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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3. (15) 바닷가의 석양과 고양이, 치넨 미사키 공원(知念岬公園) / めんそーれ, 琉球!(멘소~레 류큐!).2016 by Ryunan

めんそーれ, 琉球!(멘소~레 류큐!).2016

(15) 바닷가의 석양과 고양이, 치넨 미사키 공원(知念岬公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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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君이 여기는 꼭 들리고 가자고 하여 네비게이션을 켜고 이동한 곳은 굉장히 한적한 바닷가 앞의 주차장.
오키나와 남부의 바닷가 전망을 내려다볼 수 있는 '치넨 미사키 공원(知念岬公園)' 이라는 곳이다.
거의 해가 질 때 쯤에 도착하니 주차된 차량도 별로 없었고 굉장히 한적하고... 또 바닷가라 바람이 많이 불었다.

. . . . . .


주차장 한 가운데 자리를 깔고 누워있는 고양이 한 마리 발견...!!


C君에게 듣기로 치넨 미사키 공원에는 고양이가 꽤 많이 살고 있다고 한다.
공원 곳곳에 고양이들이 활보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내가 갔을 땐 저녁이라 다 들어갔는지
단 두 마리의 고양이만 있었다. 다만 이 치즈냥이는 가까이 가고 또 만져도 도망가지도 않고 저렇게 누워있기만 했다.


공원은 오른쪽 방향으로. 공원 안내판 왼쪽에 이 곳에 있는 고양이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공원 밖으로 보이는 오키나와 남부의 바닷가 풍경.
날씨가 좀 나빠지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바닷가의 파도가 그리 잔잔하지만은 않았다.


정자에서 바라보는 바닷가.


주차장에서 치넨 미사키 공원을 향해 내려가는 이 풍경은 이 곳을 소개할 때 자주 나오는 풍경 중 하나.
계단을 따라 바닷가 절벽 위에 펼쳐진 작고 평평한 초원의 모습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


구름이 껴서 석양이 지는 걸 제대로 볼 순 없었지만, 구름 사이로 보이는 붉은 불빛을 통해 해가 진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아쉽게도 여기선 해안가 쪽으로 내려갈 순 없다. 저 멀리 바닷가 앞의 리조트 같은 건물이 하나 보인다.
아주 좁게나마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는데 저 곳도 수영을 할 수 있는 곳일까?


좀 더 바다가 잘 보이게 한 컷 더.


굉장히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바닷바람이 굉장히 거센 편이었다.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라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머리카락부터 해서 옷이 바람에 심하게 흩날릴 정도.
그리고 이 바다는 태평양 쪽을 접하고 있는 바다다.


공원은 특별히 뭔가 꾸며져있다는 식의 볼거리는 딱히 없었다. 그냥 잔디로 된 넓은 평원이 있는 것이 전부.
이 곳은 뭔가를 본다기보다는 그냥 평원 아래의 절벽에서 내려다보는 바다의 풍경이 좋은 곳이니까...


저 멀리 C君의 모습이...


知念村閉村記念碑(치넨무라폐촌기념비)
헤이세이 17년 12월 31일, 그러니까 2005년 '치넨무라 촌'이라는 마을이 사라지면서 기념으로 만든 비라고 한다.
마을이 생기면서 만든 비라면 모를까, 마을이 없어지면서 만드는 비석이라니, 만드는 사람들의 기분도 묘했을 것 같다.


바닷가 앞에 세워진 조형물.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공원에서 바라다보는 주차장 쪽의 모습.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곳엔 건물 한 채가 있다.


그리고 이 쪽에서 점박이 한 마리를 또 발견. 이 녀석도 바닥에 배를 깔고 누워서 자고 있었다.


자다가 갑자기 앞다리를 쫙 벌리더니 입을 벌리며 하품을 한 번 하고는...


그대로 다시 철푸덕 엎어져서 다시 잠에 빠지는 모습...ㅡㅡ;;
사람이 가까이 다가갔는데도 불구하고 조금의 경계심도 없는 포즈로 팔자 좋게 자고 있었다.


손으로 살짝 만져보니 다시 한 번 기지개를 피면서 하품을 했다.


싫다고 발버둥치는 게 아니라 기지개 피면서 하품하는 모습이 맞다(...) 사진 참 묘하게 찍혔네;;


더이상 잠이 오지 않는건지 이내 입맛을 다시면서 잠깐 일어나는가 싶더니...


갑자기 앞발을 핥으면서 몸 곳곳을 씻기 시작하더니...


아예 그대로 철푸덕 다시 엎어져서 마치 사람이 만져주기를 기다린다는 듯이 다시 자세를 잡고 드리누웠다.
'자, 자세를 잡아주었으니 어서 빨리 나를 쓰다듬어라' 하고 명령하는 것처럼...ㅡㅡ;;


C君이 등짝을 쓰다듬어주는 걸 느끼며 마치 마사지를 받는 처럼 편하게 엎드려 있는 모습.


눈을 살짝 게슴츠레하게 뜨고는 '뭘 봐?' 라고 시크하게 말을 건네는 것 같았다...


그리고 좀 전에 주차장에 있었던 녀석은 잠은 깬 것 같았지만, 아까전과 똑같은 포즈로 그 자리에 그대로...
이 녀석은 아무리 봐도 도저히 움직이거나 할 것 같진 않아서 그냥 그대로 놔 두고 발걸음을 옮겼다.


어느새 하늘은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이제 호텔로 돌아가면 깜깜한 밤이 되겠군...

= Continue =

. . . . . .


= 1일차 =


= 2일차 =

(15) 바닷가의 석양과 고양이, 치넨 미사키 공원(知念岬公園)

// 2016.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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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검은장미 2016/11/13 23:25 #

    아 동물키우고 싶다!
  • Ryunan 2016/11/14 23:00 #

    이미 본가에서 키우잖아 ㅡㅡ
  • 디케이드 2016/11/14 15:34 # 삭제

    왠지 모르게 제주도와 닮았군요 성산일출봉 생각난다...
  • Ryunan 2016/11/14 23:00 #

    제가 성산일출봉을 가본 적이 없어서리...ㅎㅎ
    오키나와 섬 자체가 한국의 제주도랑 이미지가 꽤 비슷한 편이지요.
  • 토키 2016/11/14 23:21 #

    폐촌 기념비라니... 정말 좀 씁쓸했을거 같아요.
  • Ryunan 2016/11/21 22:14 #

    좀 그렇지요. 만든 사람 입장으로서도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을 것 같습니다.
  • 솜사탕 2016/11/17 22:11 #

    풍경도 이쁘고 고양이도 이쁘고 ㅎㅎ
  • Ryunan 2016/11/21 22:14 #

    진짜 이번에 갔던 곳 중 기억에 남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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