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짜장면, 짬뽕에 이은 세 번째 프리미엄 라면전쟁의 주인공인 '부대찌개 라면'
부대찌개 라면전쟁의 후발주자인 '팔도 부대찌개 라면' 소개를 이번 포스팅에 마지막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오뚜기 부대찌개 라면 & 농심 부대찌개면 : http://ryunan9903.egloos.com/4408619 )

그런데 낱개제품도 그리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농심이나 오뚜기 부대찌개라면과 달리 팔도 부대찌개라면은
낱개 유통을 따로 하지 않는것인지 동네슈퍼도 그렇고 편의점에서도 낱개로 파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결국 이것도 번들로 산 것으로 1500원이라는 가격 또한 대략적으로 추정한 것일 뿐 정확한 정가는 잘 모릅니다...;;
혹시라도 근처 편의점에서 팔도 부대찌개 라면을 낱개로 구입한 분이 계시다면 정가를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보통 라면과 달리 물이 끓기 전 미리 찬물에 액상스프와 건더기스프를 먼저 넣어 풀어준 뒤 끓이라고 합니다.
액상스프와 건더기스프를 물에 풀어 끓인 뒤 그 뒤에 면을 넣어 삶고 마지막에 향미유를 넣어 완성하는 방식.
조리방법 하단에는 짧게 부대찌개의 역사에 대해 나와있습니다. 한국 최초로 부대찌개를 대중화시킨 식당으로는
故허기숙 할머니의 의정부 '오뎅식당' 이 원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http://ryunan9903.egloos.com/4355562 )

열량은 540kcal로 보통 라면에 비해 꽤 높습니다.

부대찌개 건더기스프와 액상스프, 그리고 조리가 다 끝난 뒤 가장 마지막에 넣는 향미유의 구성.

나름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재료는 충실하게 잘 구성한 느낌입니다. 건조김치라든가 파 등의 야채와 함께
두 종류의 햄과 건조고기도 충실한 편이고, 특히 '마카로니'가 들어있다는 점에서 꽤 본격적이란 인상을 받았습니다.

취향에 따라 이런저런 재료를 좀 더 추가해도 되는데, 저는 집에 있는 쌀떡과 스모크햄을 약간 더 넣었습니다.
스모크햄은 고급 햄이 아니라 1kg단위로 싸게 파는 닭고기 섞인 저렴한 햄이었는데
지나치게 좋은 햄보다 은근히 이런 쌈마이한 맛의 햄이 부대찌개랑 더 잘 어울린다는 기분이 있습니다.

다 끓인 면을 그릇 위에 담아낸 뒤 국물 냄새를 맡아보면
어딘가 찌개라기엔 좀 부족한 듯한 느낌이 있는데...

예전의 짬뽕도 그렇고 이 부대찌개 라면도 그렇고 이런 류의 제품은 마지막에 뿌리는 향미유 역할이 결정적인 듯.
사진에 보이는 쌀떡과 큼직한 스모크햄은 개별적으로 따로 추가한 것이니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김치의 칼칼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국물 전반에 깔려있다는 점이 농심이나 오뚜기 제품과 비교되는 점이었습니다.
오뚜기가 햄의 농후하고 진한 맛을 낸 국물이 특징이었다면 팔도는 김치의 칼칼한 맛을 국물에 더 잘 살려낸 느낌.
그래서인지 국물의 개운함은 이 쪽이 좀 더 두드러졌지만, 진한 정도는 오뚜기 쪽이 좀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이는 뭐 개인의 취향 차이와 라면이 추구하고자 하는 국물맛의 방향성(이라고 말하면 좀 거창한가...) 차이이기 때문에
어떤 것이 더 낫다 - 라고 말하기는 좀 어렵고 그냥 취향에 따라 선택을 하는 게 제일이라 생각합니다.
굳이 하나 고르라면 저는 오뚜기 쪽이 좀 더 취향에 맞긴 했습니다. 농심은 좀 뭔가 빠진듯한 맛이었고요.
. . . . . .
삼양은 부대찌개라면을 낼 경우 이미 햄국물맛을 추구하는 자사의 간판제품 '삼양라면' 에 대한 팀킬이 될까봐
일부러 부대찌개라면을 내지 않는 게 아닌가 추정하는데, 현재 메이저 라면회사의 부대찌개면은 이렇게 세 개가 전부.
이렇게 팔도를 마지막으로 부대찌개 라면전쟁 포스팅도 마무리를 짓게 되었습니다.
프리미엄 짜장라면, 짬뽕라면 에서 이어지는 세 번째 부대찌개 라면 전쟁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요?
그리고 부대찌개 라면의 뒤를 잇는 다음 프리미엄 라면전쟁의 테마는 과연 어떤 것으로 정해지게 될까요?
// 2017.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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