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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9. 개화식당 (평택) / 여태까지 먹어본 적 없던 기억에 남을 유니짜장, 그리고 중국식 꽈배기. by Ryunan

짜장면 한 그릇 먹으려고 대중교통 기준 집에서 편도로 2시간 좀 넘게 걸리는
평택까지 내려갔다 왔습니다...ㅡㅡ;; 뭐 이런 비효율적인 일정이...

평택을 내려간 김에 겸사겸사해서 평소 가려고 벼르고 있었던 수원의 몇몇 가게들까지 전부 다녀왔으니
결국 하루 통째로 투자해서 그동안 가려고 했던 곳을 전부 다녀오게 되어 나름 의미있는 주말이긴 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주말을 통째로 바쳐(?) 다녀온 당일치기 평택 + 수원여행의 첫 번째 행선지인 평택 '개화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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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역에 도착.
학교 다닐 땐 자주 전철로 왔다갔다하던 곳이었는데, 실제 내려본 건 이번이 두 번째.
첫 번째로 이 역을 이용했던 건 불과 얼마 전 여름, 송탄 갔다가 집에 돌아갈 때 평택 들렀던 거였지요.


지금은 파업이 철회되어 열차가 정상화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이 때는 코레일 파업중이어서
원래 배차간격이 긴 경부선 천안구간 열차 배차가 좀 더 많이 벌어져있는 상태였습니다.


가게가 있는 평택역 동부광장 쪽으로 내려가는 중.

참고로 이 날의 동행인은 수원에 거주하는 동생, S君이 같이하게 되었습니다.
이 날 찾아간 중화요리집 동행은 제가 S君에게 '이런 곳이 있더라, 시간되면 한 번 가 봐' 라고 먼저 권해줬었고
찾아가기 며칠 전 먼저 혼자 평택을 찾아간 S君이 짜장면을 먹고 너무 감동해서(...)
제가 가겠다고 하니까 자기도 한 번 더 가도 된다 해서 만남이 이루어진 것.

아니, 이 친구 짜장면 시켜서 SNS에 인증샷 올리고 난 뒤 9분만에 면을 다 건져먹은 것도 모자라
남은 소스에 밥까지 비벼서 싹싹 다 먹어치운 사진을 보여준 기염을 토했어요. 보고 당황했지요(...)


AK백화점이 들어선 평택역 민자역사. 이 날의 날씨는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평택역 동부광장을 나와 서쪽으로 좀 걸어가다 보면 '통복시장'이라는 곳이 나오는데,
시장골목에 오늘 찾아갈 중국요리집이 있습니다. 통복시장을 발견한 뒤 이 간판 앞에서 180도 몸을 돌리면...


바로 뒤에 아케이드가 없는 골목이 이어집니다. 이 골목 안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바로 오른쪽에...


오늘의 목적지인 '개화식당'이 나옵니다. 지도는 포스팅 하단에 첨부하니 첨부된 지도를 참고해주세요.


중화요리 전문점 '개화식당(開化食堂)'

시골 시장에 하나쯤 있을법한 좀 허름한 동네 중화요릿집 분위기.
배달 오토바이가 한 대 세워져 있고 겉으로 봐서는 별반 큰 특색없는 그냥 흔한 식당으로 보입니다.


오래 된 건물이라 내부도 다소 허름하긴 한데 유독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진열장에 진열된 다양한 종류의 중국술이 눈길을 끌더군요. 저것들 전부 판매하는 걸까 아님 수집한 걸까...


매장 내부의 메뉴판을 한 컷. 메뉴판 글씨는 무려(?) 손글씨입니다.
식사 메뉴는 고만고만하지만 요리 메뉴는 약간 비싼듯한 감도 조금은 있습니다.
제일 유명한 메뉴가 유니짜장이라고 하고, S君이 먹어보고 감탄한 것도 그것이라 일단 유니짜장을 시켜보기로...


뜨거운 차가 담겨있는 주전자.


날이 별로 춥진 않았지만 그래도 실내에 들어오니 찬물보다 따끈한 차가 더 좋은 느낌.


식기류와 소스통. 세련되거나 통일성 없는 그냥 적당히 갖다놓은 듯한 분위기.


