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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8.14. (8) 부슬비 내리는 밤, 조금은 익숙한 고베(神戶)시내 구경. / 칸사이(関西)2016 by Ryunan

(8) 부슬비 내리는 밤, 조금은 익숙한 고베(神戶)시내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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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베 시내를 많지는 않아도 몇 번 와본 적이 있어서 약간은 익숙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어른들은 처음이라 식사를 하고 바로 돌아가기 전에 시내 구경을 살짝 시켜드리기로 했다.
산노미야 역 북쪽의 키타노이진칸은 이미 밤이 늦어 모든 건물들이 다 폐장하고 상점가도 문을 닫았음은 물론
밤의 짧은 시간동안 북쪽까지 돌기엔 시간이 여의치않아 고베 타워가 있는 남쪽 지점만 돌기로 했다.

남쪽 방향으로 내려가는 도중에 발견한 고베의 유명한 빵집 '이스즈 베이커리'


공교롭게도... 일부러 의도한 것은 아니었는데, 예전 2012년 처음으로 고베에 올 때 만났던 그 위치 그대로의 빵집.
1946년부터 역사가 이어져 오고 있는, 가이드북에도 나온 고베에서는 나름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유명한 곳.


이 곳은 굉장히 길쭉한 대형 소시지빵이 꽤 유명하다. 아직 한 번도 먹어본 적은 없는데
그 길이가 무려 70cm나 된다고... 70cm 길이가 부담스러울 땐 하프 사이즈의 소시지빵도 판매.


제2회 재팬 컵 베이커리 대회에서 우승! 과연...


쇼윈도 안으로 보이는 진열된 빵들과 그 빵을 집는 손님들.
막 엄청 붐비는 건 아니고 적당적당한 정도의 손님들이다. 어른들께 설명을 드린 뒤 우리도 안으로 들어갔다.


예전에 먹어본 적 있었던 시오버터(소금 버터)빵. 가격 162엔.
바게트 빵 같은 빵 사이에 버터와 소금만 넣어 샌드한 빵인데 전자렌지에 따끈하게 돌려 먹으면
속에 들어있는 버터가 부드러운 빵 사이에 스며들고, 또 바삭한 빵 표면과 함께 어울려 정말로 맛있다.


인기 제품 중 하나인 규스지가 들어간 카레빵. 가격은 205엔.
어른들껜 다소 생소한 느낌의 빵일 거라 생각하여 역시 하나 집어들고...


매번 뭔가 먹기가 부담스러워 사지 않았지만, 이번엔 인기 메뉴인 소시지빵도 한 번 구매를 해 보았다.
당연하겠지만 소시지빵은 70cm의 길쭉한 것을 그대로 팔지 않고 저렇게 먹기좋게 잘라서 판다.


이렇게 빵들을 계산하고 봉지에 담은 뒤 가방에 넣은 채 다시 바깥으로 나왔다.
이 빵들은 오늘 저녁에 돌아가서 먹을 순 없지만, 놔 뒀다가 내일 아침에 식사를 할 때 같이 꺼내먹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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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마치 상점가 바로 맞은편에 있는 다이마루 백화점. 저녁 늦은 시각이라 백화점 영업은 종료.
지어진 지 꽤 되었는지 상당히 고풍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품격이 느껴지는 분위기.


그 맞은편에는 모토마치 상점가 아케이드 거리 입구가 있다. 모토마치를 알리는 스테인드 글라스.


모토마치 안으로 쭉 이어진 긴 상점가.


그리고 모토마치 상점가에서 한 블럭만 더 아래로 내려가면 나오는 이 곳은 요코하마와 함께
차이나타운으로 유명한 '고베 차이나타운' 난킨마치 상점가. 입구에 인천과 마찬가지로 장안문이 세워져 있다.


난킨마치 상점가 입구에 있는 콜라병을 든 판다가 올라가 있는 코카콜라 자판기는 4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로.
코카콜라의 로고도 영어가 아닌 한자로 써 있어, 마치 중국에 온 듯한 느낌을 내기 위해 노력한 듯...


상점가는 주로 식당 위주라 밤 늦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가게들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심하게는 아니지만 이 곳에서는 직원들이 나와 가볍게 호객을 하며 손님을 잡아끌기도 한다.
여러모로 인천의 차이나타운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판매하는 메뉴는 또 인천과 다른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


인천의 차이나타운에서 주로 판매하는 것이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 같은 한국에 특화된 중화요리들이라면
이 곳은 중화소바(라멘), 만두, 꼬치, 그 밖의 볶음요리 등이 메인.
이렇게 서로 '중화요리'라는 테마를 가지고 와 자기네 나라에서 발전시킨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난킨마치 상점가 중앙에 있는 정자 안에 동남아계 사람들로 보이는 사람 여럿이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복장을 보니 인도인인가...? 여튼 저 쪽에 여럿이 모여 뭔가를 먹고 있었기에 가까이 가진 못했지만..
정자에도 지난 4월에 큰 지진 피해를 입은 쿠마모토 현과 오이타 현에 대한 응원 메시지가...


