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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4. 삼겹폭식 (왕십리,한양대) / 9900원에 두 종류의 삼겹살을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by Ryunan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삼겹살 무한제공(보통 9900원인 경우가 많은) 고깃집에 대해
제 블로그를 통해서도 두 번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만, 최근에는 업소 수가 워낙 많아져서 지난 치즈등갈비, 연어처럼
유행으로 반짝 번졌다 결국은 사라져버리는 것이 아닌가 싶어 조금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삼겹살 무제한제공 이수 초통삼 : http://ryunan9903.egloos.com/4396432 )
(까치산 엉터리생고기 : http://ryunan9903.egloos.com/4400549 )

그런데 최근에 지인분들께서 한양대 쪽에 꽤 만족스러운 삼겹살집이 있다는 얘기를 지속적으로 해 오셨고
그 분들 중 한 분은 음식에 상당히 민감하신 분이었는데, 그 분께서 만족했다고 추천해주신 집이라 괜찮겠다 싶어
지지난 주 평일에 퇴근하고 한양대를 들러 가게를 가 보게 되었습니다. 가게 이름은 '삼겹폭식' 이라는 곳입니다.
위치는 한양대의 한양게임랜드 바로 옆 건물에 위치, 바로 전에는 족발집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

. . . . . .



저 글씨 서체가 '파도소리체' 라는 서체인데, 지난 허니버터 시리즈 난립으로 엄청 많이 사용된 서체라
몇몇 사람들에게는 '허니버터체' 라고도 알려져 있는 걸로 압니다(...)
정말 솔직히 말하면, 간판 분위기 때문에 처음 가게를 봤을 때의 이미지는 호감보다는 비호감에 많이 가까웠어요.
다행히 고기가 꽤 좋았고, 또 전반적으로 마련된 음식들도 괜찮은 편이라 비호감은 사라지긴 했지만...^^;;


가게 메인은 1인 9900원에 삼겹살 무제한 제공, 이용 시간은 2시간이라고는 하는데,
아마 대기손님이 있거나 하지 않는 한 크게 제약을 주진 않는 것 같습니다.
그 밖의 식사메뉴 및 주류메뉴는 별도로 따로 주문해야 합니다.

탄산음료 같은 경우 지점마다 시스템이 다른데, 한양대점의 경우 테이블당 2000원을 제공시
매장 내에 있는 음료 디스펜서를 이용해 원하는 만큼 가져다마실 수 있습니다.
다른 지점은 이런 시스템이 아닌 음료를 페트나 캔으로 별개 판매하는 곳도 있습니다.


매장 중앙에는 셀프 코너가 있어, 쌈야채라든지 반찬 등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셀빠라든지 착한돼지 같은 무제한 고기뷔페의 샐러드바처럼 다양한 요리가 준비되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딱 고기와 함께 먹을 쌈야채나 반찬용 야채 정도만 구비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불은 가스불 사용. 고기판이 이렇게 생겼는데, 오른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어 기름을 뺄 수 있습니다.
삼각형 모양으로 나뉘어져 있는 구역은 김치라든지 마늘 등을 올려놓고 굽는 용도라고는 하는데
가스불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는 부분이라 익는 속도가 더뎌서 그냥 고기랑 같이 굽는 쪽이 더 좋은 것 같네요.


제공되는 고기는 숯불로 초벌구이한 삼겹살, 또는 생삼겹살 두 종류가 제공되는데 일단 숯불부터...


네 명이 방문했는데, 처음은 여섯 쪽을 내어주더군요. 일단 처음 받는 고기를 구워먹은 뒤
이후 고기를 추가할 땐 '생고기로 몇덩어리요' 하는 식으로 추가 요청을 하면 원하는 만큼 가져다줍니다.
같이 간 분 말로는 처음에는 썰어서 고기를 제공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냥 이렇게 통째로 제공하는 듯 합니다.


불판 위에 고기를 올려놓았습니다. 타 매장대비 특이한 점이 있다면, 고기에 통후추를 꽤 많이 뿌렸네요.
다행히 먹을 때 후추향이 너무 강해 거부감이 느껴졌다거나 하진 않았고 오히려 저거 뿌린 게 꽤 절묘했습니다.


쌈용 야채는 상추와 깻잎, 두 가지가 제공되고...


