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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5. (14) 안개에 갇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롯코산(六甲山) 전망대 / 2016 일본 시가, 효고, 그리고...오사카(^^;;) by Ryunan

2016 일본 시가, 효고, 그리고...오사카(^^;;)

(14) 안개에 갇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롯코산(六甲山) 전망대

. . . . . .


케이블카를 내려 승강장의 계단을 올라가면 롯코산 전망대 대합실과 바로 연결된다.
날은 아직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았지만, 산 위라 그런가 5시가 되지 않았음에도 슬슬 어두워질 준비를 한다.


롯코 산 케이블카 타는 곳 대합실.
비 때문인가 대합실 내부 공기가 꽤 찬 편이다.
게다가 사람들이 그리 많이 오지 않아 한산해서 그런지 더 썰렁한 느낌.


이 곳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크리스마스 트리가...!
한 달도 전부터 이렇게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놓은 걸 보면 우리보다 크리스마스는 더 잘 챙기는 것 같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려면 이 매표소에서 내려가는 표를 구매해야 한다.
매표소 위 전광판에 역시 시각표와 함께 다음 내려가는 케이블카 출발 시각을 안내해 주고 있다.
좀 전에 내가 탔던 케이블카가 다시 내려가는 승객을 태운 뒤 산 아래로 내려간다.


이 곳을 빠져나가는 방법은 케이블카 말고도 산 위를 운행하는 버스가 있는데,
롯코 산 위 이곳저곳을 관광할 수 있는 버스, 그리고 롯코 산 옆 '마야 산(摩耶山)'으로 넘어가는 두 개의 노선이 있다.
마야산으로 넘어가는 버스는 굉장히 빨리 끊겨서 저녁 17시 15분(휴일)이 막차.
16시 45분에 떠나는 버스를 탈 수도 있었으나 그걸 타기엔 이 안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너무 짧아 다음 걸 타기로 했다.


건물 내에는 앉아서 잠시 쉴 수 있는 대기실이 따로 있다.


기념품 상점은 이 한 곳이 전부. 간단한 기념품이라든가 과자류, 혹은 바로 마실수 있는 따끈한 먹거리들.
참고로 이 곳의 기념품 상점은 인포메이션 센터의 역할도 동시에 하고 있다.


건물 밖으로 나오면 바로 버스 승차장이 있어 이 곳에서 버스를 갈아탈 수 있다.
사진의 버스는 롯코 산에서 마야 산으로 넘어가는 버스. 이 다음에 오는 막차가 우리가 탈 버스다.


롯코 산 전망대와 케이블카 타는 곳 건물 모습을 밖으로 나와서 한 컷.


건물 옥상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작은 카페와 함께 전망대가 나온다.


역시 비 때문인가... 전망대 앞에도 사람은 별로 없다.
하긴 이런 비 오는 날씨에 굳이 전망을 보러 올라올 사람은 그리 많지 않겠지...


전망대 옥상 위에는 무려 작게나마 신사도 지어져 있었다.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일본의 신사.


비를 맞으면서도 신사를 지키고 있는 한 마리의 여우.


정말 규모가 작은 이 신사에서는 어떤 신을 모시고 있을까? 롯코 산의 신(神)?


바람이 불진 않았지만, 꽤 높은 산 위이라는 점과 계속 내리고 있는 비 때문에 공기가 상당히 차갑다.
막 엄청 춥다는 느낌보다는 좀 을씨년스러우면서 으슬으슬하다는 느낌이 더 맞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인지 자판기 안에 있는 따끈한 음료가 더 간절하게 느껴진다.


전망대 위에는 TENRAN Cafe 라는 작은 카페가 있다. 카페는 영업중.


저녁에 작은 공연을 열 예정이라고 하는데, 내부에서 리허설 연습을 하고 있는 듯.


간접적으로나마 밖에서도 카페 내부에서 공연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름철이나 날이 좋을 땐 바깥에 나와 전망을 바라보며 차를 즐길 수 있으나 오늘은 야외 영업은 안 하는 듯.


롯코 산 전망대 앞에 서서 산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주 넓게 고베 시내의 풍경, 멀리 오사카까지의 모습도 멋드러지게 펼쳐지는데...


