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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6. 카타코토(カタコト / 서교동) / 일본인 부부가 운영하는 조그만 오사카 가정식 카레전문점. by Ryunan

일본인 부부가 운영하는 조그마한 카레전문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주말에 다녀왔습니다.
홍대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있는 카레집이었는데, 되게 규모작고 아지트같은 느낌이라 기분좋게 다녀왔습니다.

. . . . . .


오늘 찾은 가게 이름은 카타코토(カタコト)
지하철 홍대입구역과 합정역 사이에 있는 가게로 큰길을 사이에 두고 홍대거리 쪽 반대편에 있습니다.
위치야 아래 약도를 참고하긴 할 거지만, 연남동 쪽의 북적거리는 분위기와도 많이 떨어져있는 곳.
진짜 그냥 평범한 주택가 있는 골목 구석에 뜬금없이 위치하고 있는 약간 신비한 분위기가 풍기는 가게에요.


'오사카 가정식 카레'와 함께 오른쪽 메뉴를 보니 카페도 같이 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카타코토 카페' 라고 카페가 본업(?)이나 카레도 판매하는 곳이더군요.
허나 어쩐지 사람들에게는 카레 파는 식당으로 더 알려진 것 같지만...^^;;


운영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류도 판매하는데 오전부터 주문 가능, 일요일은 휴일입니다.
영업 종료도 비교적 이른 시각이기 때문에 저로선 토요일에만 방문 가능하겠군요.


아침시간대에는 커피 할인도 있습니다. 직접 분필로 쓴 글씨가 예쁘진 않지만 아기자기하네요.


가게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것은 테이블과 천장, 주방을 가득 채우고 있는 어마어마한 소품들.
매장 안의 계단을 통해 내려오는 살짝 반지하 규모인데, 규모가 작습니다. 그나마도 절반이 주방이고
손님이 앉을 수 있는 의자는 한 10개 정도가 전부라 여럿이 오는 건 정말 무리. 혼자나 두 명 정도가 딱 적당.


한쪽 벽에 오사카 신세카이 거리 일러스트가 붙어있습니다. 카니도라쿠와 즈보라야, 그리고 츠텐가쿠.
나중에 알아보니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인데 남성은 한국인, 여성이 오사카에서 오신 일본인이라고...


메뉴판도 직접 찍은 사진과 손으로 쓴 글씨. 앞부분에는 대표적인 카레메뉴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토핑을 어떤 걸 얹느냐에 따라 카레의 종류가 나뉘는데, 카레 가격은 6~7천원선.
비슷한 일본카레 컨셉의 다른 가게들에 비해 가격이 괜찮은 편입니다.
아비꼬 같은 체인이 아닌 개인 가게인데 일본 컨셉의 카레라면 얼마 전 다녀온 라하노 카레가 생각나는군요.
(분당 서현 라하노 카레 : http://ryunan9903.egloos.com/4409011 )

메뉴판 오른쪽 보면 막 낫토 카레같은 것도 있어서 저는 아니지만 취향이신 분들은 도전해보셔도 될 듯...;;


카레 위에 토핑도 추가 가능합니다. 또한 생맥주도 판매하는데, 카레 주문시 소소한 할인도 있습니다.
계란후라이 한 개 추가 500원은 라하노 카레와 동일한 가격이군요.


쿠마몬 휴지걸이...! 호감도 상승.


테이블 위에 비치되어 있는 젓가락은 전부 털인형 주머니에 넣어진 채 보관되고 있었습니다. 도날드 덕인가...


반찬은 단무지 하나. 김치가 있으면 좀 더 좋겠지만, 카레에 단무지 하나면 충분한 편.


같이 간 분께서 주문하신 시금치 카레입니다. 가격은 아마 6500원인가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시금치 카레 하면, 카레에 왜 시금치를 넣지? 하면서 다소 생소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의외로 일본에서는 시금치 넣은 카레가 있더군요. 당장 코코이치방야 체인만 가도 시금치 카레가 있는지라...
그 외에 당근 등의 야채, 그리고 칵테일 새우가 올라갔습니다. 매장 내부가 어두운 편이라 카레 색이 좀 진하게 나왔어요.


제가 주문한 것은 치즈 카레. 가격은 6000원.
기본 카레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올려낸 본격적인 치즈 카레입니다. 치즈의 양이 꽤 많습니다.


이렇게 뭔가 덩어리 하나가 올라가있는데 덩어리의 정체는 알감자.
듬뿍 뿌려 녹여낸 치즈 위에는 파슬리 가루를 뿌려 마무리했습니다.


단돈 6천원에 이 정도 치즈라니... 다른 카레전문점에서 6천원이면 기본 카레만 시킬 수 있는 가격.
밥에 비해 카레의 양이 꽤 많은 편이라 카레를 아끼지 않고 밥과 함께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매장 내부가 워낙 어둑어둑해서 조명을 잘 못 받아 사진이 잘 안 나온다는 것이 조금 아쉽긴 합니다.


