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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5.22. 2016 토야마원정대(富山遠征隊) / (8) 알펜루트를 향한 첫 걸음, 덴테츠 쾌속급행 타테야마(立山)행 열차. by Ryunan

(8) 알펜루트를 향한 첫 걸음, 덴테츠 쾌속급행 타테야마(立山)행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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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4 : 30

알람을 맞춰놓아서 일단 눈을 뜨긴 떴는데, 아무리 전날에 일찍 잤다손쳐도 그래도 자정쯤에 잠들었다.
여행을 와서 첫 날 기차로 장거리 이동을 하고 아무래도 좀 피곤해있는 상태인데
그 상태에서 4시간 반 남짓한 수면밖에 하지 못했으니 일어나기 힘든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한국에서 4시 반이면 아직 동이 트지도 않을 시각인데, 토야마는 벌써 동이 트기 시작했다는 것이 신기신기...
그러고보니 예전 여름의 도쿄여행 때 새벽 5시인데 대낮처럼 날이 밝아진 걸 보고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 호텔에서는 아침 일찍 출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별도의 아침식사를 따로 신청하지 않았다.
보통 비즈니스 호텔은 호텔 숙박 요금에 아침식사 가격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아침식사 없음' 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침식사 없이 숙박만 할 경우 식사 요금이 빠져 약간 저렴해진다.

우리는 새벽 5시 28분에 출발하는 열차 첫 차를 타야 하기 때문에, 전날 편의점에서 미리 사 놓은 음식으로
각자의 아침을 대신하기로 했다. K君은 샌드위치와 과일, 189君은 톤지루와 편의점에서 산 주먹밥.
그리고 나는... 로손에서 구입한 일본 카레 브랜드 '코코이치방야'의 카레 소바(450엔)를 아침에 먹기로 했다.


호텔 7층에 전자렌지가 비치되어 있어 전자렌지 이용이 가능하다. 갖고 올라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카레 소바를 막 뜯고 뚜껑을 열었을 때의 모습. 고명이 뭔가 이것저것 굉장히 많이 올라가 있다.


호텔 7층에 탕비실 같은 작은 공간이 있는데, 이 곳에서 얼음 공급이나 전자렌지 이용을 할 수 있고
자판기도 설치되어 있다. 바로 맞은편에는 빨래방이 있어 빨래가 필요할 경우 간단하게 이용도 가능.
나와 189君은 데워먹어야 할 음식이라 (나 : 카레소바, 189君 : 톤지루) 둘이 같이 올라와서 전자렌지 이용.


전자렌지에 넣기 직전의 카레 소바를 다시 한 컷.
K君은 아침부터 이런 걸 먹는 내가 대단하게 보였나 보다(...)


전자렌지에 따끈따끈하게...가 아닌 엄청 뜨겁게 데워서...


젓가락으로 비벼서 쉐킷 쉐킷. 맛은 굉장히 진한 카레 소스의 야채와 고기 들어간 야키소바 같은 맛.
그러니까 야키소바와 거의 동일한데, 야키소바 소스 대신 카레가 들어갔다고 보면 될 듯.
역시 아쉬웠던 것은 아침에 새벽같이 깨서 좀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먹은 거라 아무래도 맛 느끼기가 좀 그랬다는 것이랑
씻고 준비하는데 시간이 좀 걸려 급하게 먹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 그리고 호텔 아침식사를 못한 것 정도...^^;;


새벽 5시 20분 정도 되니 날이 엄청 밝아졌다.
한국보다 동쪽에 있어 그런가, 해 뜨는 시각이 빠르다.


로비로 내려와서 어제 신청한 대로 프론트 데스크에 짐을 맡기고, 우린 가방 하나만 메고 호텔을 나왔다.
좀 여유있게 천천히 숙박시설을 이용하면서 오래 있고 싶었지만, 일찍 나오는 게 약간 아쉽네...
대신 숙박지에서 시설을 천천히 즐기면서 오래 있었던 것은 둘째날에 한 번 했으니... 그 이야기는 나중에.


호텔을 나오자마자 왼쪽으로 꺾으면 바로 토야마 지방철도 '덴테츠' 토야마역과 연결된다.
JR 토야마역과는 별개의 지역 사철.


