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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16. 철판목장(鉄板牧場 - 신림) / 철판 위에 지글지글 고기! 1만원 스테이크. by Ryunan

설 연휴가 막 시작되는 토요일에, 신림에서 조촐만 모임이 있었습니다.
정확한 모임의 시작은 제가 이 동네 거주하는 지인에게 물건을 하나 받는 간단한 저녁식사 자리였는데,
사람이 몇 명 더 모이다 보니 작은 규모의 모임이 되어 조촐하게(?) 저녁식사를 즐기고 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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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환승역 중 가장 단일이용객이 많아 언제나 북적거리는 지하철 2호선 신림역 7번 출구를 나와 앞으로 걸으면
여러 상가가 들어선 건물이 나오는데, 본 건물 2층에 현수막 붙어있는 '철판목장' 이 오늘 방문할 곳입니다.


건물 2층에 있는 철판목장은 1만원대의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철판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스테이크 앤 햄버그 - 철판목장 (Steak & Hamburg - 鉄板牧場)'


가게에서 취급하는 대표메뉴는 함박스테이크, 이 외에 쇠고기 스테이크도 취급하고 있습니다.
이걸 보니 작년 10월, 일본 여행 중 교토에서 갔던 '함바그 라보' 가 생각나는군요.
(일본여행 함바그 라보 : http://ryunan9903.egloos.com/4398777 )
실제 나오는 음식 구성도 방향성이 약간 달라서 그렇지, 교토 카라스마의 함바그 라보와 꽤 비슷했습니다.


가게 입구에 있는 셀프 코너. 이 곳에서 물과 밥, 장국, 반찬 등을 담아갈 수 있습니다.
도토루 커피를 사용하는 커피 머신이 있는데, 커피는 식사 후 추가 요금을 내고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 모임을 여신 분께서 자리 예약을 했다고 하는데, 다행히 예약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분위기는 다소 한산.


가게 벽면에 붙어있는 포스터들. 벽에는 산토리 하이볼 포스터도 붙어있는데, 실제 판매하는 메뉴입니다.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음료 광고. 하이볼 가격이 4000원이면 괜찮은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양념이 놓여있는 통 앞엔 스테이크와 함께 즐기는 세 종류의 소스에 대한 소개가 나와 있습니다.


메뉴판. 가장 기본이 되는 함박스테이크는 7500원부터 시작. 그리고 모든 메뉴는 추가 토핑이 가능.
스테이크 메뉴의 경우 고기의 중량에 따라 레귤러 사이즈와 라지 사이즈의 선택이 가능합니다.
햄버그 스테이크에 들어가는 고기는 7:3 비율로 호주산 쇠고기와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한다고 하는군요.
그 외의 쇠고기 단품메뉴는 꽃갈비살 미국산, 살치살 미국산, 토시살 캐나다산.


메뉴판 뒷면. 모든 메뉴 주문시 밥과 장국, 반찬은 셀프로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무한제공' 이라는 말이 너무 자주 나와서 저렇게 눈에띄게 안 해도 되는데...하는 생각도...
아사히 생맥주 가격이 매우 좋은데 285ml 작은 것으로 나오니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살치살 스테이크와 함박 스테이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1만원에 딱 떨어지는 컴비네이션 메뉴 선택.


철판목장 로고가 찍힌 젓가락과 물수건.


테이블에 소스가 왔습니다. 소스는 3종이라 했는데, 준비가 덜 되었는지 2종의 소스만 도착했네요.
오른쪽에 나오는 후리카케는 밥을 담아와서 밥 위에 뿌려먹으면 되는데, 같이 가신 분 중 한 분이 후리카케가
꽤 마음에 드셨던지 연실 후리카케를 밥공기 위에 뿌려서 마치 과자처럼 드시던...ㅋㅋ


뜨거운 온수기 안에 들어있는 국물은 우동장국 국물. 건더기는 컵에 미리 담겨 있습니다.


반찬으로는 고춧가루와 깨를 넣고 무친 단무지 한 종이 있습니다.
다른 반찬으로 김치가 하나 더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확실하게 나지 않네요.