맛은 살짝 달달한 진짜 일본식 카레의 맛. 아무래도 같은 일본 가정식 카레 전문점 컨셉인
얼마전에 다녀온 라하노 카레과 비교를 하게 되는 것 같은데, 그 곳에 비해 소스는 약간 더 묽은 느낌.
그리고 카레의 단맛이라든가 약간 스파이시한 매운맛도 조금은 순화된 느낌입니다. 굉장히 오래 푹 끓여낸 것 같아요.
위에 올라간 모짜렐라 치즈와도 잘 어울리는 편이라 그냥 막 매운 음식에 치즈를 듬뿍 들이붓는 그런 것과는 다르게
카레의 맛과도 상당히 자연스럽게 잘 어울렸어요. 되게 가정적인 느낌의 편안한 맛.

서현 라하노 카레가 가정식 카레 컨셉이긴 해도 그래도 식당의 시스템을 갖추고 만드는 카레였다면
여기는 진짜 인테리어라든가 내부 분위기도 그냥 평범한 가정집에 방문해서 카레를 대접받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참고로 카레나 밥이 모자라면 더 먹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카레와 밥을 약간 더 추가했는데 담겨져 나온 그릇이...ㅋㅋㅋ 와... 요새도 이런 그릇 쓰는 곳이 있구나...!!
진짜 이 그릇을 몇 년만에 보는 건지 모르겠는데, 이런 그릇에서도 가정식 감성이...
아니 이건 가정식이라기보다는 8~90년대 분식집 감성이라고 해야 하나... 여튼 반가웠습니다.


추가를 할 경우 대접에 카레와 밥을 엄청 많이 담아줘서... 다 먹고나니 엄청 배부릅니다...ㅡ.ㅡ
추가된 양의 절반 정도만 줘도 충분했는데, 너무 많이 줬고 또 남기자니 죄송해서 다 먹었습니다.
많이 필요하지 않을 땐 조금만 더 달라고 얘기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친절하게 잔뜩 가져다주셔서...

사진과 같이 추가 카레도 안에 당근, 양파 등의 기본 건더기가 비교적 풍족하게 들어가있어 좋았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가게 곳곳에 이렇게 인테리어 소품들이 숨어있어서 이것들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가 좋네요.
식사하는 동안 혼자 온 손님이 있어 식사를 하고 카레도 1인분 포장해가는 걸 봤습니다.
이런 걸 보니 외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보다는 동네 사람들 위주로 장사하는 곳이란 이미지가 강해요.


'카타코토' - 가게 분위기가 몇년 전 초창기 때의 망원동 '정광수의 돈까스 가게' 를 보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지금은 가게 위치를 옮겨 옛날의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지만, 그 가게도 처음의 가게는 비슷한 분위기였고요.
진짜 몇 년만에 그런 감성을 느꼈던 곳이라 되게 마음에 들었고, 다음에도 또 한 번 찾아가보려 합니다.

. . . . . .





귀가하는 길, 이화여대 근처를 잠시 지나갔는데, 학교 정문 근처는 수많은 구호와 대자보로 도배.
사실 이 때만 해도 이 학교 내에서의 작은 시위가 정유라 특혜의혹과 함께 최순실 게이트로 번져
지금처럼 이렇게 국가를 통째로 뒤집어놓는 대 사건으로 번질 줄은 이 때는 미처 몰랐었습니다...

. . . . . .


※ 홍대 카타코토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1번출구, 홍대사거리에서 오른편, 지도 참조.

// 2016. 11. 6


덧글

  • 2016/11/06 11:38 # 삭제

    여기 정말 일본 정식집 같은 분위기군요 ~꼭 가보기로 맘먹었네요 ㅋㅋㅋ
  • Ryunan 2016/11/07 22:29 #

    좋은 방문이 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 빵꼬얌 2016/11/06 12:48 #

    치즈카레 비쥬얼 좋네여.. 저런게 맘에들더라고요
  • Ryunan 2016/11/07 22:30 #

    네, 저도 처음엔 가격대비로 괜찮아보여 시켰는데 생각 이상이었습니다.
  • 하늘여우 2016/11/06 19:00 #

    제가 먹으면 아마 프라이&치즈소시지카레 + 베이컨 + 스팸으로 먹을듯...!
  • Ryunan 2016/11/07 22:30 #

    아 듣기만 해도 막 행복해지는 조합이군요...!!
  • 토키 2016/11/06 19:31 #

    와 치즈양이 엄청나네요. 맛있겠다...
  • Ryunan 2016/11/07 22:30 #

    되게 괜찮았습니다 :)
  • anchor 2016/11/08 09:54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11월 8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11월 8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Ryunan 2016/11/14 22:56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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