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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9.15. 셰프의 도시락 (GS25) / 출시 전 큰 화제를 모았던 문제의 그 도시락. by Ryunan

출시 전부터 편의점 도시락에 이런 것이? 라고 반문할 수밖에 없었던 파격적 요리 구성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GS25의 신상품 '셰프의 도시락'을 접해보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4800원으로 편의점 도시락치고 꽤 고가.
현재까지 뭐 증정이라든가 콤보 할인 같은 건 없었던 나름 편의점 도시락 치고 꽤 고고한(?) 녀석입니다.


'최고급 호텔 쉐프의 유러피언 정찬요리' 라는 컨셉으로 출시된 이 도시락은
보통 편의점 도시락의 구성과는 완전히 다른 '빠에야', '굴라쉬', '꼬꼬뱅', '라따뚜이' 등의 요리가 들어간 제품으로
이 중에 몇 가지는 이름은 들어봤어도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매우 생소한 요리들입니다...ㅡㅡ;;
빠에야는 스페인, 굴라쉬는 헝가리, 그리고 꼬꼬뱅과 라따뚜이는 프랑스 지방의 전통 요리라 합니다.


제품의 오픈케이스. 전자렌지에 약 1분 30초~2분 정도를 돌려달라고 나와 있는데요,
처음 나왔을 때 표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낭패를 본 건인데 우측 상단의 티라미수 케익은
절대 전자렌지에 데우지 말고 데우기 전 반드시 따로 빼길 바랍니다. 저거 데우면... 다 녹아서 큰일납니다...

...실제로 SNS 등지에서 안내가 제대로 안 되어 티라미수를 데웠다 낭패를 본 피해를 꽤 많이 목격했고
다행히 지금 나오는 본 도시락은 티라미수를 데우면 안 된다는 안내문구가 비교적 크게 추가되었다고 하더군요.

도시락 상단은 왼쪽부터 굴라쉬, 꼬꼬뱅, 라따뚜이, 티라미수 케이크
도시락 하단은 빠에야, 크림소스의 연어 스테이크, 매쉬드 포테이토, 머쉬룸 수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페인식 쌀요리인 빠에야 위에는 체다 슬라이스 치즈 다진 것이 올라가있기 때문에
전자렌지에 치즈가 완전히 녹아들 정도로 따끈따끈하게 익힌 뒤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개 편의점 도시락이 전부 다 그렇긴 하지만, 본 제품은 수프를 비롯한 육류요리 비중이 높아 전자렌지가 필수.


티라미수 케이크만 빼놓고 나머지 음식들을 전부 전자렌지에 따끈하게 데우고 난 뒤 즐기면 됩니다.
데우기 전 사진과 차이점이 있다면 빠에야 위에 얹어진 체다슬라이스 치즈가 좀 녹아든 것 정도?


머쉬룸 수프 : 수프의 양은 얼마 안 되지만, 굉장히 국물이 걸쭉하고 엄청 진한 편입니다.
수프라기보다는 거의 무슨 소스라고 해도 될 정도로 걸쭉한 게 좋았고, 간도 개인적으로는 크게 나쁘지 않았는데
대개 먹어본 사람들의 공통적인 평이 간이 좀 셌다고 하더군요. 간 약하게 드시는 분들에겐 좀 짜게 느껴질 듯.


굴라쉬(헝가리) : 굴라쉬(gulyas)는 양파와 토마토를 가미한 쇠고기 수프로 헝가리의 대표적 수프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나온 굴라쉬는 수프라기보다는 그냥 미트볼에 소스를 끼얹은 요리라고밖에 안 보이는데...
오리지널 굴라쉬를 먹어본 적이 없어 뭐라 말을 못하겠지만, 음.. 토마토 소스를 뿌린 미트볼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소스나 토마토 소스라 밥반찬으로도 좀 애매하고, 그 미트볼 스파게티에 올라가는 미트볼 정도의 맛.


꼬꼬뱅(프랑스) : 와인에 빠진 수탉 - 이라는 뜻을 가진 꼬꼬뱅(coq au vin)은 와인과 야채를 넣고 볶아낸
프랑스 가정식 닭 볶음요리라고 하는데요, 데리야키 소스 같은 달짝지근한 첫맛에서 이어지는
아주 약한 와인같은 느낌의 뒷맛이 남는 순살 닭요리였습니다. 사실 소스맛이 강해 걍 데리야키 순살에 가까운 느낌.


라따뚜이(프랑스) :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요리인 라따뚜이(ratatouille)는 야채를 넣고 푹 끓인 스튜 요리인데,
토마토 소스의 매콤한 맛에 숨겨진 푹 끓여낸 뭉글뭉글한 야채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냥 요리로 먹는것보다는 빵 등에 얹어먹거나 혹은 빵을 찍어먹으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은 맛.
역시 이것 또한 앞의 요리들처럼 오리지널을 먹어본 적이 없어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함부로 말을 못 하겠습니다.


매쉬드 포테이토 : 미스터피자 등의 샐러드바에서 제공되는 달짝지근한 감자샐러드가 아닌
좀 더 부드럽고 후추와 소금이 들어가 향과 짠맛이 묻어나는 꽤 본격적인 맛의 매쉬드 포테이토라 꽤 만족.


