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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5.22. 2016 토야마원정대(富山遠征隊) / (9) 아침 6시 반의 타테야마역에서 맛보는 명물 시로에비 고로케(白いエビコロッケ) by Ryunan

(9) 아침 6시 반의 타테야마역에서 맛보는 명물

시로에비 고로케(白いエビコロッ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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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테츠 타테야마선 종점, '타테야마(立山)' 역.
이른 아침 시간이라 그런지 특이하게도(?) 개찰구에 직원이 아무도 상주하고 있지 않았다.
꽤 많은 이용객이 타는 역임에도 불구하고 자동 개찰구가 아닌 수동 개찰구로 운영 중. 많은 사람들이 내렸다.


타테야마역의 높이는 해발 475m. 산 속에 위치한 곳이라 지상에 비해 기온이 꽤 서늘한 편이다.
특히 알펜루트 코스의 제일 높은 곳으로 가는 무로도의 해발은 2,450m로 남한에서 제일 높은 산인 한라산보다도
약 500m 정도 더 높기 때문에, 산 아래의 기온과 동일할 거라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
그래서 이 곳을 올 때는 이렇게 등산 장비라든지 방한 대책을 확실하게 세워놓은 뒤 찾아와야 한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전날 눈보라가 몰아친 덕에 어제 무로도의 오후 1시 기온이 영하 1도였다고 한다(...)
5월 초에 눈이 잔뜩 쌓여있고, 또 영하 1도의 기온이라니...;;


타테야마역의 전경. 역 바깥으로 나오면 또 다른 매표소 하나가 보인다.


아직 6시 반밖에 되지 않은 이른 아침인데도 매표소에는 꽤 긴 줄이 늘어서 있다.
타테야마역에서 내린 승객들 모두 이 곳에 줄을 섰고, 버스를 통해 온 관광객들도 드문드문 섞여있었다.
역 근처에 관광버스 몇 대가 세워져 있는데, 전철 말고 버스로도 이 시간에 올 수 있는 듯.


스키 장비라든가 아이젠 등은 가방에 넣고 다니라는 등의 여러 가지 경고 문구인데,
재미있는 것은 진짜 스키 장비를 가지고 온 사람들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5월인데도...!!


매표소. 여기서 무로도로 올라가는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내가 산 타테야마 알펜루트 패스를 제시하면 이 곳의 모든 시설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프리 티켓을 교환해준다.


매표소 앞에 모니터가 띄워져 있는데, 무로도를 비롯한 몇몇 지역의 현재 모습을 카메라로 비추어주고
또 현재 기온도 같이 표시해주고 있다. 버스로 진입 가능한 최고 높은 지점인 무로도(2,450m)의 현재 기온은 5.2도.


패스를 구매하지 않고 단독으로 표를 구매했을 때의 요금표.
상단은 편도 요금(파란색:성인/빨간색:어린이), 그리고 하단은 왕복 요금을 표시해놓았는데... 만만치 않다.
열차까지 이용할 수 있는 5일까지 패스 요금이 17,500엔인데 왕복을 한 번 하는 요금이 13,360엔이라니...

앞서 말한 적 있지만, 외국인이 알펜루트 관광을 오기 위해선 패스를 사는 게 훨씬 경제적이다.


창구에서 우리 세 명의 표를 한꺼번에 발급받기 위해 요청을 하는 K君.
우리 중 유일하게 현지인과의 소통에 거의 문제가 없을 정도로 유창해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오른쪽 위, 집게로 꽂혀 있는 바코드가 찍혀 있는 티켓이 이 곳에서 교환받은 알펜루트 프리 티켓.
모든 교통수단(케이블카, 버스, 로프웨이 등)을 이용할 때 검표를 저 바코드를 인식하는 식으로 진행하는데,
5월 6일 오늘 하루동안 이 곳의 모든 교통수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프리 패스다.
끝까지 갔다가 다시 타테야마역으로 되돌아올 수도 있고, 편도로만 갈 수도 있는데 우리는 편도로만 갈 예정.


열차 출발까지는 아직 좀 시간이 남아있어, 역 근처를 천천히 둘러보기로 한다.
타테야마역 근처는 알펜루트의 출발지점답게 관광시설이라든가 상점가가 약간 형성되어 있는데,
타테야마 칼데라 사방 박물관이라는 전시 시설도 있다. 물론 아침 6시 반이라 문을 열었을 리 없다(...)


아직은 푸른 산이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이 산의 풍경은 흰 색으로 바뀌게 된다.