덴테츠 토야마역 출입구의 영문 간판. 어제 찍었던 롯데리아 매장이 바로 왼편,
그리고 호텔 안에 비치되어 있던 50엔 할인을 해 주는 도토루 커피 매장이 토야마역 입구에 바로 있다.


여기가 덴테츠 토야마역 대합실. 아직 첫차가 출발하지 않은 이른 시각인데도 사람들이 좀 보인다.


타야 할 열차는 5시 28분발, 타테야마(立山) 행 쾌속급행(快急) 열차.

저 열차가 완전 첫차는 아니고, 평일 기준으로 5시 17분에 보통열차 한 편이 있어
이 날 토야마역을 출발하는 두 번째 열차다. 그 이후에 출발하는 열차들은 전부 보통열차.
아마 저 28분발 타테야마행 쾌속급행 열차는 알펜루트로 가는 관광객들을 위해 만들어진 맞춤열차일 것이다.
5시 28분에 출발하는 열차를 타지 못하면 6시 11분 차를 타야 하고, 그 열차는 각역정차 열차라 도착이 매우 늦어진다.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는 한 대중교통으로 알펜루트에 들어갈 수 있는 가장 빠른 열차가 바로 우리가 탈 열차.


토야마역은 시발역이자 종착역이라 터미널(두단식) 승강장으로 되어 있다.


토야마역의 평일 기준 열차 시각표. 가운데 녹색으로 되어 있는 시각표가 타테야마행 시각표.
열차는 대략 한 시간에 1~2대 꼴로 꽤 드물게 운행하니 시각표를 꼭 확인하고 타야 할 듯.


덴테츠 열차 노선도 및 요금표. 토야마역을 기점으로 총 세 개의 노선이 뻗어 있다.
가장 위의 파란색이 본선, 가운데 연두색이 타테야마선, 그리고 아래의 짙은 주황색은 후지코시선과 카미다키선.


종점 타테야마까지의 전철 이용 요금은 1200엔.
일단 우리는 알펜루트 패스가 있어 오늘 이동하는 모든 코스에서 요금을 별도로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타테야마역에서 알펜루트 코스인 무로도, 쿠로베 댐 등의 이동 요금도 같이 표기되어 있는데,
저기서부터는 케이블카, 로프웨이, 산악버스 등을 타고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요금인 안드로메다로(?) 올라간다.

외국인이 여행을 할 경우 반드시 알펜루트 패스를 구매해서 타야 하는 이유 중 하나.


토야마 역 개찰구를 진입한 뒤에 뒤돌아서 한 컷.


덴테츠 토야마역 역명판. 꽤 옛날에 만들어진 역명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듯 하다.
일본의 역을 보면 옛날에 만들어진 역명판이라든지 안내시설물 등을 계속 사용하고 있는 걸 많이 볼 수 있다.


우리가 탈 타테야마 행 쾌속급행 열차가 승강장에 대기중.


그리고 다른 승강장에는 다른 목적지를 향해 떠날 일반열차 한 대가 대기중이었다.
열차 도색이 과거 한국철도(철도청) 시절의 1호선 전동차 도색과 너무 흡사해서 순간 보고 깜짝 놀랐다(...)


사실 이 때 열차 출발 시각에 가까워져서 굉장히 빨리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 와중에도 이렇게 사진을 계속 찍었다는 게 신기. 이게 다 캐리어백 없이 배낭 하나만 짊어매서 그런 건가.



무사히 열차에 탑승. 출발역부터 꽤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었는데, 우리와 같은 목적으로
타테야마 알펜루트를 올라가기 위해 움직이는 관광객의 비중이 꽤 되었다.
알펜루트 무로도의 높이가 해발 2,450m라 날씨가 매우 춥기 때문에 옷을 단단히 입고 가야 했는데
열차에 탄 사람들을 보니, 5월의 날씨에 입어야 할 옷이 아닌 두껍게 단단히 여며 입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사진은 열차 출입문 위에 붙어있는 덴테츠 노선도.


빨간 색 부분이 타테야마 쿠로베 '알펜루트' 코스다.
우리가 탄 일반 여객열차는 타테야마역에서 종착하고 저기서부터는 관광용 코스.


토야마 시내를 벗어나니 금방 이렇게 논밭이 펼쳐진 시골길로 이어진다.