다양한 판다 모양의 기념품들. PUMA(퓨마)브랜드를 패러디한 '판다' 티셔츠가 조금 웃겨서 한 컷.
배가 부른 상태라 뭔가를 사먹고 싶지는 않아 그냥 가볍게 근처를 둘러본 뒤 바로 고베 항 쪽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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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의 상징물이나 마찬가지인 고베항의 '고베 포트 타워'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다.


고베 포트 타워와 함께 고베 항의 야경을 책임져주고 있는 '해양박물관'의 모습.
해양박물관 건물의 철제구조물 뒤에 빼꼼 고개를 내밀고 있는 붉은 색 고베 타워의 모습이 서로 겹쳐진다.


그리고 그 옆에 작게 마련되어 있는 '고베 항 지진 메모리얼 파크' 는 과거 1995년 한신 대지진 때 파괴된
고베 항의 모습 중 일부를 복원하지 않고 파괴된 모습 그대로 남겨놓아 지진의 역사와 흔적을 기록해놓은 곳.


어른들은 TV 뉴스로만 봤던 20년 전의 그 사건의 흔적을 실제로 이렇게 볼 수 있어 신기하다고...
그러고보니 올해가 2016년... 벌써 그 사건이 일어난 지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지진 이후로 일본에느 크고작은 지진이 많이 일어났고, 결국 2011년에는 그보다 훨씬 더 피해가 심각하고
지금도 그 피해는 현재진행형인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났는데, 일본에는 앞으로도 도카이 대지진이라는
100년 주기로 일어나는 큰 지진이 언제 일어날 지 모르는 불안한 상태라고 한다. 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진 메모리얼 파크 근처에 설치된 야외 전시관.
워낙에 오래 된 곳이고 야외에 방치된 거라 관리가 잘 될까 싶었지만, 찾아오는 사람들이 비교적 많아서인지
아직도 관리는 양호한 편이다. 버튼을 눌러 볼 수 있는 영상물이나 자료들도 있는데 그것들 역시 마찬가지.


세 번째 방문이긴 하지만, 올 때마다 뭔가 숙연해지는 기분이 느껴지는 곳.


어찌되었든 지금 이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 일본 3대 야경이라고도 불리는 고베 항은
다시 망가지지 않고 이 모습이 오랫동안 계속 유지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고베 포트 타워의 입구.


포트 타워 옆에 고급 레스토랑인지 호텔로 보이는 건물이 하나 있었는데
건물 앞에 사람들이 몰려있길래 보니 건물 앞의 분수대에서 음악에 맞춰 분수쇼를 하고 있었다.
분수쇼를 하는 분수대 앞에는 앉아서 구경할 수 있는 야외 스테이지가 있어 여행객이나 연인들이 앉아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발걸음을 옮겨 모자이크 상점가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 중.
저 앞에 보이는 것은 배를 탈 수 있는 고베 항 여객 터미널 건물.


모자이크 상점가는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가 보게 되었다.
그동안 고베 항을 오면서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항상 지진 메모리얼파크와 고베 포트 타워쪽에만 있었는데
이번에는 상점가 쪽도 한 번 가 보기로... 매번 멀리서만 보던 상점가를 이제서야 처음 가 보게 되다니...


모자이크 앞 바닷가에서 바라본 고베 항의 모습. 왼쪽의 고급 크루즈처럼 보이는 건물은 호텔.


좀 늦은 시간이긴 하지만, 상점가 안에 들어가보기로 한다.


2층의 넓은 광장. 역시 예상했던 대로 꽤 많은 상점가들은 문을 닫은 상태고
상층부 쪽에 있는 레스토랑이나 식당들이 이 시간에도 계속 영업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쪽은 다소 썰렁한데
한 층 올라가 레스토랑이 몰려있는 곳으로 가면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모자이크 상점가 쪽에는 세가에서 운영하는 '클럽 세가' 게임센터가 있다.
대도시 시내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이 게임센터에서 코나미 게임은 정말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취급하지 않고,
일본으로 진출한 한국의 댄스게임인 '펌프잇업'의 일본판은 주로 클럽 세가에 설치되어 만나볼 수 있다.


비마니 계열의 게임은 없는 대신, 최근 한국 부천에서 로케테스트 중인 '크로스비츠 레브'는 절찬 가동중.
살짝 광고를 하자면, 크로스비츠 레브 사전 선행테스트를 얼마 전 해 보고 온 적이 있었다.
그것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링크를 참고해주시면...^^;; (http://ryunan9903.egloos.com/4406417)


세가의 작품 '츄니즘' 역시 두 대가 가동하고 있었다.
음... 지금 당장에라도 뛰어가서 엄청 하고 싶었지만... 어른들이 있으니 일단은 참기로...ㅡㅜ


때마침 고베 항에 유람선 하나가 들어오고 있었다. 유람선 Concerto 호.


관광을 위한 호화 유람선인 듯 하다.


