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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3. (8) (사진 다량 주의) 2시간의 행복을... 야키니쿠 파티, 아부리야(あぶりや) 우메다 점. / 2016 일본 시가, 효고, 그리고...오사카(^^;;) by Ryunan

2016 일본 시가, 효고, 그리고...오사카(^^;;)

(8) 2시간의 행복을... 야키니쿠 파티, 아부리야(あぶりや) 우메다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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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모인 인원이 현지에서 거주하는 사람까지 합해 총 다섯 명이 되었다.
그리고 이 날의 저녁 식사도 역시 E君이 찾아 안내하는 곳으로 따라가게 되었다.
우메다 라운드 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떨어진 한 빌딩 안으로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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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일본식 고기뷔페(야키니쿠 타베호다이) 전문점...!!
한국의 고기뷔페와 비슷한 개념의 이 가게는 체인으로 운영되는 '아부리야(あぶりや)' 우메다 점.

사실 일본에서의 야키니쿠 집은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첫 번째 방문은 지난 2014년, 교토에 갔을 때 방문했던 야키니쿠 전문점 '덴' ( http://ryunan9903.egloos.com/4340982 )


아부리야는 가격 대비로 꽤 좋은 고기와 함께 다양한 단품 요리들이 제공되는 꽤 유명한 체인이라
어느 매장을 가든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라 우리가 방문하기 전, 사전에 미리 예약을 해 놓았다.

다만 처음에는 4인 방문 예약을 했는데, 갑작스럽게 한 명이 늘게 되어 매장에 들어가기 전 직원에게
5인 식사가 가능한지 조심스럽게 물어봤고(안된다 할 경우 정말 한 명이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도 5인이 들어갈 자리가 충분히 된다는 답변을 혼쾌히 들어
배려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 인사와 함께 무사히 다섯 명이 들어갈 수 있었다.


가게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방식이었는데, 안내받은 테이블 아래에 좌식 테이블처럼 공간이 있어
불편하게 아빠다리를 하지 않고 식탁에 앉은 것처럼 편하게 앉을 수 있었다.

한국어 메뉴판이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어 메뉴판을 따로 요청하면 바로 가져다준다.


야키니쿠 타베호다이를 이용할 수 있는 이용시간은 두 시간.
그래서 '두 시간의 행복을'


한국어 메뉴판은 아주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고 약간 어설픈(?) 번역도 있지만
이 정도 번역이면 읽는 데 전혀 지장없이 충분히 훌륭하다고 봐도 되었다. 깔끔하고 세련되었다.


이용 가격은 2시간 이용 기준 성인 3,758엔(소비세 포함)
또한 무제한 옵션을 원치 않을 경우 각 메뉴마다 단품 가격도 표시되어 있어 단품으로도 주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곳에 오는 사람들이라면 거의 대부분이 다 무제한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음료와 주류 노미호다이(무제한) 옵션이 또 하나 있는데, 1,058엔(소비세 포함)을 더하면 된다.
음료 제공은 총 90분이고 고기와 요리 무제한만 선택 후 음료는 단품으로 따로 주문해도 크게 상관없다.
하지만 우리 일행 다섯 명 모두는 거리낌없이(?) 고기와 요리 무제한에 음료 무제한 옵션까지 선택했다.

음료는 생맥주를 제외(핫포슈는 가능)한 모든 음료 및 주류를 선택할 수 있고, 생맥주는 별도로 주문해야 한다.


한국의 고기뷔페처럼 바에서 고기를 직접 뷔페처럼 담아오는 방식이 아닌
단품 메뉴가 다 따로 표시되어 있어 직원을 불러 단품 고기를 주문하는 방식.
주문을 하면 직원이 고기를 담은 접시를 가져다주고, 가져온 고기를 화로 위에 올려 구워먹으면 된다.
각 고기마다 단품 가격이 적혀있기 때문에 타베호다이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엔 단품 가격으로 주문할 수 있다.


고기 말고도 식사 메뉴라든가 사이드 메뉴 등이 갖추어져 있는데, 한국 냉면이라(...)
예전에 교토의 야키니쿠 집에서도 한국 냉면을 시켰다가 괴악한 맛에 한 번 놀랐던 기억이 떠오른다.

일전에 여길 와 본적 있는 E君이 '냉면 시키지 마라' 라고 말렸지만... 그럴수록 더 먹고 싶어지는 게 사람 심리인지라
결국 고기를 먹은 뒤 식사로 이 냉면을 따로 주문했다. 그 냉면에 대한 소감은... 본 포스팅 아래에서...


