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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0. (19) 류큐 왕국의 민속촌, 류큐무라(琉球村) / めんそーれ, 琉球!(멘소~레 류큐!).2016 by Ryunan

めんそーれ, 琉球!(멘소~레 류큐!).2016

(19) 류큐 왕국의 민속촌, 류큐무라(琉球村)

. . . . . .


아침식사를 하고 바로 나와서 가장 먼저 이동한 곳이 있는데, 나하공항 아래의 '사나가지마' 라는 곳 근처다.
이 섬은 육지랑 도로로 연결되어 있는 조그만 섬인데, 사실 목적은 섬이 아닌 섬 들어가는 길목에 있었다.


대략적인 위치는 위 지도의 빨간 색 원 부분. 왼쪽이 섬, 그리고 바로 위에 보이는 것이 나하공항 활주로.
이 곳을 찾아오게 된 이유는...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것을 바로 아래에서 한 번 보기 위해서...!!

처음부터 여길 찾아올 목적이 있는 건 아니었고, 전날인 2일차 - 차를 막 렌트한 뒤 이동하던 도중
네비게이션 길 안내를 잘못 받아 이 곳으로 잘못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여기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것을
차 안에서 직접 보게 되었고 그 모습이 너무 멋져 작정하고 사진을 한 번 찍어야겠다 생각해서 들리게 되었다.


섬 안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바닷가. 도로 바로 옆에 이렇게 바다가 있다.


철조망으로 쳐진 너머에 수많은 불이 밝혀져있는 걸 볼 수 있다. 저 불빛의 유도를 받아 비행기가 착륙하는 듯.


도로를 사이에 두고 반대쪽 방향, 저 위에서 비행기가 내려오면서 머리 위를 바로 통과할 것이다.
그나저나 어제는 날씨가 정말 좋아서 비행기 내리는 모습이 진짜 멋있었는데, 오늘은 날이 많이 꾸물꾸물하다.


앗, 비행기 한 대가 내려온다...!! 얼른 카메라, 카메라!!


상당히 큰 굉음과 함께 비행기가 우리 머리 바로 위로 날아오는 것을 포착.


머리 위를 통과한 비행기는 유유히 아래로 내려가면서...


저 멀리,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저 유도등의 끝에 위치해있을 나하공항 활주로로 내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반대로 비행기가 다시 저 쪽에서 출발하여 위로 이륙하는 모습도 여기서 볼 수 있다.

나하공항의 모든 비행기가 이 길을 통해 이, 착륙을 하기 때문에 정말 수많은 비행기가 왔다갔다하는 걸 볼 수 있어
좀 더 여기서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이 사진을 찍고난 뒤 갑자기 거센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해서
우리는 급히 차를 주차시켜놓은 쪽으로 뛰어가 몸을 피한 채 이 곳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 . . . . .

그리고 이 날 아침, 우리는 아침 일찍 남쪽에서 태풍이 하나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침부터 날씨가 꾸물꾸물하고... 갑자기 엄청난 비가 쏟아진 건... 태풍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는 것.


일단 그래도 괜찮겠지 라고 애써 자위하며 다시 차를 타고 운전을 시작.
아까전의 그 곳을 벗어나니 비는 거짓말처럼 다시 그쳐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하늘 상태는 안 좋다.
그리고 이 날은 월요일 아침 출근시간대라 시내 도로가 꽉 막혀있는 상태. 그래도 외곽으로 빠져 이동하기로...
우리의 목적지는 오키나와 섬의 중부 지방이기 때문에 위를 향해 계속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좀 올라가고 나니...


잠시 그쳤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 그리고 이 비는 어느새...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의 어마어마한 폭우로 바뀌어 있었다(...)
사진으로는 진짜 표현이 안 되는데, 폭우 내리는 스케일이 그냥 폭우가 아니라 거의 열대지방 스콜급.
와이퍼를 최대한으로 가동하는데도 불구하고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 내리는 수준이 엄청나다.
그래도 어떻게 중간에 운전대에 손 놓지는 않고 정신 바짝 차리고 운전을 하긴 했는데,
그동안 빗길운전은 많이 해 본적이 없어 운전하면서도 조금은 겁이 난다고 느낄 정도.

다행히 비는 중간에 좀 내리다 다시 그치긴 했지만, 언제 또 어떻게 쏟아질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상태였다.

. . . . . .