테이블 위에 티슈를 놓고 수저와 젓가락을 한 벌 깔아놓는 식기 세팅 완료.
회사에서 밥을 먹다보면 다른 분들의 수저를 깔 때 이런 식으로 바닥에 휴지나 수저받침을 깔아놓는데
혼자 식사를 할 땐 까는 걸 별로 신경을 안 쓰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과 할 때는 신경을 쓰게 되더군요.


반찬으로는 단무지와 양파, 그리고 춘장이 나옵니다. 중화요리 전문점의 기본 세팅.


유니짜장(6000원) 등장.


돼지고기와 야채를 잘게 다져넣은 짜장 소스를 면 위에 올려내고
그 외엔 다른 고명을 올린 게 아무것도 없는 심플한 구성.

보통 중화요리 전문점 짜장면과의 차이가 있다면 짜장의 색이 진하지 않고 조금은 갈색으로 옅은 편이고,
또 소스에 붉은 고춧가루가 꽤 많이 뿌려져 있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고춧가루 식별이 가능할 정도.
냄새를 맡아보았을 때도 보통 짜장면에서 느껴지는 그런 냄새와는 다소 다른 향이 났고요.


소스의 점성이 꽤 강한 편이라 면을 비빌 때 좀 찐득찐득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젓가락을 비교적 잘 쓴다면 젓가락으로도 소스가 어느정도 집어질 수 있을 정도로...


면에 고춧가루가 달라붙어있는 걸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콤한 계열 짜장이라는 건데요...
이거 꽤 특이한 맛입니다. '이게 짜장면이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태까지 먹어봤던 것과 달라요...

처음 한 젓가락 먹었을 때의 솔직한 인상은 이게 맛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모르겠다는 처음 먹었을 때의 약간의 놀람,
배달짜장면 특유의 조미료와 함께 느껴지는 달짝지근하게 짝짝 달라붙는(?) 맛은 거의 없다시피하고
고춧가루를 넣은 꽤 매콤한 뒷맛과 함께 고소한 맛이 강합니다. 간은 보통 짜장면에 비해 좀 약한 편이고요.


그런데 한 젓가락 먹고 맛에 대해 적응을 하고 나니 계속 쉴새없이 술술 들어가더군요.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도 불구하고 뭔가 맛이 계속 생각나서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깔끔하게 소스까지 다 긁어서 먹었는데요... 면 건져먹고 좀 더 먹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따로 공기밥(1000원)을 추가해서 남은 소스에 밥을 비벼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같이 간 S君의 경우 그렇게 밥을 추가해서 이번에도 밥까지 싹싹 긁어먹고 배 두드리던...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여태까지 먹어봤던 짜장면들에 대한 대한 머릿속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깨 주었던 굉장히 독특했던, 그리고 그 맛이 오래 기억에 남았던 유니짜장.
좀 달짝지근하고 자극적인 배달짜장면의 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 특유의 고소한 풍미과 뒤끝에 얼큰하게 남는 매콤함이 다시 한 번 생각나게끔 만드는 마력이 있습니다.

일단 저는 어떻게든 이걸 한 번 더 먹어보러 평택에 내려올 구실을 만들 것 같습니다(...)

. . . . . .


짜장을 먹고 나와서 평택역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길.
통복시장 근처에 상당히 신경쓰이는 굴림체 통신사대리점 간판이 있어 한 컷(...) 일부러 의도한 건가...;;


평택역 통복시장 근처에는 서울의 남구로, 대림, 건대 일대처럼 중국인 노동자들을 상대로 하는 양꼬치집이나
혹은 사진과 같이 중국식 간식류 등을 판매하는 식당이 꽤 많이 몰려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 근방에서도 중국인 노동자들이 꽤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엄청 커다란 꽈배기 한 개가 단돈 천원.


그 밖에 파를 넣은 전병이라든지 튀김빵이라든지 다양한 중국식 먹거리들이 진열되어 팔리고 있는데
짜장면을 한 그릇 먹은 상태였지만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나온 김에 먹고가려 했습니다.
아무래도 집 근처에는 이런 걸 파는 가게가 없고, 그나마 이런 류의 먹거리를 사려면 남구로까지 가야 하니까...


저 뒤의 솥엔 계란을 잔뜩 넣고 무언가 볶음요리를 만들고 있었는데, 계란 익는 냄새가 진짜로 좋더군요.
여기서 꽈배기 한 개, 그리고 부추계란전병을 한 개 사서 (각각 1000원) 반씩 나눠먹기로 했습니다.


