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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23. 2016 부산(BUSAN/釜山) (2) 새우젓에 정구지 넣고 '스까 묵는다' - 장산 신창국밥. by Ryunan

= 2016.2.19~2.20, 부산(BUSAN/釜山) =

(2) 새우젓에 정구지 넣고 '스까 묵는다' - 장산 신창국밥.

. . . . . .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종점 장산역.


종점임에도 불구, 넓은 아파트단지는 물론 백화점까지 있어 북적거리는 번화가인 이 곳에 내려
3번 출구를 나와 약도(본 포스팅 하단 참조)를 따라가게 되면...
 

'신창국밥' 이라는 국밥집이 나온다.

신창국밥은 국제시장이 있는 행정구역상 신창동이라는 지역에서 처음 장사 시작을 하여,
지금은 토성동에 본점이 있는 유명한 돼지국밥 전문점으로, 해운대점와 남천점 두 곳에 직영 체인을 두고 있다고 한다.
부산에 신창국밥이란 이름의 가게가 몇 있지만, 토성동 본점과 해운대, 남천점 이외의 신창국밥은
본점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곳이라고... 다만 국제시장 쪽에 지금도 남아있는 신창국밥은
원래 주인에게 인수를 받아 지금도 운영중인데, 맛을 비슷하게 재현하여 나름대로 잘 나간다는 이야기도 읽을 수 있었다. 

내가 방문한 장산역 쪽에 있는 이 매장이 해운대점. 지하철 해운대역과는 2정거장 거리지만
이 곳도 행정구역상 해운대구고, 또 새로 이설한 동해남부선 신해운대역은 장산역에서 제일 가깝다.

신창국밥은 과거 부산에서 살다 서울로 올라온 지인이 부산 살던 시절 친구들과 자주 갔던 가게라며
이번에 내려가게 되면 꼭 한 번 가서 먹어보라고 강력하게 추천해줬던 곳이다.


1박 2일 사람들은 또 언제 와서 먹고 갔대...ㅡㅡ;;

신창국밥을 먹고 싶어하는 외지사람들을 위한 국밥 택배 서비스도 한다고 한다.
국밥은 어떻게 포장해서 타지에 보내는걸까... 하는 궁금증이 조금 생기긴 했는데, 나름 방법이 있겠지.


가게 바깥에 붙어있는 메뉴판. 대연동 쌍둥이 돼지국밥에서 봤던 수백이 메뉴에 있다.
식사류 외에 수육이나 전골 등의 술안주도 판매하고 있고, 식사와 함께하는 1인분 수육도 따로 준비되어 있다.

국밥 가격은 다른 돼지국밥집에 비해 약간은 비싸다...라고 느껴지는 편인데,
지금 부산 돼지국밥 평균이 어느 정도 하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
내 기억 속의 돼지국밥은 4000~5000원 정도인데, 그 사이 많은 세월이 흐르고 물가도 많이 올랐으니까...


가게 내부. 왼쪽에 온돌방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식사시간대를 살짝 비껴간 오후라 내부는 비교적 한산한 편. 혼자 와서 식사를 하는 장년층이 좀 있었다.
출입문 옆에 핸드폰 충전을 할 수 있는 충전 콘센트가 있어 따로 요청하지 않아도 핸드폰 충전이 가능하다.


국밥을 주문하면 기본으로 깔리는 찬. 오른쪽의 빈 그릇은 김치와 깍두기를 담는 그릇.


국밥 간을 맞출 때 넣는 새우젓.


부산에서 돼지국밥을 시키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풋고추와 마늘, 양파.


'정구지' 라고 부르면 더 친숙한 부추무침은 반찬으로 먹기보다는 국밥에 넣어 먹는데 사용한다.


풋고추와 양파를 찍어먹는 된장 조금.
몇몇 돼지국밥 전문점은 국밥에 넣어먹는 소면이라든지 순대 등도 나오지만, 여긴 심플하게 이 정도로 끝.


김치와 깍두기는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단지 안에 가득 담겨있어 먹을 만큼 덜어먹으면 된다.


젓갈맛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느껴졌고 매운맛이 좀 강했던 김치.


약간 달달한 맛이 나는 깍두기를 좋아하는데, 나쁘진 않았지만 약간 취향은 아니었던 걸로...


국밥(6500원)은 꽤 빨리 나왔다. 기본적으로 밥이 국에 말아져서 나온다.
국물과 밥이 따로 나오는 따로국밥은 1천원을 추가하면 먹을 수 있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으니까...

