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와 강원도를 잇는, 두 도의 앞글자를 하나씩 딴 '경강선' 이라는 신규 노선으로
'경강선' 자체는 경기도 시흥시 월곶에서 출발, 강원도 강릉시 '강릉역'까지 이어지는 여객열차가 운행할 간선철도고
이 중 수도권 전철 구간은 현재 1차 구간으로 판교 - 여주 구간이 완공되어 24일 개통 준비중입니다.
현재 수도권 전철 경강선 판교 - 여주 구간은 24일 개통 전, 추석 연휴시간(13일~18일)동안 무료 개방되어
개통 전 무료 시승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18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열차가 상,하행 운행되며
이 기간동안엔 따로 교통카드를 찍을 필요 없이 자유롭게 열차를 무료 이용할 수 있고
연휴 기간동안 한 번 개통 전 시승을 해 보기 위해 어제 이매역으로 출발하여 해당 구간을 체험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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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매역으로 이동 후 경강선을 타기 위해 출발하였습니다.

사정이 생겨 반대편으로 넘어가기 위해선 역무원에게 호출하여 비상게이트를 열어달라고 해야 합니다.

다만 기존 노선과의 환승은 되지 않으며, 기존 노선과 갈아타기 위해선 개찰구 밖으로 나가 카드를 찍어야 합니다.
분당선 이매역에서 경강선 이매역으로 환승할 때도 개찰구 내의 환승게이트는 출입이 통제되어 있고
분당선 이매역에서 개찰구에 카드를 찍고 나와 경강선 이매역 개찰구로 들어가야만 진입이 가능합니다. 판교도 마찬가지.

최근의 수도권 전철 노선들이 그렇듯 승강장이 좀 깊은 편.

열차가 서지 않는 승강장 쪽은 안전펜스로 출입이 통제되어 있습니다.
승강장은 6량 기준으로 열차가 서게 만들어져 있지만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차후 확장을 위한 대비인 듯.
다만 이 확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현재 분당선처럼 영원히 잉여공간처럼 남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코레일 1호선 구간의 지하역이 없기 때문에 남색 디자인의 의 지하 코레일 역명판은 경강선이 최초입니다.

열차는 9시부터 18시까지 매시 정각에 판교역, 여주역에서 한 시간 간격으로 출발합니다.
46분에 이매역에 도착한 판교행 열차는 48분에 판교역에 도착, 여주행으로 행선지를 바꿔 다시 여주역으로 출발하는 식.

현재 경강선 수도권전철 1차 개통구간의 역은 총 11개, 이 중 환승역은 이매역과 판교역 두 곳.
여주역 출발 기준 판교역까지 전 구간 운행 소요시간은 지연이 없다고 가정할 시 총 48분이 소요됩니다.


반대쪽 승강장으로 다시 들어오고 승객들을 태운 뒤 여주역으로 정각에 다시 출발합니다.


일단 승강장 위로 올라와 여주행 열차를 타기 위해 반대쪽 승강장으로 이동 중.
바로 앞에 신분당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통로가 있는데, 환승통로는 이매역과 마찬가지로 막혀있습니다.

서울 5,8호선 천호나 8,분당선 복정역급은 아니지만 환승동선이 짧아 설계가 매우 잘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생각 이상으로 사람이 많습니다. 실제 해당 지역 거주하는 거주민은 물론 외지인들도 꽤 많이 몰려와서...
특히 자전거 끌고 온 사람도 많이 있었는데, 공휴일에 자전거 승차가 위법은 아니라지만... 이 사람 많은데서는 좀...

좀 개성이 없고 밋밋한 감이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부분부분에 포인트를 줘서 예전보다 조금은 낫다 싶습니다.

기존 판교역을 접근하려면 신분당선만 있어 900원의 신분당선 이용 추가요금을 내야만 진입이 가능했는데,
경강선이 접속되면서 배차간격만 잘 맞추면 수도권 통합 요금만 이용하고도 판교역에 접근이 가능해졌습니다.


