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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화려하게 설치되어 도톤보리 거리를 빛내는 수많은 간판들 구경, 또 먹거리...
오사카의 유흥과 먹거리의 상징과 마찬가지인 '도톤보리 거리'는 마치 한국여행을 온 외국인 관광객이
반드시 명동과 인사동을 들리듯, 오사카를 찾아온 관광객들이 어떻게든 꼭 한 번은 필수로 들리는 곳이 되었다.

하지만 어른들은 도톤보리를 처음 접해보는 것이라 이 분들께 이 강 근처의 거리를 안내하기로 했다.
'도톤보리 다이브' 로도 유명한 도톤보리 강을 바라보며 한 컷. 아래에 있는 물은 굉장히 지저분하기도 하며
또 2015년 말, 한국인 한 명이 도톤보리 다이브를 따라하다 심장마비로 사망한 적이 있는 곳이니만큼
분위기에 도취에서 다른 사람들이 한다 해도 절대로 뛰어들어선 안 된다... 절대 하지 마라!! ㅡㅡ;;

그리고 에비스바시 아래에 사람들이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찰칵이며 사진을 찍는 핫 스팟이 있는데...

제과회사 '글리코'의 간판이기도 한 사진 속 구리코 러너는 6번째로 바뀐 간판으로 2014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가운데 사람을 제외한 배경은 밤이 되면 계속 바뀌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저 구리코 러너의 포즈를 따라하며
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게 하나의 관례가 되어버린 것 같다. 나도 예전에 그랬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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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4년 전 처음 방문했을 때의 구리코 러너는 5대째 구리코 러너였다.
옛날 2012년 여행 때의 사진. 구리코 러너 근처의 다른 간판들도 아주 조금씩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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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시영 지하철 '미도스지선'은 이 미도스지 도로를 따라 노선이 쭉 뻗어있기도 하다.
다리 건너편에 최근 새로 오픈한 돈키호테 신사이바시점이 보인다.

수많은 화려한 간판들로 유명한 먹거리와 유흥의 거리인 '도톤보리 거리' 다.
도톤보리 거리의 유명 간판 중 하나인 게 요리 전문점 '카니도라쿠'의 간판. 게 다리가 계속 움직이고 있다.

일본 중화요리의 대표메뉴이기도 한 '교자(만두)' 모형이 큼직하게 걸려 있다.
이 곳의 오사카오쇼는 3년 전, 친구들과 함께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었다. (http://ryunan9903.tistory.com/65)
만두 6개 1인분 100엔 이벤트를 할 때 네 명이 찾아가서 인당 1인분씩 먹고 나왔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그때 멤버가 정말 좋아서 기회가 되면 그 멤버들과 함께 다시 한 번 맛있는 걸 먹으러 일본을 찾고 싶다.

현재 오사카에서 제일 잘 나가는 개그맨 중 하나라는데 이름이 갑자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원래 이 자리엔 꽤 오랫동안 선글라스를 낀 아저씨가 있었는데 최근에 그 현수막이 매우 오래간만에 변경.
오히려 예전의 선글라스 낀 아저씨보다 표정이 더 재밌어졌는데(...) 오사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나타내는 듯;;

다만 계가 아니라 게...겠지... 어쨌든 음식들이 맛있어 보이기는 하다.

즈보라야의 복 모형은 도톤보리 뿐만 아니라 츠텐가쿠가 있는 신세카이 지역에서도 볼 수 있다.

식당은 없어졌지만, 그 인형은 그대로 남아 수많은 사람들의 기념사진 모델이 되고 있다.

그 때는 돈이 너무 없어 안에 들어가 맥주는 시키지도 못하고 쿠시카츠만 몇 개 맛보고 온 기억이 난다.

주변 사람들이야 찾아가지 않지만, 그래도 식사할 때 김치가 꼭 있어야 한다! 싶은 분들은 꾸준히 찾는 듯.