정말 멋진 시내 풍경인데...는 무슨...;;
비 때문에 안개로 가득 찬 산 위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ㅠㅠ

날이 좋을 때 이 곳을 와본 적 있었던 E君과 A君은 내게 그 풍경을 보여주지 못해 매우 안타까워하는듯 했다.


안개 낀 산 위를 날아다니는(?) 새 한 마리.
안개가 낀 산 속의 풍경도 어딘가 신비로운 듯한 느낌이 들어 그리 나쁘진 않았지만, 역시 좀 아쉽다.


아쉬운 대로 이 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사진으로 대체를...ㅜㅜ
평소 E君과 A君은 롯코 산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을 굉장히 좋아해서 항상 오사카에 올 때마다(자주 다닌다)
이 곳을 올라온다고 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롯코 산 풍경을 많이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하는데,
나에게도 그 풍경을 보여주기 위해 끌고 왔지만 정작 시내 풍경을 보여주지 못해 그 점을 많이 아쉬워한 것 같다.

솔직히 괜찮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이 사람들이 평소에 얘기하던
'롯코 산' 이라는 곳이 이런 곳이었구나... 라는 것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게 된 점은 만족스러우며 그것으로 충분했다.


정말 날씨가 좋을 땐 칸사이권의 세 공항인 고베공항, 칸사이공항, 이타미공항이 한 눈에 보인다고 한다.
산 위의 전망에서 한 번에 보일 정도로 세 공항이 서로 올망졸망 붙어있다는 뜻도 된다.


풍경이 보이지 않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시 아래로 내려갔다.
바깥에 연결된 계단 말고도 실내 계단을 통해 내려가는 곳이 또 하나 있었다.

. . . . . .


이 날에야 알게 된 것인데, 이 내려가는 계단은
EZ2AC 나이트 트래블러의 프로모션 영상의 배경으로 활용된 그 계단이라고 한다.
실사 테마의 게임 배경이 일본에서 촬영을 하였는데, 이 롯코 산의 풍경도 게임 배경 중 하나라고...


많은 사람들의 방문 흔적이 남아있는 롯코 케이블 카 방명록.


다음 버스가 올 때까지 대기실에 앉아 음료 한 잔 마시면서 잠시 기다리기로 했다.
각 지역 사이다를 굉장히 좋아하는 E君은 롯코산 천연수 사이다를 한 병.


그리고 나는 자판기 앞에서 사진에 보이는 단팥죽과 콘 스프 중 어떤 걸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던 끝에
아,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것은 단팥 쪽이지...! 하며 따끈한 단팥죽 캔을 선택했다.


블로그 이웃인 종화君이 일본여행 때 이 단팥죽 캔을 먹어보고는 엄청나게 단 맛에 GG를 쳤다는데,
(http://jong31.egloos.com/3191577) 나는 의외로 이 농후하게 단 맛이 좋아서 꽤 맛있게 먹었다(...)
날이 춥고 온몸이 좀 으슬으슬해서 상대적으로 진하게 달고 또 따끈한 음료가 간절해져서 더 맛있게 느껴진건지...

다만 이거 팥 알갱이가 씹히는 것도 있고, 확실히 단 맛이 엄청 강하기 때문에 마실 때 주의가 필요할 듯.


어, 그런데 해가 지려고 하니 조금씩 구름과 안개가 걷히면서 고베 시내 풍경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야 산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밖으로 나오자마자 구름이 걷히는 신비로운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아까 전 풍경을 보지 못해 매우 아쉬웠는데, 이렇게 구름 사이로 살짝 보이는 풍경을 볼 수 있어 어찌나 다행인지...

. . . . . .

EZ2AC 나이트 트래블러의 스타트 버튼을 눌렀을 때의 시작 연출화면.
이 연출의 실제 배경이 된 장소에서 안개 때문에 그 풍경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역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버스가 떠나기 전, 안개가 살짝 걷히고 그 사이로 보이는 풍경은 그 나름대로 꽤 멋졌다.


시간은 아직 17시 15분밖에 안 되었지만, 산 속은 이미 어둑어둑.
마야 산으로 넘어가는 마지막 버스를 타고 우리는 마야 산(摩耶山)을 향해 다시 이동했다.

= Continue =

. . . . . .


= 1일차 =

(8) 2시간의 행복을... 야키니쿠 파티, 아부리야(あぶりや) 우메다 점.

= 2일차 =

(14) 안개에 갇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롯코산(六甲山) 전망대

// 2017.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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