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확한 모임의 시작은 제가 이 동네 거주하는 지인에게 물건을 하나 받는 간단한 저녁식사 자리였는데,
사람이 몇 명 더 모이다 보니 작은 규모의 모임이 되어 조촐하게(?) 저녁식사를 즐기고 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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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상가가 들어선 건물이 나오는데, 본 건물 2층에 현수막 붙어있는 '철판목장' 이 오늘 방문할 곳입니다.

'스테이크 앤 햄버그 - 철판목장 (Steak & Hamburg - 鉄板牧場)'

이걸 보니 작년 10월, 일본 여행 중 교토에서 갔던 '함바그 라보' 가 생각나는군요.
(일본여행 함바그 라보 : http://ryunan9903.egloos.com/4398777 )
실제 나오는 음식 구성도 방향성이 약간 달라서 그렇지, 교토 카라스마의 함바그 라보와 꽤 비슷했습니다.

도토루 커피를 사용하는 커피 머신이 있는데, 커피는 식사 후 추가 요금을 내고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 모임을 여신 분께서 자리 예약을 했다고 하는데, 다행히 예약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분위기는 다소 한산.


양념이 놓여있는 통 앞엔 스테이크와 함께 즐기는 세 종류의 소스에 대한 소개가 나와 있습니다.

스테이크 메뉴의 경우 고기의 중량에 따라 레귤러 사이즈와 라지 사이즈의 선택이 가능합니다.
햄버그 스테이크에 들어가는 고기는 7:3 비율로 호주산 쇠고기와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한다고 하는군요.
그 외의 쇠고기 단품메뉴는 꽃갈비살 미국산, 살치살 미국산, 토시살 캐나다산.

개인적으로 요즘 '무한제공' 이라는 말이 너무 자주 나와서 저렇게 눈에띄게 안 해도 되는데...하는 생각도...
아사히 생맥주 가격이 매우 좋은데 285ml 작은 것으로 나오니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살치살 스테이크와 함박 스테이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1만원에 딱 떨어지는 컴비네이션 메뉴 선택.


오른쪽에 나오는 후리카케는 밥을 담아와서 밥 위에 뿌려먹으면 되는데, 같이 가신 분 중 한 분이 후리카케가
꽤 마음에 드셨던지 연실 후리카케를 밥공기 위에 뿌려서 마치 과자처럼 드시던...ㅋㅋ


다른 반찬으로 김치가 하나 더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확실하게 나지 않네요.


미디움 정도로 구워진 상태에서 철판 위에서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나오는데, 익는 소리가 식욕을 자극.
사이드로는 숙주나물과 웨지감자가 나오는데, 철판의 열기를 이용해 숙주를 젓가락으로 저어 볶아주라는군요.

기름이 튀는 걸 막기 위해 음식이 나온 뒤 종이를 덮어주네요.
약 60초 정도 지난 후 소스를 숙주와 고기에 뿌린 뒤 기호에 맞게 좀 더 익혀서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스테이크 고기의 구성은 함박 스테이크 140g + 살치살 스테이크 50g의 구성입니다.
역시 치이익 하면서 익는 소리를 내며 나오는데, 기름이 튀는 걸 막기 위해 종이로 막이 둘러싸여 있습니다.




밥은 처음 기본 제공이라고 하는데, 매장마다 조금씩 다른듯. 여긴 처음부터 셀프 이용이었어요.
오히려 셀프 이용쪽을 하는 편이 저로서는 더 좋았습니다.


가림막 제거. 숙주도 어느정도 숨이 죽었고, 스테이크는 앞쪽을 향해 옮겨 놓았습니다.


고깃집 철판 위에서 구운 고기를 막 꺼낸듯한 모습.

함박 스테이크의 경우 젓가락으로도 쉽게 잘 잘리기 때문에 밥, 숙주나물과 함께 따끈하게 잘 즐겼습니다.

사람들이랑 같이 즐긴 것도 있고, 그만큼 먹고 얘기하는 데 집중을 많이 해서 그런가봅니다.
아직 그래도 스테이크를 즐기려면 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칼질 좀 해야하는... 그런 이미지가 있는데,
레스토랑 대비 비교적 부담 적은 1만원대 가격에 편한 분위기에서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는 곳,
무엇보다도 격식있는 자리 혹은 연인관계가 아닌 그냥 친한 친구들이나 남성들끼리 가도
(저흰 일행 중 여성이 있었지만...)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에서 스테이크와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라는 점에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테이블 간격이 넓고 매장이 생각보다 꽤 조용해서
얘기 나누면서 천천히 식사를 즐기기도 좋고요. 디저트 커피도 따로 판매를 하는 걸 보면 약간 식후 카페의 역할도 노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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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우편을 통해 배송해준다고 했는데, 제가 그냥 직접 만나 수령하겠다고 해서...


전부 두루미 님께서 소량 주문 제작하여 직접 디자인하고 인쇄소에 보내 제작한 한정 물품.


구매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필통의 활용법, 세탁법에 대한 가벼운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사소한 것에도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잘 꾸미고 신경을 써 주셔서 이 분 상품은 받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필기구나 화장용품(여성)을 넣는 수납공간 활용도 되고 동전지갑으로 활용...은 너무 길어서 좀 무리,
안에 헝겊을 넣어 미니 쿠션처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노트 왼쪽 아래엔, 디자인 도안으로 활용된 원곡의 제목과 출전 작품, 장르과 작곡가명이 적혀 있고
오른쪽 아래엔 두루미 오리지널 굿즈를 뜻하는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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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곡 레이어의 이 일러스트를 모티브로 패턴화한 디자인이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제가 GOLI의 일러스트가 들어간 레이어 중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매우 좋아하는 레이어.


최근의 2DX는 타 게임 때문에 많이 즐기지 못하지만, 그래도 시간이 되면 다시 본격적으로 하고 싶습니다.
특히 이번 23번째 작품인 'Copula' 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철도' 의 테마로 만들어진 작품이라 더더욱요...
좋은 상품을 만들어주신 두루미 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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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2. 16

덧글
뉴란님은 멋쟁이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