종점 여주역은 남한강 옆에 붙어있어 자전거 라이딩 하기에 매우 좋은 곳이지요.

다른 사람들 후기에도 공통적으로 나와있겠지만, 생각 이상으로 승객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게다가 이 승객들 거의 대부분 종점인 여주역, 혹은 세종대왕릉 역에서 하차하기 때문에 물갈이가 전혀 되지 않습니다.

선형을 직선으로 내기 위한 것인지 경강선은 터널구간 비중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나마 여주역 근처는 지상구간이 많지만 중간 구간은 역만 지상역이고 나머지는 터널일 정도의 수준.
터널 구간을 계속 달리다 역 근처가 되면 잠깐 지상, 그리고 역을 출발하면 다시 터널... 이런 식으로요.

또한 현재는 전동열차 외에 타 여객열차가 다니지 않기 때문에 방해요소가 없고 역간거리가 길어 표정속도도 좋은 편.

대부분의 승객들이 다 종점까지 이동. 그나마 바로 전 역인 세종대왕릉역에서 관광객들 일부가 하차하긴 했어도
아직도 열차 안에 승객들이 꽤 많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여주역에 진입하니 스크린도어 밖으로 저 풍경이...


승강장 하나에서 타는 승객과 내리는 승객이 엉키기 시작해서... 승강장은 엄청난 인파로...아비규환...ㅡㅡ;;

원래는 역사 밖으로 나가서 한 10분 정도의 시간이지만 여주역 역사도 빠르게 한 번 둘러보고 돌아가려 했는데,
이건 뭐 승객이 막 뒤엉켜서 역사 밖으로 나가는 것도 불가능할 정도라 나가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재탑승.

아무리 무료운행이라 해도 배차간격이 1시간, 거기에 4량 1편성으로 운행하다 보니 이런 사태가 터진 듯.

사진은 종점 여주역 바로 다음역인 세종대왕릉역에 진입했을 때 찍은 맞은 편 승강장 사진.

'영릉'이라는 역명을 사용하는 노선도가 전부 반영되었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세종대왕릉'으로 역명이 변경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영릉'보다는 '세종대왕릉'이라는 이름이 좀 더 인지도가 있어 바꿔달라 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대왕님표 여주쌀', '임금님표 이천쌀' 이라는 브랜드로 유명하며 이 지역 쌀은 다른 곳보다 가격도 높은 편입니다.
또 이천에 가면 '이천쌀밥집' 이라고 하여 가마솥밥에 다양한 반찬이 나오는 쌀밥정식 전문점도 많고요.


반대편 승강장에 들어와있는 여주행 전동차도 제가 탄 열차와 마찬가지로 엄청 붐비는군요...ㅡㅡ;;
경강선 전동차는 코레일 1호선이나 수인선과 달리 자석도색 디자인이 아닌 파랑, 짙은파랑 도색이 되어 있습니다.

집에 들어가기 위해선 판교나 이매로 가는 것보다 여기서 내려 집 가는 버스를 타는 게 더 빠릅니다.

경기도 광주시에 최초로 들어오게 된 전철역이라 향후 개통시 이용객이 꽤 많아질 거라 예측되는 곳.


경강선의 역명판도 지상 구간은 타 코레일 역명판의 디자인과 동일합니다.

이 곳은 광주광역시(전남)의 광주역과 역명이 동일하기 때문에, 역명 중복을 피하기 위해
'경기광주역' 이라는 이름으로 역명이 지어졌습니다. 수도권 전철 수인선의 '인천논현역' 과 비슷한 경우.



개찰구 및 출구로 이어지는 나가는 계단.
계단을 통해 이어지는 개찰구가 서울지하철 지상역사처럼 2층이 아닌 1층에 있기 때문에 계단이 꽤 많습니다.


개찰구 앞에 직원 한 명이 상주하여 경강선을 이용하는 승객들 안내를 해 주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판교역까지 소요시간은 12분. 여주역까지는 35분 소요.

