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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에 앞서 똑같이 토야마원정대 여행기를 남긴 K君 블로그의 마지막 편 링크를 남긴다.
4일간의 모든 여행 일정을 다 마무리짓고... 이제 남은 일정은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
익숙해질 법 하지만, 막상 들어갈라 치면 묘하게 아쉬움이 남아 뒤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만든다.
그래도 이제 다시는 못 올 곳이 아닌, 언젠가 기회가 되면 - 아니 기회가 생기면 스스로 그걸 잡아
반드시 또 찾아오게될 곳이라는 것에 스스로를 위안하며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 출국게이트 안으로 들어간다.

크게 뭔가를 쇼핑할 것까진 아니어서 그냥 가볍게 과자 몇 가지만 구입하면서 잔돈을 털고 나갈 계획.

큰 공항은 말할 것도 없고 조그마한 지방 공항의 편의점만한 면세점이라도 과자는 종류별로 갖춰져 있으니...

대신 여행을 처음 하는 사람이나 오래간만에 한 사람들에게는 하나 사 가서 주변 사람들에게 주라고 추천하곤 한다.
예전에는 도쿄 스카이트리 한정판이라고 했던 얼룩무늬 도쿄바나나도 이젠 이 곳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다만 공항 면세점 안이니 구매가 가능하지 바깥에서는 도쿄 말고는 이걸 구매할 수 있는 곳이 많진 않을테니...

그런데 사람이 너무 없는 거 아닌가... 이 시간대 비행기 이륙이 없어 그런가 어째 면세점 분위기가 썰렁하다.

이 곳, 중부국제공항은 탑승동으로 이동하는 셔틀트레인 같은 것 없이 모든 탑승구를 걸어서 이동.

때마침 도착하니 탑승이 막 시작되고 있었다. 어짜피 좌석은 지정되어 있어 좀 천천히 입장하기로 했다.

본래 출발하기로 한 시각보다 1시간 30분이 지연되어 들어온 대체 항공기는 2x3x2 배열의 보잉767-300.
원래 이 노선에는 갈 때 탑승했던 3x3 배열의 A320-200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연휴 귀가 수요가 많이 발생한 것 때문인가
큰 비행기로 대체를 하여 더 많은 승객을 실어나르기 위해 항공기 연결편 교체가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탑승하기 전, 항공기 사진을 남기는 K君의 모습이 찍혔다.



딱히 이 좌석을 이용하면서 불편함을 느낀 적은 아직까지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비행기는 굉음과 함께 힘차게 한국을 향해 출발.
이제 약 두 시간 정도의 비행을 하면 목적지인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시간상 거의 저녁식사나 마찬가지인 음식.
갈 때 나왔던 것과는 다른 페스트리빵 샌드위치, 그리고 물 한 잔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단거리 기내식의 전부.

뭐 이젠 새로울 것 없이 그냥 이코노미 기내식으로 나오는 샌드위치이긴 하지만, 그래도 기념으로 한 컷.
여행을 떠날 땐 막 두근거림과 기대감에 젖어 샌드위치도 특별하게 보이지만 돌아올 때는...ㅎㅎ;;

차갑게 나온 것이 좀 아쉽지만, 기내식 샌드위치는 늘 차가웠었고 그냥저냥 배 채우는 정도로 적당적당.

'꽁자' 맥주 마시는 거지근성이라고 비로그인으로 악플을 꾸준하게 달아주시는 방문객이 한 분 계신다...;;
맥주 나오는 얘기에만 골라서 글을 다는 걸 보면 가끔 오는 것도 아니고 꾸준히 와서 계속 글을 읽어주시는 건데,
이런 것도 그냥 하나의 관심이라고 생각해줘야 할 지...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다만...
기왕 악플 달려면 IP정도는 좀 바꿔서 다는 정성같은거라도 조금 보이셨으면... 182.212.142.XX님.
닉네임 그때그때 바꿔도 IP는 다 보여요. 아마 이 글에도 달리겠지...ㅡㅡ;;; 솔직히 조금 기대하고 있다...;;

3박 4일의 시간동안 많이도 찍었던 사진이 담긴 카메라를 돌려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밤 시간대라 기내의 불을 거의 다 꺼놓아서 신문이나 책을 읽기도 뭐한 상황이라 그냥 사진 돌려보는 데 시간을 다 보낸 듯.

비행 시간이 조금 더 길어지면 한숨 잘 수도 있는데, 시간도 그리 길지 않았고 잠도 별로 오지 않았다.
3박 4일간 그렇게 돌아다녔으면 충분히 몸이 피곤할 법 하지만, 이상하게 비행기에서는 잠이 잘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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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딩 브릿지를 통해 밖으로 나가기 전, 통유리를 통해 타고 왔던 항공기를 기념으로 한 컷 찍고...

일본에 발을 내딛었을 땐, 조금이라도 빨리 나와 여행을 시작하기 위해 꽤 빠른 걸음으로 이동했지만,
다시 한국으로 되돌아오는 이 곳에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 천천히 사람들을 따라 걸어갔다.

이는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로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끼게 될 감정.
다시 고국으로 되돌아온 것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무사히 왔다는 안도감이 동시에 교차하는 기분.

솔직히 아직 많이 다녀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아주 조금은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다.

수하물 찾는 곳에서 무사히 찾은 우리의 캐리어백은 갈 때와 달리 각종 물건들로 터질듯이 빵빵.

3박 4일간 이어졌던 '토야마원정대'의 모든 일정이 완전히 종료,
이렇게 또 하나의 여행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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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루트의 설벽을 한 번 보러 가자' 라는 말이 씨가 되어 작년 12월에 결성된 여행계획인 '토야마원정대'
사전에 철저하게 여러 가지 변수를 염두에 두고 대비한 덕에 걱정했던 돌발상황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여행 계획에 맞춰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졌던 - 여태까지 즐겼던 여행 중 가장 완벽하게 일정을 잘 맞췄던 3박 4일.
그리고 나 혼자 세운 계획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같이 세운 계획에 편승하여 따라갔던 조금은 특별했던 경험.
3박 4일의 시간 동안 큰 사고 없이 서로가 목표로 삼았던 것을 달성하고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었던 것은
여행 계획을 꼼꼼하게 잘 짜고 이끌어주었던 K君, 그리고 189君의 도움이 없었으면 절대로 불가능했을 것이다.
덕택에 평소의 여행과는 다른 새로운 장소 - 마치 꿈 속과 같은 알펜루트의 눈 덮인 산의 풍경을 구경할 수 있었고
평소에는 갈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토야마, 나가노 같은 일본 중부지방에도 발을 내딛을 수 있게 되었다.
대체연휴라는 보너스가 주어졌던 3박 4일의 짧은 시간동안 함께했던 '토야마원정대'
그 여행의 기록, 그리고 3박 4일의 시간이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될 수 있기를 바라며
또 하나의 완결된 여행기를 블로그에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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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4일간의 행복했던 시간, 토야먀원정대(富山遠征隊).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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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 2일차 =
= 3일차 =
= 4일차 =
(35-完) 안녕, 4일간의 행복했던 시간, 토야마원정대(富山遠征隊)
// 2016. 7. 13


덧글
보통 이코노미 좌석은 각 항공사별로 그다지 차이는 안 나는 편입니다만 (같은 아시아나라면 320이나 747이나...) 767의 경우 창쪽은 딱 2개, 가운데는 딱 3개다 보니 옆자리에 덜 치이는 게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별도로 기종별로 폭 차이는 약간씩 납니다만 그건 777 10열이나 787 9열같은 게 문제인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