밥공기도 셀프 코너에 비치되어 있어 이렇게 밥솥에서 담은 쌀밥을 직접 가져와 후리카케를 뿌려먹을 수 있습니다.


살치살 스테이크 도착. 크기는 아마 라지 사이즈인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미디움 정도로 구워진 상태에서 철판 위에서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나오는데, 익는 소리가 식욕을 자극.
사이드로는 숙주나물과 웨지감자가 나오는데, 철판의 열기를 이용해 숙주를 젓가락으로 저어 볶아주라는군요.


역시 다른 일행분의 레어 함박 스테이크.
기름이 튀는 걸 막기 위해 음식이 나온 뒤 종이를 덮어주네요.
약 60초 정도 지난 후 소스를 숙주와 고기에 뿌린 뒤 기호에 맞게 좀 더 익혀서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그 종이 안에는 토핑으로 계란을 추가한 레어 상태의 함박스테이크가 들어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주문한 살치살 스테이크 + 함박스테이크 컴비네이션 메뉴 (사이즈 레귤러)
스테이크 고기의 구성은 함박 스테이크 140g + 살치살 스테이크 50g의 구성입니다.
역시 치이익 하면서 익는 소리를 내며 나오는데, 기름이 튀는 걸 막기 위해 종이로 막이 둘러싸여 있습니다.


종이막에는 철판목장의 스테이크를 즐기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프린팅되어 있는데요...


먼저 소스를 뿌리고... 그런데 스테이크 소스가 없어요...


그 다음에 숙주와 야채의 숨이 죽도록 젓가락으로 잘 섞어 익게 한 다음에...


마지막으로 종이 가림막을 제거하고 먹으면 됩니다.
밥은 처음 기본 제공이라고 하는데, 매장마다 조금씩 다른듯. 여긴 처음부터 셀프 이용이었어요.
오히려 셀프 이용쪽을 하는 편이 저로서는 더 좋았습니다.


가림막 안에서 치이이익 소리를 내며 익어가는 음식들.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숙주 익히는 데 주력했습니다.


가림막 제거. 숙주도 어느정도 숨이 죽었고, 스테이크는 앞쪽을 향해 옮겨 놓았습니다.


동그란 모양의 함박 스테이크. 교토의 함바그 라보에 비교하면 조금 얇고 대신 면적이 넓은 편.


함박 스테이크의 오른쪽에는 살치살 스테이크 네 덩어리가 한 입 크기로 썰려 있습니다.
고깃집 철판 위에서 구운 고기를 막 꺼낸듯한 모습.


스테이크 위에 소스를 뿌린 뒤(많이 뿌린 것 같지만, 소스가 점성이 약해 생각보다 많이는 안 뿌렸습니다)
함박 스테이크의 경우 젓가락으로도 쉽게 잘 잘리기 때문에 밥, 숙주나물과 함께 따끈하게 잘 즐겼습니다.


이번에는 중간 한입샷 같은 것 없이 그냥 다 먹은 것밖에 없네요. 찍은 것 같은데, 보니까 사진이 없다(...)
사람들이랑 같이 즐긴 것도 있고, 그만큼 먹고 얘기하는 데 집중을 많이 해서 그런가봅니다.

아직 그래도 스테이크를 즐기려면 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칼질 좀 해야하는... 그런 이미지가 있는데,
레스토랑 대비 비교적 부담 적은 1만원대 가격에 편한 분위기에서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는 곳,
무엇보다도 격식있는 자리 혹은 연인관계가 아닌 그냥 친한 친구들이나 남성들끼리 가도
(저흰 일행 중 여성이 있었지만...)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에서 스테이크와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라는 점에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테이블 간격이 넓고 매장이 생각보다 꽤 조용해서
얘기 나누면서 천천히 식사를 즐기기도 좋고요. 디저트 커피도 따로 판매를 하는 걸 보면 약간 식후 카페의 역할도 노린 듯.

. . . . . .


이 날 모임의 주 목적이었던 물건을 받았습니다. 물건을 만드신 분을 통해 박스를 직접 수령했습니다.
원래는 우편을 통해 배송해준다고 했는데, 제가 그냥 직접 만나 수령하겠다고 해서...