같이 즐기는 야채로는 파채와 양파, 절임무, 부추, 고추 등이 나옵니다.
초장이 있어 파채는 파절이를 만들 수 있고, 양념소스가 있어 양파를 양념소스에 담가 먹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옥수수통조림이 비치되었다고 하는데, 이 날은 옥수수통조림 대신 소시지가 셀프코너에 있더군요.
한 조각씩 맛을 보기 위해 가져왔습니다. 디저트류로는 방울토마토 한 가지가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아마 이런 사이드메뉴들은 그때그때 재료 수급상황이라든지 지점에 따라 조금씩 다를거라 생각합니다.


고기 찍어먹는 양념장으로는 소금(참기름은 안 가져왔습니다), 카레가루, 그리고 쌈장 세 종류가 있습니다.
가운데 있는 카레가루는 카레가루와 소금을 섞은 것 같은데, 짠맛이 덜해 은근히 고기랑 잘 어울렸습니다.
기름기가 있는 고기라 그런지 참기름까지 부어 기름장을 만들고싶진 않아 소금은 그냥 소금만 담아왔고
쌈장은 조금 담아오긴 했지만, 실제로 그리 많이 손을 안 댔습니다. 원래 쌈장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것도 있고요.

그리고 마늘은 아주 많이. 구워먹기도 하고 생으로 먹기도 하고 거의 저기 담아온 것의 두세 배는 먹었을 듯...


음료수는 셀프 음료수 코너에 디스펜서가 있고, 그 옆에 빈 피처병이 있어 저렇게 담아올 수 있습니다.
조그만 컵에 담아오려고 여러 번 왔다갔다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마음에 들더군요.
준비된 음료는 펩시, 칠성사이다, 마운틴듀, 오렌지환타 네 종이며 이렇게 테이블당 2000원에 무제한 제공하는 음료는
한양대점 단독으로 준비된 것이기 때문에, 타 매장엔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실제로 성신여대 쪽에 있는 체인점에는 음료를 캔, 페트병으로 무제한 없이 별도로 팔고있는 걸 확인.


양념소스에 양파, 부추, 파를 얹어서 대충 만들어놓았습니다.


제가 왼손잡이라 고깃집에서 고기 구울 때 가위질을 잘 못해 고기굽는 건 다른 분께서 전담하고 저는 사진만...
별로 좋은 팁은 아닌데, 삼겹살집에서 고기 내가 굽겠다고 나서서 '결대로 고기를 자르는 걸 한 번 보여주면...'
이후 고기먹을 때 굽는 역할 영구 면제를 받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참고하세요(...)

...물론 그만큼 미움을 사겠지...


집게랑 가위 잡으신 분이 고기굽기의 달인이자 제대로 프로셔서...
크기도 아주 절묘하게 잘 자르시고 익히기도 잘 익히시고...


일단 소시지가 먼저 익어서 먹어보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꽤 괜찮아서 이후 조금 더 가져다먹었습니다.
막 독일식 소시지같은 뽀득뽀득거리고 돼지고기 함량 높은 건 아닌데, 노릇하게 익고 살짝 단맛이 나서 꽤 좋았어요.


그리고 보통 무한삼겹 같은 곳에서 제공되는 고기가 썰기 힘들정도로 굉장히 두껍다거나
혹은 지방의 비율이 높아 먹다보면 입에서 금방 물리고 질려버리는 것과 달리 여긴 후추의 역할이 있는건지
아니면 초벌구이를 잘 한건지, 그게 아니면 고기가 무한제공되는 곳 치고 꽤 좋은건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먹다보면 막 입 안이 기름으로 코팅된 듯한 찝찝한 기분이 드는것이 아닌 여긴 계속 먹어도 잘 들어가더군요.


다음 고기는 생삼겹살로 요청. 역시 고기 위에 후추를 저렇게 뿌려서 내어주긴 하는데...
후추를 원치 않을 경우 뿌리지 말고 그냥 내달라 해도 내어주는지 여부에 대해선 누군가 한 번 확인해보셔야 할 듯.


네 명이다 보니 먹는 속도가 빨라 빈 공간이 생기는 대로 정신없이 구웠습니다.


음... 이번에도 잘 구워졌군. 역시 고기 잘 굽는 사람과 친해지면, 좋다...!!


