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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2. (24) 나고의 타코라이스 전문점, 잠바루 타코(JAMBARU TACO) / めんそーれ, 琉球!(멘소~레 류큐!).2016 by Ryunan

めんそーれ, 琉球!(멘소~레 류큐!).2016

(24) 나고의 타코라이스 전문점, 잠바루 타코(JAMBARU T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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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섬 최북단에서 열심히 58번 국도를 타고 내려와 나고 시에 도착했을 땐 6시는 족히 넘은 시각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아침 일찍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한 이후 여기에 올 때까지 식사를 한 끼도 하지 않았는데,
이는 식사를 할 시간이 없어서 못 했다기보다는 '파인애플 파크에서 너무 많이 먹어서(...)' 둘 다 생각이 없었던 것.

나고 파인애플 파크를 나와서 C君에게 '밥 생각 있냐...' 라고 물어보았더니 너무 당연하게 No.
그리고 나도 단 것을 먹은 것 때문에 영 식사 생각이 나지 않아 둘 다 합의하에 점심식사는 패스하기로 했다.

그래서 호텔 조식을 제외한 이 날의 첫 번째 식사는 저녁 6시가 넘어서야 겨우 하게 되었다.
도착한 곳은 나고 시내에 있는 오키나와 요리 중 하나인 타코라이스를 파는 곳인 '잠바루 타코(ジャンバルターコー)'
C君이 급히 인터넷 검색으로 발견한 곳.
그리고 고맙게도 이 곳에 도착하니 비는 거짓말처럼 그쳐 있었고 바로 맞은편에 큰 마트가 있어 거기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위치 및 가게 정보는 타베로그 사이트를 참조  : http://tabelog.com/okinawa/A4702/A470201/47001631/


가게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우리를 반긴 거대한 메뉴판.


메인 메뉴는 타코라이스와 타코스, 그 밖에 몇 가지 추가 메뉴와 음료 등을 판매하고 있다.
나는 타코라이스와 타코스 한 조각이 같이 나오는 세트 메뉴를 선택, C君은 타코라이스 단품을 선택.
나오는 음식의 양에 따라 가격이 다르며 음료와 같이 나오는 세트를 선택시 모든 메뉴에 200엔이 추가된다.


가게 내부가 상당히 어두운 편이라 사진이 좋지 못하다. 분위기는 약간 에스닉풍하다고 해야 하나...
이 곳에서 식사를 하는 손님들이 좀 있었는데, 관광객은 없고 전부 다 현지인들인 듯.
혹시나 해서 N포털 쪽의 사람들 후기가 있나 블로그를 찾아봐도 이 곳을 찾은 포스팅은 단 하나 뿐.


물컵과 물수건, 수저. 타코라이스에 젓가락은 따로 필요없다.


메인 음식이 나오기 전 케첩통과 함께 수저를 꽂은 유리컵 안에 든 무언가가 나오는데...


처음에는 뭔가 막 토마토주스 같은 걸 생각했는데, 타코라이스 또는 타코 위에 뿌려먹는 살사소스였다.
그런데 두 명이서 먹는거라 해도 소스를 너무 많이 주는 게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절대 많은 양은 아니다.
소스가 간이 센 편이 아니라 타코라이스와 타코 위에 듬뿍 뿌려먹어도 되기 때문에 오히려 좀 부족하게 느껴졌을 정도.


200엔을 추가하면 주류를 제외한 음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사과 주스로 선택.
맛은 그냥 탄산이 들어가지 않은 평범한 사과주스의 맛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내가 주문한 메뉴인 타코라이스 + 타코스 세트(630엔) 세트 도착.
사이즈는 작은 것, 큰 것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많이 먹을 생각이 없어 작은 것으로 골랐다.
그냥 타코라이스를 먹을 수도 있지만, 기왕지사 먹는 거라면 다양한 종류로 먹어보는 게 낫다는 생각에...