어디선가 읽었던 건데, 신창국밥의 국밥은 큰 솥에 미리 국물을 끓인 뒤에 담아내기 때문에 금방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안에 들어가는 고명에 따라 5가지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주문할 때 따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고기, 내장, 순대가 전부 섞인 국밥이 나온다고...
국밥의 스타일은 고기만, 순대만, 내장만, 고기+순대, 섞어 등 다섯 가지 중 하나로 주문 가능.
지인이 추천한 건 '순대만' 이었는데, 나는 이것저것 다 섞인 것을 좋아하므로 '섞어'로 선택.


밥이 말아진 국물 안에는 돼지고기, 내장, 순대 등의 꽤 많은 고명이 들어있다.
국물이 일반적인 돼지국밥 하면 생각하기 쉬운 뽀얗고 흰 국물이 아닌 투명한 국물이라는 것이 특이하다.


정구지(부추)랑 새우젓을 넣어서 '스까 묵는다'
국물이 어느정도 간이 된 상태라 새우젓을 저렇게 넣으려다 아차 싶어 다시 조금 덜어내버렸다...;;


부산에서의 국밥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역시 이렇게... 마구마구 섞어서 고기와 부추를 한 번에...!
그동안 먹어봤던 돼지국밥과 달리 맑은 국물이라는 게 좀 특이하긴 했지만, 국물은 상당히 진한 맛이었다.
부산 돼지국밥집을 갔을 때 간혹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돼지누린내라 하는 잡냄새가 나지 않아
돼지 냄새에 민감하고 국밥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았다.

국밥 안에 들어간 고기나 내장은 다 좋았는데, 가장 맛있게 먹었던 것은 순대였던 것 같다.
지인이 왜 국밥 시킬 때 '순대만~!' 을 강조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순대가 굉장히 맛있었다.


그렇게 조금 늦은 첫 식사를 깔끔하게 마무리.

신창국밥을 시작으로 하여 1박 2일간의 짧지만 굵은, 부산에서의 먹방 투어.
뭔가 대단한 게 있는 것도 아니고, 이미 다 알고 있는 세속적인 먹방은 이제부터 시작일지도 모르겠다...^^;;

- Continue -

. . . . . .


※ 해운대 신창국밥 찾아가는 길 : 부산도시철도 2호선 장산역 3번출구 하차, 도보 약 5분 정도.

// 2016.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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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6/02/23 02:2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2/25 22:4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알렉세이 2016/02/23 10:17 #

    국물이 뽀얗지 않고 약간 갈색빛 도는게 신기합니다.
  • Ryunan 2016/02/25 22:44 #

    돼지국밥 하면 뽀얀 국물을 생각하기 쉬운데, 그런 국물이 아니라 저도 좀 의아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
  • 하심군 2016/02/23 10:18 # 삭제

    일반적인 돼지국밥은 대략 6000원 전후로 잡힙니다. 사실 범일동의 할매국밥도 유명한 이유가 그만큼 고기를 많이 주면서 5000원이라는 게 제일 크죠.
  • Ryunan 2016/02/25 22:44 #

    요즘은 6000원 정도군요... 처음 부산에 갔을 땐 3500~4000원대였는데, 많이 올랐네요.
    그래도 푸짐하게 한 그릇 먹을 수 있다는 건 좋긴 하지만요.
  • ? 2016/02/23 15:29 # 삭제

    해운대쪽 돼지국밥은 양산국밥(뽀얀국물), 병천순대국밥(다데기,들깨), 신창국밥(맑은국물)이 유명합니다. 스타일도 다 달라서 다들 자기 가는 곳만 고집하죠 ^^;
  • Ryunan 2016/02/25 22:45 #

    세 가지 스타일이군요,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 diamonds8 2016/02/23 20:59 # 삭제

    저 돼지국밥이 개성 사람들의 조선에 대한 반감을 대표하는 '성계탕'에서 유래했단 말이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전 소고기국밥이 마음에 들어서 그런지 먹긴 먹는데 땡기진 않는 쪽이라.....
  • Ryunan 2016/02/25 22:45 #

    그런 유래가 있었군요... 오늘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소고기국밥이라면 해운대에 있는 가마솥국밥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것도 예전에 먹어보았습니다 :)
  • Tabipero 2016/02/23 22:48 #

    부산 내려가서 처음 먹어본 국밥이 토성동의 신창국밥이었는데, 역시 맑은 국물이어서 의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신창국밥도 물론 맛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뽀얀 국물이 뭔가 돼지국밥다워서(?) 좀 텁텁해도 선호하는 편입니다.
  • Ryunan 2016/02/25 22:45 #

    뽀얀 국물 쪽을 좀 더 선호하시는군요, 저는 둘 다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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