삼겹살은 그냥 평범한 삼겹살의 맛. 이것 역시 좋았지만, 저는 초벌구이한 쪽이 조금은 더 취향이었습니다.
그리고 고깃집 가면 엄청 많이 먹을 것 같지만, 거의 고기와 야채를 같이 먹는 비율이 1:1 에 가까운 수준이라
생각했던 것만큼 그렇게 많이 못 먹게 되더군요. 그렇다고 야채 없이 고기만 먹으면 그건 그거대로 물려서 못 하겠고...


개인 취향대로 마늘도 잔뜩 올려놓아서 고기랑 마늘을 가득.
아마 전 세계에서 고기 잔뜩 구워먹고 마늘도 이렇게 많이 먹는 민족은 우리나라밖에 없지 않을까(...)
나는 잘 못 느끼겠지만, 먹고난 뒤에 지하철 탔을 때 아마 마늘냄새랑 고기냄새 난다고 느낀 사람들 많았을 듯...ㅡㅜ


깔끔하게 완판!
(남아있는 마늘은 사진 찍은 후 전부 다 집어먹었습니다)

다 먹고 난 뒤에도 기름기 때문에 힘들다든지 속이 더부룩하다든지 그런 걸 느끼지 않아 다행입니다.
고기 자체가 괜찮았던 것도 있고, 또 상당히 많은 야채랑 탄산 약간으로 어느정도 균형을 맞출 수 있어 그리된 것 같아요.
적어도 여태까지 가본(이라고 해 봤자 두 군데가 전부지만) 삼겹살을 무제한 제공하는 컨셉의 가게 중에서는
이 가게가 가장 만족스러움을 줬던 곳 같습니다. 바글바글 시끄러운 다른 곳에 비해 테이블 사이 간격도 비교적 넓었고요.

. . . . . .


사실 유행처럼 반짝 끓어올랐다 금방 식어버리는 요즘의 외식 트렌드 분위기 때문에
이 브랜드도 얼마나 더 오래 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 같은 퀄리티와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그동안 반짝 타오르고 말았던 연어라든지 치즈등갈비 같은 것에 비해 좀 더 오래 가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가게 간판을 보았을 때의 인상은 디자인이나 네이밍이 조금 비호감(...)이었지만, 그래도 음식 내실은 만족.
'삼겹폭식'의 다른 지점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한양대 지점은 여태까지 가본 곳 중 가장 좋았던 곳.
바로 옆에 한양게임랜드도 있으니, 게임하러 온 리게이(...^^;;) 들의 회식장소로 쓰기에도 좋을 것 같군요.
다만 대학가라는 위치가 위치다보니 주말이나 평일 저녁엔 대기가 많은 편이라 그 점은 참고해야 할 듯.

. . . . . .


※ 한양대 삼겹폭식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5,경의중앙,분당선 왕십리역 6번출구에서 도보 약 7분.

// 2016.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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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방울토마토 2016/06/04 23:45 #

    갈수록 빨라지는 세상에 맞게 유행도 더 빨라지나봐요.
    예전에 조개구이 찜닭같은건 몇 년은 갔었는데
    요즘은 휙휙? 주변에 생겼던 연어무한집이 금방 조용해졌어요.
  • Ryunan 2016/06/06 22:23 #

    연어 같은 경우는 재료수급의 문제 때문에 금방 없어질 아이템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유행이 빨리 바뀌면서 금방금방 트렌드가 바뀌는 것을 사실 좀 탐탁찮게 보고 있기는 합니다...ㅡㅜ
  • 파란 콜라 2016/06/05 00:37 #

    가봐야겠네요
  • Ryunan 2016/06/06 22:24 #

    한양대점은 한 번 가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 알렉세이 2016/06/05 01:13 #

    고기느님은 언제나 진리이십니다.ㅠ
  • Ryunan 2016/06/06 22:24 #

    옳은 말씀이십니다...!
  • 이레오 2016/06/05 14:36 # 삭제

    예전에 족발집 있었다가 폐업하고 쭈꾸미집이 들어왔었다가 또 폐업한 자리였어요. 이번에는 조금 오래 갈까 궁금해요..
  • Ryunan 2016/06/06 22:24 #

    쭈꾸미집은 저도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이번에는 오래 갈 수 있으면 좋을텐데...
  • erw 2016/06/12 11:19 # 삭제

    제가 다니는 시내에도 무한리필 고깃집이 여러군데 있더라고요 나중에 또 다른걸러 바뀌는건 아닐지...
  • anchor 2016/06/13 11:24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6월 13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6월 13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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