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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28. (4) JR니시니혼의 최종병기, 신쾌속을 타고 히메지(姫路)로 / 칸사이(関西)2016 by Ryunan

(4) JR니시니혼의 최종병기, 신쾌속을 타고 히메지(姫路)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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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우테이에서의 점심을 마치고 다시 JR 텐노지역으로 이동.
텐노지역으로 가기 전 잠시 들러야 할 곳이 있었다. 킨테츠 전철의 '오사카아베노바시' 역인데,
이 역의 특급권을 구매하는 창구에 볼 일이 있었다. 바로 '칸사이 원패스 ICOCA 교통카드' 를 사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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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칸사이원패스 한국어 홈페이지 : http://kansaionepass.com/ko/ )

이 카드는 칸사이 지역에 방문한 외국인들에게만 판매하는 한정 지역 ICOCA 교통카드
기존의 다른 교통카드처럼 평범하게 교통카드로 쓸 수 있음과 동시에, 칸사이 지역의 각종 관광지를 갈 때
관광지 입장권 할인이나 기념품 증정 등의 여러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다. 카드 가격은 장당 3000엔으로
카드 안에는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현금 2500엔이 충전되어 있고, 교통카드 보증금 500엔에 구매를 하는 식.
인당 구매 제한이 있지는 않은 것 같았다. 다만 구입할 시 여권은 필시 제시해야 한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카드가 있을 때 받을 수 있는 각종 우대 혜택들이 있는데, 계획을 잘 짜서 돌아다니면
카드 보증금 가격의 500엔보다 훨씬 넘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음은 물론, 카드는 평범한 일본의 교통카드처럼
오키나와를 제외한 일본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근교 관광을 한다면 하나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나는 이번에 각자 한 명씩 쓸 수 있게 카드를 세 장 구입했는데, 세 장으로 받은 혜택이 다음과 같다.
붉은 색 글씨는 할인, 파란 색은 경품, 녹색은 쿠폰 증정.

히메지 성 입장료 200엔 할인 x 3 = 600엔.
아베노하루카스 전망대 입장료 150엔 할인 x 3 = 450엔.
세계의 대온천 입장료 200엔 할인 x 3 = 600엔.
JR 오사카역 기념 에코백 수령 x 3
JR 교토역 기념 손수건 수령 x 3
설문조사 참여 후 칸사이공항 면세점에서 쓸 수 있는 500엔 쿠폰 x 3 = 1500엔.

카드를 세 장 샀으니 카드 보증금으로 1500엔이 나갔는데,
카드로 인해 받은 혜택은 선물 제외하고 3150엔 상당. 카드로 상당히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었다.
비단 저기에 나와있는 곳 말고도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관광지가 꽤 알차게 많은 편이라 재미를 보면서 쓸 수 있다.
다만 오사카 지역만 한정하여 관광한다고 할 땐 주유패스 쪽이 좀 더 효력이 좋을 수도 있으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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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를 구매하는 장소는 한정되어 있다. 칸사이 지역의 모든 전철역마다 다 판매하는 건 아니고
지정된 지역이 정해져있는데, 원래는 칸사이공항의 난카이전철 창구에서 본 카드를 구매하려 했으나
난카이전철 창구에 워낙에 줄이 길어 그 곳에서 사는 걸 포기, 텐노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이코카 카드 판매처인
'오사카아베노바시'역 특급권 구입 창구에서 본 카드 세 장을 구매하게 된 것이다.

카드를 구매할 수 있는 장소는 http://kansaionepass.com/ko/about.html 이 쪽의 링크 참조.


카드 구매를 마친 뒤 JR열차를 타러 다시 텐노지 역으로 이동했다.
난바역과 더불어 오사카 시 남부 지역의 중요한 역답게 역사 대합실에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우리는 이 곳에서 오사카 환상선을 타고 JR오사카역으로 이동한 다음 열차를 한 번 더 갈아탈 예정.
JR 칸사이 미니패스를 소지하고 있기 때문에, 개찰구 대신 우측의 직원 창구를 통해 역 안에 들어간다.


텐노지역의 오사카 환상선 열차가 다니는 승강장은 17, 18번 승강장. 제일 끝자락에 붙어있다.


승강장 맞은편에 103계 전동차 한 대가 진입중.
무려 1964년에 처음 제작되어 1984년까지 생산되었던, 가장 최근 생산분이라 해도 30년이 넘은 전동차다.
JR히가시니혼 지역에서는 전부 전멸하고, 니시니혼과 큐슈에만 소수 편성이 남아있다고 한다.


이내 JR오사카역으로 가는 전동차도 한 대 도착했는데... 엄청난 가축수송...!!!

