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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5.12. 2016 토야마원정대(富山遠征隊) / (1) 6개월만에 다시 비행기를 타다. by Ryunan


이 여행기는 2016년 5월 5일~5월 8일의 총 4일간

일본 나고야 츄부 센트레아 국제공항에서 출발하여

아이치 현, 기후 현, 토야마 현, 나가노 현 등의 일본 중부지방을 다녀온 여행으로

혼자 떠난 여행이 아닌 과거 아이치 현 코마키 시에서 2년간 거주한 경험이 있었던

K君, 그리고 같이 일본을 처음 가 보는 189君 - 총 3명이 다녀온 기록을 담았습니다.



이번 여행은 작년 12월에 첫 이야기가 나와 약 6개월간 준비되었으며

아무런 시행착오 없이 무사히 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치밀한 숙소 예약 및 교통패스 구입, 그리고 동선을 짜 준

K君과 189君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여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행기를 시작함에 앞서, 성공적인 4일간의 뜻 깊은 여행을 같이할 수 있었던

K君, 김민재 님과 189君 김현수 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몇 개월 전부터 대비한 두 사람의 치밀하고 체계적인 사전 준비 덕에

여느 때보다도 더 쾌적하고 좋은 여행을 즐기고 또 추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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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6개월만에 다시 비행기를 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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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시작은 특이하게...라고 할 것까진 아니지만 조금은 다른 방법으로 시작을 끊어보았다.

그동안 항상 비행기를 타고 해외에 나갈 땐 주로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저가항공을 많이 이용했는데
(작년 7월의 사가행 티웨이라든지 10월의 나고야 인 나리타 아웃의 제주항공이라든지...)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구매한 비행기 티켓은 메이저 항공회사인 '아시아나 항공' 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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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들, 우리의 색동저고리.

'나고야 츄부 센트레아 국제공항' 으로 가는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이 있다.
작년 10월 제주항공을 타고 나고야에 들어갈 땐 김포공항을 통해 아주 저렴한 항공료를 내고 이용할 수 있었는데,
올해 떠나는 날짜는 5월 5일 빨간 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여행을 떠나는 성수기 중의 극 성수기 시즌이라 그런지
늘 있었던 제주항공의 '얼리버드 특가' 도 이 5일부터 8일까지는 할인 프로모션 적용이 전혀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 시즌에는 제주항공보다 아시아나 항공의 항공기 가격이 훨씬 더 저렴한 기현상이 생겨
어떻게 할까 고민할 것 없이 작년 12월, 37만원에(비싸다!) 아시아나 항공의 항공기 편을 미리 예약해놓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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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공항을 갈 때,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최근 9호선의 종합운동장 연장 개통으로
김포공항을 가든, 인천공항을 가든 철도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하는 게 굉장히 용이해졌다.
게다가 9호선 봉은사역은 코엑스 도심공항터미널이 있어 이 곳에서 발권 및 수하물을 부치고 출국심사를 전부 끝낸 채
몸만 공항으로 가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생전 처음으로 이 '도심공항 터미널' 이라는 것을 이용해보기로 했다.

도심공항에서 이용 가능한 우리나라 국적의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제주항공' 의 세 노선.
우리나라에서 출발하는 나고야 행 비행기는 한국 국적기 3개사 + JAL + 중국동방항공을 포함 총 5개 항공사가 취항하는데,
이 5개 항공사 전부 도심공항터미널에 들어와 있어 이 곳에서 수하물을 부치고 출국심사를 받을 수 있다.


항공사 카운터는 새벽 5시 20분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비행기 출발이 수속 시점에서 인천은 최소 3시간, 김포는 최소 2시간 이후에 출발하는 항공편만
이 곳에서 수속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인천은 최소 8시 20분, 김포는 최소 7시 20분 이후 출발하는 항공편만 수속 가능하다.

도심공항 1층 카운터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5시 08분. 20분부터 업무 시작이라 아직 카운터는 열리지 않았다.


