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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8.23. 리퀴드 참프루 (선정릉) / 맛있는 츠케멘과 독특한 쇼유라멘이 스파게티와 공존하는 재미난 라멘집. by Ryunan

회사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선정릉역 근처에 꽤 괜찮은 츠케멘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몇주 전 금요일 저녁, 퇴근하고 선정릉역을 찾게 되었습니다.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라서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선정릉역은 9호선과 분당선이 만나는 환승역이긴 하지만,
뭔가 애매하게 중심가 조성이 안 된듯한 느낌이 드는 장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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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찾아갈 가게는 '리퀴드 참프루', 위치는 선정릉역 1번 출구 근처에 있습니다.


가게 전경. 외관만 보면 전혀 라멘 등을 판매하는 식당같아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가게 이름도 '리퀴드 참프루'라니... 면류를 판매한다기보단 뭔가 프렌치와 와인이 있을 것 같은 느낌;;


취급하는 메뉴는 쇼유라멘과 츠케멘, 매운라멘, 그리고 미트소스 스파게티와 로제 까르보나라 등...
라멘과 스파게티... 어짜피 같은 면류라고 하면 달리 더 할 말은 없지만, 대체 이 기괴한 조화는 뭐람(...)


가게 내부는 그리 넓지 않습니다. 여럿이 오는 팀은 4명까지가 한꺼번에 앉을 수 있는 최대 인원.


블라인드가 쳐 있는 안쪽이 주방입니다. 이 쪽은 1인 손님을 위한 Bar 테이블, 왼쪽에 반찬통이 있습니다.
비치되어 있는 반찬통에서 반찬은 자기가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처음 반찬은 가져다줍니다.


테이블 천장에 매달려 있던 전등. 대체적으로 내부 분위기는 노란 조명에 약간 어둑어둑한 편.


메뉴판. 네 종류의 라멘과 두 종류의 스파게티, 그리고 밥류로는 카레라이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이드메뉴로 교자, 물만두 두 종류가 있고 탄산음료와 생맥주가 있는데 맥주는 저녁에도 판매하는지 불명.
어떤 메뉴를 시키든 간에 식사메뉴를 주문하면 추가로 공기밥은 무료로 먹을 수 있습니다.


반찬으로는 부추무침과 락교, 오이피클, 할라피뇨고추, 치킨무가 들어간 모듬 피클이 제공되는군요.
피클에 들어가는 무는 진짜 그냥 치킨무맛(...) 다른 것들도 비슷한 맛이라 보면 되고 부추는 살짝 익었습니다.
좀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지만 둘 다 상온에 보관되는 것이라 요즘같은 철에는 실내라 해도 시원하지 않아서...


일단 츠케멘이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어 츠케멘(8000원)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갓 삶은 두꺼운 면이 담겨있는 그릇. 그릇 한 쪽에 김을 세워놓았습니다.


면의 굵기는 짜장면의 그것과 비슷한 수준. 반숙계란 반 개가 같이 곁들여져 나옵니다.


소바처럼 면을 담가먹을 수 있는 츠케멘 국물. 고추기름이 들어가 기름기가 많고 안에는 파와 돼지고기 등이 듬뿍.
국물이 꽤 매워보이긴 합니다만, 위의 고추기름 때문에 붉게 보이는 거지 생각보다 크게 맵진 않으니 걱정않아도 될 듯.


이렇게 면을 한 젓가락씩 떠서 국물에 담근 뒤에 건더기와 함께 건져내어 먹으면 됩니다.
보통 츠케멘은 일반 국물라멘에 비해 국물의 양이 적은만큼 좀 짜게 만든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실제 일본에서 먹은
츠케멘(야스베 후기 : http://ryunan9903.egloos.com/4353373 )집의 경우, 면을 다 건져먹고 남은 국물에는
뜨거운 물을 부어 짠맛을 중화시켜 먹고 나오기도 했는데, 이것은 그렇게까지 짠 맛은 아니어서 크게 부담이 없습니다.


