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2016.1.17. 영철버거 (안암) / 다시 시작하는 스트리트 버거, 재도약. by Ryunan

안암, 고대생이라면 모르는 사람 없는 명물 '영철버거'
비단 고대생이 아니더라도 영철버거 성공신화는 워낙 유명한 이야기인지라 아는 사람들이 꽤 많을 것입니다.
노점으로 시작하여 갖은 고생을 하여 '1000원짜리 영철 스트리트 버거'의 성공신화를 만든 이영철 사장.

허나 컨셉 변경으로 경영부진에 빠져 약 반년 전, 오랫동안 고대 앞을 지켜오던 가게를 폐업하게 되었고,
고대생들이 이영철 사장님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조직하여 후원금을 모아 가게를 다시 살려냈다는 이야기는
이미 인터넷 등의 언론 뉴스를 통해 많이 보았을 것입니다.
학생들의 힘을 통해 다시 옛날의 모습으로 부활한 고대 명물 영철버거를 지난 주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 . . . . .


새로 오픈한 영철버거는 안암역 3번 출구에 있는 기존 가게 맞은편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바로 맞은편의 건물이지만 2층, 그리고 골목가 쪽에 간판이 보여 예전에 비해 접근성은 나빠진 편.


가게로 올라가는 계단에 붙어있는 리뉴얼 오픈 관련 배너.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있는 영철버거 간판에는 이영철 사장님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초상화의 웃고 있는 이영철 사장님 모습에서 다시 되돌아온 것 같다는 느낌이 나는군요.


재오픈한 영철버거의 큰 변경점이 있다면 역시 메뉴의 축소 및 개편.
고급화 전략으로 바꾸어 리뉴얼하면서 사라졌던 지금의 영철버거가 있게 한 '스트리트 버거' 가 다시 부활,
그리고 기존의 다양한 메뉴를 대폭 축소하여 스트리트 버거, 치즈 스트리트 버거 단 두 개만을 남겨놓고
처음 장사했던 당시의 초심으로 되돌아갔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일 것입니다.

단돈 1천원에 판매했던 스트리트 버거의 지금 가격은 2500원. 음료와 감자가 나오는 세트는 3800원.


카운터 풍경. 주문은 선불식.


매장 넓이는 예전과 비슷비슷한 것 같은데, 앉아서 편하게 먹고갈 수 있는 카페 스타일로 바뀌었습니다.
주방 안에 있는 조끼를 입고 있는 사람이 바로 영철버거 신화를 만들어낸 '이영철 사장님'
최근 다시 일어선 가게를 위해 바쁘게 직접 매장을 뛰어다니며 꾸려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테이블에 붙어있는 영철버거 페이스북 안내.


주문한 스트리트 버거 세트 두 개 도착. 이영철 사장님께서 직접 자리로 가져다 주셨습니다.


음료는 한 번에 한해 리필할 수 있습니다. 카운터에 가서 리필해달라 하면 바로 채워줍니다. 사이다로 선택.
예전 영철 스트리트 버거를 기억하는 분들은 콜라 무한리필이 좋았다 하는데, 지금은 그냥 한 번만.


영철버거의 신화를 이끌었던 다시 부활한 스트리트 버거.
야채와 돼지고기를 매콤하게 볶아넣은 속을 빵 사이에 가득 채우고 머스타드, 케첩을 듬뿍 뿌려 마무리.


한때 영원히 1000원 가격을 지키고 싶다고 했지만, 지금 1000원을 유지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지요.
다시 부활하면서 가격이 2500원이 됐지만, 같은 가격대의 다른 핫도그, 햄버거에 비하면 구성이 매우 좋습니다.