이번 여행에 함께 할 캐리어.
여행용 캐리어를 세 개 갖고 있는데, 이번엔 그 중 가장 큰 캐리어를 준비했다.


5시 20분이 가까워지고, 아시아나 항공의 승무원들도 출근하여 카운터 앞 TV를 켜고 업무 준비에 들어갔다.
20분이 되자마자 바로 항공권을 발권받고, 또 수하물을 이 곳에서 별 문제 없이 부칠 수 있었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인한 황금연휴 때문에, 이 시즌에 해외로 떠나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도심공항에서조차 새벽 5시 반이 되지 않았는데, 발권을 받기 위해 이렇게 긴 줄이 늘어선 것을 볼 수 있었다.

여기서도 이렇게 줄 선 거 보고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사실 이건 인천공항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약 6개월만에 다시 만져보는 빳빳하고 따끈따끈한 항공기 티켓.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을 구매했는데, 사전 좌석 지정을 전화로 하여 원하는 좌석을 지정받을 수 있었다.


본래대로라면 도심공항 터미널 2층을 올라가 '출국심사'도 이 곳에서 같이 진행하는 게 순서다.
여기서 수하물을 부치고 발권을 받은 뒤 출국심사까지 다 마치고 나면, 공항에 가서 전용 게이트를 통해
출국심사 절차 없이 그냥 보안검색만 마치고 바로 면세구역 및 탑승동으로 이동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공사 카운터가 5시 20분에 문을 여는것과 달리 출국심사는 오전 6시부터 업무를 시작.
6시까지 기다려 출국심사를 하면 공항 도착시간이 늦어지기 때문에, 아쉽게도 출국심사는 공항에 가서 하기로 했다.
뭔가 좀 손해보는 것 같지만, 캐리어 힘들게 끌지 않고 몸만 편하게 공항으로 가면 되니 그것만으로도 이득.


2층에는 출국심사 창구와 함께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를 탈 수 있는 버스 승차장이 있다.

여기서 출발하는 버스는 김포공항행, 인천공항행, 그리고 특이하게도 '청주공항행' 버스 세 개 노선이 있는데,
도심공항에서 출국수속을 했다고 무조건 이 곳의 리무진 버스를 타는 게 의무는 아니다.
여기서 출국수속을 하고 리무진 버스를 타는 게 가장 편하지만, 전철로 공항 이동을 해도 되고 자가용을 타고 되고
공항까지의 이동은 자유이기 때문에, 도심공항 이용시 무조건 리무진을 타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

물론 좀 더 편하게 가려면 공항까지 한 방에 쏴주는 리무진을 바로 타는 게 베스트긴 하지만
도심공항 터미널에서 인천공항까지 가는 리무진 요금은 16,000원. 시내 공항행 리무진보다 가격을 더 비싸게 받고,
김포공항 같은 경우는 상황에 따라 버스보다 9호선 급행이 공항에 더 빨리 도착할 수도 있다.


도심공항 1층 카운터 왼편엔 코엑스몰 지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코엑스몰로 내려가면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으로 바로 연결되는 통로가 나온다.


낮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코엑스몰이지만, 이 시간대에는 문 연 상점도 없고 쥐 죽은 듯 고요.
간혹가다 코엑스 내를 순찰하는 직원이 하나둘 돌아다니는 것 외엔 인기척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도심공항 1층과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내려온 뒤 코엑스몰 내에서 약 5분 정도 이동하면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이 나온다. 봉은사역은 2호선 삼성역처럼 코엑스몰과 바로 연결되어 있다.


5월 14일이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 역사 내에 연등이 걸려 있는 모습.


봉은사역 승강장에 내려와서 역명판을 한 컷.
아직 새벽 6시 30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조할인 요금 적용, 기본요금이 1250원에서 1000원으로 깎인다.
봉은사역에서 인천국제공항역까지의 전철 이용 요금은 조조할인 적용시 딱 4000원에 깔끔하게 떨어진다.
(조조할인 미적용시 교통카드 기준 4250원 징수)


김포공항 행 급행열차 첫차 도착.

