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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6. (15) 안개가 걷혀 야경을 건질 수 있었던 마야산(摩耶山) 전망대 / 2016 일본 시가, 효고, 그리고...오사카(^^;;) by Ryunan

2016 일본 시가, 효고, 그리고...오사카(^^;;)

(15) 안개가 걷혀 야경을 건질 수 있었던 마야산(摩耶山)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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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17시 15분에 출발하는 롯코 산에서 마야 산으로 넘어가는 마지막 버스.
이 날씨에 야경을 보러 올라온 사람이 얼마 없다는 것을 반증하듯 버스 안의 승객은 우리 셋이 전부.
마야 산을 향해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버스 안의 등은 전부 다 꺼지고 실내는 칠흑같이 어두워졌다.

버스가 서는 정류장은 롯코 산 전망대와 마야 산 전망대를 합쳐 총 여섯 개 정류장 뿐.
산 속에 나 있는 구불구불한 맞은편으로 달려오는 차 한 대 없는 조용한 길을 이 버스 한 대만 달리고 있다.
다섯 시 반도 채 되지 않았는데 산 속은 칠흑같이 어두워졌고 비까지 내리고 있어 더욱 을씨년스런 분위기.


게다가 중간에 물안개까지 낀 바람에... 더욱 더 버스 분위기는 음산해졌다.
이 때 조금 졸려서 약간 꾸벅꾸벅 졸면서(완전히 잔 건 아니고) 이동했기 때문에 마치 버스를 탔던 시간이
잠깐 꿈을 꾼 것처럼 살짝 비몽사몽하게 느껴졌다. 분위기도 이런데 졸기까지 했으니...;;


종점 마야 산(摩耶山) 전망대에 도착.

종점까지의 버스 이동 요금은 약 400엔 대 중반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롯코 산에서 막 승차했을 땐 160엔부터 시작했는데, 중간 정류장을 지날 때마다 요금이 올라가서 종점까진 400엔대.


종점인 마야 산 로프웨이 타는 곳 + 전망대 앞은 일방통행이기 때문에
버스는 우리를 내려준 뒤 후진을 해서 다시 빠져나갔다.


'마야 산 로프웨이'


우리는 마야 산의 야경을 보고 이 곳에서 로프웨이를 타고 중간 지점으로 내려간 뒤
마야 산 케이블카로 갈아타서 산 아래로 다시 내려갈 예정이다. 여기서 내려가는 티켓을 구입했다.


마야 산 로프웨이도 롯코 산 케이블카와 마찬가지로 약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시각표는 동계 기준 월, 수, 목요일은 저녁 17시 30분이 내려가는 마지막 차,
금, 토, 일요일 및 휴일은 19시 50분이 마지막 차. 매주 화요일은 로프웨이를 운영하지 않는다.


마야 산 정상에서 지상까지 케이블카와 로프웨이 이용 요금은 편도 880엔, 왕복은 1540엔.
롯코 산과 마찬가지로 마야 산만을 왔다갔다하는 왕복 티켓을 구매하면 좀 더 저렴하게 표를 살 수 있다.


로프웨이가 아직 운행을 하지 않아 타는 곳은 통제되어 있었다.


로프웨이 타는 곳 앞에 세워져 있던 나무 부엉이 조각. 눈 참 크네...


로프웨이와 케이블카를 동시에 탈 수 있는 티켓.
역시 검표할 때 오른쪽 동그란 원 부분에 도장을 찍어준다.

아직 로프웨이를 탈 시간이 남아있어, 표를 일단 발권한 뒤 밖으로 나가 마야 산의 야경을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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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마야 산에 도착하니 비는 그쳐있었다. 하지만 산 속에 낀 안개는 아직 덜 걷힌 상태.
그리고 롯코 산에 비해 마야 산 쪽에는 야경을 보기 위해 올라온 관광객들이 몇 명 있었다.
저 관광객 중 절반은 중국 사람이었는데, 어쨌든 사람들이 좀 있어 롯코 산처럼 썰렁한 느낌은 아니었다.
다만 어두워져서 그런지 공기는 롯코 산에 있었을 때보다 더 차가워진 느낌이지만...


아...!!! 물안개가 조금씩 걷히기 시작한다...!!!