외곽으로 갈수록 주택은 적어지고, 쾌속급행 열차라 중간 정차역도 적은데,
그나마 중간에 정차하는 역들도 주변에 민가가 많지 않은 시골 동네 분위기...
하물며 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그냥 통과하는 보통역들의 경우 정말 허허벌판에 역 하나만 덩그러니 세워진 것도 많다.


열차 안의 풍경. 차창 밖의 풍경을 담기 위해 저렇게 일어서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다.
차창 밖에는 시골의 풍경과 함께, 저 뒤에 눈 덮인 산이 보여서 꽤 멋진 풍경인 나오니까...


그런데 이 열차, 쾌속급행이라는 이름값을 하는지 엄청 빠르게 달린다.
단선 철도고 열차가 꽤 노후된 열차의 느낌이라 흔들림이 꽤 큰 편인데, 좀 무리해서 밟는다는 느낌.
일반 전동차가 이렇게 빨리 가는 건 과거 교토를 갈 때 탄 오사카발 신쾌속, 그리고 요코하마 갈 때의 케이큐 이후 처음.
막 너무 빨리 달려 탈선할까봐 무섭다, 이런 거라기보단 오, 엄청 빠른데? 하는 약간 의외의 인상.


알펜루트의 눈 덮은 산을 풍경으로 남기기 위해 열심히 일어서서 셔터를 남기는 사람들.
저 풍경에 별로 관심이 없이 앉아 있는 사람들은 관광객이 아닌 연선을 이용하는 지역 주민일 듯.
실제로 중간중간에 내리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물론 종점인 타테야마까지 가는 사람들이 더 많았지만...


다리를 건널 때 꽤 멋진 계곡이 아래에 보여서 창문을 통해 한 컷.


철도가 다니는 다리 옆에는 차량용 다리 하나가 나란히 놓여 있다.
실제로 봤을 땐 사진으로 표현하기 힘든 굉장히 멋진 풍경이었는데, 사진으로 나오니 영 아쉬운 게 많네...

열차가 타테야마선으로 분기한 이후로는 계속 산으로 올라가면서 산 속 깊이 들어간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특히 타테야마역 바로 전 역인 혼구(本宮)역과 타테야마역의 거리는 약 5km나 떨어져 있어
타테야마역만 홀로 굉장히 산 속 깊이 - 멀리 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나무위키 토야마 지방철도 타테야마선 링크)

한겨울에 눈이 많이 내릴 때의 타테야마선을 달리는 열차는 대략 저런 분위기라고 한다.
저 사진을 보니 진짜 한겨울에 이 곳을 한 번 더 찾아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하게 들었다.

. . . . . .


종점, 타테야마(立山)역에 도착한 시각은 6시 19분.


지금부터 여행의 2일차 시작이자
이번 여행을 기획의 가장 큰 목적인 메인 테마, '타테야마 알펜루트'가 시작된다.

= Continue =

. . . . . .


= 1일차 =


= 2일차 =

(8) 알펜루트를 향한 첫 걸음, 덴테츠 쾌속급행 타테야마(立山)행 열차.

// 2016.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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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쩝쩝ㅎ 2016/05/22 01:08 # 삭제

    우리나라에선 쉐킷쉐킷이지만 일본어로는 샤카샤카라고합니다;
  • Ryunan 2016/05/22 18:36 #

    네, 그 맥도날드의 쉑쉑후라이도 '샤캬사캬 포테이토' 라고 부르니...
  • Hyth 2016/05/22 09:09 #

    1. 같은 시간인데도 일본이 해가 빨리 뜬다고 생각하게 되는 이유가 일본이랑 시간대가 같아서(GMT +9) 항상 30분 서머타임을 실시하고 있는거나 다를게 없어서요(......) 한때는 윗동네처럼 서울 기준 표준시(+8.5)를 썼다지만 여러 이유로;;
    2. 저 열차 도색 볼때마다 구 철도청 시절 1호선 차량니.떠오르는게 저만 그런건 아니군요 ㅋㅋㅋ
  • Ryunan 2016/05/22 18:37 #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이건 오늘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색상 도색이 진짜 철도공사 시절 1호선과 너무 동일해서... 꽤 정겨웠습니다 :)
  • 솜사탕 2016/05/22 18:58 #

    일본은 역시 해가 빨리 뜨네요. 새벽 4시인데 이렇게나 밝을 줄이야
  • Ryunan 2016/05/27 23:00 #

    바로 위에 Hyth님께서 설명을 잘 해주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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