평일 김포공항 행 첫차는 5시 46분, 휴일 및 공휴일은 5시 52분이 첫차.
열차 운행의 지연이 없다면 5시 52분 첫차를 봉은사역에서 승차시 7시 5분에 인천국제공항 역에 도착할 수 있다.
내가 탈 비행기는 9시 정각에 출발, 1시간 55분 전에 공항에 도착하는 거니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는 편.


종점 김포공항 역에 도착. 여기서 공항철도를 갈아타기 위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내렸다.


그런데 하필이면 9호선 열차가 2분 정도 지연되어버리는 바람에...ㅡㅡ;;;
9호선 문이 열리자마자 맞은편으로 뛰어가니, 인천국제공항행 열차가 눈앞에서 문을 닫아버리는 참사 발생.
9호선 열차에서 내려 공항철도로 환승하려는 승객 중 단 한 명도 원래 타야 할 열차를 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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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머릿속이 막 이렇게 됐는데... 겨우 참았다.
오늘은 해외여행을 가는 좋은 날이니까...;;;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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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들어올 공항철도 열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이동중.
해외에서 한국 관광을 오는 일본인이라든가 중국인 유커를 위한 광고라지만, 이 광고 좀 부담스럽다...;;


이 날은 평소보다 공항철도가 여행객들로 더 붐벼서 결국 서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짐을 다 부치고 몸만 가니 망정이지 짐을 싸매고 있었더라면 조금 피곤해졌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열차를 하나 늦게 타서 처음 일정에서 약간의 차질이 생겼지만,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작년 10월 여행 땐 돌아올 때만 인천을 이용하고 출발은 김포공항을 이용했으니
인천을 통한 출발은 작년 7월 사가를 갔을 때 이후 약 10개월만이다!!


아... 이 공항의 따스하고 눈부신 햇살과 상쾌한 공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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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 인파...;;;;;

공항이 터져나갈 것 같이 많은 사람들, 전부 연휴를 이용해서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들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전날 뉴스에서 연휴를 앞두고 해외 떠나는 관광객이 늘어 인천공항이 굉장히 붐빈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막상 그걸 눈앞에서 보니 뭔가 문화충격 같은 게 느껴져서 잠시동안 어안이 벙벙(?) 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여태까지 공항을 극성수기 때 이용해본 적이 없어, 이렇게 사람으로 붐비는 인천공항을 처음 본 것...;;

나중에 확인해보니 전날인 4일 8만 5천명, 그리고 내가 떠난 5일엔 8만명이 인천공항을 빠져나갔다고 한다.
그래서 보안검색을 하는 곳도, 출국심사 게이트도 모든 직원이 총출동하여 풀 비상 근무중.


어떻게 그 붐비는 인파를 뚫고 면세구역에 들어올 수 있었다.
면세구역 역시 좀 전의 보안검색이라든가 항공사 창구만큼은 아니지만, 굉장히 북적북적.


헤헤, 이번엔 셔틀트레인 같은 건 안 타지롱.
나는 비싼 국적기 '아시아나 항공' 을 타고 가는 선택받은 사람이니까!! (이코노미지만;;;)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한 것은 4층의 면세품 인도장을 올라가는 것이었다.
그동안 면세점 쇼핑은(쇼핑이래봐야 술, 담배 정도 산 게 전부지만) 항상 공항 내 면세점만 이용을 해 왔는데,
이번에는 도심공항을 이용하기 전 코엑스 내 있는 코엑스 롯데면세점에서 미리 쇼핑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코엑스 안에 있는 롯데면세점에서 면세품을 구입하고 계산을 마치면 이렇게 바우처를 내어준다.