여기서 순간적으로 긴장을 상당히 많이 했다.
나야 뭐 이런 만원전철을 타는 게 익숙하다 하지만, 어른들을 이런 전철에 불편하게 서서 가게 할 순 없는 노릇이라
이걸 보내고 다음차를 타야 하나 아니면 그냥 타야하나 전전긍긍하던 찰나, 어머니와 이모가 타도 괜찮다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양해를 구하고 오사카역까지 가는 몇 분만 고생하자 하면서 이 열차를 겨우 탑승했다.
그나저나 진짜 뭐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거지... 오사카역에서 갈아탈 열차도 사람이 많으면 어쩌지 하고 걱정하며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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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오사카역에서 내려 히메지역으로 가는 신쾌속(新快速) 열차로 환승 성공.

다행히도 히메지역까지 가는 신쾌속 등급의 전동차는 빈자리가 많아 굉장히 여유롭게 마주보며 앉을 수 있었다.
여기서 신쾌속 열차를 갈아타는 데 환승할 수 있는 시간이 굉장히 짧아 상당히 서둘러서 바쁘게 이동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지하철만 타 보신(한 분은 그것도 거의 안 타본) 어른들에게 JR오사카역같이 복잡한 역은
자칫 잘못하면 금방 길을 잃어버릴 수 있는 아주 위험한 곳이라 '내려서 무조건 나만 보고 따라오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다행히 열차를 무사히 환승하고, 자리 여유도 많아 땀을 좀 식히면서 목적지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중간, 고베의 중심지 산노미야 역에 정차했을 때 잠시 한 컷.
20년 전 있었던 한신 대지진 이야기를 꺼내면서, 과거 지진 때 다 무너진 걸 복구한 지역이란 이야기도 곁들였다.


그렇게 약 한 시간 정도를 달려 어느새 종착역인 히메지역에 거의 다다르게 되었다.

JR니시니혼의 최종병기라고도 불리는 '신쾌속'은 교토를 이동할 때 최고의 진가가 나온다고들 하지만,
히메지로 갈 때도 특급열차가 아닌 일반 전동열차임에도 불구 엄청나게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물론 오사카에서 히메지로 넘어갈 때 가장 빠른 열차는 신칸센이긴 하지만, 우리 패스로 신칸센을 탈 순 없으니...


효고 현 '히메지(姫路)' 역에 도착.

한 시간 정도 걸렸다곤 해도 오사카역에서 히메지역까지의 거리는 87.9km가 떨어져 있다.
서울에서 천안 정도의 이동 거리라고 보면 되는데, 그걸 일반 전동차로 1시간만에 주파...;; 무서운 신쾌속...


이 열차는 히메지역이 종착지라 모든 승객들이 다 이 곳에서 내렸다.


역사 승강장은 지상 2층, 대합실 및 개찰구는 지상 1층에 있어 한 층 아래로 내려왔다.
규모는 오사카역 등 대도시의 큰 역에 비해 확실히 작지만, 그래도 히메지 시의 대표역답게 꽤 붐비는 편.


우리가 갖고 있는 JR 칸사이 미니패스는 고베시의 '마이코' 역까지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이코역부터 히메지역까지의 구간은 이 패스로 이용할 수 없다. 그래서 나갈 때 패스를 제시함과 동시에
마이코역부터 히메지역까지의 이동 요금을 추가로 정산을 해야만 정당 운임을 인정받아 밖으로 나갈 수 있다.

마이코역부터 히메지역까지의 이동 요금은 670엔.
세 명이 이용했으니 2010엔의 추가요금을 개찰구의 직원에게 추가 지불 후 통과.
JR 칸사이 미니패스로는 히메지를 갈 때 인당 670엔의 추가 요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계산을 잘 해야 한다.
히메지를 이용할 때 추가 요금이 부담될 경우, 규모가 확대되는 JR웨스트 패스라든가
산요 전철로 무료로 이동할 수 있는 스롯토 칸사이 패스 등을 이용하면 추가요금을 낼 필요가 없으니 참고.
나야 뭐 여기서 추가요금 내는 걸 감안하고서라도 이 패스를 사는 게 더 나을거다 판단을 해서 구매했던 것이고...


히메지역 개찰구를 나와 오른쪽으로 꺾으면 히메지 성 방향으로 나가는 중앙 개찰구가 나온다.
개찰구 나가는 방향의 안내판에 '히메지 성' 이라는 글씨가 있기 때문에
성 방향으로 나가려면 무조건 저것만 보고 따라가면 된다.


JR니시니혼의 '히메지(姫路)' 역사 건물.


좀 더 앞으로 나와 바라본 히메지역의 전경. 바로 왼쪽에 쇼핑센터 건물 하나가 붙어있는 걸 볼 수 있다.

