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2016.2.21. 크레이지 토마토 (석촌) / 진한 치즈맛의 피자, 그리고 그보다 더 대단했던 핫도그. by Ryunan

잠실역 뒷편 석촌호수 근처에 미국식 스타일 토핑의 피자를 판매하는 가게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주변 사람들과 한 번 가 보자고 약속을 잡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잠실은 항상 출퇴근할 때 반드시 거치는 동네인데, 잠실서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있다는 걸 첨 알았습니다.

. . . . . .


석촌호수 뒷편의 평범한 주택가에 위치한 가게 '크레이지 토마토' - 가 오늘 다녀온 곳입니다.
규모가 그리 큰 편이 아닌데, 한 칸 짜리 작은 상가 건물이더군요.


가게 입구에 세워져 있는 배너. 18인치 사이즈의 대형 피자를 판매하는 곳.
18인치 사이즈의 대형 피자는 코스트코를 시작으로 유행을 하여
프랜차이즈로는 영구스피자, 그리고 대형마트에서도 1만원대로 낮춰 경쟁적으로 판매한 적이 있었지요.


주말 점심 시간대에 방문했는데, 위치가 위치여서 그런지 조금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가게 내부는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이런 분위기. 피자 박스에 사인이 있던데, 제대로 눈여겨보지 않아서
누구 사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내부가 넓은 편은 아니라 약 4명 이상이 가면 조금 힘들 듯한 테이블 구조.


출입문 옆의 이 쪽이 피자를 굽는 주방.
가게의 주인인지 모르겠지만, 여성 한 분께서 주문을 받고 피자도 직접 만들고 계시더군요.
매장에서 먹고 가는 것은 물론 포장판매도 해 주고 있습니다. 메뉴판은 상단에 있습니다.


프랑스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의 수료증이 벽에 걸려 있습니다.
그런데 이름이 이 날 방문한 사람들 모두가 다 아는 주변인과 동명이인이라 다들 빵 터짐.


손글씨가 인상적인 테이블 메뉴판.

피자는 크게 세 종류, 하프앤 하프와 트리플도 약간의 비용을 추가하여 주문 가능.
한번 온 김에 다양한 종류를 전부 맛보아야겠다는 생각에 세 가지 맛 트리플 피자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또 핫도그가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피자 한 판에 핫도그도 각각 하나씩 시켜보자고 했습니다.


이런 이벤트가 있군요. 딱히 크게 끌리는 것은 아니라 그냥 패스.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타바스코 소스, 그리고 왼쪽의 통에 들어있는 건 고춧가루...였던 걸로 기억.
물은 매장에 비치되어 있는 정수기를 이용하여 셀프로 직접 가져다마시면 됩니다.

참고로 주문을 받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반죽을 꺼내 직접 피자를 구워내기 때문에 시간이 꽤 걸립니다.
혼자서 피자 굽는 작업을 하는 거라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나오는 데 시간이 걸리니 여유있게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

. . . . . .


트리플 피자 도착 (18인치 - 23000원)
타 대형피자집처럼 총 여섯 조각으로 잘라져 나오고, 각각 두 조각씩 서로 다른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토핑은 일반적인 피자집 토핑과는 스타일이 살짝 다른 편. 도우는 두꺼운 피자가 아닌 얇은 씬피자.


이 쪽은 살라미 소시지와 양송이 버섯이 올라간 살라미 피자.


이 쪽은 치즈 피자. 옥수수처럼 보이는 토핑은 처음에 옥수수인 줄 알았는데, 옥수수가 아닌 치즈입니다.


그리고 할라피뇨 고추와 양송이버섯이 올라간 이 쪽은 매콤한 맛을 강조시킨 스파이시 피자.
트리플 피자는 각각 두 조각씩, 이렇게 세 종류의 피자를 한 판에서 맛볼 수 있는 피자입니다.
피자를 매우 잘 먹는 사람이다 싶으면, 두 명이 가서 한 판을 시켜 각각 한 조각씩 맛을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군요.