돌솥비빔밥 같은 한국 식당에서 나올 법한 메뉴들도 있다.
이 돌솥비빔밥은 꽤 그럴듯하게 맛있다고 하는데, 결국 고기 많이 먹고 냉면 먹느라 주문을 못 했다...ㅡㅜ


고기 뿐만이 아닌 이런 식사메뉴나 사이드 메뉴들도 2시간동안 무제한 주문 가능하다.
사진으로만 보기엔 한국의 순두부찌개와 별반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수프라고 하니 뭔가 이미지가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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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당 하나씩 제공되는 뜨거운 물수건. 쟁반 위에 받쳐져 나온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아부리야(あぶりや)의 로고가 새겨진 젓가락.


고기에 찍어먹는 소스는 두 가지 종류가 제공되었다.
왼쪽의 소스가 그나마 우리나라 고깃집에서 나오는 간장 베이스의 양념소스와 비슷한 맛이었고
오른쪽 소스는... 음... 뭐라고 해야 하나, 고기랑 안 어울리는 건 아니었지만 상당히 생소한 맛이었다.
쌈장 같은 건 원래 고기에 찍어먹는 거 별로 안 좋아하니 그렇다 치고 소금이 있었으면 좀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


고기 굽는 불판. 불판 아래엔 숯불이 아니라 가스불이 나온다.


고기가 나오기 전 마실 음료가 먼저 나왔다. 제일 먼저 주문한 건 샹그리아 레드 와인.
술 종류가 정말 다양하게 여러가지 있었고 음료도 꽤 구색있게 잘 갖추어 놓아서 선택의 폭이 매우 넓었다.


고기를 먹으니까 역시 레드 와인이 함께해야지... 까지는 아니고, 그냥 달콤한 스위트 와인이 마시고 싶어서...
안에 얼음을 집어넣고 위에 허브까지 올린 모양이 정통 와인이라기보단 와인 칵테일이라 보면 될 것 같다.


내가 주문한 건 아니고 E君이 주문한 쌀밥.
조금 얻어먹었는데 밥이 고슬고슬하게 잘 지어져서 상당히 맛있었다.
같은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친숙하고 맛있는 쌀밥을 접할 수 있어 행복.


고기는 이렇게 접시에 담아 1인분 단위로 담겨져 나온다. 이게 항정살이었나...
고기 먹는 걸 좋아하지만 부위는 잘 모르는 고기알못이라 죄송합니다...ㅡㅜ


불판 위에 고기를 올려놓고 굽기 시작.
일본에서는 고기를 한 점씩 올려놓고 굽는다... 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런 거 없이 그냥 한국식으로.


촘촘하게 칼집을 내 놓은 갈빗살은 양념이 칼집 사이로 속소 배어있어 상당히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이 곳에서 제공되는 모든 고기들은 냉동이 아닌 냉장 상태로 나오고 한국 고기뷔페에 비해 가격대가 높고
또 단품으로 주문하는 것도 있기 때문인지 대부분의 고기 상태가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1인분씩 담겨 나오는 고기의 양이 결코 적은 편은 아니라 단품으로 주문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일본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양념이 된 고기를 좋아하는지, 고기를 주문하면 이렇게 양념에 재운 상태로 나오는데,
양념이 되지 않은 생고기를 굽고 싶을 땐 주문할 때 따로 양념을 끼얹어주지 말라고 요청하면 된다.


딱 하나 아쉬운 게 있었다면, 고기 상태는 매우 좋았으나 불판 상태가 좋지 못했다는 것.
이는 예전에 교토에서 갔던 야키니쿠집의 불판도 똑같았는데,  사진처럼 화력이 너무 세서 불이 막 위로 올라오니
고기가 속은 안 익고 겉은 타버리는 현상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굽기가 썩 순탄치만은 않았던 것 같다.
고기 굽는 불판만큼은 우리나라가 압도적으로 좋다. 이 고기에 한국 불판이 더해졌으면 정말 완벽했을 텐데...


그래도 꿋꿋하게 불 조절을 해 가며 열심히 고기를 구웠다.


