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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25. 완 야타오 (의정부) / 베트남 현지인이 직접 끓여주는 의정부의 쌀국수 전문점. by Ryunan

몇 주 전, 의정부에 사람들 만나러 다녀왔을 때 점심으로 갔다왔던 베트남요리 전문점 '완 야타오'
사실 첫 번째 방문은 아니고, 몇 달 전에 한 번 쌀국수가 가격대비 매우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녀왔던 곳입니다.
그 때는 혼자 방문해서 쌀국수만 먹고 나왔는데, 너무 신선했던 경험이라 이번엔 이 동네 사는 사람 몇 명과
같이 다녀오기로 결심했고, 의정부 쪽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두 사람과 함께 셋이서 다녀왔습니다.
(완 야타오 첫 번째 방문 후기 : http://ryunan9903.egloos.com/43988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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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서부광장 2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보이는 센트럴타워 상가 13층 식당가에 위치한 '완 야타오'
이 13층이 식당가 일대인데, 막 엄청 화려한 고급 식당가는 아니고 다소 침체된(?) 푸드코트 같은 느낌.


분위기가 이래서 좀 어두침침하면서도 을씨년스럽지만, 그래도 영업하는 가게들이 꽤 있고
찾아와서 식사를 하는 손님들도 있는 편입니다. 완 야타오 뿐만 아니라 베트남 지역 음식을 판매하는 가게가 많은데,
아마 이 지역 동남아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와서 현지음식으로 식사하는 곳이 아닐까 생각하는 중.
물론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현지인. 서빙하는 분은 음식 주문만 될 정도로 한국어가 약간 통하긴 하지만,
그 외의 사람들은 한국어가 그렇게 통하진 않는 것 같았습니다. 딱히 주문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만...


그 때는 '퍼 보' 라는 가장 기본적인 쌀국수를 주문했는데, 이번엔 저 '게와 두부퇴김 국수' 가 눈에 띄더군요.
'두부퇴김'이 아니라 '두부튀김' 이겠지만... 뭐 읽는 데 큰 문제는 없으니... 여튼 고민하다 저걸로 선택.


물병과 물컵이 나오긴 하는데... 음, 고깃집에서 정말 많이 봤던 물컵(...^^;;)


테이블 위에 바구니가 있고 각종 소스가 비치되어 있긴 하지만, 향이 독특한 것들이 많아
우리가 먹기에는 좀 힘든 것들도 꽤 있습니다. 아마 이건 진짜 현지인들을 위한 소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테이블이 낡고 그렇게 깨끗한 편은 아니어서 휴지 하나 받쳐놓은 뒤에 수저랑 젓가락 올려놓고...


국수에 넣어먹을 수 있게끔 고수(상차이)와 생 숙주가 따로 접시에 담겨져 나옵니다.
원하는 만큼 숙주나 고수를 넣어먹을 수 있습니다. 고수는 향이 강하니 어디까지나 취향에 맞는 사람만...
아직 저는 고수를 국물에 넣어먹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익숙해진 편은 아니라...


같이 간 일행이 시킨 퍼 보(쇠고기 쌀국수 - 4500원)
예전에 제가 갔을 때에 비해 고기의 양은 좀 적어진 것 같지만, 그래도 여전히 훌륭한 가성비를 자랑 중.


새우 한 마리가 통째로 올라간 새우 쌀국수(5000원) 다른 쌀국수보다 가격이 500원 높지만
고기 건더기도 풍부하고 큼직한 새우 한 마리가 들어가있어
사실 5000원의 가격도 굉장히 좋게 느껴질 정도로 매우 훌륭한 가성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다른 쌀국수와 다르게 고명으로 부추가 올라가있다는 것이 특징.


그리고 이게 제가 주문한 '게와 두부퇴김(튀김!) 국수(4500원)' 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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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정체를 알 수 없게 생긴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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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잠시 정신을 차리고 내용물을 살펴보자면 돼지고기, 어묵...으로 보이는 무언가, 튀긴 두부, 토마토, 선지...
뭔가 사진상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소 다른 느낌이 드는데, 다행히 일단 거부감나는 냄새는 없었습니다.
가격대비로 고명이 굉장히 푸짐하게 올라가있는 건 마음에 드네요. 다만 고명에 규칙이 없어보이긴 하지만...;;
다른 것보다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해장국에나 들어갈 법한 선지가 두 덩어리 올라간 게 좀 충격.