아무리 새벽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해도 상점가들이 이 이른 시각부터 문을 열었을 리가 없다.
그런데... 일부러 이 시각대 관광객들을 노린 건지, 딱 하나의 상점만 문을 열고 영업하고 있어서
그 곳에 들러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음식을 하나 가볍게 먹을 수 있었다. 그 음식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계속...


닥스훈트 모양의 어... 뭐에 쓰는 것일까...


한 상점가 앞에 붙어있는 '무로도의 설벽' 포스터.
저 버스 뒤의 벽이 전부 눈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진 설벽이라는 건데... 빨리 보러 가고싶다...!


역 앞에는 꽤 넓은 규모의 주차장이 있었다. 관광객들도 그렇지만, 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주차장이기도 할 듯.
일본 시골 지역의 관광지는 전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이렇게 넓은 주차장이 많이 확보되어 있어 그 점이 참 좋다.


멀리서 바라다 본 산 바로 아래에 위치한 종점 타테야마 역의 모습.


역에 진입하기 직전에 있는 철도건널목.


철도건널목 앞에서... 좀 전에 우리가 타고 왔던 철길을 한 컷.


그리고 철도건널목 반대편에 서서 역을 한 컷.
내가 철덕이라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일본의 이런 시골 속 한적한 철도건널목의 풍경을 참 좋아한다.
현재 서울에서 철도건널목을 볼 수 있는 곳이 중앙선 이촌 - 용산역 구간이랑 1호선 외대앞역 말고 또 어디 있더라...


매일 출근할 때의 아침공기는 참 싫었는데(...) 여행을 와서 맡는 아침공기는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 것 같다.
도시의 복잡함을 벗어나 이런 풍경을 보고 있으면 눈의 피로가 풀린다고 해야 할까, 그런 걸 느낀다.


길거리 곳곳에 이렇게 화분을 설치해놓았고, 그 안에는 예쁜 꽃들이 심어져 있었다.


...예쁘다는 말은 취소. 가까이서 보이나 묘하게 징그럽네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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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시간대라 근처의 상점가는 전부 문을 닫았지만, 유일하게 문 연 가게가 하나 있다는 이야기를 위에서 했는데,
이 가게가 이 시간대 유일하게 문을 연 상점 중 하나. 오니기리노 시타카(おにぎりの志鷹).

시타카(志鷹)의 뜻이 뭔가 찾아보고, 같이 간 일행들에게도 물어봤는데 이 지역의 지명 이름인 것 같았다.
 

소바라든가 우동 등의 가벼운 식사를 판매하는 식당인데,
주인으로 보이는 할머니 한 분과 아저씨 한 분이 운영하고 있었다. 조그마한 가게.


토야마 지역 명물 중 하나인 시로에비(하얀 새우)를 넣은 고로케가 한 개 단돈 300엔!
그리고 식사 메뉴로 시로에비 고로케를 넣은 카레도 900엔에 판매중인데, 식사까지 하기는 그렇고
가볍게 고로케 한 개를 맛 보기로 했다. 감자를 갈아넣은 갓 튀긴 고로케를 언제부턴가 매우 좋아하게 되었다.


그 밖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라든가 커피 등의 메뉴도 판매중.
일본의 관광지 식당을 가면 어디를 가든 소프트 아이스크림 콘은 빠지지 않고 반드시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의 종류는 항상 바닐라, 녹차, 바닐라 녹차 반반이 거의 고정된 것도...ㅎㅎ
이 사진의 아이스크림 콘은 실제가 아닌 카운터 앞에 진열되어 있는 아이스크림 모형.


우리 세 명은 각각 고로케 하나. 그리고 K君은 고로케와 함께 커피도 한 잔 주문했다.
고로케를 미리 튀겨놓은 뒤 온장고 안에 넣어놓고 보관중인데, 그걸 꺼내러 가는 할머니 모습이 살짝 찍혔다.


고로케는 종이봉투 안에 넣어준다. 그리고 커피는 조금 큰 일회용 컵에.


이른 아침에 약간 서늘한 이 곳에서 맡아보는 향기로운 커피 향... (내 것은 아니지만...)


미리 튀겨놓은 뒤 온장고 안에 보관하는 고로케라지만,
바로 튀겨낸 것처럼 따끈따끈하고 바삭한 느낌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아니 따끈하다기보단 꽤 뜨겁다.


바삭바삭하고 뜨거운 고로케를 들고 한 입 베어물면... 입 안에 행복 가득한 만족이 가득!


