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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3.27. 소래포구 당일치기 여행 (2) / 수인선 협궤철도의 기억, 소래역사관 (사진다량, 스크롤 주의) by Ryunan

지난 포스팅 북적거리는 소래어시장 (http://ryunan9903.egloos.com/4401940)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소래 어시장 구경을 마치고 어시장 입구에 있는 '소래역사관' 이라는 전시장을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소래역사관의 관람 시간은 저녁 6시까지. 입장료는 성인 기준 500원으로 꽤 저렴합니다.
가볍게 게임 한 판 한다 치고 1층에 아주머니 두 분이 상주하고 있는 카운터에서 돈을 내면 입장 가능.
별도의 입장권이라든가 하는 건 발급하지 않고 그냥 500원 동전을 내미니 바로 들어가라고 해 주더군요.


전시장 관람은 2층부터 시작합니다. 2층으로 올라가 관람을 하면서 1층으로 내려와 밖으로 나오는 방식.
직원 아주머니가 있는 카운터 바로 옆에 있는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소래역사관 전시장 내부 안내도.


2층으로 올라오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바로 협궤철도 시절의 '소래역' 역사를 재현한 건물.
이 소래역 안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소래역사관 전시장이 시작됩니다.


구 협궤철도 시절의 소래역 역명판.

...이라고 하지만, 사실 이 소래역은 과거의 소래역과 전혀 관련없이 그냥 옛날 느낌이 나게 지은 건물 같습니다.
실제 전시장 내부에 전시되어 있는 과거 소래역 사진을 보면 이런 건물이 아닌 컨테이너 박스였으니까...
혹시 그 이전의 일제강점기 때의 소래역 역사를 재현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협궤철도가 사라지기 직전의
소래역 건물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 뭐 크게 문제될 건 없겠지만, 그냥 그렇던...ㅎㅎ


문 안으로 들어오면 소래역 대합실 공간이 있는데, 가운데 난로가 한 대 설치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실제로 가동하는 난로가 아닌 모형입니다.


소래역 매표소를 재현한 것과 1962년 3월 1일 기준으로 열차시각표를 재현한 것.


열차시각표에 표시되어 있는 '남인천역'은 현재의 인천역이라고 합니다.


옛날엔 많이 있었는데, 요즘은 찾아보기 다소 힘들어진 괘종시계.
아래에 '봉화친목회'라는 글씨가 새겨진 걸로 봐서 어딘가에서 기증받은 시계인 듯 합니다.


대합실 한 쪽에 설치되어 있는 선풍기.
전선이 연결되어 있는 걸 봐서 실제로 가동하는 선풍기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대합실 한 쪽에는 과거 협궤철도 시절 수인선 사진이 액자로 걸려있는 벽이 있습니다.
기증받은 사진에는 액자에 기증자 이름이 같이 쓰여있다는 것이 특징.


그리고 대합실 다른 쪽 벽에는 프로젝터로 소래역사관을 홍보하는 영상이 계속 반복해서 상영 중.


대합실 내에 나무 의자가 있는데 한복을 차려입고 보따리를 들고 있는 할머니 한 분이 앉아계십니다.


마네킹 할머니인데, 가까이서 보니 얼굴을 굉장히 디테일하게 잘 만들었더군요...;;
약간 어두운 데서 보거나 혹은 얼핏 지나가면서 보면 진짜 사람이라고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어쩐지 당장에라도 움직이면서 뭐라 말을 꺼낼 것 같은 기운이 느껴지는 할머니.


소래역사 건물 반대쪽 출구로 나오면 본격적인 소래역사관 전시장이 시작됩니다.
소래역사관 전시장 방향으로 나와 있는 역사 건물에도 소래역 역명판이 붙어 있습니다.


실제 옛날의 소래역 모습을 재현한 건지 사실 잘 모르지만, 그래도 역사 건물은 분위기있게 잘 만들어낸 듯.


벤치, 그리고 가로등과 함께 벽에는 소래철교를 배경으로 한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옛날의 소래포구 근처의 풍경인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저 소래철교 근처는 큰 어시장이 들어와 있지요.


그 옆에는 '꼬마 열차야 반가워' 라는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코너가 있는데...


