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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3.2. 2016 부산(BUSAN/釜山) (13-完) 동해남부선 신(新) 해운대역, 그리고 야간기차로 귀환. by Ryunan

= 2016.2.19~2.20, 부산(BUSAN/釜山) =

(13-完) 동해남부선 신(新) 해운대역, 그리고 야간기차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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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는 서면역에서 열차를 타고 전철 해운대역에 도착하여 토요코인에서 맡긴 짐을 빼야 하는데...
어째서인지 전철을 내린 뒤 내가 이동한 곳은 해운대 해수욕장과 토요코인이 있는 전철 해운대역이 아닌
새로 이설된 동해남부선 신(新) 해운대역이었다. 기존 2호선 해운대역과는 약 3.21km가 떨어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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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된 일인지 사연을 설명하자면, 본가가 아산인데 현재 부산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모 동생이 있다.
그런데 이 동생이 하필이면 내가 부산에 내려온 이 주말에 '외박'을 나오게 된 것.
어쩌다보니 SNS를 통해 연락이 닿게 되었고, 지금 부산시내에 있다면 어디에 있냐고 물어보니
믿기 힘들게도 그 동생은 내가 타고 이동하고 있는 2호선 열차의 바로 뒤에 따라오는 열차에 타고 있었다...ㅡㅡ;;

헐...;;

...뭐 그리그리하여 바로 다음역에서 내린 뒤 열차 하나 보내고 뒷차를 타서 그 동생을 만나게 되었다.
좀 전까지 경성대 모펀에서 게임을 하다, 선임 집이 있는 울산 쪽으로 가기 위해 해운대에서 기차를 탄다고 했다.
...그래서 얼떨결에 그 동생을 바래다줄 겸, 동해남부선 신 해운대역 구경도 할 겸 같이 따라오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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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었던 해운대역에서 이설된 신 해운대역은 장산역에서 내려 한참 올라가야 했다.
본래 혼자 가는 거였다면, 당연히 버스를 탔겠지만, 이 동생이 걸어간다 하길래 같이 따라갔는데 꽤 멀다.
그리고 바다 따위는 전혀 보이지 않는 번화가에서 상당히 떨어진 깜깜한 언덕 위(?)에 위치해 있었다.
어쨌든 사진에 보이는 역사 건물이 기존 폐역된 해운대역에서 새로 이설한 신 해운대역 역사다.


역사 내부 대합실은 지극히 코레일스러운 디자인. 열차 운행 편수에 비해 새 역사답게 대합실이 넓은 편.
난방을 하지 않아 따로 난방을 해 놓은 작은 맞이방이 있었는데, 그 안에 들어가 열차를 기다렸다.


여긴 2016년에 개통 예정인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을 타는 개찰구가 설치될 예정.
일단은 코레일에서 관리하고 있는 역사 건물이지만, 복선전철 사업자가 누가 될진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로선 개통을 하면 큰 적자 운행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서로 운영사업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고...


그 옆에는 일반 기차를 탈 수 있는 승강장과 연결되는 통로가 있다.
이 곳에서 열차를 타면 동해남부선 부전, 그리고 울산을 통해 경주 방면으로 갈 수도 있고
'근성열차' 로 유명한 청량리에서 출발하여 중앙선을 통해 부전에 최종 종착하는 야간 무궁화호도 탈 수 있다.


신 해운대역 역명판. 전형적인 코레일 양식.


해운대역 승강장은 특이하게도 지하에 위치해있는데, 벽 때문인가 짓다만 듯한 을씨년스럽게 느껴졌다.
이 날 저녁에 비가 잠깐 내려서 날씨가 부산 날씨 치고 상당히 쌀쌀해져 꽤 춥다고 느낄 정도.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승객들. 상당히 외진 곳으로 역 위치가 옮겨갔음에도 불구, 승객이 꽤 되는 편이었다.
기존 해운대 번화가에서는 꽤 멀어졌지만, 2호선 종점인 장산신도시 주민들은 이용하기 더 편해졌으니까...


마침내 열차가 도착.

여기서 외박을 나온 동생을 보내주고 나는 다시 역 밖으로 나왔다.
이번 여행은 정말 사람 복은 있는 듯... 부산에서 만나기로 한 사람들을 별 무리 없이 오래는 아니지만 맘껏 봤고,
생각지도 않은 타지에 사는 동생의 외박도 겹쳐 잠깐이나마 이렇게 만나게 되었으니... 인연이 참 좋다.