이 바우처 안에는 영수증과 함께 공항의 면세품 인도장에서 받을 수 있는 교환권이 끼워져 있는데,
본 교환권과 영수증을 가지고 인천공항 또는 김포공항의 면세품 인도장으로 가면 면세품을 인도받을 수 있다.


인천공항의 면세품 인도장의 위치는 셔틀트레인을 타는 곳 옆의 28번 게이트 근처 4층.
꽤 많은 사람들이 면세품 인도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었는데, 이 곳 역시 연휴기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는지
모든 직원들이 총 출동하여 카운터를 열어놓았기 때문에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 쉽게 면세품을 받을 수 있었다.


여기서,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이 가능한 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K君은
잠시 라운지를 이용하다 말하고 비행기 출발 전, 탑승 게이트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들어갔다.

나는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카드도 없고, 티켓이 비즈니스도 아닌 개털(...)이라 입장 절대 불가.
뭐 이런 건 크게 상관은 없다. 내가 이용을 못 하더라도 뭐 서운하거나 아쉬운 건 조금도 없는게
누군가 이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으면 그걸 최대한 이용하는 게 좋으니까... 아주 조금도 신경쓰지 않는다.


K君이 라운지에 들어가는 걸 보고 난 급히 서둘러 189君과 14번 게이트 쪽으로 이동.
이번에 교통 패스를 구입했을 때 받은 쿠폰으로 14번 게이트 근처 SM면세점에서 기프트카드를 교환받기 위해서.


더럽게 먼 데 떨어져있네(...)

14번 게이트 근처로 가면 새롭게 오픈한 것처럼 보이는 'SM면세점' 이 입점해있는 걸 볼 수 있다.
면세점 앞에는 이렇게 카운터가 있는데, 이 카운터에 가서 비행기 티켓과 함께 좀 전의 쿠폰을 동시에 내밀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담배 빼고) 바로 사용할 수 있는 1만원권이 충전된 기프트카드를 Get~!!

이 기프트카드의 효력은 10달러짜리 물건을 구매할 때도 똑같이 발휘가 된다고 한다.
정말 사고자 하는 물건이 있다면 그걸 살 때 내밀어 할인받는 것도 좋지만, 딱히 사고자 하는 게 마땅찮다 싶으면
그냥 10달러 정도 하는 선물용 초콜릿 하나 사고 바로 털어버려도 무관. 단 이 카드로 담배 구매는 불가능하다.

SM면세점은 종로, 그리고 인천공항 두 곳에 매장이 있다고 하니 혹시나 관심있으신 분은 참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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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시간이 다 되어 비행기가 출발하는 35번 게이트로 이동.
셔틀트레인 타고 탑승동으로 이동만 하지 않았다 뿐이지 거의 탑승동 이동을 한 것과 마찬가지로
탑승 게이트가 제일 끝에 떨어져있어 한참을 걸어가야만 했다.
야, 이놈들아 나도 좀 가까운 데서 타 보자...ㅠㅠ 지금 나고야 가는 거라고 무시하냐...

그래도 셔틀트레인 타고 탑승동으로 이동 후 동쪽 제일 끝으로 가 또 한 층을 내려가야 했던 작년 사가보단 나았지만...
작년 사가를 갔을 때 이용했던 102번 게이트는... 공항에서 탈 수 있는 가장 먼 곳에 위치한 탑승동이었다...


9시, 인천발 나고야행 아시아나 OZ122편이 출발하는 35번 탑승게이트.
탑승게이트에 도착하니 이미 탑승이 시작되고 있었고, 먼저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는 K君과 합류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비행기에 입장!
6개월만이라구!! 텀이 너무 길어져서 죽을때까지 공항땅을 못 밟는건가 걱정 많이 했다구!


항공기는 이코노미석의 경우 3 x 3 배열의 아담한(?) 규격의 에어버스 A320.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어디까지나 비교적) 비인기 노선이라 큰 항공기 대신 아담한 항공기가 배정된 듯.