고려대를 다니거나, 혹은 영철버거를 오래 먹어봤던 사람들은 가격이 오른 걸 다소 아쉬워한다고도 하지만,
그래도 외지인이 보기에 이 정도 내용물이 들어간 버거가 2500원이면 정말 훌륭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풍부하게 들어간 돼지고기와 야채볶음의 매콤달콤한 맛과 두 종류의 소스가 조화롭게 만들어내는 맛.
동네 주민도 아니고 고려대를 나온 학생도 아니지만, 몇 번 먹어본 적 있는 영철 스트리트 버거의 완벽한 부활.
이렇게 다시 맛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이 굉장히 좋아할 것 같습니다. 맛있습니다.


감자는 2인분이 한꺼번에 나왔는데, 일반 패스트푸드 감자튀김에 비해 양은 다소 적은 편.
다만 감자를 굵게 썰어 바로 튀겨내 주기 때문에 퀄리티는 꽤 좋습니다.


그냥 감자만 튀긴 게 아니라 위에 카레가루를 살짝 뿌렸는지, 은은하게 카레향이 느껴지는 게 좋군요.
케첩 찍어먹는 것도 좋지만, 카레향을 살짝 느끼면서 그냥 먹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음료는 미린다 오렌지로 한 번 리필. 세트로 먹으면 4천원 미만으로 즐기는 한 끼 식사로 좋은 선택.


카운터에 명함은 없지만, 이영철 사장님의 얼굴이 그려진 영철버거 스티커가 비치되어 있어 하나 갖고 왔습니다.
특별히 쓸 데는 솔직히 없을 것 같지만, 다시 부활한 영철버거를 다녀온 기념으로 하나 스윽.


예전 영철버거가 있던 자리는 수유리 우동집이란 가게로 바뀌어 있더군요.
(사라지기 전 이 자리에 있었던 영철버거 방문 후기 : http://ryunan9903.egloos.com/4379900 )

. . . . . .

개인적으로 영철버거가 고대생들의 크라우드 펀딩으로 다시 되살아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영철 사장님의 수많은 장학금과 기부에 대한 선행의 대가를
이렇게 다시 되돌려받게 되는구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영철버거를 팔아 마련한 기금으로 고려대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매년 줬고,
고연전 시즌에는 학생들을 위해 무료로 많은 스트리트 버거를 제공한 선행에 대한 학생들의 화답,
자신이 어려움에 처하자, 자신이 도와줬던 학생들이 발벗고 다서 재기를 위해 펀딩을 조직하여 가게를 되살려준 것.
이 모은 것이 고대생들과 이영철 사장님과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보여준 멋진 이야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스트리트 버거'를 다시 팔기 시작한 것도 원점, 초심으로 되돌아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고요.

다시 재기한 영철버거, 매장 안을 열심히 뛰어다니는 이영철 사장님의 모습.
절대 초심을 잃지 말고 계속 지켜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안암에 갈 일이 있으면 꼭 챙겨먹어야겠군요.

. . . . . .

※ 영철버거 찾아가는 길 : 지하철 6호선 안암역 3번 출구에서 직진, 도보 약 1분 거리 이내 위치.
(지도상의 위치는 옛날 가게입니다. 실제 위치는 인촌로 28길 바로 맞은편의 2번 건물 2층입니다.)

// 2016. 1. 17


핑백

덧글

  • 3인칭관찰자 2016/01/17 00:39 #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영철버거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Ryunan 2016/01/22 22:33 #

    네, 절대 다른 욕심 부리지 않고 계속 스트리트 버거로 오래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センチメートル 2016/01/18 21:11 #

    이젠 천원으로 사먹을수 있는게 봉지라면 하나 정도 이네요
  • Ryunan 2016/01/22 22:33 #

    봉지라면도 1000원 넘는 게 나오고 있으니...참 그래요 ^^;;
  • 알렉세이 2016/01/17 22:51 #

    사장님이 참 감개무량하시겠습니다. :)
  • Ryunan 2016/01/22 22:33 #

    진짜 엄청 감동하셨을 것 같아요. 자신이 도와줬던 학생들에게 자신이 도움을 받게되어 재기했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89733
4825
20552984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