모자이크 상점가의 한 카페 입구에 세워져 있는 조그마한 탑.
이렇게 고베 항의 풍경은 일본에서 빠르게 서양 문물이 들어와 교역이 이루어졌던 항구도시 고베를 상징하듯
일본의 전통적인 것보다는 서양 문물이 들어와서 만들어진 이국적인 느낌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


모자이크 상점가와 바로 연결되어 있는 뒷편에는 '유미에'라는 대형 상점가가 펼쳐져 있다.
마치 이 곳도 아케이드 상점가 거리처럼 중앙에 커다란 아케이드가 있는데, 야외 거리에 지붕을 덮은 게 아닌
쇼핑몰 상점가 건물을 야외 아케이드처럼 만든 것이 특징. 고급스럽고 화려한 복합 쇼핑몰 같은 느낌.


최근 일본에 개봉한 영화 '신 고지라'의 홍보 광고판이 있어 한 컷.
이 영와에 대한 평이 상당히 많이 갈리는 편인데, 대체 어떤 작품이기에 이렇게 평가가 갈리는 것일까?


사람들이 몇 몰려있길래 가까이 가 보니 독특한 모양의 조형물 하나가 세워져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아래에는 뭔가 공이 굴러가면서 물리력에 의지해 조형물 내부의 기계가 작동하는 걸 볼 수 있었는데
그 때문에 어린애들이 신기해하면서 그 곳에 가까이 가서 구경을 하는 모습이었다.


밤이 많이 늦었다. 돌아가는 시간도 있기 때문에 쇼핑몰 바깥으로 나와 이제 역으로 되돌아갈 준비를 한다.


이 곳은 좀 전에 내렸던 모토마치 역보다 JR고베역에 더 가깝다. 거의 이어져있다고 봐도 될 정도.
물론 이어져있다고는 해도 계단을 몇 번 오르내리면서 꽤 긴 지하 통로를 이동하는 불편이 있지만...
고베 항 포트 타워라든가 지진 메모리얼 파크로 가려면 모토마치역, 모자이크로 가려면 고베 역이 가깝다.


JR고베역 도착.
고베역은 고베의 중심가가 아니니 참고. 고베 최대 번화가 및 중심가는 산노미야 역이다.


고베역에서 신쾌속 열차를 타고 오사카역에 내려 오사카 환상선으로 환승할 준비중.
오사카 역은 밤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사람들이 많다. 그나마 신칸센이 신오사카 역으로 빠져서 망정이지
재래선 열차만 서는 오사카역에 신칸센까지 동시에 들어왔더라면 대체 어떤 헬게이트가 열렸을 것인가...

참고로 JR패스가 아닐 경우엔 텐노지로 가려면 미도스지전 지하철 환승으로 내려가는 게 더 빠를 수 있다.
다만 역에서 내려 미도스지선 환승으로 걷는 거리가 만만치 않을 수 있으니 환상선 타는 게 나을지도;;


오사카 역에서의 오사카 환상선(순환선) 열차가 서는 곳은 1,2번 승강장.
1번 승강장이 반시계방향인 내선, 2번 승강장이 시계방향인 외선이다. 서울 2호선과 방향이 반대라고 보면 된다.
서울 2호선은 시계방향이 내선, 반시계방향이 외선인데 좌우 통행 방식이 달라서 생긴 차이일 듯.


칸사이공항으로 들어가는 칸쿠쾌속 열차도 1번 승강장에서 탈 수 있다.
오사카역에서 환상선을 반 바퀴 돈 후, 텐노지역에서 한와선으로 갈아타 칸사이공항까지 바로 이동한다.
특급 하루카 같은 특급열차를 타지 않고 JR열차를 이용해 칸사이공항에 가려면 저걸 타면 된다.


환상선을 달리는 201계 전동차 한 대가 대기중. 그 위에 있는 JR오사카역 역명판을 한 컷.


열차는 반 바퀴를 돌아 호텔이 있는 텐노지 역에 무사 도착했다.
이렇게 새벽부터 시작했던 오늘 하루의 일정은 다행히 별다른 탈 없이 무사히 끝나게 되었다.

= Continue =

. . . . . .



= 1일차 =

(8) 부슬비 내리는 밤, 조금은 익숙한 고베(神戶)시내 구경

// 2016.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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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솜사탕 2016/08/14 16:32 #

    저번에 간사이에 여행갔을때 고베 시내를 보고 싶었는데 히메지 둘러보고 체력이 다 빠져서 구경을 못했습니다. 포트 아일랜드하고 모도마치를 보고 싶었는데 사진으로나마 이렇게 모습을 볼수 있어서 류난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부모님과 같이 간사이에 갈때 가고싶은 장소가 고베인데 류난님처럼 저도 가족을 이끌고 시내를 구경시켜주고싶어요.
  • Ryunan 2016/08/16 00:02 #

    다음에는 꼭 고베시내 구경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 검은장미 2016/08/16 03:08 #

    판다 귀여운데 하나 갖고 싶다
  • Ryunan 2016/08/22 20:20 #

    나는 그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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