그래도 이렇게 의자 뒤에 모니터도 설치되어 있고... 역시 좋구먼...ㅎㅎ;;


정치, 시사, 사회에 관심이 많은(척 하는) 사람답게, 비행기 입구에서 신문도 한 부 가져왔다.
비행기 내에서 신문을 펼쳐놓고 기내 서비스용 맥주를 천천히 마시며 탐독하는 모습, 얼마나 지적(허세)인지...!!


핸드폰은 비행기모드로 놓고 잠시 충전...
그리고 마침내 굉음과 함께 항공기는 하늘로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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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준비해드리겠습니다~'

저가항공에서는 (사실 있긴 하지만 유료 서비스라 이용할 일이 없었던) 기내식의 즐거운 시간.
약 1시간 40분간의 짧은 비행이라 제대로 갖춘 식사가 아닌 간편한 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샌드위치가 제공된다.
아시아나 항공의 일본행 노선에서는 어느 노선이든 간에 전부 이렇게 샌드위치가 제공되는 것 같다.
많이 타 본 건 아니지만, 매번 탈 때마다 나오는 기내식은 조금씩 스타일이 다른 샌드위치, 그리고 샐러드 약간.


3종의 단촐한 식빵 샌드위치, 그리고 약간의 단호박 샐러드가 인천에서 나고야로 가는 편에 제공된 기내식.


샌드위치는 햄치즈 샌드위치와 오이토마토 샌드위치, 그리고 매콤한 참치 샌드위치의 세 종류가 제공된다.
사실 그렇게 맛있는 샌드위치는 아니다. 냉정하게 편의점에서 파는 샌드위치가 더 맛있다 생각될 정도(...)
하지만 다른 장소도 아니고, 비행기 안에서 즐기는 음식이라 먹는 기분이라든가 분위기만큼은 압도적.


라운지에서 이미 아침식사를 하고 온 K君은 기내식이 별로 땡기지 않는다며
내게 자신의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양도했다. 음... 버려지는 걸 볼 순 없으니까,

당연히 마다하거나 거절하지 않고 감사히 덥석 받았습니다.


샌드위치가 서빙되자마자 거의 반사적으로 나오게 되는 주문 요청.
'맥주도 하나 가져다주세요'


비행기(국적기)를 타고 이동할 때 가장 기분이 좋아지면서 짜릿한 순간은 정말 이 순간이다.
막 퍼스트클래스라든지 비즈니스 클래스 같은 것에서는 별것도 아닌 이코노미만의 서비스지만 이게 어찌나 좋은지
이제는 익숙해질 법도 한데 기내에서 맥주를 받아드는 순간만큼은 아직도 짜릿하고 또 새롭다.


'커피하시겠습니까아~'

'네~'

'뜨거우니까조심하십시오오~'

'감사합니다~'


다른 샌드위치는 다 좋았는데, 오이랑 토마토만 넣은 이 샌드위치는 음... 조금...;;


뭐 샌드위치가 어떻고 왜 국산맥주밖에 없나 하고 이러쿵저러쿵 하지만 그래도 음식은 절대 남기지 않는다.
일단 나온 기내식은 어떻게든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비워주는 게 내 나름대로의 방식이라...


'녹차하시겠습니까아~'

'네~'

'뜨거우니까조심하십시오오~'

'네~'


기내식을 먹고 나니 입이 심심해서 믹스넛과 탄산음료(곧 죽어도 제로 칼로리...-_-)를 추가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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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여행기로만 보았지 실제로 기내에서 이것저것 주문하는 모습을 실제로 처음 보는 K君은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잠시 두통이라도 왔는지 머리를 한 손으로 감싸쥐면서 질린 듯 고개를 절레절레...


당연하겠지만 이코노미석 기내 서비스로 제공되는 믹스넛에는 비행기도 돌리게 만드는 마카다미아 같은 건 없다.
이 안에는 보나마나 딱딱하고 짠 프레첼 가득과 땅콩 몇 개 뿐이겠지.