안에 차슈고기도 아쉽지 않을 정도로 들어있습니다. 먹기 편하도록 한 입 크기로 깍둑썰기되어 들어가있네요.
차슈가 혹시나 부족하다 싶은 분은 2000원을 더해 차슈 추가를 하면 됩니다. 맛있네요. 국물도 면도 전부.


면을 다 먹고난 뒤 국물이 남았는데 약간 모자라다 싶으면 추가 공기밥을 요청하면 됩니다.
공기밥은 이렇게 깨를 약간 뿌린 뒤 담겨져 나오는데, 실제 양은 보통 식당 공기밥의 1/2 정도의 양.
더 많이 달라고 하면 더 받을 수 있지만, 라멘 한 그릇 먹고 반 공기 정도 공기밥 받아서 더 먹으면 양이 딱 맞습니다.


진한 츠케멘 국물에 밥을 말아서 맛있게 먹고...


깔끔하게 잘 먹었습니다. 국물이 아주 짠 편은 아니라 밥을 말아먹어도 큰 부담은 적은 편입니다.


국내에서 츠케멘을 먹어본 건 이번이 세 번째. 한 번은 안암에 있었던 '쿠이도라쿠'의 츠케멘이었고,
(쿠이도라쿠 츠케멘 : http://ryunan9903.egloos.com/4390016 ) 다른 한 번은 지금은 폐점되어 사라져버렸지만
잠실 제2롯데월드 지하 1층에 있었던 츠케멘 전문점 '미츠야도 제멘'의 츠케멘이었습니다.
일본에서 먹은 거 합하면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먹은 야스베의 츠케멘도 있긴 하지만요...^^;;

결코 많이 먹어봤다고 할 순 없지만, 적어도 국내에서 맛본 츠케멘 세 군데 중에서는
여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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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릉역 사거리에 하나투어에서 운영하는 '뚜르드' 라는 넓은 규모의 카페가 있어 한 번 들어가보았습니다.
마땅히 근처에 앉아서 대화나눌만한 카페가 별로 없었던 것도 있었고 그나마 이 곳이 가장 괜찮아보여서...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카페라 그런지 여행잡지 등도 구비해놓고 또 자사 출판 잡지 할인 판매도 하고 있더군요.


작년 초에 다녀왔던 오키나와 여행 정보가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한 컷.
날씨가 흐린 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기억에 오랫동안 잊지 못하고 남아있는 '만자모' 사진도 있군요.


망고 요거트 스무디였나... 한 잔에 4000원으로 이벤트 판매를 하고 있어서 한 잔.
이 날은 저녁에 밥 먹고 일찍 헤어진 뒤 게임이나 하러 가려 했는데, 사람들과 대화나누는 시간이 꽤 길어져서
결국 게임은 그냥 접어두고 늦게까지 대화만 나누다가 귀가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1주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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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퀴드 참프루를 또 한 번 방문하게 되었습니다(두둥...!!) 이번엔 다른 일행과...;;


일행 중 한 분이 주문한 추가 차슈(2000원)
이렇게 구운 돼지고기가 그릇에 따로 담겨 나오는데, 츠케멘이라든가 라멘이라든가
자기가 주문한 면요리 안에 차슈사리...아니 차슈를 넣어먹어도 되고 따로 집어먹어도 되고 그건 개인의 자유.
참고로 이 차슈 추가를 주문한 분은 츠케멘을 주문했습니다. 위에 찍어놓은 사진이 있어 별도 사진은 안 찍었어요.


같이 간 일행이 주문한 냉라멘(7000원).
살짝 국물만 얻어서 맛을 봤는데, 약간 새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여름철에 잘 어울린다는 느낌.