아까전까지 계속 흐렸던 날씨였는데, 마침내 비가 조금씩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
가져온 우산을 꺼내는 것까진 좋았는데, 반팔 차림의 어머니께서 약간 쌀쌀하다고 하셔서
쇼핑센터 건물 5층에 들러 어머니께서 입으실 가디건 한 벌을 구매해서 걸쳐드리고 히메지 성으로 이동했다.


히메지역에서 약 2~3분 거리에 떨어져있는 이 건물은 사철 '산요 전기철도'의 '산요히메지'역.
오사카에서 히메지로 올때 칸사이 스루패스를 소지하고 있다면 이 노선을 타고 히메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소요시간이 JR의 신쾌속에 비해 약 30분 정도가 더 걸리는 빙빙 돌아가는 꽤 느린 노선이라
패스를 소지하지 않은 상태로 빨리 오사카에서 히메지로 이동하기 위해선 JR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낫다.


히메지역에서 히메지 성을 가기 위해선 쭉 뻗어있는 직선 도로를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역 앞의 광장에서 저 멀리 히메지 성이 보이기 때문에, 일단 역 밖으로 나가면 길을 잃을 일은 절대로 없다.


히메지 성으로 가는 길 오른쪽에는 꽤 넓은 규모의 아케이드 상점가가 펼쳐져 있다.
역 주변의 쇼핑몰 및 이 아케이드 상가가 히메지 시의 최대 번화가인 듯.


수많은 관광객들을 위해 히메지 성으로 가는 큰길에 세워진 가로등마다 히메지 성 현수막이 붙어있었고...


가는 길목에는 뭔가 이렇게 정체를 알 수 없는(?) 독특한 조각상들도 많이 세워져 있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을 가면 관광지든 동네 공원이든 이런 조각상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성으로 가는 도중에 나온 공중화장실. 잠깐 볼일이 보고 싶어 들렀다 나오기로...


성 근처에 있는 공중화장실 아니랄까봐, 남자 화장실 안내 간판도 이렇게 무사 복장의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히메지 성 공원 근처에 도착하니 사진과 같이 기념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주변에 많이 몰려있는 걸 볼 수 있었다.
기념품점 앞에 많이 몰려있는 사람들도... 시간이 좀 늦었는데도, 주변에는 관광객들이 꽤 있는 편이다.
텐노지에서 점심을 먹고 조금 느긋하게 이동해 그런지 히메지 성 근처로 오니 거의 4시가 다 되었다.


성 입구에 심어진 나무들, 그리고 성 앞에 펼쳐진 광장.

그 앞에는 물이 잔잔하게 흐르는 큰 연못이 있다.
오사카성마냥 거대한 돌담이 위협적으로 쌓여있는 것이 아닌 그냥 공원 입구에 나 있는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연못.
그 중간에 나 있는 저 사진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가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백로성(白鷺城)이라고도 불리는 히메지 성(姫路城)이 보인다.

= Continue =

. . . . . .


= 1일차 =

(4) JR니시니혼의 최종병기, 신쾌속을 타고 히메지(姫路)로

// 2016.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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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솜사탕 2016/07/29 02:24 #

    간사이 미니패스로는 오사카에서 히메지까지 공짜로 이용할수 없고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거군요. 기왕이면 히메지까지 공짜로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드네요.

    히메지 상점가를 보니 스타벅스 마시러 간 제 모습이 생각나네요. 히메지성에 가기 전에 잠시 쉬려고 간 곳이라 히메지 성에 대한 설레임을 가지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류난님도 히메지를 둘러보면서 히메지 성에 대한 기대감을 간직하고 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히메지 성편 기대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Ryunan 2016/07/31 12:40 #

    네, 칸사이 미니패스는 마이코 역이라는 곳까지만 허용범위라서요. 히메지는 거리가 워낙 멀기 때문에 패스 이용 범위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 한우고기 2016/07/29 18:53 #

    큐슈의 103계는 305계로 모두 대차가 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차량이 도시형 전철 치고는 디자인적 요소와 JR큐슈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표현해주고 있다고 할까요.
    (기회가 되시면 꼭 시승해보세요. 현재 6편성이 운행중입니다.) (잘못된 정보라면 지적 환영합니다.)

    히메지에도 긴자가 본점인 마네켄 와플집이 있네요. 하나씩 군것질거리로 먹으면 참 맛있죠.
    특히 기간한정 제품도(어디든 다 그렇지만) 선택의 고민을 더 깊게 하는 요소가 됩니다.
    (이번에 도쿄에서도 한정 맛차맛 와플을 먹을려다가 그냥 초콜릿으로 갔지요;;)
  • Ryunan 2016/07/31 12:40 #

    저도 저 마네킨 보고 나서 긴자에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진짜 가볍게 먹기 좋았거든요.
    저 날은 비가 오고 그래서 가지 못했는데, 다음에 혼자 여행할 때 발견하면 꼭 다시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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