피자와 함께 나온 무 피클. 보통 피클에 비해 새콤한 맛이 조금은 약했던 맛.
피자 한 판에 피클이 둘 나왔는데, 메뉴판에 따로 피클이 표시된 걸 보아
피자를 주문할 때 나오는 기본 피클 이외의 추가는 요금을 내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도요.


각각 하나씩 맛을 봐야 하기에, 6조각으로 잘려진 피자를 다시 한 번 반으로 갈라 12조각으로 만들어낸 뒤
접시에 놓고 맛을 보았습니다. 우리나라 피자에 비해 짠맛이 좀 더 있고 또 굉장히 치즈맛이 진한 미국식 피자.
도우가 얇아 그런지 토핑의 맛이 더 도드라진 편이라 더 강하게 치즈맛을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토핑 부분엔 치즈가 줄줄 흘러내리면서 기름지고 살찔 것 같은 맛인데,
그와 정반대되게 얇은 도우 부분은 손으로 만져도 기름이 안 묻을 정도로 기름기가 없습니다.
성인 기준으로 전형적인 맥주를 부르게 만드는 피자라는 인상이 강하게 들더군요. 이건 맥주안주용이다...!


맥주 안 시키려고 했다가, 결국 유혹을 참지 못하고 맥주 한 잔을 주문.
같이 간 일행 중 한 명도 저처럼 참고 그냥 먹으려 했다가 피자 한 쪽 맛보고는 '아, 맥주 시켜야겠다' 하면서 주문.
생맥주는 맥스, 그리고 세븐브로이 이렇게 두 종류가 있는데, 사진에 보이는 건 잔만 세븐브로이고 실제로는 맥스.
그래도 필터 관리를 잘 해서 그런지 맥주 좋았습니다. 이 정도로 괜찮은 맥스는 천호 유타로 이후 처음이라...


피자를 먹은 후에 나온 핫도그(4000원).
다섯 개를 주문했는데(일행이 다섯 명이라) 쟁반에 전부 다 안 올라가니 3개 + 2개로 나뉘어져 제공.
역시 음식을 만드는 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려서 피자가 다 나온 후에도 한참 기다린 끝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우리가 생각하는 두 종류의 핫도그와는 완전히 다른 외형.
나무젓가락을 꽂아 만드는 분식 핫도그도 아니고, 빵 사이에 소시지를 넣는 핫도그도 아닌
소시지에 기름기 없이 구운 빵을 감싸낸 일반적인 핫도그와는 확연히 다른, 꽤 생소하게 보이는 모습입니다.


빵 안에 들어간 소시지는 잔슨빌 소시지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빵 사이를 살짝 비집고 나온 모습.


분식 핫도그든 빵 사이에 끼우는 핫도그든 기름기많은 핫도그를 생각하기 쉬운데
기름기와 치즈가 줄줄 흐르는 피자와 달리 핫도그는 바삭하게 구운 빵에 기름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빵 안에는 별도의 소스가 들어가있지 않습니다. 케첩과 머스타드가 따로 나와 취향껏 찍어먹으면 됩니다.


이 날 피자보다도 더 인상적이었던 게 바로 이 핫도그였는데요, 처음엔 그냥 좋은 소시지에 담백한 빵을 감싸서
기름기 많은 보통 핫도그와 달리 담백하게 즐기는 맛이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바삭하게 구운 빵 안에
들어가있는 건 빵이 아닌 치즈...! 즉 바삭하게 구운 빵과 소시지 사이에 치즈가 들어가있어 따로 소스가 없이도
소시지의 고기맛과 진한 치즈의 맛, 그리고 담백한 빵의 맛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먹어보고 다들 놀랐던 맛.
저 말고 다른 사람들도 피자도 좋았지만, 핫도그가 정말 제대로여서 이게 진짜 기억에 남는다고 극찬을 했고요.

. . . . . .

일부러 가게 발견한 걸 잊어버리지 않고 사람들과 함께 가 보자고 한 약속을 지킨 건 상당히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이 가게는 나중에 다른 사람들도 한 번 초대해서 같이 가 보거나 맥주에 핫도그, 피자 한 조각 하러
일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일부러 들러 혼자라도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곳이더군요.

