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일 저녁에 퇴근하고 사당에 가서 그 쪽의 게임센터 스탭으로 근무하는 E君,
그리고 비슷한 시간대 퇴근해서 만난 M君과의 치맥. 게임센터 바로 뒷편에 새로 생긴 호프집이라 해서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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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를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어, 가게 안에 새 가게에서 나는 페인트 냄새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좀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호프집이라기보다는 뭔가 약간 김밥천국 같은 식당 분위기가 조금 더 강했던 것 같은 느낌이랄까...




옆에 양배추샐러드와 함께 길쭉한 접시에 담겨져 나옵니다.

노랑통닭 체인에서 제공되는 한마리 치킨이 오히려 이 두마리보다 양이 좀 더 많아보였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부위를 대충 맞춰보니 두 마리는 맞습니다. 둘둘치킨이나 교촌처럼 작은 닭을 사용하는 듯.

치킨 단독으로는 뭔가 메리트가 있는 건 아니지만, 맥주안주로 보조하기에는 이 정도면 되겠다 싶은 느낌.

앉은자리에서 한 번에 맥주 마시는 것은 500cc(실제로는 500이 약간 안 되고 450정도겠지만...) 기준으로
두 잔 정도가 딱 기분좋게 마시고 나올 수준인 듯 합니다. 이 이상 마실 수도 있지만, 몸이 좀 힘들어지더군요.

막 대학생이 되었을 때는 많은 대인원끼리 술자리에서 게임하고 마구 퍼마시고 하는 왁자지껄함이 좋았지만,
지금은 2~3명 정도, 혹은 그 이상이라도 되도록 소수 인원들끼리 이런 분위기를 가지는 것이 더 대화하기가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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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양쇼핑 지하 1층의 돈까스 가게. 이번에는 두리돈까스 옆에 있는 '명가돈까스' 라는 곳으로...

거의 지하 식당가의 절반 이상은 다 이렇게 돈까스를 팔고 있다고 봐도 될 정도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또 식사시간대 방문하면 그 많은 가게들이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것도 볼 수 있고요.
왼쪽에 천호동 직영점이 있다고 하는데, 거기는 최근에 폐업을 했나 지나가면서 볼 때마다 문이 닫혀있었습니다.


이 곳은 찌개를 내어주지만 원조격인 두리돈까스에서는 찌개 대신 직접 담근 물김치와 수프를 내줍니다.
돈까스를 취급한다는 것은 다 동일하지만, 가게마다 사이드로 내어주는 것들에 약간의 차이는 있어요.

돈까스는 기본 돈까스에 한해, 접시 위에 있는 모든 사이드 음식들은 전부 추가 요청이 가능합니다.

소스 맛이 좀 강한 편이라 안의 치즈의 맛이 잘 느껴지진 않아도 쭉 늘어나는 특유의 식감은 잘 느껴입니다.
멀리서 일부러 찾아올 정도로 대단한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동네 있으면 어쩌다 한 번 생각날 때 가기 좋고
지역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곳이 고덕동 주양쇼핑 지하1층의 돈까스집이 아닐까 해요.

다시 새 건물로 재건축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건물이 없어지더라도 여기에 몰려있는 돈까스집만큼은
다른 곳으로 이전을 해서 계속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으면 참 좋겠는데... 이제 진짜 얼마 안 남았네요.
// 2016. 6. 12

덧글
혹시 저녁시간대 가셨다면, 문이 닫혀있을꺼 같네요...
저도 요 근래 못가본지가 오래라... 만일 다음에 가보게 된다면 혹시 문 닫았나 확인해 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