호기심에 한 번 앞에 서서 해 봤는데, 손을 허공에 움직여서 열차를 만들고 소래역으로 이동하는 게임인 듯.


어른들이 할 게임은 아니고, 그냥 어린아이들이 와서 한 번 해 볼만한 게임이라는 생각.


왼쪽은 소래철교를 건너는 증기기관차, 가운데는 어업을 나선 배, 그리고 오른쪽 사진은 뭔지 잘 모르겠군요.


전시장 내부는 이런 분위기입니다. 폐장 직전에 가서 그런가, 사람이 그리 많지 않고 비교적 한산한 편.
좀 전에 봤던 어시장의 북적북적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한산하면서도 평온한(?) 전시장 분위기.


소래철교를 건너는 협궤열차 모양이 프린팅되어 있는 동판.


그리고 한 쪽 벽면에도 작은 사이즈로 소래철교 모형을 전시해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협궤철도 시절의 소래철교는 현재 소래포구를 나타내는 하나의 상징물이기도 해서 자주 띄우는 듯 합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협궤철도를 건설하는 조선인 노동자들, 그리고 그걸 감시하는 일본 순사의 모습을 재현한 모형.
바로 앞에 있는 조선인 노동자 두 명과 일본 순사는 종이 판넬, 그리고 뒤의 두 명은 실제 마네킹입니다.


철길 중간에 세워진 철도건널목. 뒤에는 옛 소래포구 마을을 표현한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철길 부설 작업을 하고 있는 일제강점기 시절의 조선인 노동자들.
1937년 개통한 수인선 역시 최초의 부설 목적은 인천을 통해 식량을 일본으로 반출하는 수탈의 목적이었기에,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가 담겨있는 철도이며, 그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진열장에 전시되어 있는 협궤철도가 폐지되기 직전의 소래역 사진.
좀 전의 전시장 입구에 재현된 소래역 건물과는 상당히 다른 건물이라는 걸 알 수 있을 듯.
만일 저 시절에 디지털 카메라가 좀 더 일찍 보급되었더라면 저 때의 흔적이 더 많이 남았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당시 실제로 사용하였던 철도신호등.


실제로 사용하였던 승차권과 열차시각표 및 당시의 자료들도 진열장에 보존중입니다.
각 자료들마다 어떤 자료들인지에 대한 설명 및 연도가 표시되어 있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62년과 1964년에 실제로 사용하였다는 기차시간표가 보존 중. 당시 가격으로 50환이라고 하는데,
현재 화폐단위와 물가 기준으로 환산시 대략 얼마정도가 될지 궁금하긴 하네요.


수인선 관련 자료 중 가장 최신자료라고도 할 수 있는 폐선 직전의 1995년 수인선 종운기념 승차권.
본래 수원과 인천을 이어주는 노선이었던 수인선은 수요가 줄면서 일부 역들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노선이 짧아져
결국 운행종료를 하기 직전인 1995년에는 수원 - 소래구간은 이미 폐선, 소래역과 인천 구간만 남았다고 합니다.


2층 전시장 관람을 마치고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이동했습니다.
1층 전시장에는 소래염전과 소래포구 어시장의 과거 모형, 그리고 협궤열차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붙어있던 수인선의 과거 시절을 보여주는 수많은 흑백사진 자료들.
가장 마지막 사진이 1995년 마지막 운행 때 사진이니, 모든 사진이 다 20년을 훌쩍 넘은 자료들입니다.


1층에 내려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소금창고 건물 모형.
소래포구는 소래염전으로도 과거에 유명했던 곳. 지금 그 염전은 소래생태습지공원으로 바뀌었습니다.


염전에서 일하는 인부를 나타낸 마네킹.


그 앞에는 산처럼 쌓여있는 소금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물론 실제 소금은 아닙니다.


이 소금창고 안에도 프로젝터를 띄워 영상을 계속 상영해주고 있더군요. 체험행사 등을 홍보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소금 채취하는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크게 대단한 건 아니지마는...


소금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어서 소금의 종류에 따른 질감을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라고 해야 할까...
여튼 다양한 종류의 소금을 전시해놓아 만져볼 수 있는 전시 코너도 있네요.
가장 왼쪽에 있는 소금이 소래염전에서 채취한...것은 아니지만, 염전에서 만든 천일염이라고 합니다.