사전 주문할 때 직원이 '타코라이스는 미니 사이즈인데 괜찮겠냐?' 라고 물어보던데
그게 아마 '건장한 성인남성이 먹는 건데 이 정도 양이면 좀 적지 않을까?' 라는 의미인 것 같았다.
작은 세트에 타코스가 같이 나오는 거라 타코라이스 밥의 양이 많지는 않다.
다만 어디까지나 밥 양이 적다 뿐이지 그 위에 올라가는 체다치즈나 다진 고기, 그리고 양배추 비율은 부족하지 않다.


타코스는 옥수수전병 같은 또띠야에 다진 고기와 양배추, 치즈 등을 올린 뒤 살사소스를 뿌려 먹는다.
이미 싸 먹을 수 있도록 재료는 다 얹어져 있고, 같이 나온 소스를 이 위에 끼얹은 뒤 싸 먹으면 됩니다.


같이 간 C君은 타코라이스를 단품으로만 주문.
C君은 오키나와가 두 번째긴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타코라이스를 처음 먹어본다고 한다.
나는 예전에 나하 국제거리의 '쟝고쟝고' 라는 곳에서 타코라이스를 먹어본 적이 있었다.
(오키나와 나하 시 국제거리 쟝고쟝고 : http://ryunan9903.egloos.com/4380744 )

쟝고쟝고는 첫날 국제거리를 돌아볼 때 여전히 그 자리에서 그대로 장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예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전체적으로 관광객 수가 늘어 예전엔 되게 한가하게 먹었는데 손님이 늘었다는 것 정도?


이렇게 위에 살사 소스를 듬뿍 뿌린 뒤 잘 비벼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취향에 따라 비벼먹지 않고 따로따로 먹어도 되긴 하겠지만, 역시 비빔밥처럼 쓱쓱 비벼먹는 쪽이 훨씬 맛있다.
다행히 C君은 타코라이스가 생각보다 꽤 맛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는데, 입맛에 잘 맞는 것 같았다.


내 타코라이스와 타코스에도 소스를 듬뿍 뿌려서...


막상 소스가 엄청 많이 들어간 것 같아도 이렇게 실제 비비면 소스의 양이 그리 많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소스 추가가 가능한지 여부를 몰라 별도 추가를 하지 않았는데, 좀 더 추가를 해도 좋았을 것 같고...
맛은... 좀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긴 하지만 살사 소스에 비벼먹는 다진 고기와 치즈의 덮밥 풍미가 꽤 독특한데
매콤한 맛이 그리 강하지 않고 또 치즈와 다진고기의 맛이 좋아 평소 타코같은 걸 즐겨먹는 사람들이라면
꽤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뭐랄까 비빔밥은 비빔밥인데 뭔가 패스트푸드 같은 이국적인 느낌의 비빔밥.


타코스 역시 나쁘지는 않았지만, 역시 타코라이스 쪽이 나로서는 더 든든하고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살사 소스만 잘 만들 수 있다면 집에서도 좀 번거롭긴 해도 만들어먹을 수 있는 요리라는 생각.


낮에는 배가 별로 안 고팠는데, 그래도 점심을 건너뛰고 저녁까지 있었으니 배가 고프긴 고팠나보다.
뭣보다 하루종일 운전하고 돌아다니면서 즐거웠지만 정신적으로 좀 피로해진 것도 확실히 있는 것 같았고...
그래서인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먹고 나니 긴장이 풀려 그냥 그대로 호텔방으로 바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이제 겨우 절반 내려왔다.
나고 시가 오키나와 본토의 남단인 나하 시와 최북단 해도 미사키의 딱 중간지점에 있어서...
앞으로 내려온 만큼 더 운전을 하고 내려가야 호텔로 돌아갈 수 있는데, 뭔가 좀 막막한 기분(...)

. . . . . .


