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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5.23. 2016 토야마원정대(富山遠征隊) / (10) 해발 2,450m 무로도(室堂)로 올라가는 고원(高原)버스. by Ryunan

(10) 해발 2,450m 무로도(室堂)로 올라가는 고원(高原)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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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루트 코스의 첫 시작은 케이블카로 시작한다.
한 가지의 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케이블카, 고원버스, 로프웨이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타테야마역에서 출발, 정상인 무로도를 찍은 뒤 쿠로베 댐을 거쳐 반대쪽으로 내려가는 게 알펜루트의 코스다.

우리가 타야 할 케이블카는 오전 7시 10분에 출발. 사람이 많아 첫차를 탄 건 아니었다.
이 날은 5월 6일, 일본의 골든위크는 어제 5일까지였고, 골든위크가 끝난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았다.
평일 오전 7시 10분에도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대체 지난 골든위크 기간엔 얼마나 이 곳에 사람이 많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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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타는 곳 개찰구. 직원이 직접 검표를 하는 수동 개찰을 하는데,
좀 전에 패스를 내밀고 교환받은 바코드를 보여주면 바로 바코드를 태그한 뒤 안으로 들여보내준다.


이 곳은 타테야마쿠로베관광 강삭선(타테야마쿠로베 케이블카) 타테야마(立山)역.
관광용 강삭철도 케이블카로 덴테츠 타테야마역과의 환승역이기도 하다.


케이블카는 20분에 한 대 정도의 배차간격으로 운행하고, 총 두 대가 번갈아가며 운행하고 있다.
아침 이른 시간이었지만, 거의 만원 버스 수준으로 관광객이 케이블카에 가득 들어찼다.


꽃 무늬로 알록달록 도색이 되어 있는 케이블카의 모습.


앞자리 쪽을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꽤 치열한 편인데, 아주 앞자리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비교적 앞 쪽으로 가서 다행히 앞의 전망을 어느정도 보면서 이동할 수 있었다.


경사가 굉장히 가파르다. 사진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최소 40도 이상은 되는 경사인 것 같다.
10도 이상의 급경사 구역에 선로를 깔고 운행하는 케이블카 형식의 철도를 강삭철도라 부른다고 한다.
당연히 경사가 매우 심하기 때문에 속도를 크게 내지 못하고, 또 덜컹거림이 꽤 있는 편이다.


선로는 단선으로 뻗어 있는데, 중간에 딱 한 구간 터널에 들어가기 직전 복선으로 나뉘어지는 구간이 있다.
이 곳에서 상행, 하행 케이블카가 서로 교행을 한다.
단선 철도임에도 복선 구간이 있어 두 대 운행이 가능한 것.


정확하게 걸린 시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약 10분 정도를 이동한 끝에
케이블카의 종착역인 '비조다이라(美女平)' 역에 도착했다. 비조다이라역은 해발 977m 지점.
타테야마역이 해발 475m 지점이니 이 케이블카로 약 500m 정도 위로 올라온 것이다.


종점에 도착한 케이블카에서 사람들이 내리는 모습.
여기서부터 무로도까지 올라가기 위해선 또 하나의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타야 한다.
천천히 여유있게 근처를 둘러볼 수도 있지만, 일단 무로도까지 올라가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우리도 서둘러 움직였다.


비조다이라 역사 내에서 발견한 아이스크림 냉장고. 소프트 콘이 아닌 포장된 제품이긴 하지만,
정말 일본의 관광지는 어디를 가든 아이스크림이 빠지지 않는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다(...)


이 곳에서 우리는 무로도로 향하는 고원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고원버스 승강장이 있는 비조다이라 역 대합실. 저 뒤에 자판기와 함께 잠시 쉴 수 있는 의자도 놓여 있다.
하지만 여기서 내린 사람들은 전부 무로도로 바로 환승할 예정이기 때문에 저 쪽으로 향한 사람은 없었다.


다시 타테야마 역으로 되돌아가는 케이블카 시각표.
7시 20분이 첫차로 20분 간격 (11시 40분~12시 20분 사이는 4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막차는 오후 18시.
아마 중간에 12시 정각에 한 편이 비어있는 건, 점심시간이 낀 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대합실 내 휴게실의 의자 쪽으로 가서 사진을 한 컷 찍어보았다. 별 다른 의미는 없었다.