이치란 라멘 바로 맞은편에 달려있는 연등에 좀 익숙한 가게 이름이 적혀있다...^^;;


심지어 삼겹살 무한리필 전문점도 있을 정도니 이 곳에 와서 한국 음식이 그립다거나 할 일은 없을듯.
식당 앞에 참이슬 광고모델인 아이유 입간판을 세워놓은 모습이 너무 로컬라이징을 잘 했다고 해야 되나;;;
도톤보리 상점가에서 타코야키라든지 몇 가지 음식을 사 드리고 싶었으나 오무라이스가 배가 불러서
뭔가 더 먹고 싶다고 하시지 않아 그냥 간단히 구경을 마치고 센니치마에 상점가 다이소에서 물건을 좀 구입,
그리고 다시 전철을 타러 JR난바역으로 이동했다. 이번에는 지하철 타지 않고 JR을 타고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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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야마토지선 신이마미야 역 역명판.

오사카 시내에서의 가장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찾아간 오늘의 마지막 방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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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동안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나를 따라 여기저기 다니시느라 어른들께서 몸이 많이 피곤하셨을거라
여행의 가장 마지막 코스로 호텔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온천 시설을 이용하여 몸을 풀고 가시라는 의미에서
공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온천을 들렀다 가기로 했다.
처음 인터넷으로 찾아봤을 땐 온천 시설 요금이 꽤 비싼 편이라 했는데,
실제 스파시설만 이용할 시 이용 요금은 상시 할인 적용을 하는 것인지 성인 기준으로 정가 1200엔.
거기에 칸사이 원 패스 제시시 200엔 할인을 받아 1000엔에 스파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우리는 칸사이 원 패스 교통카드를 세 장 소지하고 있어 인포메이션 센터로 가 카드를 제시하고 할인 가격에
입장권을 구매하게 되었다. 세 명이서 각각 200엔씩 할인받아 1000엔을 내고 들어갈 수 있었다.

스파 시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는데 하나는 '유럽탕' 또 다른 하나는 '아시아탕'
유럽의 분위기를 내는 인테리어와 테마탕으로 구성된 유럽탕과 아시아의 테마탕으로 구성된 아시아탕이
서로 다른 층에 위치해있으며 월별 기간에 따라 남탕과 여탕의 위치가 서로 변경된다고 한다.
내가 갔을 땐 남탕이 유럽탕으로 운영되고 있었고 여탕은 아시아탕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각 월마다 남탕 여탕 위치가 바뀌는 것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kansaionepass.com/ko)

여기서 신발을 벗고 신발 보관함에 신발을 넣은 뒤 목욕할 짐을 가지고 남녀 각자 해당하는 층으로 이동하면 된다.

안마를 할 수 있는 안마시설이라든가 자판기 등의 편의시설등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여기서부터는 당연히 사진을 찍지 못하니 카메라는 잠시 넣어두로 안으로 입장.
보통 수건 등이 비치되어 있지 않고 따로 구입해야 하는 일본의 온천 시설이나 목욕탕과 달리
이 곳은 한국의 찜질방처럼 스파시설 안에 목욕 후 입는 반바지, 반팔 티셔츠라든가 수건이 잔뜩 쌓여있어
한국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편하게 꺼내 이용할 수 있었다. 사전에 이걸 모르고 수건을 챙겨왔는데 필요가 없게 되었다.
그리고 유럽 테마탕은 마치 고대 그리스의 신전의 모습을 형상화한 입구의 큰 메인 탕을 비롯하여 그걸 중심으로
여러 종류의 욕탕과 야외탕, 물거품이 나오는 안마탕과 약초가 들어간 약초탕, 사우나 등이 굉장히 넓게 펼쳐져 있어
한 시간 정도로는 어림도 없을 정도로 시설이 굉장히 크고 탕 종류가 많았다. 진짜 여기에 한 번 맘 먹고 들어오면
최소 두세 시간 정도는 이 안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완전히 몸이 풀릴 때까지 몸 지지고 탕에 담그는 게 최고일 듯.

