도 한 번 가 보고 싶은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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