안개가 조금씩 걷히기 시작하면서
고베 시내 풍경이 물안개 사이로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마치 이렇게 보니 시내에서 연기가 솟아오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런 건 아니고(...)
구름과 안개는 비가 그치면서 조금씩 서서히, 하지만 눈에 보일 정도로 걷혀가고 있었다.


뭔가 맑은 날에 보는 선명한 야경과는 완전히 다른 굉장히 몽환적인 분위기.
여전히 어둑어둑한 산 윗쪽엔 안개가 많이 껴 있는 상태지만, 서서히 안개가 걷히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어쩌면 스스로 자기만족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오히려 맑은 날에 왔으면 못 볼 풍경을 지금 보고 있다.
롯코 산에서 보지 못한 고베 시내의 야경에 대한 아쉬움을 여기서 이렇게 달래고 가는구나...


시간이 되어 로프웨이를 타러 다시 건물 안으로...
일본의 3대 야경 중 하나인 마야 산 야경이라고 하는데, 아마 고베 시의 야경을 뭉뚱그려 저렇게 말하는 게 아닐까...
흔히들 잘 알려진 일본의 3대 야경 하면 고베, 하코다테, 나가사키의 야경이라고 많이 이야기하는데
어쩌면 이는 우리나라의 5대 짬뽕처럼 사람들의 평가 기준에 따라 선정하는 기준이 제각각 다를지도 모르겠다.


마야 산 전망대는 해발 682m 지점.
사실 롯코 산이나 마야 산이나 생각했던 것만큼 그렇게까지 높지는 않다.


아래로 내려갈 로프웨이 한 대가 대기중.


비는 그쳤지만 바깥의 습도가 어마어마하게 높아 창문에는 잔뜩 성에가 껴 있는 상태.
습도가 매우 높지만 공기가 차갑기 때문에 막 불쾌한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 오히려 되게 상쾌한 공기였다.


로프웨이는 중간 지점에서 승객들을 내려준다.
여기서 아래로 내려가기 위해선 케이블카로 한 번 더 갈아타야 하고, 아래로 내려가는 케이블카가 출발할때까지
약간의 시간이 더 주어진다. 이 쪽에도 전망대가 있어 그 잠깐의 시간동안 전망을 더 즐길 수 있다.


케이블카 타는 곳의 휴게실.
데스 노트 영화 포스터 한 장이 붙어있는 게 눈에 띄는데 저 영화 촬영을 이 곳에서 했던 걸까?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케이블카가 내려가기 전까지 전망대로 내려가 이 곳에서의 전망을 더 즐기기로 했다.
그리고 마야 산 중턱의 케이블카 갈아타는 곳 전망대에서 우리가 바라보게 된 풍경은...

. . . . . .


구름이 완전히 걷힌 고베 시내의 야경이었다...!!


좀 전까지 남아있었던 구름과 안개는 이제 완전히 걷히고, 비가 온 직후라 매우 선명하게
고베 시내와 바닷가의 야경이 눈 앞에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모습은 오사카 시내의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야경과는 또 다른 느낌의 매력을 가져다줬던지라
굉장히 상쾌한 기분과 함께 '아, E君이나 A君이 내게 이 야경을 보여주려고 이 곳을 데리고 온 것이었구나' 라는 걸
깨달을 수 있게 해 주었다. 이렇게 야경을 볼 수 있던 것은 행운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굉장히 다행이기도 하다.


야경을 좀 더 천천히 즐기고 싶었으나 내려가는 케이블카가 곧 출발할 시각이라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바로 내려왔다. 한 칸짜리 마야 산 케이블카는 롯코 산 케이블카에 비해 규모가 아담하다.


그리고 롯코 산 케이블카처럼 바깥이 뚫려있지 않고 전부 창문으로 막혀 있긴 했지만
실내가 밝았고 또 바깥 공기가 상당히 찼기 때문에 롯코 산 케이블카와는 다른 조금 아늑한 느낌을 줬다.




실내는 다소 어두웠지만 케이블카의 바깥 조명으로 내려가는 길의 풍경이 선명하게 보이고 있다.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의 루트가 서로 다르긴 하지만, 다시 지상으로 귀환.