처음에 조금 태우고 나니 나름 요령이 생겨 불 조절 하는 법도 알게 되고 태우지 않게 굽는 법을 알게 되어
약간의 시행착오를 겪은 이후엔 태우는 일 없이 다행히 무난하게 잘 구워서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고기는 물론 반찬이라든가 야채류도 한국처럼 기본으로 깔리는 게 아닌 따로 주문을 해야 하는데,
'모듬 김치' 는 단품으로 주문할 경우 가격이 540엔이었나... 그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우리는 타베호다이 옵션을 선택했기 때문에 타베호다이 가격에 김치 주문도 무제한으로 들어가있긴 하지만...
오이소박이...같이 생긴 오이김치에 깍두기, 그리고 배추김치 세 가지 종류가 한 접시에 담겨져 나온다.


젓갈을 넣고 발효시킨 맛으로 즐기는 한국 김치와는 확연히 다른 매운맛이 덜하고 살짝 달달한 일본 김치.
처음 먹어보는 사람은 한국 김치와의 괴리감 때문에 약간 입맛에 안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의외로 겉절이 같은 안 익은 김치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일본 김치를 나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괜찮았다.


오사카의 쿠시카츠 전문점에서 쿠시카츠를 먹기 전 주문해 먹는 토테야키도 따로 주문해보았다.
쿠시카츠 전문점에서 나오는 토테야키에 비해 국물도 적고 소 힘줄 모양이 좀 다르지만 맛은 거의 동일.
사실 이 메뉴는 고기도 고기지만 고기 양념에 졸여 나오는 저 주사위 크기의 곤약이 정말 맛있어서
저 메뉴 하나만으로도 맥주 한 잔 정도는 거뜬히 비울 수 있다.


두 번째 잔의 술은 사람들이 맛있다고 극찬했던 매실주.
시큼한 없이 달콤하고 향긋한 매실향이 상당히 좋았다. 다만 도수가 있기 때문에 막 마셨다간 금방 취하기 쉬울 듯.


고기 역시 서로 집게를 돌려가면서 열심히 굽는 중.
누군가 고기굽는 걸 따로 전담하거나 하지 않고 그냥 아무나 먼저 집는 사람이 열심히 구우면 된다.


사실 양념이 되어 나오는 고기들은 따로 양념장을 찍어먹지 않아도 괜찮다.
양념들이 대체적으로 좀 달달하게 된 편인데, 양념돼지갈비를 구워먹을 때 나는 그런 맛이라고 보면 될 듯.


우리가 한국인이기 때문일까(...) 이렇게 제공되는 고기들을 보면서 든 기분은
'이렇게 고기가 괜찮은데 왜 양념을 진하게 해서 먹어야 하지... 우리 생고기로 갑시다, 생고기!'
중간에 직원에게 요청하여 양념에 재우지 않은 생고기를 내어달라 요청하여 급 선회.


한국식 김치와 다르지만, 은근히 고기랑 잘 어울려서 모듬김치를 여러 번 주문해서 먹었다.
아무래도 고기 먹는 데 없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는지 사진에 보이는 것 말고도 상당히 많이 주문했고,
이 날 먹었던 모듬김치는 고기를 제외한 사이드로 주문했던 단품메뉴 중 가장 인상에 깊게 남았다.


특히 오이김치가 식감도 아삭아삭하고 굉장히 좋았다.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 한국식 오이김치와는 상당히... 많이 다른 맛이었지만... 그래도 개성적이었다.


일전에 먹어본 적 있는 E君이 맛있다고 추천해서 역시 중간에 주문한 한국식 해물파전.


역시 우리가 생각하는 해물파전과는 좀 많이 다르지만, 바삭바삭하고 재료도 알차게 들어가 있었다.
일본에서 한국식 부침개를 '치지미' 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이것도 그렇게 부를까?

일본에서 파는 한국 음식을 먹으면 우리가 늘 먹는 것과의 차이점을 비교하면서 즐기는 재미도 나름 쏠쏠하다.
물론 그 일본에서 파는 음식이 한국 음식과 좀 달라도 독자적으로 맛이 있어야 한다는 제반 조건이 붙지만
다행히도 지금까지 먹은 김치라든가 해물파전 같은 음식은 모양새나 맛은 다르지만 이 나름대로 맛이 좋았다.


고기 굽는 불판은 하나, 그러나 입은 다섯 명이라 고기가 굽는 족족 금방 없어지고
또 굽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중간중간 텀이 생겨 그 텀을 메우기 위해 주문한 로스트 비프.


같이 나오는 슬라이스한 양파에 싸서 즐기면 된다. 살코기 위주긴 하지만 얇게 썰어내어 퍽퍽하지 않다.


