めんそーれ, 琉球!(멘소~레 류큐!).2016
(22)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오키나와 후르츠 랜드.
. . . . . .
나고 파인애플 파크에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사실상 걸어서 거의 1~2분 거리에 있는)
오키나와 후르츠 랜드는 '트로피컬 킹덤 왕국 탐험' 이라는 테마로 만들어진 자연이 공존하는 실내 테마파크로
츄라패스로 입장할 수 있는 시설 중 하나다. 서로 같은 장소에 붙어있기 때문에 츄라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주로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테마파크라 사실 성인인 나로서는 크게 흥미가 와 닿지 않는 곳이라는 게
후르츠 랜드를 처음 방문했을 때의 기억이었지만, 어짜피 나고 파인애플 파크를 찾아온 것도 있었고
같이 다니고 있는 C君이 이 곳을 한 번도 가 본적이 없다고 하여, 가볍게 산책하느 기분으로 들어갔다 오기로 했다.
후르츠 랜드의 입장권은 성인 기준 1000엔. 츄라패스를 제시하면 입장권과 교환을 해 준다.
입장권과 함께 직원에게서 - 이게 츄라패스의 특전인지 잘 모르겠지만 친스코와 파인애플 초콜릿, 사탕이 들어간
조그만 과자주머니 한 개를 선물로 받게 되었다. 지난번에 올 때는 이런 선물은 없었는데 새로 생긴 것일지도...
그렇다. 후르츠 랜드는 '열대 왕국의 이야기' 라는 테마로 만들어진 동화 같은 컨셉의 테마파크로
이 문을 열면 그 후르츠 랜드 열대 왕국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마치 게임을 시작하는 출발지점 같은 간판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곳곳에는 이렇게 요염한 자세(?)의 시샤들이 숨어서 우릴 지켜보고 있다.
개인적으로 후르츠 랜드를 돌아보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 곳곳에 숨어있는 이 시샤들이었는데,
다른 곳의 시샤들과 달리 표정도 귀여운데 포즈들이 전부 특이해서(...) 굉장히 오래 기억에 남는다.
입구에서 스탬프 도장을 찍을 수 있는 마법진 같은 그림이 그려진 종이를 나눠준다.
방문객들은 테마파크 곳곳에 설치된 시설을 찾아 퀴즈를 풀어가며 이 마법진에 도장을 하나 하나 찍어가면 된다.
어린아이들이라면 좋아하겠지만 나나 C君이나 크게 관심은 없어서...^^;;
사실 이렇게 말을 하긴 했어도 가벼운 마음으로 실내 온실을 산책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곳이다.
'버터플라이 가든' 근처에는 나비들이 실내를 날아다니며 꽤 멋진 정원의 풍경을 연출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나비 유충이 자라고 있는 곳이 보여서 한 컷.
이 황금색 유충은 성장해서 나비가 된다고 하는데 만지면 죽어버린다고 하니 만지지 말 것.
허물을 벗은 유충은 이렇게 나비가 되어 그대로 실내를 날아다니게 되는 것 같다.
이 쪽은 예전에 왔을 때도 꽤 흥미롭게 봤더 다양한 열대지방의 새들을 키우는 공간.
새들 중 몇 종류는 우리 안에 넣고 키우지만 아예 바깥에 풀어놓고 키우는 새들도 있었다.
밖으로 나갈 수 없게 이 곳에 들어오려면 온실의 문을 닫고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도망치거나 할 염려는 없을 듯.
앵무새 한 마리. 당연히 사람의 말을 하진 않는다.
이렇게 바깥에 나와 돌아다니는 녀석들도 있는데, 사람들이 와도 크게 신경을 쓰진 않는 듯 하다.
사람들에게 익숙해진 것일수도 있고 혹은 사람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고...
그래도 이렇게 좁은 우리에 갇혀 지내면 많이 답답하지 않을까?
새들의 정원 한가운데에는 동그란 원통이 있고 그 원통 안을 들여다보면 무지개빛의 새 그림을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림이 마치 직소퍼즐처럼 부분부분 조각이 나 있는데, 이 조각의 정체는...
사실 이렇게 되어있는 것이라 원통 안으로 들여다보면 하나의 그림처럼 보이는 착시를 이용한 것.
실내 정원에 심어진 나무들은 오키나와의 기후 때문인지 열대지방의 나무들이 꽤 많은 편이다.
대부분의 나무들이 실제로 심어진 살아 있는 것들이지만, 그 사이에 이렇게 인공적으로 만든 모형도 있다.
하지만 이 바나나나무에 열린 커다란 바나나는 진짜.
여기서 재배된 바나나는 이후에 나오는 기념품 매장에서 실제로 판매를 할 것 같다.
바깥의 야외 농장쪽에서 키우고 있는 염소. 풀을 가져다주니 잠깐 관심을 갖는 듯 하다 이내 고개를 돌려버린다(...)
그 옆에는 무인으로 염소 먹이를 판매하고 있는데, 아무 풀을 먹이면 안 되고 이걸 줘야 되는 듯.
막 염소는 종이도 먹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염소가 종이를 먹는 모습을 본 적은 없다.
곳곳에 숨어있는 굉장히 만화같은 느낌의 시샤들 사이를 걸어다니면서 천천히 산책.
아무래도 주로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라 어른들에게는 좀 심심한 곳이지만 C君은 꽤 마음에 든 듯 했다.
. . . . . .
어느 학교에서 단체로 견학이나 여행을 왔는지, 기념품점 안은 학생들로 굉장히 시끌시끌하고 활발한 모습.
예전에 왔을 땐 사람이 별로 없는 한산한 분위기였는데 뭔가 그 때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나고 파인애플 파크 바로 옆에 붙어있는 곳이라 그런지 이 곳에서도 파인애플을 판매하고 있고...
이렇게 자유롭게 파인애플을 시식할 수 있는 시식 코너도 있었다.
파인애플 인심이 정말 후해서 저렇게 커다란 대접에 잔뜩 잘라놓고 직원도 없이 그대로 방치(?)해놓고 있다.
나고의 파인애플이라고 해서 특출나게 더 맛있거나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향기롭고 새콤달콤한 맛은 좋다.
이 녹색의 바나나는 그냥 놔 두면 알아서 숙성되어 노란 빛으로 변하는 것일까?
오른쪽의 바나나는 그렇다 쳐도 왼쪽의 녹색 바나나는 붙어있는 가격표가 뭔가 범상치 않은 느낌.
가볍게 기념품점을 보고 나온 뒤, 나고 파인애플 파크의 제2주차장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좀 전에 탔던 제2주차장으로 가는 파인애플 셔틀버스를 다시 타고 이동했다.
= Continue =
. . . . . .
= 1일차 =
= 2일차 =
= 3일차 =
(22)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오키나와 후르츠 랜드.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