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6.2.19~2.20, 부산(BUSAN/釜山) =
(11) 찜닭 위 모짜렐라 치즈 한가득, 새빨간 죠스찜닭(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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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면에 가면 어김없이 들리게 되는 그 곳... 단일 규모로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게임센터 '삼보'
원래 규모가 컸지만, 지금은 부산 지역에서 독보적으로 잘 나가는 대표 게임센터로 자리잡은 듯 하다.
부산은 게임센터 수가 서울에 비해 너무 적고 특정 게임센터에 편중되어 있어, 그 점은 상당히 불편하긴 하지만
유일하게 서울에 비해 내가 '부럽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 삼보의 어마어마한 규모다.

토요일 낮이라 게임센터 내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인파들로 바글바글.
다른 쪽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리듬게임이 몰려있는 리듬게임 쪽은 부산 쪽 게이머들로 가득하다.
삼보야 예전에도 사람이 많았지만, 몇 개월만에 다시 와 보니 예전에 비해 사람이 더 많아진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여기서 날 만나기 위해 게임 하며 기다리고 있는 - 부산에서 세 번째로 만나는 친구인 동갑내기 H君을 만났다.
거제도 쪽에서 일하는 H君 역시 마침 오늘이 쉬는 날이라 고맙게도 만나기 위해 부산으로 건너와 주었는데,
정말 다행히도 이번 짧은 여행엔 이런 식으로 사람들과 만날 복이라든가 운이 꽤 좋은 것 같았다.

부산에 오기 전부터 부산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여기 좋으니 꼭 가봐요' 라는 추천을 들었던 곳이다.
서울에는 없고 부산에만 있는 매장인 듯. 서울에서 죠스찜닭이라는 이름을 본 적이 없다.

기본 찜닭 위에 치즈, 오징어튀김 등의 토핑을 올려 식사용 혹은 술안주용으로 즐기는 퓨전 찜닭집이다.
음... 그런데 치즈찜닭이야 뭐 그렇다손 치더라도 생크림찜닭이라니... 저런 건 뭐랄까 좀 먹고싶진 않은데...;;


이런 분위기 때문에 주로 여성들이 많이 찾게되는 가게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최대 4인까지 인당 1000원씩 할인을 해 주는데,
둘이 가서 둘 다 사진을 찍어 올리니 각각 1000원씩 가격을 빼 주었다.

처음 가게에 들어갈 때만 해도 '죠스떡볶이'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 했는데,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한다.
그냥 '죠스'라는 이름만 공유할 뿐이지, 그 쪽 브랜드와는 전혀 관련업는 독자적인 브랜드라고...


찜닭은 소스의 종류에 따라 세 가지(새빨간 고추장, 새까만 간장, 카레)로 구분되어 있으며
뼈있는 찜닭, 뼈없는 찜닭으로도 구분되어 있다. 뼈없는 쪽이 있는 쪽보다 가격을 천원 더 받는다.
찜닭을 선택하면 추가 요금을 내서 그 위에 올릴 수 있는 토핑을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음료와 주류도 같이 판매.
우리는 새까만(간장) 찜닭 반마리(뼈 있는걸로)에 치즈토핑 추가, 그리고 공기밥 둘과 음료 하나를 추가하는 걸로.

말로 불편하게 설명하지 않고 그냥 종이에 써서 건네주면 되니 혼동 생기지 않고 편리한 시스템.


컵 하나에 빨대 두 개를 꽂아 가져다주길래, 직원을 불러서 컵 하나만 더 가져다달라고 요청했다(...)
아무리 그래도 30대 남성 두 명이서 컵에 빨대 두 개 꽂고 사이좋게 쪽쪽 할 수는 없으니까...ㅡㅡ;;



샐러드는 찜닭이 나오기 전 에피타이저로 먹기에도 평범하게 괜찮은 정도. 무와 샐러드는 무료 추가 가능.

주문한 찜닭은 새까만(간장)찜닭 뼈 있는 것 반마리(17000원) + 치즈토핑 추가(3000원)
반마리라고 하지만, 두 사람이 먹기엔 많다고 느껴질 수 있을 정도로 큰 그릇에 푸짐하게 담겨져 나왔다.

한 때 음식에 치즈를 섞어먹는 문화가 너무 유행해서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음식에도 치즈를 마구 섞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막상 이렇게 보니 찜닭에 치즈를 올리는 건 꽤 괜찮아 보였다.
아마 사람들이 이 찜닭을 한 번 먹어보라고 추천해준 건 맛도 맛이지만, 이런 화려한 비주얼 탓도 있지 않을까 싶은...


고추를 넣어 그런지 간장 소스가 꽤 매콤한 편인데, 고추장의 얼얼한 매운맛이 아닌 먹기 좋은 매콤한 맛.
쫄깃한 모짜렐라 치즈와도 꽤 잘 어울리는 편인데, 치즈의 풍미보다는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좋았던 것 같다.

이렇게 모짜렐라 치즈 덩어리만 뭉쳐서 가져올 수도 있는데, 음... 아무 음식에나 마구 치즈섞는 건 싫지만,
그래도 이 찜닭에 모짜렐라 치즈 토핑 올리는 거 이건 꽤 괜찮군... 쫄깃한 게 마음에 든다.

반 마리의 닭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양이 많게 느껴지는 건 이런 사리들과 야채가 들어갔기 때문.


바깥에 나와 있어 대회를 제대로 볼 수 없어 어쩌나... 하고 걱정을 꽤 많이 했다.
다행히 H君이 아이패드를 가져와 유투브에서 생중계하는 KAC 중계방송을 식사를 하는 도중에 틀어주었고,
2시 40분부터 시작하는 댄스 댄스 레볼루션 결승전을 이렇게 생중계로 식사를 하며 다행히 볼 수 있었다.
소리가 잘 들리진 않았지만, 그래도 대회 영상을 놓치지 않고 보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
사진의 영상에 보이는 사람들은 현재 DDR의 중추에 있는 개발진인
타구치 야스히로(TAG), 아사미 유이치(U1-Asami), 그리고 AWAKE로 DDR에 데뷔한 보컬 '히이라기 리오'
대회는 당연하게도 한국의 피펨즈(FEFEMZ)가 2관왕을 차지했고, 대회 끝난 뒤 보여준 결승전 진출자들의 쇼맨십,
멋진 대회를 보아 감격한 리오의 눈물젖은 소감을 보면서 같이 감상에 젖어 있는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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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 댄스 댄스 레볼루션 A!!!
이 차기작 발표 영상이 KAC 대회장에 발표되면서 장내는 진짜 미친듯한 열광의 도가니,
그리고 나 또한 그만 이걸 보고 너무 놀라고 또 기뻐 소리를 질러버렸다. SNS쪽도 말로 표현못할 폭발 분위기.
어쨌든 자칫 이대로 끝나버리는 게 아닐까 걱정되었던 DDR의 차기작 발표 소식 덕에 기분이 굉장히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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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소식이 생중계로 발표되었을 때, 아마 나도 잠시 이성을 잃었었던 것 같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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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한 두어 시간 정도 있다, 다시 삼보로 이동하여 학원 끝나고 나오는 어제 본 J君과 다시 만났다.
오늘 만난 H君과 J君은 둘 다 부산에서 게임 하는 친구라 서로 아는 사이라는 것도 있어서...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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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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