일단 숙주나물을 뜨거운 국물에 좀 담가놓아서 숨이 약간 죽기를 기다린 뒤에 먹기 시작.
어, 그런데 국물은 괴악하게 생긴 외형에 비해 꽤 그럴듯합니다. 보통 쌀국수의 국물에 비해 향신료향은 약하고
약간 맑은 해물탕 같은 깔끔하고 개운하면서 살짝 비릿한 맛이 뒤에 묘하게 남는? 그런 국물맛.


이 쌀국수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이름에 들어간) 두부튀김은 예상과 달리 그냥 평범한 두부튀김.
실제 베트남에서 두부를 이렇게 튀겨서 먹는 음식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두부에 특별한 양념이 되어있는 것이 아닌, 그냥 우리가 쉽게 맛볼 수 있는 두부튀김 그 자체 - 특별하진 않았어요.


국수의 면은 예전에 먹었던 쌀국수의 칼국수 같은 두껍고 넓적한 면이 아닌 잔치국수 같은 소면.
밀가루 특유의 쫄깃한 식감보다는 씹었을 때 쉽게 툭툭 끊어지는 식감이 느껴지는 그런 면입니다.
건더기가 워낙에 많아 그런지, 먹는 내내 건더기라든가 면이 따로 놀거나 남거나 하지 않는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고수를 따로 넣지 않아 그런 것도 있지만, 괴악한 외형에 비해 의외로 전혀 생소하지 않은 국물 맛이 좋았던 쌀국수.

그리고 저 안에 어묵처럼 들어간 것은, 어묵 같기도 하고 소시지 같기도 했는데,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저런 것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드릴께요.


이번에도 한 그릇 잘 비웠습니다.

최근에는 미스 사이공인가 - 하는 브랜드가 체인점으로 이곳저곳에 매장을 내면서
한 그릇 3900원짜리 균일가에 제공하는 쌀국수를 선보여, 베트남식 쌀국수 가격이 예전에 비해 거품이 많이 걷혔는데,
그런 선택지가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긴 일부러 찾아와서 한 번쯤 맛보게 되는 묘한 마력을 지닌 곳 같습니다.
어쩐지 도전의욕이라는 것이 생겨서, 지금은 두 가지만 먹었는데 다른 것들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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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의 의정부도 날씨가 엄청 뜨거워서 분위기는 완전한 한여름 느낌.
다만 그래도 이 때는 습기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햇살만 따가워서 지금처럼 지옥같지는 않았습니다만...


일부러 작정하고 하루를 통째로 비워서 오전에 의정부를 가서 점심으로 쌀국수집 완 야타오를 가고,
의정부에서 만난 사람들과 하루종일 신나게 게임을 한 뒤에 저녁에 더 많은 사람들과 또 좋은 걸 먹으러 갔지요.
저녁에 뭘 먹고왔는지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계속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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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 야타오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호선 의정부역 2번출구 or 경전철의정부역 2번출구 하차, 센트럴타워 13층.

// 2016.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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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늄늄시아 2016/07/25 23:13 #

    오오? 우리나라에 분을 내놓는 음식점이 있다니! 아.. 나도 가보고싶다!
  • Ryunan 2016/07/28 22:21 #

    저기는 저 가게 말고도 베트남 현지인이 운영하는 가게가 몇 있어서 진짜 한 번 찾아가봐도 좋을듯 ㅎㅎ
  • 종화 2016/07/26 01:18 #

    어묵인지 소시지인지 하는 것은 베트남식 햄이다!
  • Ryunan 2016/07/28 22:21 #

    시끄럽다!
  • 알조 2016/07/26 06:46 # 삭제

  • Ryunan 2016/07/28 22:21 #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이런 제품이었군요...
  • 알렉세이 2016/07/26 18:06 #

    게와 두부튀김인데 왜 게는 안보이고 선지가...
  • Ryunan 2016/07/28 22:22 #

    약간 국물에서 게살 특유의 향이 느껴지긴 했어요... 선지는 좀 깨긴 했어도 그래도 맛있어서 다행...
  • 다루루 2016/07/27 11:29 #

    솔직히 비주얼적으로는 영...?
  • Ryunan 2016/07/28 22:22 #

    저도 좀 걱정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의외로 또 괜찮아서...
  • 한우고기 2016/07/29 18:46 #

    의정부 방문시 꼭 방문해야할 집으로 기억해 놓아야겠습니다,
    제대로 된 쌀국수를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어서 기대가 되네요.
  • Ryunan 2016/07/31 12:38 #

    제가 먹은 건 좀 매니악하니, 오리지널 쇠고기 쌀국수 쪽으로 도전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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