평소에는 별로 마시지도 않는 탄산음료지만... 오래간만에 탄 기념으로.


뭔가 그다지 맛도 없고 입안만 퍽퍽해지는 짜기만 한 프레첼 범벅이지만...
그래도 좋아, 너무 좋아...ㅎㅎ


기내식으로 약간 늦은 아침식사를 하고 영화도 좀 보기로...


1시간 40분의 짧은 비행동안 영화까지 볼 형편은 안 되고,
그냥 몰래카메라 모음 같은 코미디 프로를 보면서 이동.

사실 뉴스를 좀 챙겨보려 했는데, 영상 서비스 중 뉴스 서비스가 준비되지 않았다고 떠서...;;


바로 앞 칸에 앉아있는 K君을 조심스레 한 컷. 그 옆에는 189君이 앉아있다.
좌석지정을 늦게 하는 바람에 세 명이 나란히 앉을 수 있는 좌석이 없어 나만 한 칸 뒤로 떨어져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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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1시간 40여 분의 비행을 마치고, 나고야 츄부 센트레아 국제공항에 무사 도착.
공항 도착 시각은 약 10시 40분. 아이치 현 현지 날씨는... 지나치게 맑음!


6개월만에 다시 찾아온 이 곳!
자, 이제 본격적으로 토야마원정대(富山遠征隊)의 여행이 시작된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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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1) 6개월만에 다시 비행기를 타다.

// 2016. 5. 12


핑백

덧글

  • 나고야맨 2016/05/12 23:14 # 삭제

    제로콜라 맛없는데 왜자꾸먹는거야
  • Ryunan 2016/05/15 17:55 #

    일말의 죄책감을 덮기 위해...훗.
  • catapult 2016/05/12 23:20 #

    공항땅이 순간 고향땅으로 잘못 보인 게 아닐까 싶었지만... 기분 탓이었겠지요 ( -_-)
  • Ryunan 2016/05/15 17:56 #

    기분탓입니다 하하하하...
  • 2016/05/12 23:29 # 삭제

    쓰시는 짤방이 10년은 더 되보이는군요;;;
  • Ryunan 2016/05/15 17:56 #

    감사합니다... 아재라서 그래요...
  • 2016/05/13 00:46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Ryunan 2016/05/15 17:56 #

    저도 발견하고 바로 모자이크 처리하여 수정하였습니다.
    개인정보가 나온 건 최대한 가리려고 했는데, 미처 발견하지 못했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Tabipero 2016/05/13 16:47 #

    인천공항의 인파가 저정도면 차라리 도심공항에서 6시 입국심사 열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네요...
    저도 도심공항터미널 애용합니다. 아침에 짐 던져놓고 회사 출근했다가 반차로 오후에 바로 공항 간 적도 있고요. 이제는 9호선 스킬도 쓸 수 있네요 ㅎㅎ

    토야먀 원정대라 해서 무슨 여행사 이벤트에 또 당첨되신 줄 알았습니다만 아니었군요. 아시아나는 토야마 직항도 있던걸로 기억해서 예전에 토야마 in 나고야 out으로 여행 계획 (만) 짜본 적도 있습니다. 어쨌건 다음 여행기 기대하겠습니다.
  • Ryunan 2016/05/15 17:57 #

    네, 이번에는 친구들끼리 가는거라 전부 개인 비용으로 처리했습니다 :)
    예전에 회사에서 퇴근하고 바로 공항으로 갔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확실히 9호선 연장개통으로 공항 접근성이 상당히 좋아져서 예전보다 더 편리하게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5호선만 있던 시절에는 진짜 불편했거든요.