연어 스테이크 : 데친 브로콜리와 함께 크림 소스에 버무려져 있는데 크게 느끼하지 않고 무난무난했습니다.
연어는 생으로 먹는 것이라든지 훈제로 먹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데워 먹는 것도 나름 나쁘지 않은데,
그냥 생 연어와 달리 굽거나 데친 연어는 밥반찬 같은 느낌으로 확 바뀌어버린다는 것도 재미있는 점.


빠에야(스페인) : 스페인식 쌀밥요리 빠에야는 쌀, 고기, 해산물, 야채 등이 들어가고 밥이 노란 빛을 띠는데
이 빠에야에는 해산물로 오징어와 칵테일새우, 야채로는 완두콩이 들어갔습니다.
밥의 노란 색상은 사프란 대신 카레에 들어가는 강황을 넣어 색을 낸 듯 한데, 카레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체다치즈가 살짝 녹아들어 밥에 풍미를 더해주는데요, 치즈 양이 지나치게 많지 않아 다행인 듯.
밥의 간은 다른 요리들과 같이 즐기기 위해 비교적 약하게 된 편이었고 많지는 않아도 오징어와 칵테일새우 등이 있어
씹는 맛이라든가 재료의 풍부함은 '편의점 제품에 이 정도라면...' 이라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디저트로 들어있는 티라미수 케이크. 편의점 도시락에 디저트가 들어있는 건 얼마 전 소개했던
CU의 '돈까스&소시지정식 도시락' 이후 두 번째로 보는 것 같습니다.  (http://ryunan9903.egloos.com/4406740)
다만 거기에 들어간 구색맞추기용 치즈케이크와 달리 이 쪽의 티라미수는 꽤 본격적이라는 느낌.


티라미수 케이크의 반은 크림. 맛은 다른 메인식사를 마친 뒤 입가심을 하기에 딱 적당한 정도.
크림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크림이 느끼하지 않아서 먹는데 부담은 없었습니다. 양은 약간 아쉬운 감이 있지만,
원래 디저트라는 것이 살짝 아쉬움이 남을 정도에서 끝나야 가장 빛을 발하는 것이기도 하니...

. . . . . .

구성으로만 보면 여태까지의 편의점에서는 한 번도 시도한 적 없을 정도의 굉장히 파격적인 구성이라 할 수 있는데,
제가 여기에 들어간 요리들의 원형을 먹어본 적이 없어 함부로 비교를 하는 것은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먹어보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노력을 많이 했어도 편의점 도시락의 한계가 아직은 좀 있구나... 라는 것.
빠에야라든가 꼬꼬뱅 같은 요리는 꽤 괜찮았지만, 굴라쉬는 좀 생뚱맞은 토마토 소스 미트볼이었고
라따뚜이 역시 단품 요리라기보단 토마토 소스 들어간 반찬 같은 느낌이라 큰 인상을 받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도시락대비 결정적인 단점이 있다면, 양 적은 분들껜 해당되지 않겠지만 양이 좀 적은 편이에요.
중량이 324g으로 보통 편의점 도시락의 중량 (400g대)에 비해 꽤 가볍고, 얼마 전 기간한정으로 발매된 명절도시락
(http://ryunan9903.egloos.com/4407974)에 비해선 중량인 약 190g 정도 더 가볍습니다. (명절도시락 : 514g)
물론 도시락의 퀄리티를 중량으로만 놓고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순 없다지만, 타 도시락에 비해 양이 적다는 것이
좀 아쉬운 편이라 메인 요리는 못 늘리더라도 빠에야 같은 밥류를 좀 더 늘리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아직은 한계가 느껴지고 더 발전해야 할 여지가 남아있긴 하지만, 편의점 도시락의 방향성을 전환,
고급스러운 컨셉과 함께 다양한 내용물에 도전하는 참신한 시도만큼은 점수를 주고 싶었던 제품이었습니다.

// 2016. 9. 15


덧글

  • 2016/09/16 10:18 # 삭제

    솔직히 양만 빼면 세븐일레븐 4500원대 도시락 그냥 압살하는듯요
  • Ryunan 2016/09/19 23:24 #

    양이 좀 적은 게 아쉬웠지요.
  • 기사 2016/09/16 20:04 #

    이상하게 제가 거주하는 지역의 GS25편의점들은 저게 없더라고요. 매물이 일찍 바닥나기라도한건지....
  • Ryunan 2016/09/19 23:25 #

    한 번 발주를 넣어달라 점주님께 요청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습니다.
  • Tabipero 2016/09/17 17:24 #

    전 안 좋은 평을 먼저 본 것 같아서 어떨까 했는데(그분은 티라미수를 같이 넣고 데워버려서 분노 게이지가 높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짜 굴라쉬/코코뱅...등등과 비교하는 대신 좀 고급진 도시락으로 생각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편의점 도시락의 발전은 정말 놀랍네요 ㅎㅎ
  • Ryunan 2016/09/19 23:25 #

    그냥 이런 새로운 시도를 해 보았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도시락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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