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아 대체 어딘가 고민하던 중 결국 시간이 지나 가게의 존재 자체를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참 나중에서야 그 가게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그 정체는 '중앙해장' 이라는 가게였습니다.
가게가 코엑스나 현대백화점이 있는 삼성동 쪽이 아닌 완전 정반대편의 면허시험장 근처에 있는 곳이었더군요.
삼성동 반경에서 많이 벗어나있는 곳이니 대체 어디에 있는 곳인지 못 발견한 게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을지도(...)

24시간 영업을 하는 가게라고 하더군요. 새벽에 술 마시고 해장하러 오기에도 좋을 듯.


그리고 술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안주메뉴인 곱창전골이라든지 양지수육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한우 + 대치동(삼성역 근처) 물가 때문인지 식사는 그렇다쳐도 안주메뉴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그나마 저녁시간이라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인데, 점심엔 사람이 꽉 차는것도 모자라 줄도 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비교적 여유있는 저녁시간대라는 영향도 있어 그런가 일하는 직원분들께서 꽤 친절하셨습니다.
해장국을 먹는 방법이라든가, 우리 집 김치가 맛있다고 자랑한다든가 등 기분 좋을 정도로 친절한 서빙을 해 주셨습니다.
아마 점심시간 엄청 바쁠 때 가면 조금 소홀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어요.

식사메뉴 네 가지와 함께 곱창전골, 양지수육이 메인메뉴, 그리고 구워먹는 고기류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모듬 한 접시(600g) 18만원이라 써진 걸 보니 어우 무섭네요(...) 그 위의 고기들 가격은 100g 기준입니다.
해장국을 비롯해서 곱창전골이나 수육, 구워먹는 고기 모두 한우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류 및 음료는 이 정도로 비치되어 있습니다. 화요소주를 준비해놓은 게 눈에 띕니다.



김치에 고춧가루를 꽤 많이 넣었는지, 칼국수집 김치를 보는 것처럼 굉장히 붉은 것이 특징.



아마 수육이나 곱창 메뉴를 시켜도 같은 양념장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국물이 칼칼해져서 해장국이 더 얼큰하게 맛있어진다고 직원분께서 추천해주시더군요.



굉장히... 맛있을 것 같습니다.
제 블로그를 보면 막 면요리라든지 양식이나 일식 등이 많이 올라오는 경향이 강하긴 하지만,
사실 저도 일단 한국인 입맛이라(^^;;) 김치 있어야 밥 잘 먹고 뜨거운 국물 있는 음식 정말 좋아합니다.

국물 반, 건더기 반이라 해도 될 정도로 해장국 안에는 양, 그리고 선지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가있는데
진짜 해장국에 건더기를 이렇게 많이 넣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바닥까지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저는 처음엔 국물 좀 맛보고 건더기 저렇게 건져서 소스에 찍어 맛보고 하는 식으로 즐기다가
맛을 충분히 본 다음에 국물에 밥을 말아서 국밥을 즐기는 방식으로 해장국을 즐겼습니다.
국물은 비교적 자극적인 게 덜했고 건더기인 '양'은 원래 일부러 찾아먹을 정도로 막 좋아한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딱 먹어보고도 확실히 이건 질 좋은 양을 사용해서 만들었다... 라는 느낌이 바로 오더군요.
그리고 원래부터 좋아했던 부위인 선지는 꽤 단단한 편이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너무 맛있어서 꽤 감동했습니다.

처음에 해장국 한 그릇 8000원, 어... 조금 세긴 하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먹고다니 오히려 이렇게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의 생각이 들었던 질 좋은 양과 선지, 그리고 좋았던 국물의 맛과 양. 굉장히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제 주변에 이런 스타일의 양이나 선지 들어간 해장국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면,
한 번 적극적으로 권해주고 싶은 곳입니다. 몇몇 사람들은 일부러 데려가서 같이 즐기고 싶기도 하고요.
. . . . . .

// 2016. 5. 30

덧글
좋아하는 메뉴인 해장국을 파는 곳이 근처에 있었네요. 좋은 정보가 되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