    꾸준히 계속 쓰도록 하겠습니다.
  • 노조미 2016/05/13 19:05 #

    코카콜라 light와 코카콜라 zero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 Ryunan 2016/05/15 17:57 #

    저도 정확한 차이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라이트보다는 제로가 좀 더 맛이 좋더군요.
  • ㅅㅇㅂ 2016/05/13 21:06 # 삭제

    거지근성 쩌네요 님이 비즈타면진상일듯
  • Ryunan 2016/05/15 17:58 #

    일단 비즈니스부터 좀 태워주고 그 말 꺼내주십시오.
  • 솜사탕 2016/05/14 01:39 #

    연휴에 해외여행가면 사람이 이렇게 미어터지는군요. 연휴에 여행가게 되면 각잡아야겠어요.
  • Ryunan 2016/05/15 17:58 #

    네, 비행기표도 없어 사전에 미리 준비를 해야 합니다.
  • 2016/05/14 04:59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Ryunan 2016/05/15 17:59 #

    무리하게 불가능한 걸 내놓으라고 진상을 부린 것도 아니고, 정당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한 것인데, 그걸 가지고 거지근성이라느니 진상이라느니 떠드는 걸 보니 평소에 얼마나 정당한 권리 하나 못 찾고 주눅들어 살았는지 참 딱하다... 라고 조금 불쌍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적기에 대한 내용은 저도 찾아보고 본문에 대한 수정을 약간 했습니다.
    제가 글을 쓸 때 조금 기준을 애매모호하게 쓴 것 같네요. 지적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絶影 2016/05/14 11:56 #

    저는 좀 늦게 출발해서 그런지 사람이 주말의 한산한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4일 출발이 생각보다 많았군요.. 익숙한 탑승구다 싶었는데 제가 탄 제주항공 옆 게이트네요. :3
  • Ryunan 2016/05/15 18:00 #

    오, 제주항공도 셔틀트레인 타지 않고 바로 탑승이 가능했었군요.
    저가항공은 거의 대부분 셔틀트레인 타고 이동해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 ㅁㅇㄴㅁ 2016/05/14 16:32 # 삭제

    비행이기에서 뽕뽑자 = 있는서비스 다누리자 거지근성마인드 같습니다 아침에 맥주까지 먹는건 거지근성의 끝판으로 보여지네요 평소에 얼마나 맥주를 아침에 먹으시는지 혹은 님이 저가항공탓다고 맥주를돈주고 사먹을정도로 즐기지는 안늦것 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바디로 ㅂ ㅅ
  • 아미 2016/05/15 00:22 #

    재미있는 악플이 있다고 해서 구경하러 왔습니다 팝콘 우걱우걱
  • Ryunan 2016/05/15 18:01 #

    평소에 정당하게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ㄴ
    진상소리 듣지 않을까 남 눈치보면서 말 하나, 요구 하나 제대로 못 하셨을 분 생각을 하니 좀 안타깝습니다.
    무리한 요구나 폭언 없이 쓸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편안하고 정당하게 요구하여 활용하힐 수 있길 바랍니다.
  • ㅇㅇ 2016/05/14 20:22 # 삭제

    아시아나 매달 드림오즈페어 프로모션 이용하면 나고야28만원쯤이었던거같은데..
  • 2016/05/15 01:39 # 삭제

    http://bluesword.tistory.com/m/post/293
    응 5월4일~7일 출국편 제외
    이런댓글보면 왜이리 웃기지ㅋㅋㅋ 너만 똑똑한거 아니야;;;
  • Ryunan 2016/05/15 18:02 #

    그게 성수기 기간에는 해당이 되지 않아 비싼 가격에 눈물을 머금고(^^;;) 구매했습니다.
    '쩝' 님은 너무 과한 비난은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 애독자 2016/05/15 22:10 # 삭제

    아재같은짤방이 류난님 매력인데...바뀌면 아쉬울듯 고딩때부터봐서 지금 대학졸업반인데 잘보고있어여 이번 여행기도 감사합니다
  • Ryunan 2016/05/17 22:56 #