세 번째 술은 맥주와 비슷한... 핫포슈를 선택.
(사실 중간에 매실주를 한 번 더 마셔서 이번이 네 번째 잔...^^;;)


막상 양념을 뺀 고기를 먹다보니 또 달달한 양념이 된 고기가 생각나서 다시 양념고기로도 주문.
인원이 많아서 한꺼번에 많은 양이 나오는 건지 모르겠는데, 1인분 기준으로 이 정도 나오면 잘 나오는 건데...!
실제 타베호다이가 아닌 1인분으로 주문했을 때 어느 정도 양이 나오는지 좀 궁금해졌다.


이번에도 역시 삼겹살 굽듯 불판 위에 고기를 가득 올려놓고 열심히 한국식으로 굽는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가 고기 굽는 소리, 가장 좋은 냄새가 구운 고기 냄새라더니(...)


스퍼트를 한 번 받기 시작하니 다들 신나서 열심히 안 먹어본 고기 위주로 계속 주문하고...


또 그렇게 나오는 고기는 족족 굽는대로 없어지고... 정말 다들 엄청나게 많이 먹었다.
오히려 직접 가져다먹는 게 아닌 주문하여 단품으로 내놓는 방식이다보니
고기가 어떻게 나오는지 어떤 맛일지 호기심이 들어 더 신나게 여러 가지 종류를 계속 시키게 되는 것 같았다.


다섯 번째 잔으로 주문한 이건 무슨 사와였더라... 사실 이때부터 취기가 좀 많이 올라왔다.
다만 막 취할 정도는 아니고, 여기서 더 마시면 취할 것 같다...라는 기분.


약간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 메뉴판을 보니 '규탕(우설구이 : 소 혀)' 가 보이길래
앞 뒤 가리지 않고 즉시 주문...ㅡㅡ


규탕(우설구이) 하니, 재작년 JR전국패스로 여행할 때 센다이역에서 규탕 에키벤을 사서 먹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때는 밥에 비해 우설의 양이 적어서 진짜 아껴서 조금씩 오물오물 먹었지만 이날만큼은 마음껏 먹었다.
(2015년 여행기, 센다이 지역명물, 규탕 에키벤 : http://ryunan9903.egloos.com/4363196 )


다시 양념 없는 고기 주문.


사진으로 찍은 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일단 사진에 찍은 것들도 혼자 먹은 게 아닌 5명이서 먹은 것.


처음엔 화력이 엄청 세고 불이 무섭게 올라와 고기를 태울 수밖에 없었지만
그 사이에 또 요령이 생겨서 태우지 않고 겉과 속을 알맞게(?) 구울 수 있는 스킬이 다들 생겨난 듯.
 

불이 너무 강하게 올라올 때 각얼음을 불판 위에 올려놓으면 불길이 사그라드는 걸 경험해봤는데,
여기엔 각얼음은 없었고 그냥 불이 좀 세지고 옮겨붙었다 싶음 화력 세기를 조절하면 된다.
다만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다시 한 번... 불판만큼은 정말 한국 고깃집에 있는 그걸 가져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


이번에도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졌습니다.


음... 맛있다.


별도의 양념 없이 등심을 주문하니, 고기 위에 허브소금을 살짝 뿌린 상태로 등심이 서빙되었고
양념장이 따로 종지에 담겨 나왔다. 위에 고추기름을 뿌린 간장 소스 같았는데, 어... 이게 잘 어울리려나 모르겠네.


고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한국에서 마음 먹으면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닌 일본에 가야 만날 수 있는
현지에 거주하고 있으면서 우리가 오니 마중을 나와 준 사람들과 같이 즐긴다는 자리가 좋았다.


고기 말고 다른 거 주문할 게 뭐 있나 살펴보다 발견한 메뉴.
접시 위에 은박지에 싸여 있는 무언가가 서빙되어 나왔는데, 이 음식의 정체는...


호일 위에 홋카이도산 감자를 넣고 그 위에 치즈와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등을 얹어낸 요리.
사실 요리의 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이 상태 그대로 불판 위에 올려놓고 감자와 치즈가 녹아들 때까지 호일에 싼 군고구마 굽듯 구우면 된다.


불판에 오래 놔 두면 치즈가 녹으면서 매우 향긋한 풍미가 풍겨져 온다.


홋카이도산 감자 위에 치즈가 녹아들어 별도의 간 없이도 짭조름하고 매우 맛있다.
치즈의 풍미가 너무 좋고 또 먹으면서도 되게 몸이 따뜻하고 편안해지는 기분이 드는 맛.