츠케멘 말고 다른 메뉴 중 한 번 먹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추천받아 주문한 쇼유라멘(8000원)
이걸 추천해주신 지인분께서 '그동안 먹어봤던 쇼유라멘과는 다른 큰 생소함이 느껴지게 될 거다' 라는
경고 아닌 경고(?)를 해 준 메뉴기도 합니다.


기름 엄청 많이 뜬 국물 위에 돼지고기와 쇠고기... 고기가 두 종류가 올라가있습니다.
왼쪽이 돼지고기, 그리고 오른쪽이 쇠고기... 그 밖에 쑥갓, 파, 멘마, 반숙계란, 김 등의 고명이 올라가있는데
외관상으로 보기엔 확실히 쇼유라멘... 아니 일본식 라멘과는 꽤 큰 거리가 있어보이는 모양새.


고기가 두 종류나, 그것도 꽤 많이 들어가있으니 뭔가 크게 이득본 듯한 기분 좋은 감정도 생기고...ㅎㅎ
의외로 서로 맛이 충돌하거나 그러지 않고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같이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군요.


면은 츠케멘의 그것보다는 약간 가느다란 편인데, 원래 가는 면을 좀 더 선호하긴 해도 이것도 나쁘지 않은 편.
국물이 상당히 기름기가 많은 것도 있지만, 그렇다고 크게 느끼하진 않고 고기맛이 진해 마치 고기 듬뿍넣은 국물에
면을 말아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쇼유라멘이었습니다.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데 보통 쇼유라멘과 확실히 다른 느낌.


이번에도 역시 밥을 반 정도 추가해서...


국물에 말아서 잘 먹었습니다. 음... 츠케멘도 좋았지만, 이 쇼유라멘도 상당히 새로운 느낌의 맛이었어요.
츠케멘은 예상이 가는 맛있는 맛이었지만 쇼유라멘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거라 더 인상이 꽤 강하게 남았고
나중에 또 방문하게 되면 그 때는 다른 메뉴들도 한 번 주문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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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회사 근처의 카페로 이동해서 생과일주스를 한 잔.
생과일주스 열풍이 불기 전부터 이 근처에서 오랫동안 과일주스 장사를 잘 했던 카페인데, 수박주스가 2500원.
일부러 시럽을 빼고 과일만 갈아달라고 하여 받았는데, 단맛은 좀 덜하지만 훨씬 자연스러운 맛이었습니다.
생과일주스를 많이 먹는 편은 아니더라도, 요새 어쩌다 밖에서 과일주스를 마실 일이 있으면
의식적으로 추가 시럽을 빼 달라 하는 편입니다. 뭐 큰 차이가 있겠느냐 싶지마는 그냥 그런 게 좀 더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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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퀴드 참프루 찾아가는 길 : 지하철 9,분당선 선정릉역 1번출구에서 직진, 화천토종민물장어 골목에서 오른쪽.

// 2016.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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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catapult 2016/08/24 12:34 #

    우리동네네요 ㅋㅋ 매일 지나치는데 한번 가봐야 할지도..
  • Ryunan 2016/08/25 22:09 #

    앗 그러고보니 그렇네요, 한 번 찾아가보세요. 저기 좋습니다.
  • 손사장 2016/08/25 00:06 #

    한국스럽네요. 밥도 주고 부추김치까지...
    그런데 추가 공깃밥을 요청한다는 건 밥이 공짜라는 말씀이신가요?
    그럼 밥도 먹어야죠.ㅋ
  • Ryunan 2016/08/25 22:10 #

    네, 메뉴판에도 써 있지만 추가 공기밥은 무료입니다.
  • 2016/08/25 00:51 # 삭제

    왠지 스파게티가 궁금해요 ㅋㅋㅋㅋㅋ
  • Ryunan 2016/08/25 22:11 #

    저도 그래서 한 번 더 가보려고 합니다 :)
  • anchor 2016/08/25 11:38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8월 25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8월 25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Ryunan 2016/08/25 22:11 #

    어이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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