이 쪽은 복선전철이 들어오게 될 해운대역 승강장이다.
전철이 설 수 있게 고상홈으로 지어졌는데, 여 곳에 과연 서울에서 다니는 코레일 자석도색 전동차가 들어올지...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역 밖으로 나와 버스를 타고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이동했다.
도저히 장산역으로 다시 걸어가 전철을 탈 기력이 없어 바로 버스를 타고 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운대 해수욕장에 도착해, 토요코인 호텔을 찾아가 맡겨놓았던 짐을 찾고 다시 전철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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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을 타고 이동한 최종 목적지는 3호선 구포역.
독특한 건물, 그리고 화려한 조명이 아름다운 도시철도 구포역과 마주보고 있는 역이...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를 탈 수 있는 코레일 구포역.
도시철도 구포역에 비해 역사는 작고 볼품없지만, 상점가나 식당이 있고 더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
서울로 올라가는 경부선 일반열차는 부산 말고도 구포역에서 탈 수도 있고, 일부 KTX도 이 곳에 정차한다.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지 않고, 구포역으로 간 이유는
해운대역에서 부산역 가는 것보다 구포가 더 가깝기 때문도 있고, 구포로 가는 게 요금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내가 탈 열차는 23시 24분에 구포역을 떠나는 무궁화 1228호 열차.
밤 11시 좀 넘어 부산을 출발, 밤새도록 달려 새벽 4시 반 경 서울에 도착하는 야간열차다.

새벽시간대를 달리는 경부선 심야열차로 서울->부산행 무궁화 1227호, 부산->서울행 무궁화 1228호가
각각 한 편성씩 있어, 이 열차를 타고 자면서 서울에 올라가면 도착 후 버스 첫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단거리 이동이긴 하지만, 입석 승객도 꽤 있는 열차로 알고있어 장거리 이동시 사전에 미리 예약하는 것이 중요.
새벽에 자면서 가야 하는 열차인데, 좌석을 구하지 못하고 입석으로 가면 그거야말로 재앙(...)이니까...^^;;


구포역 서울행 승강장에는 좀 전 해운대역의 몇 배는 됨직한 승객들이 모여있었다.
이 사람들이 전부 다 서울로 올라가는 건 아니겠지만, 단 한 편성인 이 심야열차의 수요가 상당하다는 걸 느꼈다.


마침내 서울로 돌아갈 열차가 구포역 승강장으로 진입.
이 열차에 승차한 것을 마지막으로 1박 2일간의 짧았던 부산 여행도 여기서 끝.


열차 안에서 잠 자기 전 먹으려고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은 그냥 사 버린 도시락.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GS25 김혜자도시락 신상품인 '명불허전 모듬치킨 도시락' 이다. 가격은 3400원.


순간 왜 그런 착각을 했는지, 무궁화호도 KTX처럼 의자에서 빼는 테이블이 있을 거라 착각을 했다.
결국 테이블 없는 무궁화호에서 가방을 테이블삼아 어떻게 먹긴 했는데, 맛은 있었지만 영 먹기가 불편해서...
그렇다고 카페객차에 가서 먹고 오자니 내가 탄 열차 칸과 카페객차의 거리가 상당히 떨어진 것도 있었고...

그렇게 도시락을 하나 먹은 뒤, 그대로 의자에 누워 잠이 들었고,
4시 반 정도 종착역인 서울역에 도착까지 단 한 번도 깨지 않고 꿀잠을 자면서 올라왔다.
아직 지하철 첫 차가 다니지 않는 서울역에 도착해서 버스 환승을 통해 무사히 집에 돌아온 시각은 새벽 6시.
...그렇게 집에 돌아와서 몸살기 재발로 며칠 더 고생한 것은 블로그 읽은 여러분들과 나만의 비밀아닌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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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이후 약 9개월만에 다시 찾은 부산.

별다른 관광목적 없이, 그냥 먹고싶은 것 찾아먹고 부산에 사는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며 다녔던,
토요코인 호텔에 숙박하면서 약간은...? 여행 온 기분을 대리만족으로 느낄 수 있었던 1박 2일의 아주 짧은 부산여행.
꼭 무슨 목적을 가지고 다니는 게 아닌, 그냥 마음 닿는대로 다니는 이런 여행도 참 편하고 좋다.

다음에 또 언제 부산에 내려가게 될 지 잘 모르겠지만, 다음 여행도 이번 여행에서 느꼈던 감정처럼
현재 살고 있는 틀을 벗어나 잠시 숨통 돌리면서 보고 싶은 사람들 보고 올 수 있는 여행이 또 되었으면 좋겠다.
1박 2일간 만났던 J君, H君, K君, 그리고 마지막에 아주 잠깐 보았던 군 복무하는 L君까지...
바쁜 와중에도 일부러 나와 외지에서 내려온 사람을 맞아주고 챙겨준 이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Fin -

// 2016. 3. 2


덧글

  • 风兔子 2016/03/02 22:45 #

    여행다니는 것도 좋지만 몸상하면서 돌아다니지 마세요 저도 여행지에서 감기걸려서 얼마나 개고생했는지
  • Ryunan 2016/03/06 13:05 #

    네, 앞으로는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데뎃데 2016/03/03 04:08 #

    잘 봤습니다. 매번 느끼는거지만 류난님은 사소한 여정이라도 제대로 즐길 줄 아시는 것 같아요. 역시 생각하기 나름인듯
  • Ryunan 2016/03/06 13:05 #

    그렇게 보인다니 다행인 것 같습니다...ㅎㅎ
    최대한 많은것을 보고 즐겨야한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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