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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5. (9) 아시비나, 마사히로 쥬조, 류큐가라스무라, 그리고 블루씰 아이스크림. / めんそーれ, 琉球!(멘소~레 류큐!).2016 by Ryunan

めんそーれ, 琉球!(멘소~레 류큐!).2016

(9) 아시비나, 마사히로 슈조, 류큐가라스무라, 그리고 블루씰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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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렌터카는 이번이 네 번째라 익숙하다면 나름 익숙할 수도 있겠지마는
마지막으로 운전해본 것이 약 1년 전, 군마에 이니셜D 성지순례하러 간 것이라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니셜D 성지, 군마 하루나(아키나) 산, 아카기 산 후기 : http://ryunan9903.egloos.com/4399362 )

그래서 1년만에 잡는 운전대라 제대로 운전할 수 있을까 차 빌리기 전부터 내심 걱정을 했었는데,
게다가 옆에 사람을 태운 건 이번이 처음...!
하지만 그 걱정은 잠시, 몸이 일본 운전에 대해 기억을 하고 있었고 다행히도 한 방에 적응이 끝났다...!


신호대기를 하는 도중, 저 멀리 비행기 한 대가 나하공항에 착륙중이라 한 컷.
활주로 하나로 수많은 항공편을 책임지고 있는 나하공항이라 정말 쉴 새 없이 항공기가 뜨고 착륙하는 걸 볼 수 있다.


이번에는 지난 여행 때 돌아보지 못한 오키나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돌 예정이다.
첫 번째 목적지인 '히메유리의 탑' 과 '오키나와 평화공원'을 가는 길목에 몇 군데 내릴 포인트가 있어
히메유리의 탑으로 가는 도중에 잠깐씩 들러 어떤 곳인지 하나하나 둘러보면서 천천히 이동하기로 했다.


첫 번째 목적지는 '아시비나(ASHIBINAA)'
우리나라의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같은 지상에 여러 건물로 넓게 지어진 대규모 쇼핑몰이다.


주차 타워가 쇼핑몰 옆에 따로 있어 차를 세워놓고 아시비나 쇼핑몰 안으로 걸어들어갔다.
당연히도 주차 타워의 주차 요금은 무료. 외곽 지역으로 나가면 이렇게 시설물 주차장이 무료개방된 곳이 많다.


쇼핑몰이 꽤 넓게 형성되어있고, 주로 의류 중심이라 이런 것 좋아하는 사람들은 꽤 환영할 듯.
특히 모든 매장이 외국인 한정으로 면세 혜택도 주고 있어 할인과 면세를 잘 받으면 꽤 저렴한 쇼핑이 가능하다.


아시비나 내 크게 자리잡고 있는 아디다스 매장.


건물이 약간 미로처럼 여기저기 뻗어있어 자칫 잘못하면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구조니
쇼핑몰을 둘러볼 때 자기가 현재 있는 위치라든가 걸어왔던 길을 파악해놓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시비나 쇼핑몰 인포메이션 센터 안으로 잠시 들어왔다.
이번 여행 때 사용하기 위한 오키나와 관광 패스 중 하나인 '츄라패스' 라는 것을 사전에 각각 하나씩 구입했는데,
아시비나 쇼핑몰 구경시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츄라패스를 제시하면 작은 기념품을 준다고 써 있었다.


인포메이션 센터 직원에게 츄라패스를 제시하고 아시비나 경품 증정 안내란에 확인도장을 찍는 중.
한국 말고도 중국이라든가 대만 등에서도 관광 패스를 제시하면 받을 수 있는 특전이 꽤 많았는지,
직원이 처음에는 어떤 패스인지 파악을 못 해서 잠시 난감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옆에 붙어있는 파일을 꺼내 와 하나하나 확인한 뒤에야 이 패스가 츄라패스라는 걸 인지하게 되어 이후 일은 수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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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비나를 나와 차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
운전석 오른쪽의 컵받침에 차갑게 식힌 500ml 페트음료를 올린 뒤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으니 운전할 맛이 난다.
아쉽게도(?) 햇빛이 워낙 뜨거워 컵받침에 올려놓은 음료는 금방 뜨겁게 달궈지긴 했지만...;;


두 번째로 이동한 곳은 역시 가는 길목에 있는 '마사히로 쥬조(まさひろ酒造)'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소주인 '아와모리'를 제조, 판매하는 공장이자 대규모 주류 판매점이라고 보면 된다.
아와모리 소주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견학 프로그램도 있다고 하나 그것까지는 패스.
역시 매장 앞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주차를 하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마사히로 쥬조의 상품 판매 매장 입구.


입구를 지키고 있는 한 마리의 시샤. 그 근처에는 술 항아리가 진열되어 있었다.


매장 1층은 손님에게 직접 판매를 하는 다양한 종류의 주류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주류의 가격은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저렇게 한 병에 한화로 20만원이 넘는 값비싼 술도 있다.


마치 신사처럼 만들어놓은 주류 전시. 뒤에 세워져 있는 항아리 안에도 술이 들어있겠지.