그렇게 조금은 불안불안한 상태에서 셋째날의 첫 번째 관광지인 '류큐무라(琉球村)' 에 도착했다.
다행히 류큐무라에 도착했을 땐 비는 잠시 그쳐있었다. 이후 언제 다시 내릴지 모르는 상태였지만...



류큐무라(琉球村)는 이번이 첫 번째 방문은 아니다. 두 번째 방문이다. (http://ryunan9903.egloos.com/4380653)
지난 여행 때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어 방문을 굳이 또 할 필요는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방문한 이유는
같이 여행을 온 C君이 여기를 가본 적이 없기 때문.

C君과 나는 이번 여행이 아닌 예전에 오키나와를 둘다 한 번 다녀온 적이 있었다.
나는 여행기에도 썼듯이 혼자 다녀온 것, 그리고 C君은 가족 여행으로 오키나와을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서로 츄라우미 수족관 같은 곳은 다녀온 적이 있었지만, 주로 남부 지방 위주로 여행한 C君은
내가 혼자 여행하면서 다녀왔던 곳을 가본 적이 없었고, 나는 그 반대로 남부 지방을 가보지 않아 C君이 다닌 곳을 못 가봤다.
그래서 합의하에 서로 한 번씩 가본 관광지라 하더라도 안 가본 사람을 위해 다시 한 번 가기로 이야기를 했고
어제의 경우 오키나와 월드는 C君은 가본 적 있지만, 내가 한 번도 가본 적 없어 C君이 나에게 양보,
그리고 오늘의 류큐무라는 그 반대로 나는 가봤지만 C君이 가본 적 없기에 내가 양보해서 한 번 더 가기로...


류큐무라의 입구를 지키고 있는 시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매표소가 나오는 게 아닌 기념품점과 함께 작은 마을을 재현해놓은 곳이 있다.
이 안은 따로 입장권을 끊지 않아도 들어가서 구경하고 즐길 수 있다.


마네키네코를 따라하고 있는 시샤.


오키나와의 류큐 왕국 전통 복장을 입고 있는 여성 인형.


이 곳에서는 류큐 전통 복장을 빌려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류큐 전통 의상은 여성복 뿐만 아니라 남성복도 준비되어 있고 빌리는 가격이 그리 비싸진 않아
기념으로 사진을 남기는 걸 좋아한다면 한 번 남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나나 C君은 사진을 좋아하지 않아 패스.


연극 같은 게 열리는 작은 실내 소극장. 여기까지는 입장료 없이 구경할 수 있는 공간.


매표소 앞에서 한 컷. 성인 입장료는 1200엔인데, 츄라패스 구매시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우리 둘 다 츄라패스를 소지하고 있어 교환권을 제시한 뒤 입장권을 바로 받게 되었다.


돈이라든가 입장권 등이 날아가지 않게 고정하는 시샤가 귀엽다.


츄라패스를 제시하고 받은 입장권.


류큐무라의 마스코트인 오키나와의 전설의 요정 '키지무나' 가 우리를 환영해주고 있다.


여기서부터가 류큐무라의 시작.
다녀온 지 1년 반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얼마 안 된것처럼 굉장히 친숙한 기분이 든다.


예전에 입장했을 땐 수염이 많이 난 할아버지가 이 곳에 서서 표를 받았는데
오늘은 머리에 삿갓을 쓴 할머니 한 분이 표를 받고 또 관람객들에게 팜플렛을 나누어주고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다리를 하나 건너고, 그 끝에서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키지무나와 수많은 물고기 타일.
류큐무라로 입장하는 길은 오른쪽부터라고 안내해 주고 있다.


두 마리의 시샤가 지키고 있는 거대한 밧줄도 예전에 봤던 모습 그대로.
저 밧줄은 축제 기간에 실제로 사용하는 밧줄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전통놀이인 줄다리기에 쓰는 것과 비슷한 모양.


이 곳에서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여기저기에 수많은 시샤들이 지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근엄하게 서 있는 시샤가 있는가하면 술병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시샤도 있다.


산 아래에 위치한 마을은 류큐 왕국의 전통 가옥들과 자연이 어우러진 자연스러운 부락 같은 느낌.
관광지라기보다는 실제 사람들이 사는 옛 마을에 들어온 것 같은 편안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어디선가 노래가락이 흘러나오기에 그 노래가락이 나오는 곳을 찾아 이동한 곳은 '니시이시가키 고택'
사진에 써 있는 한글 설명처럼 오래 된 건축물들이 이 곳에 그대로 옮겨온 것이 꽤 있다.