감자 고로케 안에는 토야마 지역 명물인 흰 새우가 통째로 몇 마리 들어가있다.
통째로 새우를 넣었다는 것을 대놓고 증명이라도 하듯, 한 입 베어무니 바로 눈까지 살아있는 새우가 보인다;;
전날 라멘에 끌려 먹지 못한 시로에비 사시미동이라든지 텐동을 먹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이렇게 푸는 듯...
일단 갓 튀겨낸 고로케니만큼 맛이 없을리가 없는 음식이니 여행을 오면 가볍게 한 개 정도 먹을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슬슬 케이블카를 타러 이동할 준비.
케이블카 승강장 앞의 무로도의 설벽 사진이 담긴 배너인데, 배경과 글씨(春)의 언밸런스는 참...;;


케이블카 타는 곳은 계단을 통해 한 층 위로 올라가야 한다.
이미 꽤 많은 사람들이 위로 올라가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줄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케이블카 타는 곳 대합실에 있는 꽤 큰 규모의 기념품 상점.
이 곳은 사람들이 아침부터 많이 몰리는 곳이라 일찌감치 문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다.
대신 케이블카의 막차가 오후에는 일찍 끊기기 때문에, 문 닫는 시간은 비교적 빠르지 않을까...

각종 오미야게류의 기념용 과자라든가 상품은 물론, 등산복, 장갑 등의 방한용품 등도 같이 판매하고 있다.
혹시라도 방한장비를 제대로 갖춰입지 않고 온 사람들이라면 여기서 방한장비를 구입해도 나쁘지 않을 듯.


귀여운 젖소가 그려져 있는 병우유도 판매중.


유리병은 회수해서 재사용을 하는 듯 한데, 병값이 50엔이라고 한다.
여기서 우유를 사 마시고 병을 반납하면 우유 가격은 150엔. 병을 기념으로 가져가면 150 + 50 = 200엔.
아마 내가 이 우유를 사 마셨다면 빈 유리병이 꽤 예뻐서 50엔을 내고 기념으로 가져가지 않았을까?

뭔가 우리가 보기에 약간 어색하긴 하지만, 굉장히 정성스럽게 또박또박 쓰려 노력한 한글 글씨체가 꽤 마음에 들었다.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이동. 이제 알펜루트 코스로 출발이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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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 이번 여행을 총 기획했던 K君의 블로그에서도
'토야마원정대' 여행기가 별도로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제 여행기와는 또 다른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K君의 여행기도 같이 즐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토야마원정대 여행기 1회차 : http://frozenray85.tistory.com/10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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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 2일차 =

(9) 아침 6시 반의 타테야마역에서 맛보는 명물 시로에비 고로케(白いエビコロッケ)

// 2016.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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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쩝쩝쩝 2016/05/22 17:02 # 삭제

    여기에서 그 위의 풍경은 상상도 못하였습니다
  • Ryunan 2016/05/22 18:38 #

    하아... 또 보고 싶습니다...
  • Tabipero 2016/05/22 18:52 #

    아침 일찍 나와야 일정을 제대로 소화 가능한 모양이죠? 꼭두새벽부터 웬 사람들이 저렇게 ㅎㅎ 고로케 튀기는 분도 7시 전에 팔려면 서너시에 일어나서 만들어야 하겠네요.
    무로도의 눈벽은 당연히 겨울에 구경하는 건 줄 알았는데 봄에만 볼 수 있다는 걸 나중에야 알고 놀랐던 적이 있었죠.
  • Ryunan 2016/05/27 23:04 #

    네. 저게 평일 첫차를 타고 제일 빨리 나온건데도 사람이 저렇게 많습니다.
    하물며 휴일의 낮 시간에 여유있게 가면 줄이 어마어마하겠지요...
    5월 초인 저 때가 제일 보기에 좋을 때라고 합니다.
  • 솜사탕 2016/05/22 19:28 #

    눈보라요? 5월인데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 있었군요 ㄷㄷ
    산 위는 아예 눈으로 덮혀있었나봐요.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 Ryunan 2016/05/27 23:04 #

    넵, 기대해 주십시오 :)
  • muhyang 2016/05/23 12:09 #

    지역 패스가 거의 JR패스에 맞먹는 가격인 게 의아하다 싶었더니 이유가 있었군요...ㄷㄷㄷ
  • 2016/05/23 12:1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Ryunan 2016/05/23 22:58 #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처 발견하지 못한 부분이라 집에 와서 처리했습니다.
  • Ryunan 2016/05/27 23:04 #

    예, 나고야에서 토야마까지 이동하는 기차 요금만 있는 게 아닌 저 타테야마 알펜루트 관광 코스의 요금이 전부 들어있는 것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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