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이웃인 J君이 매번 가자고 가자고 엄청나게 졸라대는 바람에, 얼마 전 금요일에 한번 더 다녀왔습니다.
(고구려 고시식당 첫 방문 후기 : http://ryunan9903.egloos.com/4401247 )
이 식당은 아침, 점심, 저녁 - 세 번 식사를 제공하는데, 저녁식사 시간은 8시에 끝나기 때문에
퇴근하고 난 뒤에 가면 식사하는 데 시간이 약간 촉박한 편. 보통 7시 50분쯤 되면 음식을 전부 내리더군요.

지금도 수많은 고시생들이나 학원생들이 저마다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량진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10장 식권을 한꺼번에 구매하면 한끼 가격이 3900원으로 떨어지더군요.
외지인들이 살 일은 없겠지만, 이 곳에서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사볼 만한 가격.

이 가격대에 이런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과거엔 노량진 같은 고시촌의 전유물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강남이나 여의도 등 직장인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도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는 식당이기도 합니다.
밥과 국, 그리고 몇 가지의 반찬이 뷔페식으로 제공되어 자기가 먹고싶은 만큼 가져올 수 있는 시스템.

일부러 이거 나오는 걸 맞춰가거나 그런 건 아닌데(애초에 뭐가 나오는 지도 모르니...)
우연히 가기로 했던 날에 이 음식이 나와서... 뭐 나름 운이 좋다면 좋다고도 할 수 있겠군요.

바베큐 소스 특유의 달짝지근한 맛 때문에 학생들이나 고기 좋아할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환영할 맛.

순살치킨의 단면은 이렇게 생겼다고 보면 됩니다. 아무래도 고급스러운 치킨이라 할 순 없지만
뼈 없는 큼직한 닭고기를 튀긴 뒤 그 위에 바베큐 소스를 뿌려먹는 음식이니만큼 딱 음식에 대한 인상은
학교급식을 먹을 때 '오늘은 치킨 나온다' 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기뻐하는 학생이 떠오르는 그런 이미지.

그래서인지 한참동안 참았던 그 욕구가 폭발이라도 했는지, 생각했던 것보다 꽤 많이 먹게 되었습니다...;;


어째서인지 식사가 끝날 때 쯤 되니까 음식에 김치는 전부 사라지고 고기만 남아 제육볶음처럼 되어버린...


식후에 입가심용으로 비치되어 있는 파인애플 주스 한 잔 마시고 이렇게 식사 마무리하고 나옵니다.
으레 노량진 쪽의 저가형 고시식당이 다 그렇듯이 재료들이 막 엄청나게 좋다 그런 건 아니고
대체적으로 간이 세면서 조미료도 많이 들어간 편이라 그렇게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습니다.
전에 이 가게에 대한 글을 한 번 올렸을 때, 여러가지로 불편한 점이 많았다는 제보도 댓글에서 꽤 많이 나왔고요.
그래도 가끔 한 번씩 5000원 미만의 가벼운 가격에 크게 이것저것 신경쓰지 않고
혼자 가볍게 식사 한 끼 해결하기엔 그럭저럭 나쁘지만은 않은 곳이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같은 컨셉의 식당임에도 불구하고 강남의 한식뷔페와 노량진 고시식당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 그것이 좀 신기했던...
참고로 J君의 고구려 방문후기는 다음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http://jong31.egloos.com/3188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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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10. 23

덧글
제가 그곳에서 밥 한끼식사 하려고 들어갔어요.
그곳에서 일단 안으로 들어가서
음식을 보고 식사 하려고 계산 했는데 나가라고 했어요.
다른손님 들은 전부 다 식사 하고 가는데
저만 식사 하지 마라고 하는 거에요.
김상근 사장님 손님하고 뭐하자는겁니까?
저는 분명히 절도죄 안 저지르고.음식을 훔쳐먹지도 않았고.
돈없이 음식구경도 안했고.
음식 구경한 다음에 항상 돈 내고 식사를 했어요.
이번에도 돈내고 식사하려는데 쫓아내잖아요!
다시는 가지마세요.
그곳 직원 불친절합니다.
저는 여기 절대 안갈겁니다.
이 글을 보신 여러분.
절대로 노량진 고구려 뷔페 가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