이제 술을 여기서 더 마시면 좀 힘들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 음료는 칼피스로 변경.
칼피스 소다는 아니고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칼피스 워터. 맛은 편의점에서 파는 그것과 거의 동일하다.

그리고 칼피스 워터와 함께 포스팅 초반부에서 잠깐 언급했던 문제의 메뉴인...
주변 사람들의 '시키지 않는 게 좋을 거다' 라는 만류를 뿌리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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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냉면' 을 주문했다...;;


냉면 위에 얹어진 고명은 편육과 삶은 계란 반쪽, 오이, 그리고 '김치 한 조각'
김치는 앞서 모듬김치에 나온 그것처럼 매운맛이 없고 달짝지근한 맛이 입 안에서 풍기는 맛이다.
어쩌면 일본 사람들 기준에서는 이 김치가 매운 맛일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사람 기준으로는 어림없는 수준.


역시, 국물... 예상했던 대로 정말 이상해...ㅋㅋㅋㅋㅋㅋㅋ

면은 공장제 냉면 같은 고무줄 같은 식감이라 은근 한국의 분식집 혹은 고깃집 냉면과 비슷한 맛이긴 한데
국물은 우리가 생각하는 한국 냉면과 상당히 다르다. 평양식 냉면과는 당연히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고
분식집 혹은 고깃집에서 나오는 새콤한 맛의 국물도 아닌... 뭐랄까... 간이 꽤 세고 상당히 생소한 고깃국물 맛이라
겉모양만 냉면일 뿐이지 면의 식감 빼고는 실제 한국의 냉면과는 완전히 다른 음식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다만 다른 사람들은 도저히 못 먹을 맛이라지만,
의외로 이 냉면의 국물맛이 참... 컬트적인 기괴함이 있어 그런가 나는 꿋꿋하게 다 건져먹었다.
다만 면은 다 건져먹어도 국물만큼은 짠 것도 있고 해서 다 먹을 자신은 없었지만...


중간중간에 너무 고기로만 가는 것 같아 샐러드류도 여러 가지 시켰는데, 건진 사진은 하나 뿐.


역시 홋카이도산 치즈가 들어간 감자 샐러드와 야채를 동시에 즐기는 샐러드. 이 쪽은 차가운 쪽.
좀 전의 호일에 싸서 구운 치즈감자도 좋았지만 이 쪽도 풍미가 상당히 좋았다. 여기 감자요리 정말 최고다.


고기랑 메인 요리를 다 먹고나니 슬슬 2시간의 시간이 다 되어 라스트 오더를 받을 때가 되었다.
콜라 한 잔으로 느끼해진 입 안을 정리한 후 가장 마지막 차례로 각자 디저트를 하나씩 시킨 후 끝내기로 했다.


같이 간 사람 중 한 명이 주문한 초콜릿 파르페.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스쿱과 초콜릿 크림, 그리고 딸기 무스 케이크 한 조각이 통째로 올라가 있는 호화판.


내가 주문한 디저트는 마론(밤) 파르페.
역시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스쿱 위에 생크림과 밤통조림, 와플 스낵과 함께 케이크 한 조각이 얹어져 있고
마지막으로 밤을 졸인 소스를 뿌려 마무리하여 밤의 달콤한 풍미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외형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단품으로 따로 주문해 먹어도 손색없을 듯한 꽤 퀄리티가 좋은 디저트였던 것 같다.


이렇게 샹그리아 와인으로 시작해서 마론 파르페로 마무리되는 2시간동안의 고기와 함께하는 저녁 식사를 마무리.
워낙 많이 먹어서 좀 부담스러운 것도 있었지만, 다양한 음식을 즐긴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
여행의 첫 날 저녁식사를 정말 한국에서의 시간을 다 잊고 웃고 떠들면서 신나게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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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부리야 홈페이지 및 오사카 내 지점 주소, 위치 안내 : http://www.1dining.co.jp/shop/aburiya/ )

야키니쿠 전문점, 아부리야(あぶりや)는 우메다 말고도 오사카 시내에 여기저기 지점이 많이 있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톤보리 근처에는 난바와 센니치마에에 지점이 있어
일본 현지인이 아닌 관광객들도 상당히 많이 찾는다고 한다.
사실 주류까지 같이 포함하면 성인 1인 식사 가격이 5000엔 정도라 사람에 따라 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가격 상한선이 딱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2시간동안 부담없이 먹고 싶은 것, 원하는 것들을 마음껏 시키면서
잠시 허리띠를 풀어놓고 편안하게 즐기는 것도 여행하면서 체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자 행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단품으로 나오는 메뉴들도 다 좋고(냉면은 잘 모르겠지만;;) 불판이 좀 아쉽지만 고기 질도 가격대비 매우 좋다.