밖으로 나와 바로 길 건너 맞은편에 있는 마트에서 저녁에 먹을 과자랑 맥주를 조금 사 갖고 들어가기로...
호텔 근처의 마트는 돈키호테까지 걷거나 혹은 이온마트까지 차를 끌고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기왕 바로 앞에 마트가 보여서 이 곳에서 사 가기로 했다. 이렇게 보니 오리온을 필두로 맥주 종류 정말 많네...


350ml 코카콜라 캔 하나가 단돈 58엔.


게다가 500ml 코카콜라 캔도 소비세 전 가격이긴 하지만 75엔으로 1000원을 넘지 않는다.
이런 걸 보면 참 뭐랄까(...) 내가 탄산음료를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다행이라면 나름 다행이지만
우리나라에서 탄산음료 좋아하는 사람들은... 엄청 열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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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마트에서 맥주랑 먹을 걸 사고 나와서 다시 차를 탔을 때 진심으로 죽을뻔한 공포를 체험했다.

잠시 비가 그쳤던 하늘에서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좀 전의 최북단의 빗줄기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엄청난 폭우... 아니 이건 폭우라고도 할 수 없고 열대지방 스콜급 비가 운전하는 도중 쏟아졌던 것이다.
게다가 식사를 하고 나오니 날이 완전히 깜깜해져 시야도 잘 확보되지 않는 상황이었고
시골 국도라 가로등도 변변하게 없어 내 차의 헤드라이트 말고는 운전석 앞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워낙 비 쏟아붓는 게 어마어마해서 와이퍼를 아무리 최대한으로 작동시켜도 시야가 하나도 확보되지 않고
차선이라든가 도로, 심지어 앞 차의 불빛조차도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의 끔찍한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


이 와중에 옆에 있는 C君 안심시키려고 '괜찮다 괜찮다' 했는데, 실제 속으로는 '아... X됐다.. 진짜 큰일났다...'
이번이 일본에 와서 렌터카 운전을 하는 네 번째 경험인데, 진짜 역대급이라 할 정도의 공포가 느껴졌고
해외에서 사고가 나서 진짜 우리 큰일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스콜 속에서 운전하며 느낀 공포는 지금도 생생하다.
처음에는 국도로 해서 가려 했는데, 도저히 이런 상태로 국도는 탈 수 없겠단 판단하에 '에이 몰라!' 하면서
급히 나고 시내에서 출발하는 고속도로를 타는 걸로 노선 변경, 간신히 고속도로에 탄 뒤에야 겨우 안심할 수 있었다.

다행히 고속도로를 타고 난 뒤 비는 조금 잦아들었고, 무사히 나하 시내까지 돌아올 수 있었지만
이 때 미친듯이 쏟아부은 폭우 속에서의 운전은 지금도 몸서리쳐질 정도의 큰 공포이자 위기로 기억되고 있다.

= Continue =

. . . . . .


= 1일차 =


= 2일차 =


= 3일차 =

(24) 나고의 타코라이스 전문점, 잠바루 타코(JAMBARU TACO)

// 2016.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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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솜사탕 2016/12/04 02:00 #

    폭우속에서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 Ryunan 2016/12/04 23:22 #

    넵, 진짜 큰일나는 줄 알았어요.
  • 노조미 2016/12/04 14:11 #

    펩시는 가끔 편의점에서 1+1 행사를 하면 일본이랑 얼추 비슷하기는 하는데
    코카콜라는 정말 할인이 짜죠. 게다가 제로콜라면 더더욱...
  • Ryunan 2016/12/04 23:22 #

    코카콜라는 대형마트 등지에서 가끔 1.8L 할인을 해서 파는 게 그나마 좀 나은 편이고
    캔 제품은 정말 할인 안 하는 거 같습니다.
  • 유자 2017/01/02 23:31 # 삭제

    4인 가족이 가기에도 적합한가요? 숙소 바로 근처에 있는 곳이라서 검색해보다가 댓글 남겨요! 일본어를 할 줄 모르면 메뉴 시키기 힘드려나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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