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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7. (13) 오키나와 월드의 종유석 동굴, 교쿠센도(玉泉洞) / めんそーれ, 琉球!(멘소~레 류큐!).2016 by Ryunan

めんそーれ, 琉球!(멘소~레 류큐!).2016

(13) 오키나와 월드의 종유석 동굴, 교쿠센도(玉泉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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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바루 비치를 나와 차를 타고 이동한 곳은 '오키나와 월드(おきなわワールド)' 라는 테마파크.
오키나와월드는 오키나와 남부 쪽에 위치한 테마파크로 오키나와의 자연과, 예능,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오키나와 중부 쪽에 있는 '류큐무라'와 비슷한 성격의 관광시설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류큐무라가 과거 오키나와가 류큐왕국이었던 시절의 분위기를 재현한 테마파크라면,
이 곳은 류큐왕국 시절부터 시작하여 현재의 오키나와의 문화, 그리고 자연 등의 여러가지를 체험할 수 있다.


오키나와 월드는 오키나와 방언인 '멘소~레' 라는 인사로 우리를 맞아주고 있었다.


저 앞의 넓은 광장 뒤에 지어진 붉은 지붕의 건물이 오키나와 월드 정문.
안으로 들어가면 오키나와 월드 테마파크가 펼쳐진다.


오키나와 월드의 입구를 지키고 있는 다섯 마리의 시샤.


그 중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 있는 시샤는 하늘을 바라보며 카리스마있게 포효하고 있다.


오키나와 월드 내에서는 특정 시간대에 이벤트를 하는데, '슈퍼에이샤' 라는 오키나와 전통 공연,
그리고 '하비 쇼'라는 뱀쇼 - 이렇게 두 가지가 있다. 공연 횟수는 에이샤 댄스 하루 4회, 독사 쇼는 하루 5회.
아쉽게도 둘 다 시간대를 애매하게 벗어나 볼 수는 없었다. 하비 쇼의 경우 별도의 요금이 들어간다고 한다.


오키나와 월드 매표소. 우리는 츄라패스를 가지고 있어 안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다.
오키나와 월드는 어떤 시설을 보느냐에 따라 입장권의 종류가 전부 제각각인데, 츄라패스가 인정되는 입장권은
오키나와 마을인 '왕국촌'을 둘러볼 수 있는 것(620엔)만 해당되고 그 외의 시설물을 구경하려면 추가요금이 필요.

오키나와 월드 내에는 '교쿠센도(玉泉洞)' 라고 하는 자연 종유석 동굴이 있고 실제 이걸로 매우 유명한데
츄라패스를 소지하고 있어도 교쿠센도를 들어가기 위해선 620엔의 별도의 입장권을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


교쿠센도로 들어가는 추가 입장권을 구매한 뒤 오키나와 월드 안으로 들어왔다.
안에 들어오자마자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화초로 만든 시샤를 배경으로 한 벤치, 이 곳에서 같이 기념촬영 한 장.


조금 늦은 시간에 방문했기 때문에, 교쿠센도의 입장 마감 시간이 가까워져 일단 이 곳부터 들어가기로 했다.
시설 내 안내 표지판을 따라 교쿠센도 쪽으로 서둘러 이동했다.


천연기념물(天然記念物) 교쿠센도(玉泉洞 / 옥천동굴).

교쿠센도는 약 30만 년 전의 산호초로 만들어진 종유동굴로 오키나와월드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로
그 길이가 890m로 상당히 길어 편도로 한 바퀴 둘러보는데만 아무리 적게 잡아도 약 30분 이상이 소요된다.
일본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교쿠센도의 총 길이는 5km정도 되는데, 이는 일본 내에서 최대 규모이며
그 중 890m만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고 한다.


교쿠센도로 들어가기 위해선 저 앞의 사람들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야 한다.


입장권을 한 컷. 왕국의 마을, 그리고 교쿠센도 두 군데를 돌 수 있는 입장권으로
정가는 620 + 620 = 1240엔, 허나 우리는 츄라패스로 하나의 입장요금은 면제받았기 때문에 620엔에 구입.


동굴 입구에 다다랐다.


저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한 명씩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다행히 마감 시간에 가까워져서 사람은 별로 없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피크 시즌에는 줄을 서서 들어가야 되지 않을까 싶기도...


교쿠센도의 실내 지도. 동굴의 시작 지점에서 끝 지점까지 돌아보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25~30분 정도라지만
실제 동굴을 돌아다니면서 천천히 구경하다보면 30분 이상은 가볍게 걸리니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동굴 시작 지점에서 직원들이 모든 방문객들에게 기념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기념 사진은 두 장으로 나온다. 조그마한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나오는 것이 한 장, 그리고 큰 사진으로 한 장 나오는데
작은 폴라로이드 사진은 기념으로 방문객들에게 선물로 증정, 그리고 그 작은 사진이 마음에 들면
큰 사진은 따로 돈을 내고 구입하면 되는 방식. 방문객들도 만족할 수 있는 꽤 괜찮은 아이디어 같다.