꽈배기빵부터... 보통 분식집에서 판매하는 설탕 묻힌 꽈배기보다 두세 배 정도 더 큽니다.
설탕이 빵 표면에 따로 발라져있지 않고 그냥 튀기기만 한 빵을 바로 먹는건데, 반죽에 설탕이 좀 들어갔는지
은은하게 달콤하면서도 담백 고소한 맛. 기름기가 좀 있는데, 오히려 이 기름기 덕에 저 술술 잘 먹히는 것 같은...

중국에서는 아침식사를 할 때 이런 튀김빵에 죽이라든가 콩국 같은 걸 곁들인다는데 확실히 먹으면서 든 생각이
'이 빵은 그냥 먹는것보다 두유, 베지밀 같은것과 같이 먹으면 진짜 맛있겠다'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같이 구입한 부추계란전병.


안에는 다른 재료 없이 그냥 계란과 부추만 소금간이 되어 들어가있는데... 이것도 정말 맛있습니다.
속의 내용물을 보면 대전 성심당의 유명한 '부추빵'이 연상되는데 그것보다 간이 약하고 더 담백한 맛.
부추의 향도 좋지만 계란의 포슬포슬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어... 이것도 가격대비도 좋고 맛도 정말 좋았어요.

이거 먹으러 일부러 평택까지는 아니더라도 남구로 같은 곳 가게 되면 거기서도 한 번 사먹어봐야 할 듯.
그 전에 만일 유니짜장 다시 먹으러 평택 내려올 일을 만든다면 짜장과 세트로 묶어서 또 먹어볼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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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내로 가는 길, 어느 할매순대국 집 앞에서... 어우야 이런 건 좀 잔인하다(...)


지인이 말하길 '소삼맛' 이라고...(소주가 삼천원이면 맛집이다)...ㅡㅡ;;


평택에서의 마지막은 평택 유일 E-amusement 대응기체(사운드 볼텍스)가 있는 프로젝트 G 게임장에서...
S君은 사볼 초고수라 사운드볼텍스를, 그리고 전 그냥 여기에 펌프가 있어 각각 한 판 하고
바로 평택역으로 되돌아가 두 번째 목적지인 수원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 . . . . .


※ 평택 개화짜장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호선 평택역 1번출구 동부광장 하차, 통복시장 입구 맞은편.

// 2016.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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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알렉세이 2016/12/09 22:44 #

    ak플라자보고 순간 수원역인줄 알았습니다.
  • Ryunan 2016/12/12 21:47 #

    이후 포스팅에서 수원역이 나옵니다 ㅎㅎ;;; 평택역에도 AK플라자가 있지요. 수원보다 규모는 작지만...
  • 하늘여우 2016/12/09 22:54 #

    오오 사진만 봐도 맛있어보이네요... 근데 거리가 ㅠㅠㅠ
  • Ryunan 2016/12/12 21:48 #

    저도 편도로 거의 두 시간 반 정도를 가서 먹은 겁니다. 평소에는 이렇게 장거리 여행을 못 하지요. 진짜 큰맘먹고 간...
  • 토키 2016/12/10 06:07 #

    와 유니짜장 맛있겠네요 ㅎㅎ 근데 2시간 거리를 ;ㅁ;...
  • Ryunan 2016/12/12 21:48 #

    2시간 넘는 거리를 저거 하나 바라보고 갔습니다...!
  • 2016/12/10 09:25 # 삭제

    유니짜장은 많이 안보이던데 맛있어보이네요 !꽈배기는 부담스러워 보이지만 저 가격이라면 한번 도전해볼만할듯요 ~~!
  • Ryunan 2016/12/12 21:48 #

    꽈배기는 사실 하나 사서 반으로 나눠먹었습니다. 저도 짜장 다 먹고 저것까지 먹기는 부담스러워서...^^;;
  • 애교J 2016/12/10 11:15 #

    저 꽈배기는 잘라서 중국식 심심한 콩국(두유같은)에 넣어 홀홀 떠먹는 거던가요, 부산 차이나타운에서 많이 봐왔죠. 아주 딱딱한 과자스타일도 있었구요. 훅 생각나네요^ㅠ^
  • Ryunan 2016/12/12 21:48 #

    네, 진짜 콩국...두유 생각이 간절하더라고요. 따끈한 콩국에 저거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 anchor 2016/12/14 10:02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12월 14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12월 14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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