채취 방법에 따른 각 소금의 특징 및 결정의 차이를 볼 수 있는 전시 코너.
가운데 있는 동그란 물체는 소금 결정을 좀 더 크게 들여다볼 수 있는 돋보기입니다.


이 곳에 전시되어 있는 소금은 다섯 가지 종류.


염전에서 사용하는 나무 물레방아 모형도 염전 옆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예전에 봤던 기억으로는 이 물레방아 위에 사람이 타서 사람의 힘으로 돌리는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소래염전 전시 코너를 나오면 소래어시장의 옛 풍경을 인형으로 표현해놓은 전시 코너가 나오는데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 활발한 분위기인 어시장의 옛 풍경은 어땠는지를 인형 모형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풍경과 그리 크게 달라진 것 같진 않네요. 똑같은 활발함이 그 안에 남아있어 그런 건가...


인형의 얼굴 표정도 다양하고, 꽤 퀄리티가 준수한 편이라 좀 놀랐습니다.


그리고 본 전시의 가장 마지막이자 하이라이트는 수인선 협궤열차를 재현한 협궤열차 모형 및 소래역 승강장.
설명에 의하면 기존 수인선 협궤열차를 70% 정도 크기로 재현한 것이라 하는데,
아마 길이를 70%정도로 줄이고 열차의 폭은 기존 협궤열차의 그것을 그대로 재현한 것 같습니다.
열차의 도색도 수인선 시절의 파란 색으로 재현. 과거 수도권 전철 1호선 경인선구간 열차도색도 파란색이었지요.
그 때는 1호선 경인선 구간은 파란색, 경부선 구간은 빨간 색 도색으로 서로 행선지를 구별했던 기억이 납니다.


협궤철도 때의 소래역 역명판 재현.
아래에 나온 달월역은 현재도 같은 역명으로 수도권 수인선 전철로 재탄생하여 운영중이고,
남동역은 현재의 남동인더스파크 역 근처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인선'은 '수원'과 '인천'의 앞 글자를 따 와서 '수인선' 이라는 이름이 붙었지요.
현재는 수원까지 연장되지 않고 오이도에서 끝나긴 하지만, 나중에 3차 연장구간이 연결되어
수원까지 열차가 이어질 때 진정한 '수인선' 이 완벽히 다시 재부활하게 될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거 수인선 열차 내부. 지금의 경전철 수준으로 열차 폭이 좁은 편입니다.
저는 처음 탔을 때 부산도시철도 4호선 생각이 나더군요. 경전철로 운행하는 4호선 폭이 이 정도였던 걸로...


열차 객실쪽에 설치된 모니터에서는 협궤철도 시절의 수인선 영상을 계속 틀어주고 있었습니다.
영상이 상당히 짧은 편이라 영상 길이가 1분도 안 되어보였는데, 그 짧은 영상을 무한반복.
워낙 나이가 어릴 때라 이 열차를 타 본 기억이 없다는 것이 좀 아쉽네요. 어릴 땐 기차를 거의 안 타보기도 했고...


수인선 열차 모형을 타 보는 걸 마지막으로 소래역사관에서의 약 1시간이 넘는 관람을 잘 마쳤습니다.
전시관이 그리 큰 편은 아니고, 대단한 볼거리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잠시동안 시간여행을 하면서
과거엔 이런 곳이었구나...라는 걸 느끼기에 부족함 없을 정도로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어놓은 전시관이었어요.

이번 걸 마지막으로 소래포구 구경 포스팅을 마칠까 했는데, 사진이 워낙 많아 한 번 더 나눠서 쓰겠습니다...^^;;

// 2016.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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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风兔子 2016/03/27 23:38 #

    초딩떄 할아버지 손잡고 협궤열차타고 안산갔던떄가 생각나네요 워낙 비좁고 승차감이 않좋아서 무서웠는데
    지금 다시보니 감회가 다르네요
  • Ryunan 2016/04/03 20:07 #

    협궤열차 때 초등학생이었다면, 저랑 나이가 비슷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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