사진을 찍을 때 오키나와 전통 악기인 샤미센을 든 채 포즈를 잡으면 되는데, C君과 함께 사진을 찍긴 했으나
'절대로 님과 같이 찍은 사진따위 사지 않겠다!' 라는 아주 강한 거부감을 보여(...)
기념품으로 그냥 주는 작은 폴라로이드 사진만 받게 되었다...ㅡㅡ


교쿠센도 입구 윗쪽의 기와에 깨알같이(?) 시샤 한 마리가 울고 있다.


동굴의 실내 온도는 21도. 약간은 서늘한 편이긴 하나 반팔 입고 다니기에 무난무난하다.
동굴의 서늘함에 땀이 좀 식을 줄 알았으나 실제 동굴 내는 습기가 너무 높아 땀이 오히려 더 나면 났지 식진 않는다...


동굴로 이어지는 계단을 통해 한참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길이 꽤 미끄러우니 조심.


동굴 내부 사진을 찍는 건 자유이긴 하나, 사람이 많아 통행에 지장이 있을 땐 사진찍는 걸 삼가해달라고 한다.
사진 찍는 건 사람들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알아서 눈치껏 조절해야 할 듯.
다행히 우리가 구경할 땐 사람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니라 자유롭게 사진을 찍고 구경할 수 있었다.

. . . . . .


마침내 동굴 안으로 들어왔다. 입구에 들어서면 수많은 종유석이 만들어낸 거대한 공간이 나온다.


땅 아래 자연적으로 이런 커다란 동굴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실내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이렇게 아래로 내려와 정해진 루트를 따라 쭉 이동하기 시작하는 - 이 넓은 공간이 교쿠센도의 시작점.


바닥과 벽에는 그 역사가 얼마나 되었는지 가늠할 수도 없는 수많은 종유석들이 돋아 있었다.
저렇게 솟아 있는 돌들은 전부 물이 떨어지면서 정말 오랜 시간을 거쳐 만들어진 것들이다.


이렇게 높게 솟아오른 돌들의 역사는 얼마나 되었을까...


한 번 걸어온 길은 다시 거꾸로 되돌아갈 수 없이 정해진 길을 따라가야 하긴 하지만
사람이 적어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여서 다시 되돌아가도 크게 상관없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어쨌든 동굴을 다니는 사람들의 통행이나 구경에 방해가 되지 않을 범위 안에서 사진을 찍거나 구경하면 되니까...


동굴 안으로 들어갈수록 천장은 점점 낮아지고 공간도 조금씩 좁아진다.
개중엔 종유석이 머리에 닿을 정도로 낮게 내려와있어 머리조심을 해야 하는 구역들도 많다.


입구 쪽은 그래도 조명이 많아 밝긴 하지만, 안으로 들어갈수록 조명은 통로를 비추는 최소한의 것들만 있고
어두운 곳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사진을 찍기가 영 어려운 구역들도 많아 눈으로만 만족한 곳도 많았다.

여기서부턴 별다른 코멘트 없이
교쿠센도(玉泉洞)의 수많은 종유석들이 만들어낸 장관을 사진으로 펼쳐보려 한다.

. . . . . .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곳. 박쥐 그림이 그려져있는데, 실제 이 동굴 안에는 박쥐가 살고 있다.
내가 돌아다니는 동안에도 약 4~5마리의 박쥐가 동굴 안을 날아다니는 것을 바로 목격할 수 있었다.


동굴 안에서 살고 있는 물고기를 잡아 이렇게 어항에 넣고 전시하고 있는 것일까?


역시 동굴 내 물 속에 살고 있는 새우.
동굴 내에는 물이 흐르는 계곡이 꽤 많이 있고 그 안에는 이렇게 생물들이 지금도 살고 있다.
 

약 40분 정도를 칠흑같은... 까진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조명만을 밝혀둔 어둠 속에서 돌아다닌 끝에
마침내 저 앞에 동굴이 끝나는 지점을 발견했다.


어둠 속에서 밖으로 나가는 길을 발견했을 땐 묘한 아쉬움과 함께 동시에 반가운 마음도 든다.
그리고 아주 잠깐동안이긴 했지만 바깥 세상과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세계에 들어왔다 나온 것 같은 기분.


내려올 땐 계단이었지만, 올라갈 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편하게(...)


오랜 시간의 자연이 만들어 낸 신비의 종유석 동굴, 교쿠센도는 여기서 끝.
자, 지금부터는 오키나와 월드의 왕국 마을이 펼쳐진다.

= Continue =

. . . . . .



= 1일차 =


= 2일차 =

(13) 오키나와 월드의 종유석 동굴, 교쿠센도(玉泉洞)

// 2016.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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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토키 2016/11/07 22:55 #

    와... 종유석 진짜 멋지네요!
  • Ryunan 2016/11/14 22:56 #

    실제로 보면 그 스케일이 훨씬 크고 웅장합니다 ㅎㅎ
  • 알렉세이 2016/11/10 21:36 #

    최소한의 조명만 있다고 하셨는데 잘 찍으셔서 그런지 환하게 잘 보이게 사진이 나왔군요.
  • Ryunan 2016/11/14 22:57 #

    손 안 떨리게 조심조심 찍어서...생각보다 사진이 잘 나와 다행입니다.
  • 솜사탕 2016/11/17 22:09 #

    학습만화에서 봤던 동굴 내부를 사진으로 보네요. 무척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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