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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0. 보영만두 (수원 북문본점) / 만두와 쫄면이 결합하여 만들어내는 시너지 효과. by Ryunan

어제 탄핵 가결로 인해 분위기가 요새 좀 많이 붕 떠 있는 상태입니다.
TV뉴스도 좀 더 꼬박꼬박 챙겨보고 출퇴근 때도 포털 쪽 소식을 좀 더 많이 찾아보고 하는 것 같네요.
어쨌든 수원역에서 장안문까지의 긴 거리를 걸어온 끝에 도착한 두 번째 목적지는 '보영만두' 입니다.
지금은 체인화되어 굳이 이 곳이 아니더라도 여기저기 매장이 많이 생겼다고는 하지만
보영만두는 수원 장안문 맞은편에 있는 '북문점' - 이 곳이 본점이라는 S君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본점치고는 가게도 굉장히 작고 또 허름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건물을 끼고 골목으로 들어가니...
 

이렇게 안쪽에 훨씬 더 큰 매장이 있더군요. 골목 안쪽이 출입문이고 아까전의 큰길 쪽은 폐쇄된 문.
창 안으로 직원들이 만두를 빚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이 곳이 수원의 유명한 만두집 '보영만두'의 북문 본점입니다.


바로 맞은편에 '보영가맹본부' 란 이름의 2층짜리 건물 하나가 있었는데, 이 곳이 아마 보영만두 본사인 듯.
정확한 용도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프랜차이즈 가맹을 관리하는 보영의 본사 사무실이 아닐까 싶어요.


매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내부는 그냥 규모가 좀 큰 평범한 분식집 같은 느낌이었어요.
일반 분식집과의 차이가 있다면 사람이 꽤 많다는 것 정도. 그렇다고 막 줄을 서거나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사람들이 많고 북적거린다 - 라는 것이 처음 들어갔을 때의 인상. 아 장사 잘 되는 곳이구나.


제일 안쪽의 구석자리에 앉았습니다.
현재 KBS2 TV에서 방영하는 월화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 포스터가 벽면에 가득 붙어서 이게 뭐지? 했던...
나중에 찾아보니 보영만두가 해당 드라마 제작지원을 했다는군요.


메뉴판. 가게의 대표메뉴인 만두는 찐만두, 김치만두, 군만두 다섯 종류가 있고
그 밖에 만두국이라든가 냉면, 쫄면, 떡국, 라면 등 식사라든가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 있습니다.
가격대는 보통 김밥천국 같은 계열의 식당에서 판매하는 가격과 얼추 비슷비슷한 편.

좀 전에 짜장면을 먹은 것도 있고, 여길 나가서 또 먹을 게 있기 때문에(...) 여기선 정말 간단히 먹기로 했습니다.
동네 주민인 S君 추천으로는 찐만두(고기만두)와 함께 쫄면을 먹는 게 최고 조합이라고 하더군요.
이 곳의 쫄면은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살짝 새콤한 맛의 그런 쫄면이 아닌 고추장맛 강한 쫄면이라고...


테이블 위의 소스통.


저는 외지인이니 동네 주민의 말을 한 번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주문은 전적으로 이 친구에게 맡기기로.
찐만두(4000원) 하나, 그리고 쫄면(안매운것-5000원)으로 하나.
옛날의 저라면 무조건 매운 쫄면을 시켰을텐데 요새는 매운 걸 못 먹으니... S君도 매운 거 못 먹고...


확실히 사람 많이 오고 회전률 빠른 분식집이어서 그런가, 주문하기 무섭게 음식이 금방 깔렸습니다.
메인 메뉴와 함께 기본 반찬 두 가지, 그리고 인당 하나씩 국물이 따로따로 나옵니다.


기본 반찬은 단무지과 배추김치. 배추김치는 라면이나 우동 먹을 때 딱 보조해주는 정도의 적당한 맛.


채썬 파가 고명으로 살짝 올라간 국물은 그냥 맑은 우동국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별다른 특색은 없는 평범한 맛이지만 그래도 따끈한 국물 하나 있으면 좀 든든해지는 느낌.


고춧가루를 살짝 풀은 간장.


메인메뉴인 고기찐만두(4000원)맵지 않은 쫄면(5000원) 두 가지.


삶은 계란 반 개를 얹은 쫄면 위에는 채썬 양배추가 꽤 많이 얹어져 있습니다.
당근이나 채썬 오이 같은 고명도 있긴 하지만, 양배추 양이 워낙 많아 면과 양배추 비율은 거의 1:1 수준.
양념소스는 양배추와 면 사이에 숨어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쫄면 오른쪽 부분에 살짝 보이는군요.


고기만두는 1인분 10개입니다.
크기는 칼국수라든가 설렁탕집 등에서 판매하는 왕만두에 비해서는 좀 작은 편이고
고향만두 같은 냉동만두보다는 큽니다. 크지도, 그렇다고 너무 작다고 느껴지지도 않는 중간 정도 크기?


S君이 쫄면을 직접 비벼주었는데, 처음 말한것처럼 시큼한 향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게 특징.
원래 쫄면 하면 양념장이 좀 새콤한 편이라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인데, 이 쫄면은 그렇지 않습니다.


