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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9.30. 불난버섯집 (송탄) / 먹으러 떠난 당일치기 평택여행, 얼큰하게 맵고 속 시원한 버섯육개장. by Ryunan

이번 당일치기 평택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한 곳은 송탄 시내에서도 꽤 먼 외곽에 떨어져있는
'불난버섯집' 이라는 곳의 버섯육개장입니다. 사실 이번에 송탄을 찾게 된 가장 큰 목적이기도 합니다.

대구에 사시는 모 지인분께서 과거 평택 지역에 올라와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정말 자주 갔던 식당으로
지금도 가끔 수도권 지역에 올라오면 그 생각이 나서 일부러 내려와 한 번씩 드시고 오는 곳이라고 했지요.
항상 여기 정말 좋다고 칭찬을 하신 게 기억이 나서 정말 어떤 곳인지 한 번 확인해보러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 . . . . .


'불난버섯집'은 미스리햄버거, 영빈루와 달리 송탄 시내에서도 상당히 외곽에 떨어져 있습니다.
마을버스를 타고 접근하는 방법도 있지만, 버스가 시내 노선을 굉장히 이상하게 우회해 돌아가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가면 거의 도보로 가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차나 자전거를 제일 추천합니다.

뭐 도보로도 못 걸어갈 거리는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가급적 별로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아닙니다.
당현 3리라는 동네 근처에 있는 가게로 이 푯말이 나온 이후에도 좀 더 깊숙히 들어가야 합니다.


가게 근처의 도로에 주기적으로 가게 간판이 세워져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가게 위치가 '대체 이런 곳에 식당이 진짜 있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워낙 외곽에 떨어져있기 때문에
길을 못 찾거나, 혹은 길을 잘못 찾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안내 표지판.


이런 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야 하니... 지도를 보고 있어도 길을 제대로 든 게 맞나 의심이 될 수밖에;;


언덕 아래로 쭉 내려가다 보면 '불난버섯집' 간판이 나오면서 가게 입구에 다다르게 됩니다.


대구 사시는 지인 말로는 원래 가게 위치가 이 곳은 아니었는데, 가게를 한 번 이전한 거라 하더군요.
본인이 다니셨을 땐 다른 위치에 있어 지금보다 접근성이 좀 나았다고 합니다. 여튼 지금은 접근성이 영...
새로 옮겼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건물은 깔끔하고 새로 지은 느낌이 많이 났습니다.


방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참고로 매장은 전부 좌식 테이블.
메뉴판을 한 컷. 지인분께서 강력 추천하신 대표적인 식사메뉴는 버섯육개장.
식사메뉴 외에도 술안주로 즐길 수 있는 메뉴들, 그리고 여럿이 같이 먹을 수 있는 불고기, 탕 등이 있습니다.
전형적인 가족들이라든가 단체 단위로 오는 손님들을 위한 동네의 잘 나가는 식당 느낌입니다.


수저, 물수건 세팅.


버섯육개장 단품을 주문했는데, 메인음식이 나오기 전 반찬들이 먼저 깔렸습니다. 총 다섯 종류.
평소같으면 배가 고파서 음식 나오기 전 계속 집어먹었지만, 이 날은 탕수육, 군만두, 햄버거 먹은 게 안 꺼져서...


천사채를 마요네즈에 버무린 샐러드.


육개장 먹을 때 정말 중요했던 백김치.
육개장 자체가 꽤 얼큰하고 맵기 때문에 고춧가루에 버무린 매운김치가 아닌 백김치로 나왔는데
나중에 정말 육개장 먹을 때 도움 많이 됐습니다. 육개장 매운 맛을 백김치가 아주 잘 잡아줬습니다.


깍두기.


껍질째 삶은 땅콩. 경상도 지방에서는 꽤 흔하다고 하는데 수도권에서는 약간은 생소하게 먹는 방식.
실제 주변의 수도권 사람들 중에서도 땅콩을 물에 삶아먹는다는 걸 이해 못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저도 이런 식으로도 땅콩을 먹는다는 걸 알게 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고요. 이것도 이 나름대로 괜찮습니다.


백김치 다음으로 손이 많이 갔던 콩나물무침. 구색맞추기용이 아닌 나름 밥반찬스러운 맛.


밥은 쌀밥으로 공기에 담겨 나옵니다.


이번 당일치기 송탄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음식인 버섯육개장(7000원) 도착.
뜨겁게 달궈진 뚝배기에 부글부글 끓으면서 도착했습니다. 새빨간 국물이 부글부글 끓고 있으니
보기만 해도 엄청 매워보일 것 같은 인상이 꽤 강하게 들더군요. 얼큰한 국물 냄새도 강하게 올라왔습니다.


게다가 버섯이 정말 많이 들어갔습니다. 거의 국물 반 버섯 반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많은데
위에만 살짝 버섯이 떠 있어서 많아보이는 건가 하고 국물을 저어보았더니 바닥에도 버섯이 꽉 차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버섯을 먼저 건져먹은 뒤 남은 국물에 밥을 말아먹어도 좋고 처음부터 밥 말아도 상관없고
또는 버섯육개장 따로 밥 따로 먹어도 되고 어떤 식으로 먹어도 괜찮습니다. 육개장에 고기는 없이 버섯 뿐이지만
버섯의 종류가 워낙 많아 고기가 없는 것 때문에 허전하다? 같은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역서 생각했던 것만큼 국물도 엄청 얼큰하면서도 또 살짝 걸쭉한 편인데,
막 속이 아프거나 혀가 아릴 정도로 기분나쁘게 매운 그런 게 아닌 - 맵기는 매운데
'얼큰하게 매워서 기분 좋게 느껴지는 매운맛' 의 극대화를 보여주는 것 같은 국물이라 계속 수저가 가더군요.
국물이 살짝 걸쭉하면서도 조금 텁텁한 감이 있는데, 그만큼 엄청 진해서 밥이랑 같이 먹기에 정말 좋습니다.


