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도날드 애플파이는 사실 아주 옛날에 삼각파이와 함께 정식 메뉴로 존재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단종되어 사람들에게 잊혀져 가던 존재...로 극소수의 사람들만 기억하고 있던 메뉴였는데,
최근 갑작스레 '기간한정'이란 이름으로 부활을 알려 애플파이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애플파이와 블루베리파이의 가격은 1000원으로 맥도날드 저가메뉴 '행복의 나라' 사이드에 편입.
판매 시간은 아침 맥모닝 타임대와 저녁시간대 구분없이 24시간 어느때든 구매 가능합니다.

제가 기억하고 있는 맥도날드의 파이는 삼각형 모양 파이였는데, 이번에 부활한 건 길쭉한 모양의 파이.

애플파이를 시키든 블루베리 파이를 시키든 간에 같은 포장을 사용하며 해당 제품 주문시 그 제품에 맞게
포장지가 위에 올라오게 서빙하는 방식으로 애플파이와 블루베리 파이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뜯어낼 경우 한쪽 종이를 벗겨내어 손에 묻히지 않고 애플파이를 먹을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 이상으로 실제 실물을 보았을 때의 인상은 '중화요리 전문점 군만두다...;;' 하는 인상.
주변 사람들의 반응도 페스츄리가 겹겹이 박힌 파이를 생각했다가 튀김만두 같은 외형에 좀 깼다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일단 저는 이 길쭉한 모양의 파이는 아쉽게도 기억 속에 없어 삼각파이 같은 걸 생각했다가 약간 깨게 된 편이라...^^;;

직원에게 서빙받을 때 '안에 뜨거우니까 조심하세요' 라는 주의를 들었는데, 실제로 굉장히 뜨거우니 조심할 것.

속 내용물을 보지 않고 씹으면 사과 알갱이가 들어있다는 것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매우 뭉글뭉글해요.
그리고 사과 페이스트에는 시나몬 가루가 들어가 시나몬 특유의 향이 사과향과 함께 꽤 강하게 느껴지는 편.
원래 사과파이를 만들 때 시나몬을 같이 넣어 만들기 때문에 향이 꽤 강한 편인데, 실제 이것때문에
사람들의 호불호는 물론 '사과파이에 왜 시나몬이 들어가냐' 하는 논란도 한 번 일어났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생각했던 것보다 단맛이 매우 적은 편인데, 엄청 달콤한 파이를 생각했다가는 의외로 상당히 적은 단맛에
조금 놀랄 수도 있겠다 - 라는 생각을 동시에 해 봤습니다. 사과와 계피향은 강하지만 단맛은 적은 것이 본 파이의 특징.
파이의 껍질 부분에 대해서도... 역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인데, 페스츄리가 겹겹이 들어간 파이를 생각했다간
크게 실망하실 수도 있을 듯. 파이라기보다는 진짜 튀김만두 같은 느낌이고 실제 식감도 튀김만두의 맛.
옛날의 애플파이를 기억하는 분들은 그 추억의 맛이라며 좋아했지만, 처음 접해보는 제 주변 사람 중에서는
페스츄리 파이의 식감을 기대했다가 튀김만두 식감의 파이 생지 때문에 크게 실망한 사람도 분명 있었습니다.
결론은 '시나몬향 진한 달지 않은 뜨거운 사과잼이 듬뿍 들어간 튀김만두' 라는 조금 기괴한(?)... 물건이긴 한데...
그래도 뭐랄까 고급스럽진 않아도 약간 컬트하게 중독되는 듯한 맛이 있어 저는 한 번 더 사 먹게 되었네요.
가격도 행복의 나라 라인 중 최저가인 1000원으로 생각보다 비교적 싸게 들어와 수요는 확실히 있을 것 같습니다.
. . . . . .


역시 내용물이 뜨겁기 때문에 조심하라는 설명은 덤.


엄청 뜨겁고 걸쭉한 잼이 잔뜩 들어있는데, 점성이 그리 있는 편도 아닌데 잘 흘러내리지 않는 게 좀 특이하군요.

뭐랄까 애플파이에 비해 여러가지로 머릿속에 오래 남을 임팩트가 좀 약한 맛이라 개인적으로는 그냥 그랬습니다.
둘 중의 하나를 고르라면 저는 애플파이 쪽을 더 추천하고 싶고 블루베리 파이를 구매하려 할 때도
직원분께서 살짝 귓말(?)로 '애플파이가 더 맛있어요' 라고 추천하는 걸 보니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시는 듯...^^;;
역시 파이는 튀김만두 같은 좀 컬트적으로 독특한(?) 식감이라 이것에 대해서 호불호는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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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파이와 블루베리 파이, 예전에 있었던 제품의 부활이긴 해도 꽤 재미있는 기간한정 상품입니다.
일부 매장에서는 오후에 재료가 다 소진될 정도로 인기가 엄청나다고 하는데, 근처 매장을 한 번 찾아보시기를.
무엇보다 베이커리 + 커피 한 잔의 조합을 만들어도 단돈 2000원이라는 건 확실한 메리트이긴 하군요.
겹겹이 페스츄리가 여러 겹 감싸고 있는 파이의 식감이라든가
혹은 ㅎㅌㅐ 후렌치파이 사과맛에서 느껴지는 상큼한 단맛을 원했던 거라면 기대했던 것과 거리가 좀 멀 수도 있어요 ㅋㅋ
// 2016. 11. 14

덧글
단종시켰다가 내년쯤에 한 번 매출이 살짝 줄어들 때 즈음 다시 한 번 부활시키지 않을까요?
아마 저것을 좀 생소하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패스트푸드를 옛날에는 많이 먹지 않아서요...^^;;
개인적으로는 길쭉한 것보다 삼각형 모양이 더 취향이라 그 쪽도 부활하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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