온천 바깥으로 나오면 중앙이 크게 뚫려 아랫층이 보이는 넓은 홀이 펼쳐져 있다.
이 곳은 온천 구역이 아니라 옷을 입고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사진찍는 데 큰 제약은 없어 안심.

코카콜라 500ml 한 병에 210엔을 받는 자판기는 일본에서 처음 본다. 길거리에 자판기에서 보통은 160엔 정도.
으레 관광시설에 있는 자판기가 전부 다 그렇듯 여기도 먹거리 가격대는 바깥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세계의 대온천 이용하는 걸 아예 반나절 정도의 코스를 잡고 온천하고 여기서 밥 먹고 전부 다 해도 된다.

서로 연락을 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포켓 와이파이를 한 명만 갖고 있어서) 몇시에 1층에서 만나자 - 하고
시간 약속을 하고 따로 이용한 뒤, 그 시간이 되어 1층으로 내려와 어른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1층에는 각종 목욕용품, 그리고 특이하게도 수영복을 판매하고 있는 기념품점이 있다.

자, 그럼 실내오락실 안에 뭐가 있는지 한 번 살펴보러 가 볼까?

플레이 요금은 아마 200엔인가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보통 이런 관광시설에 딸린 오락실에는 리듬 게임으로
태고의 달인을 많이 갖다놓는 걸 보니 일본 내 리듬게임 중에서는 비교적 대중적인 인지도가 아닐까 싶다.



여러가지로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 온천을 좀 더 즐기고 싶었지만 많이 즐기지 못한 것이 아쉬웠던 곳.
언젠가 다시 이 곳을 찾게될 일이 있을지 모르지만, 혹여 또 기회가 생기면 그 땐 아예 반나절 정도 일정을 비워
이 곳의 테마탕에서 몸을 푹 담근채 몇 시간동안 노곤노곤하게 쉬고 한숨 잠도 자고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
혹시라도 여길 찾아갈 사람이 있다면 가능하면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일정을 꼭 길게 잡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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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카이 지역' 이 어떤 곳인지에 대해 아주 잠깐 어른들께 보여주기로 했다.

그 앞에 좀 전에 언급한 복어요리 전문점 '즈보라야'의 간판이 보인다.
우메다 스카이빌딩이나 아베노 하루카스에 비해 규모는 초라하지만 역사적 가치가 높은 오사카의 상징.
무엇보다 세워진 연도, 그리고 그 상징성을 생각하면 한참 대선배이자 원로격인 오사카의 전망대라 할 수 있다.


시설은 낙후되었지만 다른 곳의 반값 수준인 2~3000엔대의 저렴한 호텔이 많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나는 한 번도 묵어본 적이 없지만, 가끔 정말 싼 데는 화장실과 욕실도 공동으로 사용한다고 하고
정말 낙후된 곳은 실내 다다미방에서 바퀴벌레 같은 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 하니 판단은 여러분들의 몫에 맡긴다.
그래도 시설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은 가격 만족도가 높아 잘 이용하고 있다는 사람들도 꽤 있다.

사실 이 교회는 몇 년 전에도 봤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그 모습이 거의 변하지 않은 것 같다.

저 호텔만큼은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시설이 좋은 편이고 한국 뿐 아닌 서양인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건물은 좀 낡긴 했어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와이파이 등 시설도 잘 되어있다 하니...

이제 짐을 찾고 진짜 공항으로 되돌아가는 것만 남았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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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 2일차 =
= 3일차 =
(23) 여행의 마지막은 오사카의 상징 도톤보리와 세계의 대온천에서...
// 2016. 9. 20


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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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후기가 있었군요...^^
라이잔에서 묵어본 적 있는데 화장실 욕실 공용사용이고 벽이 얇다는 점만 빼고는 생각보다 깔끔하고 괜찮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새는 가격이 야금야금 올라 두명 이상은 호텔이 나을 수준이 되었지만...
신이마미야 쪽에서는 그래도 가장 규모가 큰 호텔이 라이잔으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