노래가락의 정체는 이것. 샤미센과 북을 치면서 한 노인과 여성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얼굴에 하얀 분칠을 한 게이샤처럼 보이는 여성 한 명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움직임이 격렬한 편은 아니었고 굉장히 천천히 움직이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는데
가부키라든가 그런 연극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 음악이 오키나와 전통 민요여서 그렇게 느껴진 걸까.


일본 본토의 문화와 닮은 듯 하면서도, 닮지 않은 그들만의 전통 음악, 그리고 춤.
오키나와는 본토와 비슷한 듯 하면서도 확실히 다른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다.


오늘의 류큐무라는 2016년 9월 26일. 예전에 방문했던 기록을 찾아봤는데 그 때는 2015년 1월 17일이었다.


연못 중간으로 가는 다리가 있는 곳.
예전에 왔을 땐 저 다리를 들어가는 길이 막혀 있었는데 오늘은 갈 수 있도록 뚫려 있었다.


연못 한가운데로 갈 수 있다고 해서 뭔가 특별히 더 볼 수 있는 건 아니고, 연못 안의 잉어들을 볼 수 있다.
예전에 왔을 땐 연못 한가운데로 갈 수 없어 몰랐었는데, 이 안에는 꽤 많은 잉어들이 살고 있다.


그런데 잉어들이 꽤 많이 사는 것 같았다. 사람이 가까이 가면 잉어가 저렇게 수면 위로 올라오는데...
빼꼼빼꼼 얼굴을 내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어... 뭔가 좀 심상치 않은 듯한 기분이 드는데...


어... 징그러워(...)

저게 뭔가 먹이를 던지거나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사람이 가까이 갔을 뿐인데 저렇게 몰려든 것...;;;
저 상태에서 먹이를 던지거나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상이 전혀 되지 않는다.
아니 먹이의 문제가 아니라 농담아니고 진짜 실수로 사람이 빠지면 그대로 뜯어먹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연못에 사는 잉어가 이렇게 무섭게 보이는 것은 솔직히 이번이 처음.


연못 뒤에는 숲으로 이어지는 길이 뻗어있다.
비가 내린 뒤라 습기를 머금은 숲은 안으로 들어갈수록 약간의 안개가 껴 있어 좀 더 신비한 느낌.


어깨동무를 한 채 웃고 있는 두 마리의 시샤이긴 한데...
시샤 가운데 뭔가... 내 입으로 말하기 조금 부끄러운 것이 튀어나와 있는 건 지금 봤다(...)


마치 지금이라도 류큐 전통복장을 입은 주민들이 나올 것 같은 류큐무라의 오래 된 주택들.


아침 시간대라 관광객이 많지 않고 이 쪽으론 인기척이 별로 없어 한가한 분위기가 좋다.
어쩐지 사람이 없으니 남의 집에 몰래 침입한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류큐무라는 산 바로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지라, 어디든 간에 위로 올려다보면 저 산을 볼 수 있다.
산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류큐무라 마을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문득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엉덩이를 발랑 내놓은 채 항아리 안에 머리를 집어넣은 시샤.


시샤를 비롯하여 도자기를 구워내고 또 체험도 해볼 수 있는 거대한 공방.
저 뒤에는 각종 도자기 및 시샤들을 판매하고 있는데, 가격이 만만치않아 구경하는 것으로만 만족해야 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걸로 보이는 도자기 굽는 가마 앞의 시샤들.


어디선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길래 가까이 가 보니 커다란 뿔을 가진 소 한 마리가 보였다.


눈을 감고 있는 건 아닌 듯 한데 마치 눈을 감고 있는것처럼 보인다. 우리나라 황소와 비슷한 크기.
조련사로 보이는 삿갓 쓴 남자와 함께 이 곳을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엉덩이...!

느릿느릿 순하게 움직히는 소이긴 하지만 머리에 나 있는 뿔을 보니 함부로 화 나게 해선 안 될듯.


한가롭게 돌아가고 있...지는 않는 물레방아. 다행히 구경하는 내내 큰 비는 오지 않았다.
살짝살짝 가랑비가 조금씩 내리다말다 하긴 했지만, 우산을 써야 할 정도의 비가 내리지 않아 다행이다.