엄청 생소하고 처음보는 특이한 맛... 라고까진 할 수 없는 친숙한 고추장양념의 맛이긴 하지만,
'오, 이런 맛의 쫄면도 있구나' 하면서 조금은 의외라 생각할 만한 맛이었습니다. 새콤한 맛이 없는 고추장맛.
거기에 양배추 채썬 것과 면의 비율이 거의 1대 1 수준이라 굉장히 아삭거리는 식감이 좋았습니다.
쫄면을 먹는데, 새콤한 맛 없이 순수한 고추장 맛만 느껴지면서
또 아삭거리는 야채 덕인가 뒷맛이 상당히 깔끔하고 개운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일 중요한 만두는 어떨까나.


만두 안에는 돼지고기소가 가득. 간이 약간 되어있어 굳이 간장을 안 찍어도 될 듯.
만두는 막 상상했던 것처럼 극상의 맛이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그냥 평범하게 인식할 수 있는 고기만두 맛.
다만 일반 고기만두에 비해 만두속에 들어간 고기 비율은 좀 더 높은 것 같더군요.
오히려 쫄면은 꽤 신선했는데, 정작 만두는 그냥 평범해서 만일 가게에 만두만 먹으러 왔으면 좀 실망했을지도...


그런데 이 평범하다 싶은 고기만두가 쫄면이랑 결합하니 엄청난 시너지효과가 발생하게 되는데,
고기만두만 따로 먹을 땐 평범했던 것이 쫄면에 싸서 같이 먹으니... 와 이거 느낌이 진짜 좋네요.

고기만두 그냥 먹지 말고 쫄면에 싸서 드세요.
그렇게 하면 쫄면도 만두도 둘 다 맛있어지고 진짜 기분이 행복해집니다...!


잘 먹었습니다. 이 곳의 만두는 그냥 먹는것보다 쫄면에 싸 먹는게 히든병기(?)였군요.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수원 쪽에 거주하는 다른 지인에게 얘기를 꺼내니 그 가겐 쫄면이 진리라고 하면서
본인도 만두를 쫄면에 싸서 먹는 것 좋아한다며 당장 먹으러 가고싶다는 이야기를 꺼내는 걸 보니
음... 저 말고도 이렇게 즐기는 사람들이 꽤 많은 듯 합니다. 여튼 가볍게 먹긴 했지만 맛있게 잘 즐겼습니다.


보영만두 본점 바로 맞은편에 '보용만두' 라는 곳이 있던데, 여긴 대체 정체가 뭘까(...)
찾아보니 보용만두란 이름의 체인도 꽤 많이 퍼진 것 같은데 다녀와보신 분이 있으신가요?


아직 먹어야 할 것들이 더 남았는데...;; 일단 무조건 걸으면서 배를 좀 더 꺼뜨리리고 합니다.
장안문 왼쪽 성벽 아래로 들어간 뒤 쭉 앞으로 걸어 다음 목적지를 향해 다시 이동했습니다.

. . . . . .


※ 보영만두 북문본점 찾아가는 길 : 수원장안문 로터리에서 대각선으로 맞은편, 팔달로 271번길 입구.

// 2016.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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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빛의화살 2016/12/10 12:21 # 삭제

    보용만두는 아마도 보영만두 직원분이 독립해서 차린 만두가게 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보용만두도 굉장히 오래된 가게죠. 맛이야 보용만두랑 거기서 거기고 보용만두도 체인사업을 하고 있죠. 솔직히 수원사람들의 입을 의심케하는 만두 맛집입니다. ㅋ 저게 환상의 맛이라고 해서 원정까지 가서 먹고는 굉장히 실망했던 기억이.....ㅋ 줄서서먹는 수원의 명물맛집으로 진미통닭도 있는데 역시 수원사람들의 미각을 의심케....
  • 도라 2016/12/10 13:00 #

    안녕하세요 리얼 수원 사람입니다
    저도 한번 가고 안 가요
  • Ryunan 2016/12/12 21:50 #

    직원분이 독립해서 차린 가게였군요. 저렇게 바로 앞에 만두집을 지어도 되는건지 모르겠지만...^^;;
    사실 저는 만두 자체는 그냥 그랬습니다. 특출나게 맛있다기보다는 그냥 평범한 고기만두잖아 라는 게 개인적인 소감이었는데, 쫄면이 맛있었고 쫄면이랑 싸먹는 게 좋아서 기억에 남았던 것 같네요.
  • 토키 2016/12/11 00:08 #

    음... 뭐랄까 ㅇㅂㅇ;; 분식집은 그렇게까지 특이한 맛은 나오기 힘든거 같아요.
    그래도 맛있게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ㅎ
  • Ryunan 2016/12/12 21:50 #

    뭐 일단 제가 맛있게 먹었으니...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 알렉세이 2016/12/12 23:30 #

    여름에 동네에 보영만두 체인점이 생겼다가 지난주였나 떡볶이 체인점으로 바뀌었던데 맛은 그냥 그렇더라구요.=ㅅ=;
  • anchor 2016/12/28 10:32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12월 28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12월 28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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