이렇게 건더기를 따로 앞접시에 건져먹어도 됩니다. 안에는 버섯과 함께 육개장에 들어가는 당면도 조금 있습니다.


배가 엄청나게 부른 상태라 '내가 과연 이걸 제대로 먹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좀 했는데,
오히려 앞서 튀김류, 햄버거류 같은 느끼한 음식들을 먹었고 이번엔 제대로 얼큰한 국물이라 술술 들어가는 바람에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다 먹고 나왔습니다. 배 부른 상태에서 먹어도 맛있는데 배고픈 상태에서는 더 좋았을 듯.

그리고 이것까지 다 먹어치우고 난 뒤 배는 정말 여기서 뭐 하나 더 들어가면 큰일날 것 같은 한계치까지...ㅡㅡ
왜 그 지인분께서 이 동네 일할 때 자주 찾아갔는지, 지금도 맛을 잊지 못하는지 조금 이해될 것 같은 맛이어서
다음에 송탄에 가게 될 일이 있으면, 그 땐 영빈루나 미스리보다 여길 먼저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빈루나 미스리가 별로라기보단, 배가 차지 않은 비어있는 - 완전히 고픈 상태에서 이걸 다시 한 번 먹어보고 싶어요.

. . . . . .


버섯육개장을 한 그릇 비운 후 송탄역으로 되돌아오니 어느새 해가 진 밤.


역 반대편 동쪽으로 건너가 송탄역 바로 앞의 정류장에서 2번 시내버스를 타고 평택역으로 이동했습니다.
경기도 시골길을 달리는 버스여서 그런지 서울 버스에서는 감히 바랄수도 없는 엄청난 속도로 내지르더군요.


전철 타고 지나가본 적은 많지만 정작 한 번도 직접 내려본 적은 없는 평택역, 그리고 평택 시내.
평택역에 민자역사가 세워지고 백화점이 들어오면서 역 중심으로 시내가 꽤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엔 시내에서 약간 떨어져있지만 수도권 고속철도 SRT의 지제역이 근방에 생겨 더 시가지가 커지게 될 듯.


불난버섯집부터는 같이 내려온 동생 말고 평택에 거주하는 지인 한 분이 추가로 합류했는데,
그 분이 평택 살면서 자주 가는 게임센터가 있다고 하여 그 곳을 잠시 들러 보았습니다.
Project G 라는 일반인 상대로 하는 게임센터인데, 최근 사운드볼텍스와 펌프도 한 대씩 놓았다고 합니다.
서울에서야 많이 부실한 라인업이지만 평택 쪽은 게임센터 환경이 그리 좋지 않아 비마니류가 거의 없다고 하네요.


꽤 오래간만에 보는 펌프잇업 피에스타EX. 같이 몇 판 즐기면서 잠시 소화 좀 했습니다.
버전은 비록 구버전이지만 4스테이지 설정이 되어있고, 발판 상태가 생각보다 양호해서 꽤 만족.
최신버전이 아닌 구버전이라도 좋으니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 내에 있는 동네에서 운동 좀 할 수 있게,
이런 기기 하나쯤 집 근처에 와 주면 좋겠습니다.


평택에서 전철로 집에 되돌아가려면 이동거리가 길기 때문에 막차를 꽤 일찍 타야되는데요,
막차 시각을 사전에 미리 조사해놓았다가 그 시간에 맞춰 평택역으로 이동. 밤의 평택역 민자역사 AK플라자.


여기저기 바쁘게 들렀던 당일치기 송탄, 평택 여행을 마치고 막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생기면 이 곳에 놀러올 수 있는 일이 있겠지요. 아니 기회를 만들어야죠.

. . . . . .


※ 불난버섯집 위치 : 송탄역 서쪽 출구 방면, 지도 참조 (가급적 자가용 또는 자전거 접근을 추천)

// 2016.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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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iarap 2016/10/01 18:14 #

    탕수육에 군만두에 햄버거에 버섯육개장까지.... 대단하십니다ㅎㅎ
  • Ryunan 2016/10/02 12:12 #

    이날 좀 무리를 했습니다. 다음날 점심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 다루루 2016/10/02 02:15 #

    육개장... 정말 좋아보입니다... 버섯... 버섯... 버서어어엇...
  • Ryunan 2016/10/02 12:13 #

    생각 이상으로 굉장히 좋았어요. 배 부른 상태에서도 맛있었는데, 배고픈 상태에서 먹었다면...
  • Tabipero 2016/10/02 19:48 #

    지도에 부자연스럽게 빈 땅이 왠지 자세히 알면 안 될것같네요(...)
    저쪽은 시외버스고 전철이고 막차가 일찍 끊겨서 늦게까지 모임을 하기 힘들더군요. 송탄에 아무리 빨리 가봐야 6-7시인데 어쨌건 9시에는 파해야 하니...
  • Ryunan 2016/10/03 23:55 #

    전철은 확실히 저 지역이 일찍 끊깁니다. 그나마 송탄은 좀 낫지만 천안 같은 경우는 청량리행 막차가 9시대니...
  • anchor 2016/10/06 09:32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10월 5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10월 5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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