한 쪽에서 뭔가 기합소리와 함께 인기척이 있어 그 쪽을 향해 가 보니
길목에서 전투복 복장을 입은 두 명의 남성이 뭔가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왼쪽에 있는 남성이 연습하는 사람, 그리고 오른쪽의 남성은 지도를 해 주고 있는 것 같았다.


관람객들을 위한 무대에서 보여줄 퍼포먼스 연습을 하는 모양인 듯.
우리가 가까이 가서 구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상관없다는 듯이 연습게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류큐무라 안에는 뱀쇼를 구경할 수 있는 무대, 그리고 연극을 구경할 수 있는 무대가 있다.
이 곳은 뱀쇼 관람을 할 수 있는 무대로 하루에 몇 회 뱀쇼가 열리는데 시간에 맞춰 가면 무료 관람을 할 수 있다.
뱀쇼가 열리는 작은 건물 앞에는 이렇게 쇼가 시작되는 시간을 표시해놓고 있다. 아직은 시간이 안 되었다.


그리고 또 류큐의 전통 연극 구경을 할 수 있는 조그만 소극장이 따로 있어
시간에 맞춰 가면 이렇게 사람들과 함께 전통 연극을 구경할 수 있다. 역시 규모는 비교적 아담한 수준.


시샤에게 고야를 먹이려 하는 모습. 언어가 된다면 꽤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만
언어가 잘 들리지 않으면 아무래도 그 재미가 좀 반감된다는 게 아쉽긴 하다.
그래도 몸 동작이라든가 그런 걸로 대략적인 내용을 유추할 수 있고 꽤 재미있는 연극이라는 걸 알 수 있었지만...


뱀쇼가 시작되는 시간에 맞춰 좀 전에 잠깐 갔었던 '하브 센터'를 다시 찾아가게 되었다.
하브 센터는 류큐무라 내에서도 가장 숲 속 깊은 구석진 곳에 위치해 있다.


어, 여기에 보아 행콕이 왜... 같은 뱀을 다루는 사람이라 이 곳에 출연한 건가...
예전 여행 때는 보지 못했던 것. 하긴 그 때는 너무 시간이 늦어 뱀쇼가 열리는 것 자체를 볼 수 없었다.


쇼가 열리는 시간대는 위에 나와있는 것과 같다. 해당 시간대에 맞춰가면 관람이 가능.
우리도 시간대에 맞춰 가 보니 이미 그 안에 뱀쇼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꽤 몰려든 것을 볼 수 있었다.


하브 센터 내부에 진열되어 있는 알콜에 담겨져 있는 뱀의 모형.
절대 뱀술은 아니고... 그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데... 학교 과학실 등에 진열되어 있는 그런 것들.


저렇게 얼굴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는 뱀의 얼굴은 좀 징그럽다는 생각도 든다. 눈빛이 죽어있기 때문일까.
저런 걸 봐서 그런지 뱀술 같은 건 못 마실 것 같다.

. . . . . .


쇼가 시작되고 아저씨 한 분이 나와서 열심히 뭔가 관객들 앞에서 설명을 하고 있었다.
처음 설명할 때는 뱀을 이용해서 만든 제품들이 많이 있으니 나갈 때 구매해가는 것이 좋다 - 라는 식으로
상품 판매를 하는 내용들이 좀 섞여 있었는데, 무료로 공연을 하는 것이니만큼 상품 구매를 권유하는 것일 듯.
그냥 막 강매를 한다거나 하는 건 아니고 그냥 가볍게 이러이러한 상품들이 좋으니 사가셔도 좋아요~ 하는 정도지만.


그리고 약간의 설명이 끝난 뒤, 사진 오른쪽의 나무 상자에 들어있던 뱀을 끄집어내어 뱀 쇼를 시작.


크기는 그리 크지 않지만 실제 독을 가지고 있는 독사라고 한다.
다행히(?) 무대와 관객 사이에는 사진에 보이듯 아크릴로 된 벽이 있어 독사가 관객쪽으로 넘어오진 못한다.
설령 넘어온다 하더라도 독사를 다루는 직원이 미리 통제를 할 것이고 혹은 훈련이 이미 되어있을지도 모르지만...


갈고리 모야의 꼬챙이를 뒤흔들면서 자유자재로 뱀을 조종하고 있다.
바지 아랫쪽을 끈으로 단단히 묶어놓은 것은 혹시라도 모를 물릴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게 아닐까 싶다.


갈고리 위에 뱀을 올려놓고, 뱀은 위를 향해 머리를 틀고는 사정없이 꿈틀거리기 시작.
그리고 이후부터는 뱀쇼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한...