박스 중앙엔 그 분의 상징인 '두루미'의 로고가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박스 안에는 소규모로 만든 Beatmania2DX 특제 헝겊 필통, 그리고 사은품인 히미코 노트가 들어있습니다.
전부 두루미 님께서 소량 주문 제작하여 직접 디자인하고 인쇄소에 보내 제작한 한정 물품.


물품을 꺼내보았습니다. 노트 크기는 A5 정도의 아담한 사이즈.


필통 용기에는 하나하나 받는 사람의 이름을 넣은 감사 카드가 들어 있었습니다.
구매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필통의 활용법, 세탁법에 대한 가벼운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사소한 것에도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잘 꾸미고 신경을 써 주셔서 이 분 상품은 받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Beatmania2DX의 아케이드 건반부 모양을 나타낸 필통.
필기구나 화장용품(여성)을 넣는 수납공간 활용도 되고 동전지갑으로 활용...은 너무 길어서 좀 무리,
안에 헝겊을 넣어 미니 쿠션처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뒷면은 다음과 같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사은품으로 받은 히미코 노트. 역시 오리지널 디자인.
노트 왼쪽 아래엔, 디자인 도안으로 활용된 원곡의 제목과 출전 작품, 장르과 작곡가명이 적혀 있고
오른쪽 아래엔 두루미 오리지널 굿즈를 뜻하는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 . . . . .

아마 곡 레이어의 이 일러스트를 모티브로 패턴화한 디자인이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제가 GOLI의 일러스트가 들어간 레이어 중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매우 좋아하는 레이어.


공책 뒷면의 Not for Sale 이라는 문구가 작게나마 눈에 띄는군요.


공책이라기보다는 편지지 같은 느낌이 강한 제품. 아까워서 이걸 어떻게 써야 할지...ㅋㅋㅋㅋ
최근의 2DX는 타 게임 때문에 많이 즐기지 못하지만, 그래도 시간이 되면 다시 본격적으로 하고 싶습니다.
특히 이번 23번째 작품인 'Copula' 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철도' 의 테마로 만들어진 작품이라 더더욱요...

좋은 상품을 만들어주신 두루미 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 . . . .


※ 철판목장 신림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신림역 7번출구에서 신림SK허브그린오피스텔 2층.

// 2016.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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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두루미 2016/02/16 23:02 # 삭제

    그냥 못 가고 남기고 감니다
    뉴란님은 멋쟁이양~
  • Ryunan 2016/02/22 22:44 #

    감사합니다, 저런 좋은 굿즈를 만들어주신 두루미님 역시 멋쟁이~!
  • ㅇㅇ 2016/02/16 23:43 # 삭제

    하이볼 사천원이면 엄청싼거아닌가요?지역에따라다르지만 이자까야가면 보통 육천원~팔구천원대던데. 개인적으로 탄산수보다는 토닉워터들어간 하이볼이 더 좋아요ㅜㅜ
  • Ryunan 2016/02/22 22:44 #

    예, 저도 꽤 싸다고 생각했었습니다 :)
  • 다루루 2016/02/17 00:39 #

    가게 인테리어나 디자인 같은 게 묘하게 일본 가게 느낌이 나네요.
  • Ryunan 2016/02/22 22:44 #

    스테이크도 묘하게 일본 스타일이었고요...
  • 2016/02/17 00:3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2/22 22:4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알렉세이 2016/02/17 08:55 #

    아...우리동네에도 지점 있어서 어떤 가게인가 했는데 이런 구성이군요. :)
  • Ryunan 2016/02/22 22:44 #

    1만원대에 이 정도면 꽤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
  • 늄늄시아 2016/02/17 12:01 #

    오오... 스테이끼다~!
  • Ryunan 2016/02/22 22:44 #

    네, 정말 좋은 고기...!!
  • センチメートル 2016/02/21 21:10 #

    묘하게 양이 많네요
  • Ryunan 2016/02/22 22:45 #

    게다가 고기 외의 다른 밥이나 국물은 셀프로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으니 그것도 큰 장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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