. . . . . .


※ 크레이지 토마토 찾아가는 길 : 잠실 롯데월드 석촌호수 뒷편 호수길을 따라오다 레이크호텔에서 좌회전 후 직진.

// 2016. 2. 21


덧글

  • Tabipero 2016/02/21 20:28 #

    저 주변을 걷다가 '웬 레스토랑이 이런 곳에' 하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거기인 모양이네요...
    재고(?)가 있는 조각 피자는 바로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저기도 코스트코 피자같이 한조각이 1인분이려나요? ㅎㅎ
  • Ryunan 2016/02/22 22:49 #

    코스트코에 비해 피자 두께는 얇은 편이라 양은 거기보다 약간 적을 것입니다 :) 코스트코는 정말 1조각이 1인분 맞지요...
  • センチメートル 2016/02/21 21:03 #

    평범하게 보이는 소세지빵 같았는데 안에는 진미가 감추어 졌군요
  • Ryunan 2016/02/22 22:49 #

    네, 치즈가 들어있다는 것이 제일 놀라웠던...
  • 물고기 2016/02/21 21:16 #

    여기맛있죠 ㅎㅎ
  • Ryunan 2016/02/22 22:49 #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 알조 2016/02/22 11:25 # 삭제

    서두에 미국식+스타일 이라는 중첩 표현을 쓰셔서..
    와 뭔진 몰라도 대단히 미국풍인가보다
    ..근데 미국식이라니 그게 뭘까
    궁금함을 갖고 죽 읽어봤습니다.

    제 경험에 미국에서 먹어봤던 피자는
    파파존스나 코스코 피자처럼 치즈가 늘어지지않고
    도톰하고 폭신한 스타일이 대부분이던데요.

    맛있어보이는 피자입니다만
    미국식이 어떤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 Ryunan 2016/02/22 22:51 #

    미국식 스타일의 피자를 사실 제대로 된 걸 먹어본 것은 코스트코 정도가 전부기는 하고, 나머지는 그냥 이미지만 봐 왔는데, 도우보다도 치즈 부분이 꽤 그쪽 스타일과 비슷해서 미국식이라고 표현한 것 같습니다.
    약간의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어 본문은 조금 수정을 했습니다. 지적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

    제대로 된 미국식 피자를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 :)
  • 누리소콧 2016/02/22 18:05 #

    맛있어보이네요 ㅎ
  • Ryunan 2016/02/22 22:51 #

    네, 실제로도 맛있었지요.
  • be QB be 2016/02/22 23:03 #

    핫도그 아무래도 저 가게 넘버원먹을거같은데요
  • Ryunan 2016/02/25 22:39 #

    그럴 것 같습니다 :)
  • TesTa 2016/02/23 23:09 # 삭제

    이 글보고 지인들과 다녀왔습니다.

    정말 피자도 대단하고 핫도그는 더욱 대단하더군요.
  • Ryunan 2016/02/25 22:39 #

    네, 저 핫도그는 정말 다시 찾아가서 먹고 싶을 정도입니다.
  • 크레이지 2016/02/25 21:31 # 삭제

    안녕하세요 크레이지토마토 입니다
    핫도그는 안에 할라피뇨와 모짜렐라.체다치즈로 같이 토핑을 합니다
    개인적으론 핫도그가 맥주안주보다 더 잘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그리고...미국식 피자가 맞습니다...
    피자에 들어가는 모든 식재로는 미국산 /코스트코 제품이고요
    현지에 있을떄 맛을 최대한 재현하고싶은 마음의 피자였습니다
    미국이 뭐 워낙 넓으니... 각각 맛본 맛은 다르겠지만요 ㅎㅎㅎ
  • Ryunan 2016/02/25 22:39 #

    아, 덧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날 먹었던 음식들 전부 맥주 안주랑 잘 어울렸어요. 다음에도 또 방문하겠습니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81759830
65847
17372405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