관객들이 직접 가까이서 뱀을 보고 또 만져볼 수 있는 체험의 시간.
관객들 대부분은 처음에는 움찔하더니 이내 안전하다는 것을 아는지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다행히 아무도 무서워하는 사람은 없었고 그래서인지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했다.


이제 꼬챙이도 내려놓고 맨손으로 뱀을 집어든 모습.
겉으로는 매우 자연스레 뱀을 조종하는 것 같이 보이지만, 실제론 안전하게 집을 수 있도록 훈련이 되었을 것이다.


관객들 앞에 가까이 뱀을 내밀고 있다 저렇게 뱀의 몸통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뱀의 피부는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굉장히 매끌매끌하고 또 차갑다.


그리고 희망하는 사람들에 한해 이렇게 뱀을 목에 감아주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게 해 준다.
뱀의 얼굴이 입 바로 앞까지 올 수 있도록 목에 감아주는데, 아무리 안전하다 해도 저 상태에서는 누구나 다
기겁하고 놀라 움찔할 수 밖에 없는데, 뱀을 감고있는 사람은 움찔해도 주변 사람들은 그 표정이 너무 재밌어서
저마다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마구 찍고 있다...ㅋㅋ 나도 뱀을 감아보았고 C君고 감은 채 사진을 많이 찍었다.

나중에 찍은 사진을 보니, 아무리 평정심을 유지하려 해도 놀란 눈빛을 차마 감출 순 없더라...;;;
규모가 그리 크진 않았지만 짧게 볼 수 있는 뱀쇼는 생각 이상으로 꽤 유쾌했다.

. . . . . .


뱀쇼를 마지막으로 나와 바깥으로 나가는 길.
이 곳도 마찬가지로 관광의 마지막은 거대한 기념품점과 함께.


오키나와 전통 과자인 '친스코' - 트로피컬 친스코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색이 들어간 과자.
1개 구매시 258엔인데 3개 구매시 700엔이니 기왕 사 가려면 여러 개 사 가는 것이 좋다고 권하고 있다.


오키나와 명물인 자색고구마를 이용해 만든 자색고구마 포테이토 칩.
사진에 보이는 봉지 여섯 개를 한꺼번에 구매하면 1200엔이라 하여 C君과 함께 반씩 나눠 사기로 했다.


시식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어 먹어보았는데, 생각 이상으로 꽤 맛있었다.
가격도 적당하고 이건 한국에 사 가도 가족들이 맛있게 먹고 꽤 괜찮을 것 같아 600엔씩 내서 각각 세 봉씩 가져가기로.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해초 요리 시식도 있었다. 살짝 짭조름하면서 비릿한 맛.
월요일 아침이라 관광객들이 많지 않아 기념품점은 비교적 한가했고, 그래서 여유가 있어서인지
직원들도 한껏 친절하고 또 여유있게 시식들을 권하면서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오는 곳이라 그런지 자색고구마칩을 구매하니 약간 어색한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도 받았다.


자, 이제 이 곳을 떠날 때...


다만 이 곳을 떠나도 당일 티켓을 가지고 있으면 재입장이 가능하니 크게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바깥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들어오거나 할 수 있으니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처음이 아닌 두 번째 구경이었지만, 그래도 처음 왔을 때 못지않게 한적하고 또 좋았던 시간.
약간의 가랑비가 내리긴 했지만 그래도 큰 비가 내리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하며 주차장으로 이동,
그 다음으로 찾아갈 목적지를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적어도 오늘은 더 이상 비가 내리지 않길 바라며...

= Continue =

. . . . . .



= 1일차 =


= 2일차 =


= 3일차 =

(19) 류큐 왕국의 민속촌, 류큐무라(琉球村)

// 2016.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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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토키 2016/11/20 22:26 #

    배, 뱀쇼!! 그나저나 잉어 정말 무섭네요 ㄷㄷ...
  • Ryunan 2016/11/21 22:24 #

    실제로 봤을 때 수많은 입을 뻐끔대면서 달려드는데, 많이 징그러웠습니다...
  • 솜사탕 2016/11/27 19:03 #

    어우 저 행사하시는 분은 뱀이 안무서운가보군요. 저같으면 물릴까봐 겁나서 가까이 못할거 같습니다.
  • Ryunan 2016/11/28 22:15 #

    고도의 훈련이 잘 되어있겠지요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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