휴게실 쪽에서 바라본 비조다이라역 고원버스 승강장 전경.
저 앞에서 서 있는 인파가 무로도로 가는 고원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다.
그나마 관광 시즌의 끝물에다 첫차라 사람이 저 정도인 거지, 피크 시즌엔 이 넓은 대합실이 사람들로 꽉 차는 듯.
어찌보면 골든위크의 끝물에 오게 되어 비교적 오래 줄을 서지 않고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날씨는 아직까지는 별로 춥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 다른 사람들은 방한 장비를 단단히 갖추고 왔다.
심지어 무로도의 자연설에서 스키를 즐기기 위해 진짜 스키를 들고 온 사람들도 있었다(...)
지금은 5월 초인데, 옷을 단단히 여며 입고 스키 장비를 가져온 사람들을 보니 기분이 묘했다.
어제 토야마에 있을 때만 해도 햇빛이 굉장히 뜨거웠고, 또 반팔을 입고 다녔으니까...;;


무로도로 출발하는 고원 버스의 출발 시각은 7시 40분.
아침 일찍 서두른 덕에 '첫차'를 안전하게 탈 수 있었다.
저렇게 개찰구 앞 모니터에 다음 버스의 출발 시각을 크게 표시해놓았고, 한글도 작게 표시되어 있다.
그 오른쪽에는 고원버스의 배차 시각표가 적혀 있는데, 이동거리가 길어서인지 케이블카에 비해 배차간격이 길다.


먼저 줄을 서 있어야 얼른 버스에 탈 수 있기 때문에, 출발 시각이 아직 안 되었지만 계속 줄을 서고 있다.
이 곳에서 출발하는 고원버스는 2번 타는 곳의 해발 1,930m 지점의 미다가하라(弥陀ヶ原)에 한 번 정차하는 노선과
1번의 해발 2,450m 지점의 무로도(室堂)로 직행하는 노선, 둘로 나뉘어 있어 미다가하라에 갈 경우엔
개찰구의 직원에게 따로 이야기한 뒤 2번 타는 곳에 줄을 따로 서야 한다.


마침내 출발 시각이 되어 버스 탑승. 내가 탄 버스는 비조다이라 역에서 무로도까지 직행하는 버스.


2 x 2열 좌석의 버스. 기다리는 승객을 전부 다 태우고 무로도를 향해 출발.


무로도로 올라가는 길은 이렇게 차도가 잘 만들어져 있었다.
다만 여기에는 일반 승용차가 들어올 수 없도록 아래에서 막아놓은 듯. 운행하는 차량은 오직 고원버스 하나 뿐이었다.
아마 이 차도는 고원 버스만 전용으로 다닐 수 있게 만든 길인 것 같았다.


다만 어디까지나 길을 잘 닦아놓았을 뿐, 높은 산을 계속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경사가 매우 가파르고 커브가 아주 많다. 길이 매우 가파르기 때문에 버스도 높은 속도를 내지 못한다.
그래... 마치 이니셜D에 나올 법한 공공도로 고갯길보다 더 심하다 해도 정도로 경사가 가파른 편.


저 멀리, 눈으로 정상이 뒤덮인 타테야마 산이 보인다.


그리고 산 위로 올라갈수록 푸른 빛의 초목은 점차 사라져가고, 배경이 점차 하얗게 바뀌어가고 있다.
당장 이 사진에 보이는 하얀 것들이 전부 다 겨울 동안 내린 눈. 5월에 이렇게 눈이 남아있다니...!!


버스 안에서 바라다보는 눈 덮인 타테야마 산의 풍경은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눈 쌓인 풍경이 진짜 내가 보는 현실이 맞는건가 믿기 힘들 정도.
분명 어제까지 산 아래에서 반팔 입고 돌아다니면서 덥다, 덥다 했는데... 여긴 그 곳과 완전히 다른 곳이다.


어느덧 산 속은 온통 눈으로 뒤덮여 버렸다...
그나마 듬성듬성 보이는 나무들도 전부 눈에 파묻혀버린 상태.


이 풍경은 한겨울의 풍경이 아닌, 봄이 지나고... 초여름이라고 해도 될 정도인 5월의 풍경이다.
오늘은 다행히 날씨가 맑았지만, 심지어 어제까지는 이 곳에 눈보라가 휘몰아쳤다고 하는데,
이런 풍경을 눈 앞에서 보고 있으니, 5월에 이 곳에 눈보라가 휘몰아쳤다는 말이 전혀 이상하지 않게 느껴진다.


조금씩 높아져 가는 눈의 벽은 어느새 사람 키를 넘어서 엄청나게 높아져가고 있다.


겨울 동안 내린 눈이 계속 쌓여 이 설벽을 만들어내는 장관은 1년에 단 3개월 정도만 볼 수 있다고 한다.

1년에 약 3개월 정도만 허락된 풍경.
그래. 이 눈벽을 직접 눈 앞에서 보는 게 우리가 이번 여행을 찾아온 목적 중 하나였어...!


고원버스 종점, 무로도(室堂) 터미널에 도착.
버스를 이용해 들어올 수 있는 정점인 이 곳은 해발 2,450m 지점.

= Continue =

. . . . . .


= 1일차 =


= 2일차 =

(10) 해발 2,450m 무로도(室堂)로 올라가는 고원(高原)버스.

// 2016.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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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솜사탕 2016/05/23 22:52 #

    위까지 도달하는데 매우 힘든 과정을 거치셨군요. 5월에 눈으로 쌓인 벽을 보니 고생한 보람이 있어보입니다.
  • Ryunan 2016/05/27 23:05 #

    네, 진짜 저런 풍경을 실제로 보니 그 고생을 전부 보상받는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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