    와, 고등학교 때부터 보기 시작하셔서 지금 대학졸업반이시면 오랜 시간을 같이해주셨네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저야말로 즐겁게 봐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류토피아광팬 2016/05/15 23:13 # 삭제

    갑자기 이상한 사람들이 많네요.. 류토피아님 항상 여행 맛집 행사 정보 감사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사..사..사랑해요!!
  • Ryunan 2016/05/17 22:56 #

    악플을 제외한 위에 몇몇 분들은 제가 아는 사람들입니다.
    너무 이상한 댓글은 달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습니다. 혹시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
  • 기타도라장인 2016/05/15 23:33 # 삭제

    욕좀그만해인간들아
  • Ryunan 2016/05/17 22:56 #

    감사합니다, 하하;;;
  • 아리스 2016/05/17 02:03 # 삭제

    어..
    작은 오류이기는 한데 아시아나항공도 일본의 일부노선에서 샌드위치가 아닌 따뜻한 기내식을 제공합니다!
    도쿄를 기준으로 도쿄보다 위쪽이거나 (대한항공의 니가타, 삿포로노선, 아시아나의 센다이노선), 오키나와 같은경우 핫밀을 제공하더라구요~

    항상 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덕분에 오사카랑 도쿄 갔었을때 참고해서 잘갔다왔습니다!
    이번 여행기도 기대 많이하겠습니다!!
  • Ryunan 2016/05/17 22:57 #

    여행기가 도움이 되었다니 정말 영광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이 이용한 건 아니지만, 제가 이용했던 노선은 전부 다 샌드위치가 나와서 샌드위치만 주는건가 했습니다.
    약간 장거리 이동을 하는 경우 뜨거운 음식을 제공해주나보네요,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한우고기 2016/05/18 19:05 #

    새로운 여행기를 시작하셨군요. 또 다른 즐거운 여행기가 기대가 됩니다.
    이번에는 알펜루트 설벽과 토야마지역 주변 순회군요. 게다가 제가 저번에 탔던 히타도 보이네요 왠지 반갑습니다 ㅎㅎ

    게다가 황금연휴에 갔다오셨군요. 저도 황금연휴 지정이 되자마자 후쿠오카라도 1박 2일이라도 갔다올까 하여 왕복항공권을 찾았지만..
    회사 근무로 좌절을 맛보았지요...

    류난님의 여행기가 제가 또 일본갈때 많은 도움과 참고가 될 듯합니다.
    그나저나, 인천 공항을 한번도 이용해서 나가본적이 없는 사람으로서 인파가 정말 장난이 아니네요..
    도심공항 이용을 하지 않으셨다면 굉장한 시간과 체력적 소비를 하셨을듯 합니다.
  • Ryunan 2016/05/22 18:29 #

    감사합니다. 저도 인천공항에 저렇게 사람이 많이 몰리는 건 처음이라 좀 적잖이 당황했지요.
    만일 도심공항 수속을 하지 않았다면 진짜 늦었을지도 몰랐습니다.
  • 지켜보다가 2016/05/20 14:44 # 삭제

    님 아무리 공짜 협찬 여행이였다 해도 자랑은 정도것 해주시길 바람니다
    이것은 여행을 참고하기 위한 자료일뿐이지 그런 것은 아닌것 같네요
  • Ryunan 2016/05/20 15:05 #

    저...원하시는 답이 아닌 것 같아 죄송합니다만 이 여행은 공짜 협찬같은 게 아니라, 친구들끼리 없는 돈 모아서 직접 일정 다 짜고 항공기는 6개월전에 미리 예약해서 같이 다녀온 여행입니다...;;
  • ㅇㅇ 2016/05/20 15:33 # 삭제

    하단에 협찬받은 여행이라 따로 기재된 것도 아닌데 배아파서 덧글 다시는 내용이 일품이네요 ㅎㅎ
    블로그에 다녀온거 기념하고 자랑하려고 글 쓰지 그럼 삽질하려고 글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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