1번은 환승센터(버스) 방향, 그리고 2번은 광주 시내방향으로 바로 이어지는 통로입니다.
광주역 역시 다른 역과 마찬가지로 시내 중심가가 아닌 다소 떨어진 외곽지역에 있어 시내 중심가로 들어가려면
버스 환승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심가나 버스터미널까지는 걸어서 이동할 경우 약 15분 정도 소요되더군요.



아직은 버스 노선이 별로 들어오는 게 없지만, 향후 정식개통시 이 곳을 중심으로 버스 노선이 개편될 예정.
이는 경기광주역 뿐만 아니라 이천, 여주 등 경강선 내의 외곽에 위치한 다른 역들도 마찬가지.
그나마 경기도 구간은 버스와 전철의 환승할인이 되기 때문에 시간만 잘 맞추면 이용에 큰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경기도 광주는 광주광역시와 한글은 똑같지만 한자표기는 다릅니다. (전라도 광주 : 光州 / 경기도 광주 : 廣州)



그나마 경기광주역은 도보로 이동해서 시내 중심가로 진입이 가능할 정도로 접근성이 많이 나쁘진 않습니다.
경강선의 역들 대부분이 이렇게 시내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는데,
이는 직선으로 쭉 뻗어야 하는 노선의 선형문제라든가 새로 지은 역을 중심으로 한 신도시 개발 및 확장,
그리고 기존 구시가지가 좁아 그 쪽으로 선로를 틀어서 낼 수가 없는 문제 등이 이유인 듯 합니다.
여주 같은 경우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이마트가 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고, 이천의 경우도 새로 생긴 역을 중심으로
기존 구시가지가 아닌 새로운 신시가지를 확장할 계획이 있다 하니 역세권 발달은 앞으로 좀 더 두고봐야 할 듯.


2번 출구쪽은 그래도 비교적 시내와 연결이 잘 되어있지만, 근처에 시가지가 없는 1번출구 근처의 경우
앞으로 어떤 식으로 신도시가 개발되어 역세권이 발달하게 될지는 두고봐야 될 것 같군요.

어제 체험한 수도권 전철의 새 노선 '경강선' 의 시승 후기를 정리합니다.
경강선은 내일, 9월 18일까지 무료 시승행사 후 24일, 정식 개통하여 영업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코레일이 아닌 타 회사에서 노선을 운영, 신분당선처럼 추가 운임을 받을 예정이라고 하였으나
다행히 코레일이 운영을 맡게 되었고 판교역에 환승을 하지 않는 이상
수도권 통합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버스같은 타 교통수단 환승할인도 적용되고요.
다만 판교역과 여주역은 거리가 54.8km로 노선이 꽤 긴 편이고 배차간격이 현재는 출퇴근 15분, 평시 30분 예정이라
열차 시각표를 확실히 숙지하고 타지 않는 이상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네요.
배차는 개통이후 수요에 따라 조정될 듯 하고, 일단 개통 후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2016. 9. 17






덧글
영동선 여주-이천 쪽이 상습 정체지역이라 경강선으로 여주까지 가서 거기서 강릉(혹은 동해안)으로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만 올해 말에 제2영동이 개통하니 오래 써먹진 못하겠네요.
여주에 친척집이 있어 그 동네의 교통정체 악명은 저도 잘 알고 있지요 ㅎㅎ
경기광주 까지 들르시느라 고생 많으셨네요 ㅎㅎ...
광주 시민이지만 나갈때는 못타더라도 광주 들어올때는 편하게 들어 올 수 있게 되서 좀 나을꺼같습니다... 보통 곤지암 쪽에서 사람 다 타면 출근 시간은 못탄다고 보는게 나을꺼 같네요...
그래도 광주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니 비교적 멀지 않은 곳에 터미널이 연결되더군요.
이천이라든지 여주 같은 다른 역에 비해 광주는 도심 접근성이 그나마 좀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