마야 산 케이블카를 마지막으로 E君과 A君이 칸사이 지역 여행을 갈 때마다 항상 들리곤 한다는,
롯코 산에서 출발하여 마야 산으로 이어지는 고베의 두 산을 전부 올라가보게 되었고, 롯코 산에서는 제대로 못 봤지만
구름과 안개가 걷혀 다행히도 마야 산에서는 내려오기 전 고베 시내의 야경을 보고 내려올 수 있게 되었다.


마야 산 케이블카 타는 곳 앞에는 모니터로 현재 마야 산 전망대의 풍경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왼쪽 하단의 작은 화면은 로프웨이의 종착점, 그리고 큰 화면은 로프웨이를 갈아타는 중간 지점.
아직 산 정상은 안개가 전부 걷히지 않았지만 중간 지점은 구름이 완전히 걷혀 매우 깨끗한 하늘의 모습.


케이블카 타는 곳 앞에 케이블카 시각에 맞춰
산노미야 역으로 되돌아가는 버스가 한 대 대기중이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산노미야역에 다시 되돌아오니 이미 시계는 저녁 7시를 훌쩍 넘기고 있었다.

= Continue =

. . . . . .


= 1일차 =

(8) 2시간의 행복을... 야키니쿠 파티, 아부리야(あぶりや) 우메다 점.

= 2일차 =

(15) 안개가 걷혀 야경을 건질 수 있었던 마야산(摩耶山) 전망대

// 2017.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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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ancelot 2017/01/17 01:32 #

    3대 어쩌고 하는거 보면 3개가 넘는거 같단말이죠. 나가사키는 신3대 야경이라고 그러던데
  • Ryunan 2017/01/17 23:15 #

    저마다 3대 야경을 선정하는 방식이 제각각인 것 같습니다. 한국 5대 짬뽕처럼 말이죠 ^^;;
  • Tabipero 2017/01/17 20:07 #

    안개낀 시가지 모습도 나름 분위기 있네요. 그래도 결국에는 야경을 보셨으니 다행입니다.
    확실히 시가지 마천루에서 내려다보는 것과 느낌이 다르죠 ㅎㅎ
  • Ryunan 2017/01/17 23:15 #

    산 속에서 보니 느낌이 확실히 다릅니다. 여튼 보게 되어 정말 다행이었어요..
  • 이지군 2017/01/18 02:35 #

    일본의 3대 야경은 정확히 하코다테의 하코다테야마, 고베의 마야산, 나가사키의 이나사야마입니다.
    한국에서는 그냥 하코다테, 고베, 나가사키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저 세가지가 맞구요.
    저렇게 세 스팟이 선정된 건 1950년대라고 하는데 선정 이유를 찾아보면
    1. 걸어가지 않고 / 2. 산에서 / 3. 항구를 볼 수 있다 가 이유라고 하네요.

    다만 선정된지가 오래되었고 또 선정 주체가 불확실하다보니, 새로 지정하자는 움직임이 있었고
    당시 일본 최대 야경 동호인 모임이던 야케이(야경 클럽)에서 2003년에 '신일본3대야경'을 지정하여 발표한 바 있습니다.
    (키타큐슈의 사라쿠라야마, 나라의 와카쿠사야마, 야마나시의 후에후키후르츠공원 / http://yakei.jp/official/index.html)

    그리고 사단법인인 야경 관광 컨벤션 뷰로(일본 각 지의 관공서와 교통, 관광 관련 사기업들이 참가)에서 진행하는 행사인
    '일본신3대야경'을 투표했는데, 1위 나가사키시, 2위 삿포로시, 3위 고베시, 4위 하코다테시로 결정이 되어
    특정 스팟이 아닌 '나가사키시, 삿포로시, 고베시'가 신 3대 야경으로 지정되었습니다. (http://jptop3.yakeikentei.jp/)

    신일본3대야경은 선정 주체의 의도와 내용이 다양성에 치중되어 있기에 크게 홍보되진 못하였고,
    지자체와 직접 관련이 있다 보니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은 아무래도 '일본신3대야경'이 가장 많구요.
    그래서 마야산에도 일본신3대야경 홍보물이 붙어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저런 곳을 모두 방문해본 결과 특정 스팟이 딱 집어져 있는 원조(...) 일본 3대 야경이
    둘러보기에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3대야경 쪽은 부가산업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어 너무 광범위하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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