각종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는 징표이기도 한 상패가 해당 술과 함께 진열장 안에 소중하게 진열되어 있다.


유리병이 아닌 항아리 안에 담아놓고 판매하는 술. 옆에 놓여진 모형 단감이 담긴 바구니 때문인가
지금이 무더운 여름의 오키나와가 아닌 추수를 앞두고 있는 조금 선선한 가을의 풍경을 보는 기분이 든다.


아와모리를 시음할 수 있는 무료 시음도 있어 한 잔씩 받았지만...
평소라면 당장 감사합니다 하고 받아마셨겠지만, 운전중이라 술을 마실 수 없어 C君에게 전부 패스.


술, 특히 오키나와의 전통 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엄청 좋아할 만한 곳이 아닐까 싶다.
전통주만 해도 종류가 이렇게 다양하구나... 라는 걸 깨달을 수 있게 해 줄 정도로
마사히로 쥬조에서 진열, 판매되고 있는 오키나와 전통 술의 규모는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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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히로 쥬조를 나와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가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류큐가라스무라(琉球ガラス村)'
'가라스(ガラス)'는 '글라스'를 뜻하는 일본어로 우리말로 해석하면 '류큐 유리마을' 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이 곳에서는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다양한 종류의 유리공예 제품들과 함께 유리공예를 제조 과정도 볼 수 있어
오키나와 관광의 패키지로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라고 한다.

실제로 우리가 차에서 내렸을 때 관광버스 한 대가 이 곳에 정차중이었는데, 단체 패키지 관광이었더라...


류큐가라스무라 입구를 지키고 있는 네 마리의 시샤,
아니 정확히는 좌우로 총 여덟 마리.


시샤 네 마리가 이렇게 전부 고개를 돌려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으니 좀 귀여운...^^;;


류큐가라스무라 내부 안내.
내부라고 할 것도 없이 규모는 금방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꽤 단촐하다.


일단 매장 입구로 바로 들어갔다.
이 안에는 식당과 함께 각종 유리공예품이 전시, 판매되는 공간이 있다.


건물 기둥에 새겨져 있는 시샤 얼굴이 유달리 눈에 띄어 한 컷.


건물 안에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꽃 모양의 무지개빛 스테인드 글라스의 천장.
이것만 놓고 보면 마치 교회나 성당 예배당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멘소~레' - 역시 이 건물의 출입구도 두 마리의 시샤가 지키고 있다.


건물 2층으로 올라가면 식당가, 그리고 1층에는 각종 오키나와의 유리공예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선 우리를 제일 먼저 반겨준 것은 도자기가 아닌 유리로 만들어져 달려 있는 풍경들.


오키나와의 유리는 남국의 이미지를 상징하듯, 형형색색의 알록달록한 컬러가 매우 매력적이다.
전시품이 아닌 실제 판매하는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전시된 작품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유리공예 제품들은 굉장히 예쁘지만,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지는 것들이라 가격이 꽤 높은 편.
가령 유리로 된 조그마한 젓가락 받침 한 개 가격이 648엔이나 할 정도로 가격이 결코 만만치는 않다.
그래도 하나쯤 기념으로 사 가고 싶을 정도의 예쁜 것들이 워낙 많아
이 앞에서 망설이는 것은 누구나 가지게 되는 심리인 듯... 실제로 나도 탐나는 물건이 꽤 많이 보였다.


처음에 무슨 모양인가 했었는데, 나중에 그 모양을 알게 되고 아(...) 했던
굉장히 인상적이었던...디자인의 컵.
저 컵이 어떤 모양을 형상화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을 하진 않아도 될 것 같다.


매장 안에서 우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져 그 곳을 바라보니...
안내 로봇 한 대가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우리를 바라보고 서 있었다. 이런 로봇, 실제로 보는 건 처음...!
몸에 달려있는 터치 패널을 누르면 반응과 함께 음성 설명도 해 주는데,
설명을 계속 하면서 마치 실제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몸과 눈이 계속 움직이는 것이 신기했다.


정면으로 보는 것이 아닌, 고개를 살짝 돌린 채 곁눈질로 우리를 바라보는 것이
로봇이 아닌 마치 실제 영혼이 있는 존재 같다는 느낌도...ㅡㅡ;;
로봇일 뿐인데 이렇게 곁눈질을 하는 표정이 왜 이리 리얼하게 느껴지는 걸까.


잠시 로봇에 시선을 빼앗긴 뒤, 다시 돌아와 넓은 매장에 펼쳐져 있는 유리공예품들을 둘러보았다.


창가 바로 앞의 선반에 진열된 유리 화병들은 자연광을 그대로 받아 더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이런 유리공예를 만들어내는 건 얼마나 섬세하게 심혈을 기울여야 나올 수 있는 것일까?
그와 동시에 진열도 진열이지만, 저걸 구매하면 어떻게 갖고 가느냐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54만 5천 400엔 - 한화로 약 600만원 정도 하는 유리 그릇.
처음에는 옆에 붙어있는 가격표를 보고 입이 쩍 벌어졌지만, 이내 저 화려한 색에 다시 한 번 감탄.
어떤 기술을 써서 유리에 저렇게 색을 표현할 수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매장 한 쪽에 특별 코너로 마련되어 있었던
군성(群星 : 무리지어 모인 많은 별) 글라스 코너.