우리가 즐겼던 2시간의 행복, 여러분들도 한 번 체험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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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신나게 먹고 마셨으니 하루를 마무리하는 마지막은 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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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일차, 끝.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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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8) 2시간의 행복을... 야키니쿠 파티, 아부리야(あぶりや) 우메다 점.

// 2017. 1. 3


핑백

덧글

  • 고양이씨 2017/01/03 01:26 #

    디저트도 본격적이고 고기질도 괜찮은 곳이네요 :3!!
  • Ryunan 2017/01/09 21:38 #

    네, 고기에 양념을 끼얹긴 하지만 이건 빼 달라고 요청하면 생고기로도 먹을 수 있고, 불판 질이 별로 좋지 않아 불꽃이 튀긴 하지만 고기라든가 요리들이 대체적으로 매우 좋았습니다. 김치도 한국 김치와 거리가 많이 있어 그렇지 꽤 독창적으로 맛있었습니다. 다만 냉면은...ㅎㅎ;;
  • 이지군 2017/01/03 03:28 #

    참고로 완카루비도 같은 브랜드입니다.
    아부리야가 후발 브랜드고 완카루비와 차이점은 완카루비는 주차가 가능하고 레스토랑 형으로 크게 되어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그리고 한국어 메뉴판이 없다..인데 영어 메뉴판은 존재하구요.
    완카루비의 경유 큐슈(후쿠오카)에 존재하고, 킨키의 중심가가 아닌 지역에 많다는 점이 특징이죠
    오사카 관광지 쪽엔 거의 아부리야만 있구요.
  • Ryunan 2017/01/09 21:38 #

    다음에 후쿠오카 쪽 갈 일이 있으면 완카루비도 한 번...
  • 다루루 2017/01/03 06:33 #

    물론 지금이야 많이 희석된 편이지만 오사카의 재일한국인은 남부지방과 제주도 출신이 많아서 저 특이한 냉면도 어쩌면 진주냉면의 영향을 받은 거 아닐까 싶은 생각이... 어느 쪽도 먹어본 적 없으니 뭐라고 말은 못 하겠지만요.
    근데 어차피 전국체인인 모양인데 관계는 없나.
  • Ryunan 2017/01/09 21:39 #

    어 지금 생각해보니 국물이 은근히 진주냉면 베이스 같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다만 당연하겠지만 진주냉면 쪽이 압도적으로 더 맛있습니다(...)
  • 따뜻한 늑대개 2017/01/03 13:05 #

    항상 여행기를 보지만 부럽네요 ㅠㅠ 류난님이랑 여행 같이가면 진짜 알차게 먹을수있을거 같습니다! +ㅁ+
  • Ryunan 2017/01/09 21:39 #

    감사합니다 :) 사실 실제 먹는 것에 비해 좀 많이 꾸며낸 것도 있긴 하지만요...
  • 애교J 2017/01/03 17:29 #

    고기뷔페 번개 주최하실 생각 없으세요? 너무 즐겁게 잘 드셔서요. 기회 되면 꼭 한 번 참가하고 싶네요! >_<
  • Ryunan 2017/01/09 21:39 #

    뷔페같은 곳을 같이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실제로 보면 그리 대단한 건 아닌데...ㅎㅎ;;
  • 검은장미 2017/01/03 20:02 #

    나도 고기 먹고 싶어..
  • Ryunan 2017/01/09 21:40 #

    본가 들어가서 먹어라.
  • 좀좀이 2017/01/08 07:58 # 삭제

    일본도 고기부페가 있군요. 일본에는 없을 줄 알았는데 일본에도 고기부페가 있다니 그것만으로도 신기해요 ㅎㅎ 고기를 계속 주문해서 먹는 식이라 저라도 고기 종류가 어떤지 궁금해서 계속 주문해먹을 거 같아요. 고기 나오는 동안 소화시키구요 ㅋㅋ
  • Ryunan 2017/01/09 21:40 #

    네, 고기를 단품으로 주문할 수 있으니 오히려 종류별로 먹어보고 싶은 걸 막 골라먹는 재미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또 고기 질도 상당히 좋은 편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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