이런 컵에는 그냥 물을 따라마셔도 뭔가 특별한 맛이 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화려한 글라스.
모양도 모양이지만 오키나와의 개성이 느껴지는 원색을 화려하게 사용한 것이 매력적인 유리공예품들이다.


매장 밖으로 나오면 유리공예 공장이 있는데, 이 곳에서 직공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실제 공장 안에는 직공들이 열심히 유리 공예를 생산해내고 있다.
내부 열기가 꽤 높은 편이라 저렇게 곳곳에 선풍기가 설치되어 열을 조금씩 식히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공장 한가운데에서 뜨겁게 불타고 있는 가마.
전부는 아니더라도 꽤 많은 종류의 매장에 진열된 유리공예품이 이 곳을 통하여 나오지 않았을까?

. . . . . .


주차장 쪽으로 나오면 조그마한 매점을 하나 발견할 수 있다.
이 곳에서는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블루씰'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은 소프트콘과 스쿱으로 떠서 담아주는 하드 타입이라고 해야 하나, 두 종류가 있다.
예전 여행 땐 소프트크림 대신 배스킨라빈스처럼 스쿱으로 둥글게 떠서 담아주는 아이스크림을 먹었었다.


소프트 아이스크림 가격은 한 개 300엔.
당연하겠지만, 대표상품은 오키나와 자색고구마를 넣은 '베니이모(자색고구마) 소프트 크림'
그 밖에 둥근 하드 타입 아이스크림은 싱글콘 300엔, 더블콘은 500엔, 콘 과자를 와플로 바꾸면 50엔 추가.

이 작은 매점은 사진 뒤에 얼굴이 살짝 나오는 할머니 한 분께서 혼자 운영하고 계셨다.


아이스크림 종류는 비교적 다양한 편이다. 지금 다시 보니 '블루 웨이브' 맛도 꽤 궁금한데...


주문하는 곳 바로 위에 걸려있는 유리로 만든 풍경.
바람이 살짝 불 때 풍경이 조금씩 흔들리면서 맑고 예쁜 소리가 난다.


그리 깔끔하진 않지만, 매점 앞엔 테이블이 있는 벤치 하나가 놓여져 있고
뜨거운 햇빛을 피해 이 곳에 앉아 여유있게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었다.
굳이 아이스크림이 아니더라도 음료 자판기도 있어 음료를 하나 뽑아마시면서 쉬고 갈 수도 있다.


예쁘게 잘 담겨진 오키나와 아이스크림 '블루씰'의 '베니이모(자색고구마) 소프트 크림'


하드한 타입의 아이스크림과는 다르게 입 안에 들어가는 순간 보드랍게 녹아드는 시원함,
그리고 자색고구마의 지나치게 강하지 않은 은은한 단맛과 우유의 풍미가 입 안을 기분좋게 감싸는 맛.
오키나와에서 다른 건 몰라도 블루씰의 아이스크림은 꼭 한 번 이상 먹어보는 것을 적극 권하고 싶다.


좀 전의 유리공예품 전시장에서 츄라패스를 제시하고
C君과 함께 기념으로 하나씩 선물받은 젓가락 받침대는 집에서 소중하게 사용하고 있다.


하늘은 정말 맑았고, 그만큼 햇살이 뜨거워 9월 말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무더위였다.
그래도 올 여름 한국의 폭염처럼 습도가 높은 불쾌한 폭염과는 다른 맑은 날씨의 따가운 햇살의 느낌.

날씨가 시시각각 변하기 쉽고 태풍이 정말 많이 올라오는 오키나와에서 이렇게 좋은 날씨를 만난 게
행운이라 할 정도로 이 날의 날씨는 정말 좋았다. 특히 9월은 태풍이 많이 올라오는 달이라고 해서 걱정을 했었는데...


담 위에 서 있는 시샤들은 그대로 살아나서 움직인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


좀 더 오래 앉아서 이 한가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었지만,
슬슬 차로 돌아가 다음 목적지를 향해 이 곳을 떠나 다음 목적지로 출발했다.

= Continue =

. . . . . .


= 1일차 =


= 2일차 =

(9) 아시비나, 마사히로 슈조, 류큐가라스무라, 그리고 블루씰 아이스크림.

// 2016.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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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vtjddn 2016/10/26 01:08 # 삭제

    저도 12월에 오키나와 가족 여행계획하고 있는데 많은도움이 되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Ryunan 2016/10/28 01:00 #

    도움이 된다니 그것만큼 기쁜 게 또 없습니다.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 솜사탕 2016/10/28 01:17 #

    유리가 무척 아름답네요.
  • ez0131 2016/10/31 17:40 # 삭제

    아..하늘이 사기급으로 맑고 예쁘네요, 일본은 그런 점에서 참 부러운듯...
    늘 블로그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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